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최근 수주 동안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에리스’가 확산되고 있어 관리 강화와 백신 부스터 접종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가디언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인 EG.5.1이 미국 신규 감염의 17%를 차지하면서 입원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의무 착용 같은 것을 다시 부활할 정도로 입원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산하 팬데믹 센터 소장 제니퍼 누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유전 변이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누쪼는 “유전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변이를 대체하기도 하며 스스로 없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단검사가 대유행때와 비교해 크게 감소하고 있어 바이러스의 정확한 분석과 추적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가디언지는 현재 보건당국들은 폐수를 채취해 분석해서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서 지난달 마지막주 미 입원환자는 약 9000명으로 월초에 비해 28% 증가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전염병학 교수 저스틴 레슬러는 입원 환자 증가가 에리스 변이 때문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슬러 교수는 개량된 백신 부스터샵 접종이 중요하다며 화이자의 새 백신이 이달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에리스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백신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부정적이며 백신 수요가 2021년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개발업체들도 수요 감소를 각오하고 있어 모더나는 5000만회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는 올 가을 백신 수요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까지 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15 13:55:5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전용 백신의 효과가 이미 출시된 백신의 효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제약사가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 전용백신을 개발중인 가운데서다. 오늘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 연구진은 최근 원숭이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아 실험한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했다. 연구진들은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9개월이 지난 원숭이들에게 각각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접종해 면역 반응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두 부스터샷 모두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된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듀크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백신 연구원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을 위해 백신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존 무어 웨일코넬의과대 면역학 교수는 이 결과가 코로나 베타 변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더나 부스터샷 실험 결과와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원숭이 대상 실험 결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인체에 임상시험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는 다음달에 모더나는 올가을 출시를 목표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07 07:39:464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시바 메디컬 센터 연구진이 공개한 연구에서 4차 접종이 3차 접종에 비해 체내 항체를 더 늘려주지만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완전히 예방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4차 접종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세계에서 최초로 실시한 임상으로 결과는 아직 예비 수준이며 의학전문지에 정식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시바 메디컬 센터는 밝혔다. 임상에서 약 150명에게는 화이자 백신, 120명은 모더나 백신이 4차 접종에 사용됐으며 이들과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집단과 비교됐다. 그 결과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4차 접종을 받을 경우 항체가 3차 접종자들에 비해 약간 높게 나왔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력은 부분적”이라고 길리 레게프-요차이 전염병 연구소 이사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의료진과 60세 이상, 면역저하자들에게 4차 백신 접종을 받도록 허용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7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3차 부스터샷 접종도 시작했다. 한편 모더나는 앞으로 수주내 자체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페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3월쯤이면 임상 결과 데이터를 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1-18 08:31:32[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긴급사용승인 요청할 계획이라고 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팍스로비드(Paxlovid)'가 임상시험 최종단계에서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해 입원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89%에 이르는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현재 미 식품의약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앞두고 있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보다 효과가 더 탁월한 것으로 보인다. ■ '진정한 게임체인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자사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입원을 앞 둔 중증 환자들에게 투약한 결과 이처럼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에따라 추가 임상시험이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FDA에 관련자료를 제출해 긴급 사용승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자사의 팍스로비드가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머크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FDA에 긴급사용승인 요청한데 이어 또 다른 먹는 치료제가 더해지면서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미 FDA 청장을 지낸 스콧 고틀리브 화이자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1월이면 미국내 코로나19는 끝날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치료가 가능해 의료시스템 부담을 대폭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 압도적 효과...