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하절기를 앞두고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5개 자치구와 함께 65개반 150여명 규모의 방역단을 편성하고, 1700여대의 방역장비를 동원해 공중화장실과 하수구 등 취약지를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방역소독에 나선다. 특히 최근 질병관리청이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을 확인하고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일본뇌염은 발열이나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드물게 고열, 착란, 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광주시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에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모기가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모기 물림 예방을 위해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시는 아울러 이날 보건소 방역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매개체 방제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하절기 대비 방역소독 활동에 돌입했다.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열린 이날 교육은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실시했다. 모기의 생태 이해, 방제약품 사용, 환경친화적 방제 수행 방법, 현장 사례 공유 등 실무 중심의 내용으로 교육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3월 해빙기 기간 동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유충 서식지에 대한 선제적 방제를 완료했다. 기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는 성충 방제를 중심으로 하절기 방역소독 체계를 가동 중이다. 강윤선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평균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이 빨라짐에 따라 광주시에서는 선제적으로 방역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야간 야외 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일상 속 방역수칙을 실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1 15:56:53【진주=오성택 기자】 경남 진주시가 때 이른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방역에 나섰다. 진주시는 위생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모기서식지 등을 대상으로 조기방역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봄철 잦은 강우 등으로 감염병 매개체인 파리와 모기 등 위생해충이 창궐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역 취약지를 대상으로 분무 및 연막소독을 벌인다. 특히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앞두고 진주성과 진양호공원 등의 관광지와 하수구·하천·도심공원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통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또 위생해충 구제를 위해 무엇보다 생활주변 모기서식지 등 발생원 제거와 함께 쓰레기장·축사·웅덩이·하수구·정화조 등 취약지에 대한 방역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방역차량 2대 및 방역요원 10명 등 방역기동반을 편성해 하절기 방역이 시행되는 5월부터 남강유등축제 등 10월 축제가 종료될 때까지 시가지 전역에 대한 방역은 물론, 전 읍면동에 자체 방역요원을 배치해 방역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주거지 등을 중심으로 잡초나 고인 물, 오염물질 제거 및 생활쓰레기 등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정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방역활동을 통해 모기로 인한 감염병 발생과 유행을 조기에 차단할 것”이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생활화 등 개개인의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생해충으로 인한 시민불편신고와 문의는 기동방역반이 상시 출동대기하고 있는 보건소 방역팀으로 하면 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01 10:30:29[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가 모기 유충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양주시는 토종 미꾸라지를 하천에 방류하고, 드론을 활용해 모기 서식지에 친환경 약품을 살포살 계획이다. 양주시는 4월30일 시청 앞 중랑천과 회암천, 청담천, 우고천 등 4개소에서 모기의 천적인 토종 미꾸라지 50여㎏을 방류했다. 미꾸라지 한 마리는 하루에 모기 유충 1000여마리 이상을 잡아먹어 가장 친환경적인 해충방제 방법으로 꼽히고 있으며 수질 개선과 정화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양주시는 5월 중 드론을 활용해 모기유충과 깔다구 등 유충 서식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방역차량이나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모기 서식지에 드론을 이용, 친환경 약품을 살포하는 등 위생 해충 발생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양주시 보건행정과장은 1일 “모기유충 등 해충 매개 질병의 차단을 위해 친환경 방제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이 해충 방제활동과 생활 주변 고인물 버리기 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5-01 10:39:24▲ 사진=방송화면 캡처 '나혼자산다' 김반장이 여름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싱글 하우스에서 여름 밤 모기와 전쟁을 치르는 김반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반장은 자신을 성가시게 괴롭히는 모기들 때문에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이에 김반장은 다음날 아침 근방의 재래시장에 들러 방충망과 소독통, 그리고 구문초를 구입했다. 