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전 세계 기업이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용 클라우드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을 추구한다. 핵심 가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데이터 주권 확립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다.” 금융당국이 금융 분야 망분리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보안 게이트웨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금융투자·전자금융 등 전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 일환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데이터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SaaS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를 매월 구독료를 내고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등이다. 성기운 모놀리 대표( 사진)는 26일 “최근 시중은행과 망분리 환경에서의 SaaS 데이터 보안을 위한 모놀리 엔클레이브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모놀리는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Lab)장을 지낸 성 대표가 2022년 6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클라우드 및 SaaS 데이터 거버넌스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의 데이터 통제권 및 주권을 보장하는 차세대 분산형 Saa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망 분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Saa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인 모놀리 엔클레이브가 대표적이다. 성 대표는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망분리 취지에 적합한 보안구조를 유지하면서 기업 임직원이 SaaS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SaaS 데이터 레지던시 솔루션”이라며 “기업 내부망과 SaaS 중간에서 보안 게이트웨이로 동작해 데이터를 내부망에 보관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임직원들이 SaaS를 사용할 때 입력하는 원본 데이터는 금융사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보관하고, 원본 데이터 대신 SaaS 제어 데이터를 SaaS 측으로 전송한다. 이 때 SaaS에 저장되는 제어 데이터는 금융사가 전송했던 원본 데이터를 복원할 수 없는 구조여서 개인정보, 신용정보, 거래정보 등 중요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 또는 유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외부에서 SaaS를 경유해 유입되는 악성코드도 차단한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은 모놀리 엔클레이브를 적용한 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신뢰 네트워킹이다. 같은 SaaS 툴을 사용하는 기업들 간에는 필요시 자회사, 계열사, 파트너사 등과 적법한 범위 내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할 경우가 있다. 이 때 모놀리 엔클레이브를 적용한 기업들 간에는 해당 중요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나 SaaS로 전송하지 않더라도 중요 데이터를 상호 직접 공유할 수 있다. 송수신 당사자인 기업들만 해당 데이터를 저장 및 통제 할 수 있는 형태로 지원하기 때문에 SaaS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최근 금융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승인받고 있는 M365뿐만 아니라 슬랙(Slack), 지라(Jira), 플루언스(Confluence) 등 다양한 SaaS 앱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SaaS형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인적자원관리(HRM) 등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공공과 연구소 및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 기관이나 기업처럼 망분리와 사설망 중심으로 높은 보안체계를 운영하는 곳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안전한 SaaS 데이터 보안 구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6 16:08:41[파이낸셜뉴스] 모놀리는 약 180억원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자(LP)는 미국 뉴욕의 갤럭시 인터렉티브(Galaxy Interactive), 실리콘밸리의 K2G(Korea to Global), 싱가폴의 오티엄 캐피탈(Otium Capital) 등이다. 모놀리는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 랩장을 지낸 성기운 대표가 2020년 6월에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기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에 주목, 원활한 데이터 이동을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업이 데이터에 대한 명확한 통제권을 확보해 그 이동과 현황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완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중앙 서버에 의존하는 협업 툴 및 Saa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놀리는 특허 취득한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사내외로 자유롭게 공유하면서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공개 베타 서비스 단계부터 국내 반도체 기업, 금융투자사,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등이 실제 업무에 이를 도입해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모놀리는 준비 단계부터 글로벌 리모트 조직 체계를 갖추고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모놀리는 한국, 미국, 인도 등지에 분산된 직원들이 자사의 탈중앙화된 SaaS 플랫폼으로 협업하면서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제품을 개발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성기운 모놀리 대표는 “DX 시대에 데이터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하는 동시에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규제 속에 놓여 힘든 상황이다”라며 “모놀리는 기업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안 없이 기업의 경계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14 10:44:48"'모놀리 엔클레이브'는 전 세계 기업이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용 클라우드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을 추구한다. 핵심 가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데이터 주권 확립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다." 금융당국이 금융 분야 망분리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보안 게이트웨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금융투자·전자금융 등 전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 일환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데이터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SaaS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를 매월 구독료를 내고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등이다. 