[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를 설치한 것도 모자라 모기향까지 피운 입주민이 있어 논란이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다 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텐트 친 건 첨 보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보러 내려갔는데 이게 웬걸? 큰 텐트가 쳐져 있었는데 압도적 크기에 순간 내가 뭘 잘못 봤나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이즈도 사이즈거니와 안에 침낭도 있었고 모기향 피운 흔적까지 있었다. 텐트 주위에서 모기향 냄새가 엄청 많이 났다. 주차 공간 2칸이나 차지하고 대체 뭐냐?"고 어이없어 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가 쳐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주차 공간을 두 칸이나 차지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7월에도 경기도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가 설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에 따르면 아파트 공용공간은 구분소유자 전원의 공유에 속하기 때문에, 한 입주자가 정당한 권리 없이 공용공간을 무단으로 점유·사용했다면 다른 입주자 권리를 침해하면서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위법으로 간주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8 07:56:20[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가 설치됐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다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텐트 친 건 처음 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보러 내려갔는데 큰 텐트가 쳐져 있었다"라며 "압도적인 크기에 순간 내가 뭘 잘못 봤나 싶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거대한 국방색 텐트가 주차장 주차칸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텐트 크기가 커 주차칸을 두 칸이나 차지하고 있었다. A씨는 "사이즈도 사이즈거니와 안에 침낭도 있고 모기향 피운 흔적까지 있다"라며 "텐트 주위에서 모기향 냄새가 엄청 많이 난다. 주차칸을 두 칸이나 차지하고 이게 대체 뭐냐"며 황당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리려고 펴둔 건 이해 한다해도, 모기향까지 피우다 화재라도 나면 어쩌려고", “애초에 화재 위험성 있으면 소방법으로 걸림”, "창피한 줄 모르는 것 같다",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경비실에 연락해서 철거하는 게 좋을 듯", "주차난인데 두 칸 차지하는 건 좀", "말리려면 자기 집 마루에 펴놓고 말려야지", "텐트를 설치하게 된다면 적어도 사유 정도는 써서 붙여놨으면", "이래저래 봐줄 거면 아파트 규약은 왜 존재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차 자리도 널널해 보이는데 저 정도는 봐줘라", "텐트 말리는 거면 어차피 잠깐일 텐데", "주차 차량 많은 시간 아니면 봐주지" 등의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었다. 주차장 내부에 텐트를 설치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텐트가 설치됐다는 목격담이 공개돼 비판받았다. 당시 목격자 B씨는 "주차하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살다 살다 지하주차장에서 텐트를 볼 줄 몰랐다"라며 "(텐트는) 집에서 말려라. 민폐다"라고 토로했다. 같은 해 8월엔 아파트 공용공간 중 하나인 놀이터에 텐트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네와 미끄럼틀 등 놀이터 전체에 걸쳐 텐트를 널어놓은 탓에, 당시엔 비난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처음 이를 제보한 네티즌 역시 “캠핑 민폐들, 이건 선 넘었다”며 “애들은 어디서 노냐”고 분노했다. 소방기본법 제12조(화재의 예방조치)를 보면,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은 화재의 예방상 위험하다고 인정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나 소화(消火) 활동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물건의 소유자·관리자 또는 점유자에게 철거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텐트의 경우, 함부로 버려두거나 그냥 둔 위험물, 그 밖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해당 법이 적용될 수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7 17:04:20[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시 모기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중남미 지역은 기온 상승과 엘니뇨, 도시화 등 환경적·사회적 요인으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해 올해 뎅기열 환자가 역대 최다 발생하고 있고, 전년 동 기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법정 감염병이다. 뎅기열은 총 4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중증 뎅기열(댕기 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돼 치사율이 약 5%로 높아진다. 한국에는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가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매개 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뎅기열 신고 환자의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다. 지난 2022년부터 해외여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방문 후 감염됐다.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 상용화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질병청은 해외 뎅기열 환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 뎅기열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 지정하고, 유증상 입국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에서 검역 관리지역 입국자 중 모기물림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거나 뎅기열 검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및 상비약(해열제, 진통제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여행 중에는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여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귀국 단계에서는 모기물림 및 의심 증상인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의심 시 무료 검사를 받고, 입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에 신경 써달라”며 “해외여행 후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국립검역소에서 무료 뎅기열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9 15:04:40[파이낸셜뉴스] 유치원생 급식에 모기 기피제 성분 등을 집어넣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전직 유치원 교사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2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진행된 특수상해미수 등 혐의를 받는 전직 유치원 교사 박모씨(50)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박씨는 지난 2020년 11월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 금천구의 한 병설 유치원 복도에서 급식 통에 계면활성제와 모기기피제 등을 투여해 상해를 가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동료 교사들의 약통이나 텀블러 등에도 계면활성제와 모기기피제 등을 넣고, 초콜릿에 세제 가루를 묻혀 유치원 학생에게 먹도록 한 혐의도 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액체가 맹물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 해당 액체는 계면활성제와 모기기피제로 드러났다. 항소심에서 박씨는 증거품인 물약병의 압수 절차가 위법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장애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특수 교사의 지위에 있었으므로 보다 가중된 보호 의무와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동료 교사는 물론 나이 어린 유치원생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범행 동기가 불순할 뿐만 아니라 범행 목적이 계획적이어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투여한 계면활성제와 모기기피제는 인체에 투여될 경우 치명적 독성을 나타낼 수 있어 반복적 범행이 발각되지 않았다면 동료 교사와 유치원생들의 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피고인은 합의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잘못을 반성하거나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가 징역 5년형을 선고하자 박씨는 바닥에 쓰러지며 "정말로 안 했다", "차라리 죽여달라. 