머크 치료제보다 탁월 '압도적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화이자가 밝힐만큼 팍스로비드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 임상시험은 아직 입원은 하지 않았지만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월말까지 전세계에서 1219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탁월한 성능이 입증됐다. 중간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 가운데 단 0.8%만이 복용 사흘 안에 증상이 발현해 입원했다. 플라세보(위약)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같은 기간 증상이 나타나 입원한 이들이 8%였다. 복용 5일 뒤에도 확률은 비슷했다. 또 팍스로비드를 먹은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지만 위약을 먹은 환자 가운데서는 1.6%가 사망했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면 임상시험 결과로만 보면 팍스로비드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보다 더 높은 효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몰누피라비르는 입원이나 사망 확률을 절반으로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4일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 주식시장 명암도 갈라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임상시험 결과 발표는 주식시장에서 각 업체들의 주가 향배까지 엇갈리게 만들었다. 먹는 치료제 개발사인 화이자 주가는 11% 가까이 폭등했고, 코로나19로 여전히 손발이 묶여있는 크루즈선사들과 항공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크루즈 업체 로열캐리비언은 9% 폭등했고, 경쟁사인 카니발 주가 역시 8% 넘게 뛰었다. 델타항공은 8%, 사우스웨스트항공은 6% 넘게 급등했다. 또 호텔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어그룹은 15.6% 폭등했다. 라이브공연 주관 업체인 라이브네이션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5% 넘게 폭등했다. 반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경쟁사인 모더나는 17%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오전 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머크는 10% 가까이 폭락했고, 리제네론제약은 6% 가까이 급락했다. ■ 한국, 7만회분 확보 화이자의 게임체인저 신약은 한국, 호주 등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에서 밀린 나라들이 일찌감치 확보전에 뛰어들어 선구매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는 50만회분을 확보했고, 한국도 7만회분을 들여오기로 화이자와 합의했다고 FT는 전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를 사용승인한 영국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도 25만회분 확보했다. FDA의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지면 계약물량을 받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1-06 02:36:4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11월 4~5일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인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한국 백신의 위상을 한눈에 가늠할 '2021 화순국제백신포럼'이 열린다고 밝혔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한국 백신의 위상'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포럼은 백신 개발 권위자로 손꼽히는 제롬 김 국제백신협회(IVI)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 백신 석학 5명이 연사로 나선다. 의료계, 학계, 기업계, 정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5회째인 화순국제백신포럼은 매회 국내외 백신 석학을 초빙하고 백신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세계 백신 허브로서의 대한민국과 전남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럼 1일차에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한국 백신의 위상과 동향을 전망하고 백신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국내 백신 석학들의 주제발표와 전문가세션이 열린다. 2일차에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백신 프론티어'를 주제로 국제백신학회(ISV)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된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배운 글로벌 백신에 대한 교훈'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여러 국가와 기구가 수십억 달러를 집중 투자해 지난 10개월만에 전세계 접종대상 인구의 50%에게 최소한 1회 접종이 가능한 수준인 65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했고, 2022년까지 거의 300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저소득 국가의 접종률은 3%에 불과해 백신의 글로벌 불평등이 해결 과제임을 지적할 예정이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국내 백신 석학 4명이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한이 김 라이트 펀드 대표는 '건강평등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정재훈 가천대 교수는 'COVID-19 장기예측에 따른 안전한 일상회복방안'을,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Ad5/35 키메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한 효과적인 AdCLD-CoV19 백신'을, 성백린 연세대 교수는 '재조합백신 제조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춤으로써 신속하게 접종을 가능케 할 RNA 기반 샤페론 원천기술'을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2021 회순국제백신포럼'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남도는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전남대 의생명연구원(R&D),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전임상), 화순 전남대병원(임상), 미생물실증지원센터(생산) 등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생산·사업화까지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오픈이노베이션 랩 등 전남만의 차별화한 바이오기업 육성 종합지원 체계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까지 32개 기업이 특구에 자리를 잡았고, 고용은 2300여명에 달하며, 매출액은 5800억원으로 지난 2010년보다 2배 성장했다. 앞으로 국산백신의 해외시장 진출 인증을 위한 '국가백신기술안전센터'를 준공하고, 국내 최초 공공 mRNA 위탁생산시설인 'mRNA 백신 실증지원 기반'을 구축해 국내 백신 개발과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초로 성공한 백신기술이다. 