성기운 모놀리 대표(사진)는 26일 "최근 시중은행과 망분리 환경에서의 SaaS 데이터 보안을 위한 모놀리 엔클레이브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모놀리는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Lab)장을 지낸 성 대표가 2022년 6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클라우드 및 SaaS 데이터 거버넌스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의 데이터 통제권 및 주권을 보장하는 차세대 분산형 Saa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망 분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Saa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인 모놀리 엔클레이브가 대표적이다. 성 대표는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망분리 취지에 적합한 보안구조를 유지하면서 기업 임직원이 SaaS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SaaS 데이터 레지던시 솔루션"이라며 "기업 내부망과 SaaS 중간에서 보안 게이트웨이로 동작해 데이터를 내부망에 보관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임직원들이 SaaS를 사용할 때 입력하는 원본 데이터는 금융사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보관하고, 원본 데이터 대신 SaaS 제어 데이터를 SaaS 측으로 전송한다. 이 때 SaaS에 저장되는 제어 데이터는 금융사가 전송했던 원본 데이터를 복원할 수 없는 구조여서 개인정보, 신용정보, 거래정보 등 중요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 또는 유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외부에서 SaaS를 경유해 유입되는 악성코드도 차단한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은 모놀리 엔클레이브를 적용한 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신뢰 네트워킹이다. 같은 SaaS 툴을 사용하는 기업들 간에는 필요시 자회사, 계열사, 파트너사 등과 적법한 범위 내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할 경우가 있다. 이 때 모놀리 엔클레이브를 적용한 기업들 간에는 해당 중요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나 SaaS로 전송하지 않더라도 중요 데이터를 상호 직접 공유할 수 있다. 송수신 당사자인 기업들만 해당 데이터를 저장 및 통제 할 수 있는 형태로 지원하기 때문에 SaaS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최근 금융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승인받고 있는 M365뿐만 아니라 슬랙(Slack), 지라(Jira), 플루언스(Confluence) 등 다양한 SaaS 앱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SaaS형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인적자원관리(HRM) 등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공공과 연구소 및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 기관이나 기업처럼 망분리와 사설망 중심으로 높은 보안체계를 운영하는 곳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안전한 SaaS 데이터 보안 구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6 18:20:13[파이낸셜뉴스]케이뱅크가 ‘혁신 투자 허브’로 나아가기 위해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MSA) 방식의 시스템 환경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MSA 환경은 기존 모놀리식 구조(Monolithic Architecture)와 달리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트래픽 급증이나 일부 오류가 발생해도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케이뱅크는 MSA 환경을 자체 기술로 구축해 혁신을 꾀한다. 이번 MSA방식 구축으로 케이뱅크 서비스 운영의 속도 개선은 물론 안정성과 역량도 강화했다. 케이뱅크는 MSA 방식을 도입으로 소비자 수요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모놀리식 구조는 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모든 기능이 구성돼 있다. 소소한 수정사항을 반영하려고 해도 시스템 전체를 고려해야 해 시간과 인력이 MSA 방식보다 더 들어간다. 과거 모놀리식 구조가 MSA방식보다 안정성이 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대세는 MSA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도 MSA 방식으로 앱을 운영·개발하고 있다. 박준하 토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해 10월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MSA 기술 고도화 공로를 인정받아 혁신금융 부문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토스뱅크는 MSA 기반 IT 환경을 구축한 결과 장애가 확장되지 않고 24시간 중단 없는 뱅킹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미 MSA를 도입해 순차적으로 MSA 방식을 적용해나가는 중이다. 보수적인 일부 시중은행들도 도입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A 방식의 특징은 각 서비스의 독립성이다. 조직 내부의 업무 효율 향상 및 서비스 개선 속도 단축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개발하거나 배포할 수 있어 개발팀끼리의 협업이 간편해진다. 소비자의 요구가 날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즉각적으로 반영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기존 금융권의 운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셈이다. MSA 방식은 효과적이지만 구조가 설계가 까다롭다. 개발 작업의 난도가 높은 만큼 인적·물적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된다. 케이뱅크는 이번 도입 과정을 통해 IT 역량을 높였고 추후 문제 발생 시 내부 인력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게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MSA 도입으로 서비스의 안정성과 개선 속도가 빨라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투자 허브이자 테크 리딩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13 17:52:19[파이낸셜뉴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 기업 '클라우드메이트'와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클라우드메이트는 기업들이 최적화된 멀티/하이브리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CMP(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관리자 개입 없이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는 Billing 시스템 등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메이트와 공공 및 민간 분야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메이트는 필수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패키징해 KT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등록·상품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남충범 KT클라우드 본부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본격화되면서 모놀리식(일체형 아키텍처)에서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양사의 핵심역량과 기술을 공유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창규 클라우드메이트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 가속화 관점에서 KT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KT클라우드와 함께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인프라 측면도 고민해 클라우드를 클라우드답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26 11:33:43"국내 증권 기술 환경은 한계가 명확해 반드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원장 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 증권업계의 기술과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 이인호 코스콤 5세대PB서비스TF부장(사진)은 30일 이같은 코스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코스콤에서 증권업계 원장관리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 부장은 "증권 비즈니스에서는 속도와 안정성이 매우 중요해 그에 적합한 IT 기술을 채택, 운영해왔다.