김반장은 계피가루와 소주를 섞어 만든 담금주를 천연 모기 퇴치제로 사용하는가 하면 모기퇴치에 효과가 있는 쑥을 마당에서 태우고, 자신을 보호해줄 '캐노피'를 설치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6-18 14:38:12구제역으로 가축이 살처분 되면서 모기에 물릴 확률이 2배이상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마철과 맞물려 모기와의 전쟁이 예상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16∼22일까지 전점에서 ‘모기 퇴치 상품 모음전’을 진행해 모기장, 살충제 등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면적이 넓어 침실용으로 적합한 ‘플러스 사각 모기장(200*180*185cm/3∼4인용)’은 9800원이다. 이 상품의 수익금 일부는 유니세프를 통해 매년 말라리아로 인해 70만 명 이상의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는 아프리카에 살충 처리된 모기장을 보급하기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현관용 모기장(120*210cm)’은 1만2800원에,‘방문형 모기장(90*210cm)’은 9800원에 판다. 이 모기장은 중앙 부분에 고정자석을 설치해 출입 시에도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리퀴드,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살충제 모음전을 진행한다. ‘에프킬라 코드 훈증기(훈증기+45일*3입)’를 1만1900원에, ‘홈키파 에어졸 내츄럴 허브(500ml*3입)’는 8600원에 내놓는다. 이호철 롯데마트 생활용품MD(상품기획자)는 “올해 유난히 모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살충제 준비물량을 지난해 대비 30% 가량 늘렸다”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다양한 모기퇴치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2011-06-14 10:54:12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예년보다 빨리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5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월 20일∼6월 2일) 모기약, 모기채 등 모기퇴치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방충망' '원터치 모기장' 등 관련 키워드도 급상승, 검색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옥션에는 기존 방충망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이비데코 원터치 모기장'은 던져놓고 3초만 기다리면 돔형 방충망으로 편리함이 강점이다. '베베테코 방문형 모기장'은 현관이나 방문 사이드 3면에 양면테이프와 벨크로(찍찍이)를 활용해 부착하면 된다. 전기모기채와 해충퇴치 식물 등도 판매량이 늘었다. G마켓의 최근 2주간 모기퇴치용품 판매는 전달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났다. '2011 서머 여름! 모기로부터 탈출' 기획전을 열고 있는 롯데닷컴의 최근 2주간 모기퇴치용품 판매량도 직전 2주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옥션 한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더워지는 날씨로 하루살이와 모기가 증가하면서 방충용 제품이 예년보다 일찍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말한 뒤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면서 간단하게 해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2011-06-05 17:45:31[파이낸셜뉴스] 이상기후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가려움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의 개체 수도 늘어나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기는 감염성 질병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어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장마에 모기 개체수 늘어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도심 모기 트랩지수는 68.2개로 작년보다 98.5% 증가했다. 트랩 지수는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서 잡힌 모기의 개체 수를 말한다. 이처럼 모기가 늘어나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일본뇌염의 경우 지난달 말 전국에 주의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최근 대구에서 채집한 빨간 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있다. 붉은 옷 피하고, 자주 씻어 체취 줄여야 모기 물림을 줄이기 위해 우선 붉은색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에 따르면 모기는 파장이 긴 510~660나노미터의 붉은색과 주황색 계통을 선호하고 녹색, 파란색, 보라색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날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모기의 눈이 긴 파장을 선호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때문에 모기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흰색과 같은 밝은 색의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몸에 땀이 많은 경우 자주 씻고, 금주하는 것이 좋다. 모기는 후각이 발달돼 땀, 암모니아 등의 냄새를 잘 감지한다. 때문에 젖산이나 혈중 지질 농도 등이 높아 독특한 체취가 나는 사람의 경우 모기에 더 잘 물릴 수 있다. 음주 후에는 알코올 분해 대사 작용 중 발생하는 요산, 암모니아 등으로 땀 냄새가 짙어질 수 있다. 모기기피제 주의사항 사전 숙지 선풍기를 트는 것도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된다. 모기는 날아가는 속도가 느리고 무게가 가벼워 선풍기 바람을 강풍으로 틀면 2m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 또 선풍기 바람은 사람의 체취를 분산시켜 모기가 우리 몸을 목표물로 정하는 것을 방해한다. 피부가 노출된 곳에 모기 기피제를 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을 사전에 잘 숙지해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 상처를 입은 부위나 햇볕에 많이 그을린 피부일 경우에도 조직이 손상돼 있을 수 있어 사용을 삼가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 피부에 직접 약을 바르게 되면 흡수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변화로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모기의 활동이 증가하고 지역에 따라 모기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뎅기열 등 모기로 인한 질병들이 문제를 유발하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09 15:54:23[파이낸셜뉴스] 무더위에 약한 모기,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약 0.5도~1도 가량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 일수는 지난해(13.3일)보다 10일 가량 많은 20~25일, 열대야도 12~17일로 지난해(10.5일)에 비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기가 여름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무더위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모기는 평균 28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생존일수가 급격히 떨어진다. ■ 만만치 않은 모기.. “안구 회전속도보다 빠른 움직임,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경적필패"(輕敵必敗).