기존 백신보다 생산이 쉽고, 비교적 안전해 향후 의약품 개발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기업 유치 100개사, 연매출 1조원, 고용인원 5000명을 달성해 백신·면역치료 중심의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화순국제백신포럼은 그동안 국내외 백신 전문가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백신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한편 대한민국 백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백신산업 성장을 이끌면서 백신·면역치료 중심의 첨단의료산업 기틀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0-31 10:14:34[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교차접종 받은 사람들이 같은 백신을 두 차례 받은 사람들보다 감염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9월부터 AZ 백신 접종을 받은 50세 미만 연령에 대해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면서 교차접종을 하기 시작해서다. 오늘 19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 따르면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의과대학은 스웨덴 전역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에서 AZ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화이자나 모더나로 2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1·2차 모두 AZ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란셋 지역건강-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 Europ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올해 7월 5일까지 스웨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은 344만5061명 중 AZ 및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9만4569명과 AZ 및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1만6402명, AZ 백신만 2차례 접종받은 43만100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또 연구팀은 비교를 위해 해당 날짜까지 백신 접종 완료를 하지 못한 백신 1차 접종자 18만716명을 추가로 선별해 비교했다. 평균 76일간의 관찰기간 중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AZ·화이자 백신 접종군의 경우 감염 위험이 67%, AZ·모더나 백신 접종군은 7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노드스톰 우메오대학교 노인의학 교수는 "AZ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은 사람들에 비해 AZ 백신으로 첫 번째 접종을 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감염 위험의 감소폭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여러 국가들의 백신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19 07:36:2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가 모더나사(社)와 계약한 물량의 8.68%만 도입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효과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주로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한 화이자 백신보다 2배 이상의 항체를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것이다. 오늘 1일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주요 종합병원에서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벨기에 연구진이 미국 의학협회지에 보낸 서한이 전일 공개되면서 발표됐다. 연구 대상 중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평균 항체 보유량은 1㎖당 2881유닛으로, 화이자 접종 그룹의 1㎖당 1108유닛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하는 역할을 하는 백신의 핵심 성분인 활성성분도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활성 성분은 100㎍으로 화이자(30㎍)보다 많았다. 이에 앞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돌파 감염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세계 최고 의료기관인 미국 마요 클리닉 헬스시스템에서 접종자들을 검토한 결과다. 이와 관련, 모더나 측은 자신들의 백신이 접종 6개월 후에도 93%의 높은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화이자의 백신은 예방효과가 초기 95%에서 6개월 후 84%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달 5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 도입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의 세부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문서로 확약돼 있지는 않다며 협의를 지속해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결정되면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오늘 268만2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31 23:45:11존슨앤드존슨(J&J)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8개월뒤 맞는 부스터샷이 강한 면역력을 키운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 언론은 J&J의 초기 임상 시험에서 자사의 백신을 한차례 더 맞을 경우 1차 백신 접종 1개월 뒤와 비교해 면역력이 9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동료 검증이나 의학전문지에 실리지 않은 것으로 자세한 내용이 부족한 것이 흠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J&J는 추가 접종 임상시험이 언제 얼마나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J&J는 지난 7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을 통해 18~55세, 그리고 65세 이상에게 적은 분량을 접종시킨 결과 항체가 뚜렷한 증가를 보였으며 임시 데이터를 인용해 강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며 추가 접종이 8개월 뒤에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동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회 접종만 요구되는 J&J의 코로나 백신을 맞았을 경우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며 공식 추천은 자제해왔다. CDC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면역력이 약한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허가했다. 대표적인 mRNA 백신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것이 있다. 존슨앤드존슨 계열사로 백신을 개발한 얀센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이사 마타이 맘멘 박사는 “앞으로 8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을 비롯한 J&J의 백신 전략을 보건 당국 관리들과 논의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J&J 백신은 모더나의 제품과 함께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긴급 접종용으로만 승인된 상태다. 