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되지 않은 기술과 잦은 변화를 인정하지 않다 보니 '그들만의 세계'가 만들어졌다"며 "현재 국내 증권 기술 환경에는 한계가 명확한 부분들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 변화 필요성이 확대된 것은 2021년 카카오페이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원장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부터다. 대다수 증권사의 원장관리 시스템은 많은 업무를 하나의 서버와 데이터베이스에 관리하는 일체형 구조다. 이 부장은 "국내 증권전산 기술의 한계로 비확장성, 장애 발생시 연동 장애, 상용 소프트웨어 의존성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급격한 요동과 공모주 청약 쏠림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증권사들은 일시적 시스템 확장 기능이 필요해졌다. 모놀리식 구조는 확장에 적합하지 않은 아키텍처"라고 지적했다. 코스콤은 증권업계 원장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 부장은 "증권업계에 기술 환경의 표준을 제시하려 한다. 증권에 최적화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30 18:21:52[파이낸셜뉴스] "현재 국내 증권 기술 환경에는 그 한계가 명확한 부분들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코스콤은 원장 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급변하는 증권업계 기술과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 이인호 코스콤 5세대PB서비스TF부 부장(사진)은 3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증권업계의 기술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코스콤의 역할을 강조했다. ‘증권 전산(IT) 기술’ 분야는 빠르게 변하는 증권업계에서도 유독 변화에 인색한 분야다. 처리속도와 안정성이라는 이유로 기존 틀을 계속 고수하려는 탓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기술이 급속도로 변하며, 국내 증권업계 기술 환경도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이에 국내 자본시장 IT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온 코스콤에서 증권 전산 기술 내 '클라우드'로의 전환 카드를 내세우고 나섰다. 이인호 부장은 코스콤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후,현재 코스콤에 둥지를 틀고, 증권업계 원장 관리 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다. ■ 현 증권 기술 환경 개선 필요성 커져 이인호 부장은 “증권 비즈니스에서는 속도와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업계에는 그에 적합한 IT 기술을 채택해 운영해 왔는데, 오랜 시간동안 검증되지 않은 기술과 잦은 변화를 인정하지 않다 보니 글로벌 기술 환경의 변화와는 다른 ‘그들만의 세계’가 만들어진 셈”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증권 기술 환경에는 그 한계가 명확한 부분들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 변화 필요성이 확대된 것은 지난 2021년 카카오페이증권에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원장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다. 현재 국내 대부분 증권사 원장관리 시스템은 많은 업무들을 하나의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에 관리하는 일체형(모놀리식) 구조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국내 증권전산 기술 한계로 ▲비 확장성 ▲장애 발생 시 연동 장애 ▲상용 소프트웨어 의존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최근 주식시장의 급격한 요동과 공모주 청약 쏠림과 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며 증권사들은 일시적 시스템 확장(Scale-out) 기능이 필요해졌는데, 모놀리식 구조는 확장에 적합하지 않은 아키텍처라는 지적이다. 또 모놀리식 구조에서는 얽혀있고 복잡한 증권업무(소스 로직)가 개발부터 배포 단계에서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단위 업무에 장애 발생 시 전체 업무가 함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한다. ■ 카카오페이증권 원장 시스템에 클라우드 기반 기술 첫 도입 이 같은 한계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코스콤와 협업해 네이티브 기반 기술이 반영된 원장 시스템을 도입헀다. 당시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언어인 C언어가 아닌 자바(Java)로 개발에 나섰다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로, 이외에도 카카오페이증권 원장 시스템에는 클라우드(Cloud) 네이티브 기반의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를 도입했으며, 상용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오픈소스(OSS)를 사용했으며 CI/CD, DevOps, Agile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원장 시스템은 계좌개설, 주식매매, 증권관리 등 여러 업무를 독립적으로 연결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시스템 전체의 중단 없이 필요한 부분만 업데이트 및 배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인호 부장은 “카카오페이증권 원장시스템 구축 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커다란 챌린지였다. 증권에서 기존에 일부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모두 비주요 시스템이었고 원장 코어시스템에 적용한 것은 카카오페이증권이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 코스콤 “증권업계에 클라우드 기반 원장 관리 표준 제시할 것” 이처럼 증권업계 기술이 클라우드 기반으로의 변화가 중요해진 가운데, 코스콤은 증권업계 원장 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려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급변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 부장은 “카카오페이증권에서의 원장 개발 경험으로 ‘증권 시스템의 변화를 선도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미 코스콤이 그 방향성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합류할 수 있었다”라며 “MSA와 모놀리식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고, 사용하는 환경과 시스템 특성에 따라 선택, 적용해야 한다. 다만 현 증권 시스템의 경우 모두가 모놀리식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 상황으로, 더 미루기 보다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그 환경에서 단점과 어려움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SA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변경 시에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술 변경 과정에서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으로, 새로운 문제에 대한 두려움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인터넷 비즈니스 MSA 사상을 증권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코스콤은 증권 기술의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안정적 변혁을 위해 증권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MSA 모델을 제시하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장은 “카카오에서의 결과물은 완성본이 아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갔기에 여전히 부족함과 아쉬움이 있다”며 “현재 코스콤에서 추진하는 것은 그 부족함과 아쉬움을 채워 전체 증권업계에 기술 환경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증권에 최적화된 MSA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30 11:32:36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IPTV, 모바일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술을 도입하며 IPTV 품질 개선에 나선다. 