사형해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월 진행된 1심에서 징역 4년형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을 선고받으며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과 박씨 측이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0-27 14:40:22[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근무하던 유치원 원아들의 급식통에 이물질을 넣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유치원 교사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늘어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3-2형사부 김상훈 부장판사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받는 박모씨(50)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아동기관 10년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 급식통에 정체불명의 액체 넣은 장면 CCTV에 담겨 박씨는 지난 2020년 11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금천구의 한 유치원에서 급식통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박씨가 급식통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고, 해당 영상을 본 학부모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액체가 맹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기기피제나 화장품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등 유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1심서 징역 4년.. 항소했다가 1년 더 늘어 징역 5년 1심은 "자신이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아동을 상대로 범행하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해왔다. 죄책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피해자들에 실제 상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박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박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박씨는 항소심에서 증거품인 물약병의 압수 절차가 위법했다며 압수물의 증거 능력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은 "계면활성제나 모기기피제는 인체에 치명적 독성을 나타낼 수 있어 동료 교사와 유치원생들의 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피해 조치를 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는다"며 원심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27 07:10:56[파이낸셜뉴스] 멕시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모기떼가 습격해 2시간 넘게 운항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시티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볼라리스 항공기 운항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운항 지연 이유는 다름 아닌 모기떼 습격.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한 승객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모기떼가 객실 내부에 날아다니자 승객들이 종이나 손을 휘저으며 쫓아내려는 모습과 함께 승무원들이 모기를 쫓기 위해 비행기 통로 사이를 오가며 살충제를 뿌려 모기를 퇴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초 오후 4시30분께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모기떼의 습격으로 인해 오후 7시로 운항이 지연됐다. 한편 현재까지 모기떼가 해당 항공기에 침투하게 된 정확한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모기 공습으로 비행기 운항이 지연된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모기떼가 침입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모기떼 출몰에 대해 "공항이 위치한 지역은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풀과 나무도 많은 데다가 인근 수역 일부는 오염돼 있어서 모기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며 "기상조건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배수 점검과 제초 작업과 모기 퇴치제 작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7 07:23:18[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에도 모기 및 진드기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향 방문, 성묘, 벌초 등으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해외여행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최근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유행 수준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라리아 환자 지난해 2배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500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과거 말라리아는 주로 경기, 인천, 강원의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기는 이동 반경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따른 말라리아 확산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현재 수도권 어느 지역도 말라리아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일본뇌염은 매년 국내에서 10~20명 정도 발생하며,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국내에서 5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작은 진드기인 응애(주로 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률이 높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매년 국내에서 2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큰 진드기(주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해외여행 뎅기열 등 감염 주의 해외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일본뇌염, 황열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해외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에서 잘 감염되는 뎅기열은 최근 동남아지역 여행 후 국내 유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이다. 라임병은 유럽, 북미, 북아시아 지역의 풍토병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명 이상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수십 명의 환자가 나온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진드기 매개 뇌염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러시아, 체코, 슬로베니아, 발트해 연안 국가의 풍토병이다. 백신은 개발돼 있지만 국내에서 접종이 불가능하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증상이 악화되면 상당수가 사망한다. 