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기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모기의 날개는 다른 곤충에 비해 길고 얇으며 날개가 움직이는 각도도 작아 같은 크기의 곤충보다 4배 가량 더 빠르게 날 수 있다. 심지어 모기는 사람의 안구 회전속도보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시야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아울러 모기는 날갯짓만으로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날아오른다. 바람을 타고 날아갈 경우에는 아파트 20층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모기의 또 다른 무기 중 하나는 뛰어난 후각이다. 모기는 사람의 날숨에 담긴 이산화탄소와 땀 냄새를 20미터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모기의 침의 끝부분에는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 감각모가 있다. 덕분에 모기는 단번에 혈관을 탐지한 뒤 신속하게 피를 빨고 날아갈 수 있다. 모기의 물린 부위를 무심코 긁을 경우에는 봉와직염(연조직염)에 걸릴 우려도 있다. 봉와직염은 진피와 피하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화농성 염증이다. 대부분 통증을 동반한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에는 근막조직이 괴사하기도 한다. 만일 모기에 물린 부위가 심하게 부푼다면 모기 알레르기인 스키터증후군(Skeeter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스키터증후군은 모기의 침 때문에 발생하는 국소피부염증반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화상과 같은 물집, 호흡곤란 등이 있다. ■ 모기 대처하기 위해서는 “야간 활동 자제, 청결 관리, 밝은 옷 입어야”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모기의 습성을 알면 모기의 습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 모기는 야행성 곤충으로 주로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 시간에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모기는 사람이 숨을 쉴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땀 냄새 등을 감지한다. 따라서 몸을 청결하게 관리하되 향이 자극적인 비누나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모기는 어두운 색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2020-06-26 14:59:56이상윤과 박건형의 드라마 촬영 중간 쉬는 시간 활용법이 공개됐다. 28일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진 측은 광해(이상윤 분)와 육도(박건형 분)가 진지한 표정으로 모기 잡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 이상윤과 박건형이 들고 있는 것은 전기 파리채로 무더운 한여름 늦은 시간까지 촬영이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방해하는 모기 퇴치를 한 것. 극중 광해 역할을 맡아 유정(문근영 분)과 티격태격하는 동시에 세자 책봉을 둘러싼 암투의 한 가운데 있는 이상윤과, 아버지 이강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이를 공초군에 들인 육도 역의 박건형이 진지한 표정으로 전기 파리패를 들고 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28 14:31:04[파이낸셜뉴스] 최근 뎅기열 발병이 급증하자 필리핀의 한 지자체가 모기를 잡아오는 주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만달루용시의 애디션 힐스 마을 최근 뎅기열 발병이 급증하자 오는 21일부터 모기나 유충을 포획하면 현금으로 보상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인구 10만명의 애디션 힐스에서 올해 4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으며, 어린 학생 2명이 숨지자 뎅기열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에 생존 여부의 상관없이 모기나 모기 유충 5마리당 1필리핀 페소(약 25원)가 지급될 예정이며, 수집된 모기는 자외선을 이용해 박멸하기로 했다.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 21명이 마을 사무소에서 보상금을 받아 갔으며, 총 700마리의 모기와 유충이 수집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모기를 번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상금 지급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마을 지도자 세르날은 뎅기열 발생이 줄어들면 보상금 지급을 즉각 중단할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필리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올 들어 2월1일까지 최소 2만8234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급증한 수치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열에 걸리면 관절통, 메스꺼움, 구토,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호흡 곤란, 출혈, 장기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체액 수치 유지를 위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보건 당국은 뎅기열 감염이 증가했지만 치사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뎅기열 발병이 급증한 이유로는 기후 변화가 건기의 폭우에 영향을 미치면서 간헐적 폭우로 물웅덩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0 0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