이전에는 최장 1달까지 걸리던 고객 불만 사항을 빠르면 당일에 해결한다. LG유플러스는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를 열고 IPTV U+tv와 모바일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MSA는 IPTV 플랫폼을 작은 서비스 단위로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 기술이다.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빠른 개발이 가능하며 문제 발생 시에도 장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핵심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랩장은 "예전에는 고객 불만 해결에 최소 수주에서 많게는 한달까지 지연됐다"며 "지금은 간단한 불만 사항은 접수하자마자 당일 처리도 가능하며 늦어도 1~2일 내에는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 최초로 IPTV 플랫폼에 MSA 기술 적용을 시작, 약 2년간 20여회에 걸쳐 지난달 적용을 완료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중단시켜 대규모 전환을 수행하는 일괄 전환 방식이 아닌 점진적으로 이전하는 순차 전환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 방식으로 운영됐다.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이 대부분 기능을 수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졌다. 따라서 사소한 기능 추가·변경 시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수정해야 했고,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정사항을 실제 플랫폼에 적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LG유플러스는 MSA 도입으로 △개발 속도 7배 개선 △고객 품질불만 1~2일 내 신속 해결 △하루에 수백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역량 및 환경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1~2시간 내 구축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01 18:02:45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IPTV, 모바일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술을 도입하며 IPTV 품질 개선에 나선다. 이전에는 최장 1달까지 걸리던 고객 불만 사항을 빠르면 당일에 해결한다. LG유플러스는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를 열고 IPTV U+tv와 모바일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MSA는 IPTV 플랫폼을 작은 서비스 단위로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 기술이다.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빠른 개발이 가능하며 문제 발생 시에도 장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핵심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랩장은 "예전에는 고객 불만 해결에 최소 수주에서 많게는 한달까지 지연됐다"며 "지금은 간단한 불만 사항은 접수하자마자 당일 처리도 가능하며 늦어도 1~2일 내에는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 최초로 IPTV 플랫폼에 MSA 기술 적용을 시작, 약 2년간 20여회에 걸쳐 지난달 적용을 완료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중단시켜 대규모 전환을 수행하는 일괄 전환 방식이 아닌 점진적으로 이전하는 순차 전환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 방식으로 운영됐다.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이 대부분 기능을 수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졌다. 따라서 사소한 기능 추가·변경 시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수정해야 했고,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정사항을 실제 플랫폼에 적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LG유플러스는 MSA 도입으로 △개발 속도 7배 개선 △고객 품질불만 1~2일 내 신속 해결 △하루에 수백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역량 및 환경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1~2시간 내 구축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IPTV 시청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MSA 기술을 적용해 고객 목소리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LG유플러스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 인재와 기술 역량을 지속 확보해 IPTV와 모바일TV의 이용경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해 전사의 서비스 품질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01 10:16:25【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중국 정부의 봉쇄 중심 코로나19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중국 매출 규모가 큰 미국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애플과 테슬라 등 중국에 생산공장이 있는 기업은 물론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도는 퀄컴과 모놀리틱파워시스템즈 등은 중국의 코로나 시위와 중국 정부의 대응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인력 이탈과 시위로 '아이폰14 프로'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에서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만 기업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다. 아이폰14 시리즈의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CNBC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이폰14 프로'를 주문한 미국 고객들은 37일을 기다려 내년 초에나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악재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2.63% 하락한 14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에 전기차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테슬라도 안절부절못하고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매주 2만2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소요 사태가 일어날 경우 당장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국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정보기업 팩트셋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미국 증시 상장사는 29개에 이른다. 퀄컴의 경우 중국 시장 비중이 65.7%에 달하고, 인텔과 엔비디아 등도 중국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의 소요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퀄컴의 하락폭이 3.17%로 가장 컸다. 중국의 코로나 리스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스탠스는 이미 성장둔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더 빨리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영국 투자기업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지속하면 당연히 미국 기업의 공급망에 계속해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2-11-29 18: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