모기·진드기 감염병 예방 수칙은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매개체에 물리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따라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는 등 감염병 매개체와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야외 활동 전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준비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모기(진드기) 기피제는 반드시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승인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각각의 제품마다 성분, 제형, 허가 나이,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전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야외 활동 후에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진드기가 흡혈하고 나서 병원체가 전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물린 후 바로 진드기를 제거하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은 것을 확인했다면 억지로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신속히 방문해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장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면 핀셋 등으로 진드기 머리를 잡아 조심스럽게 수직 방향으로 제거해 최대한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고 신속히 소독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9-26 16:18:46[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모기에 물렸다는 이유로 불만을 쏟아내 고민이라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9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에서 모기 물렸다고 신경 써달라는 학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어린이집에만 가면 모기 물린다" 신경 써 달라는 학부모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모기패치, 모기팔찌, 모기기피제 다 뿌리고, 교실에는 액체 모기향 피우고 중간중간 모기기피제 뿌리는데 모기 두방 물려왔다고 신경 써달라는 학부모님(이 계시다)”며 “심지어 모기기피용품 하나도 안 챙겨놓고 친구 것 빌려 썼는데도 모기 물렸다고 불만을 얘기하시면 어쩌시냐”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모기 물린 것도 사과해야 하는 직업이라니...”라며 “아이가 모기 물려 긁으면 속상해서 약 하나라도 더 발라주고, 가려움 덜 하라고 얼음찜질 해주고, 긁나 안긁나 수시로 체크하는데도 모기 물려왔다고, 신경써 달라고, 어린이집에만 가면 모기가 물린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학부모는 그냥 화만 내고 연락두절 되기도 한다”며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아이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저에겐 정말 힐링의 시간이지만 이해 안되는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진심으로 이 직업이 (적성에) 맞나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회사에서 물리면 사장 책임?" 대세에 "그 정도도 말 못하냐" 반박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학부모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자연에 사는 모기를 선생님들이 어떻게 막느냐” “성인돼서 회사에서 물리면 사장한테 뭐라 할 것 같다” “나도 학부모지만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 애만 모기 물릴까 쳐다보고 있어 달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학부모를 두둔하기도 했다. 이들은 “바깥활동 한 것도 아니고 에어컨 틀고 창문도 안 열었을텐데 모기 물려왔다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맞다)” “그정도도 말 못하느냐” “이런건 그냥 좀 ‘네 신경쓸게요’ 유도리 있게 한마디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내자식이 모기에 물려온다면 연락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겻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1 13:29:39[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오는 9월부터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한다.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를 확인하고 방제를 하기 위해서는 모기의 분류가 필수적인데 모기를 포집·수거, 분류하기 위해 적어도 수일이 소요돼 즉각적인 활용이 어려웠다. 질병청은 모기 발생감시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대학교와 이티앤디와 함께 AI 기반의 실시간 자동 모기분류감시장비를 개발, 내달부터 일부 지자체와 함께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모기 발생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포집기(유문등, BG-sentinal trap 등)로 채집하고 수거한 후, 종 분류를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은 최소 수일이 소요됐다. 근거중심 매개체 방제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를 통해 모기 발생 수를 파악하여 방제에 적용하고 있지만, 채집된 모기가 어떤 종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육안 및 현미경으로 구분하는 분류작업을 추가로 수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다. 이 장비는 이산화탄소로 유인돼 포집된 모기 영상을 현장에서 바로 확보하고, 촬영된 모기 영상은 AI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분류해 결과를 전송함으로써, 모기 종의 채집지역·지점별, 월별 발생 현황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제공을 할 수 있다. 전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게 개발됐으며, 국내 주요 감염병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말라리아), 작은빨간집모기(일본뇌염), 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뎅기열), 금빛숲모기에 대한 94.7%의 분류 정확도를 보였다. 정확도는 앞으로 모기 데이터가 추가적으로 학습된다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비는 매일 채집된 모기를 분류하고 발생 수를 제공할 수 있기에, 모기 다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살충제 오·남용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보다 효율적, 환경친화적인 방제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청은 오는 9월부터 일부 지자체와 함께 개발 장비를 시범 운영하며, 추후 전국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 질병청장은 “이번에 개발한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통해 정확한 모기 발생정보 수집이 가능해, 선제적이면서 즉각적인 방제로 살충제 사용의 최소화와 매개모기로 인한 질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30 09:32:5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일본뇌염모기의 번식이 증가해 각 지자체 마다 감염병 대비 집중 방역에 나섰다. 21일 질병관리청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은 지난 7월 27일로 지난해보다 1주 가량 늦으나 이후 장마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해충 번식과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방역기동반을 편성해 오는 9월까지 주 1회 방역취약지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민원신고에 대한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속하고 효과적인 모기 방역을 위해 디지털 모기 자동계측기를 여천천 등 12곳에 설치하고 시민 이동량이 많은 구간에 모기 덫 및 전기 포충기 426대를 집중 설치했다. 울산에서는 올해 6월 첫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됐으며 방역 취약지는 총 1393곳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도 생활쓰레기 및 잡초 정리, 폐타이어 등에 고인 물 제거 등 해충 서식지 없애기에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지난 18일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 빨간집 모기 급증이 우려됨에 따라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16일 완도에서 전체 채집 모기의 50.2%(528마리/1052마리)로 일본뇌염 경보 발령 수준으로 채집된 데 따른 것이다. 경보는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모기는 8월 들어 대구, 인천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 한편 국내 말라리아 환자도 이 달 들어 5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 추세다. 이 역시 폭우와 폭염으로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매개 모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21 10: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