화이자는 최근 16세 이상에게 접종을 하도록 완전한 승인을 받았다. CDC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한차례 접종만 필요로 하는 J&J백신을 맞은 인구는 약 14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백신은 일부 접종자들 사이에 희귀한 혈전이 발생하면서 미 보건 당국이 접종을 일시 중단한 이후 사용이 급감한 상태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연구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에 대한 예방 효과가 높아 이 나라의 의료 종사자 약 48만명들을 조사한 결과 이 백신을 맞은 경우 델타와 베타 변이로 인한 병원 입원 예방률이 각각 71%, 67%, 그리고 전체 코로나 사망 위험도 96% 줄여주는 것으로 나왔다. J&J는 현재 자사 백신을 6개월 보다는 좁은 간격으로 2회 맞는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8-25 20:07:28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으로 보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삼성전자가 6개월간의 총수 공백에 대규모 투자·인수합병(M&A) 절차를 사실상 '올스톱'한 사이 경쟁사들이 공격적 투자와 신제품 양산에 성공하면서 삼성의 초격차 지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위기 때마다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삼성이 이 부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 초격차 전략에 다시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초미세 공정·초격차 '흔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쟁사들이 차세대 반도체 초미세공정 양산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의 15나노미터 D램보다 한 단계 높은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4세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 성공에 이어 삼성전자보다 먼저 차기 메모리반도체 기술 주도권을 잡은 것이다. 마이크론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5위, D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를 기록한 업체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는 SK하이닉스에 '128단 4D 낸드' 양산 성공을 먼저 허용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41.2%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소폭 반등했지만 2019년 3·4분기(44.4%)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3%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8.8%, 마이크론은 24.3%였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마이크론이 기술에서 삼성을 앞질렀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초격차라 불릴 만한 큰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선두주자와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맹추격하는 '샌드위치' 상황에 놓였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는 세계 최초로 3㎚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1년 빠른 내년 2월부터 대만에서 3㎚ 공정 생산라인을 가동, 7월부터 인텔이 주문한 CPU와 GPU를 양산할 계획이다. 애플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에 이미 3㎚ 시제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이 관건이지만 TSMC의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보다 먼저 3나노 양산에 성공하는 세계 최초 기업이 된다. ■경쟁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 인텔은 TSMC·삼성전자 등을 겨냥해 2023년 3나노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2나노, 2025년 1.8나노 생산에 들어가고,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인 '하이 NA EUV'(High NA EUV)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목표를 내놓는 등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통신 칩 제조사인 퀄컴과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인텔이 현재 추진 중인 세계 4위 업체인 글로벌파운더리 인수에 성공할 경우 파운드리 시장은 TSMC·삼성전자·인텔 3강 구도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3나노 1세대 공정 양산, 2023년 2세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년 50.7%에서 올해 1·4분기 55.0%로 상향된 반면 삼성전자는 19.2%에서 17.0%로 하락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가 2년 새 31.5%p에서 38%p로 더 벌어진 것이다. 업계는 코로나 특수를 누린 반도체 업황 호조가 끝나는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기술경쟁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과거 위기마다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압도적 양산능력과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사를 따돌렸다"며 "이번에도 강한 분야를 더 강하게 만드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 등 산적한 투자가 진척되면 차세대 기술 개발·생산에서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반도체·백신 현장경영 전망 지난주 출소 후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들은 이 부회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본사와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경기 화성을 잇따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평택 P3 준공 현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의 잇단 투자에 대응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에 들어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를 찾는 데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등 정부가 가석방 주요 명분으로 내건 백신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백신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을 당시 이 부회장은 화이자 회장과 우리 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 백신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8-16 18:02:5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으로 떠오른 가운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델타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메이오클리닉 헬스시스템 연구진은 지난 6일 모더나 백신의 델타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화이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네소타주에 사는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동료평가(피어리뷰)에 앞서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델타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한 7월 모더나의 예방 효과는 올해 초와 비교해 86%에서 76%로 감소했다. 화이자의 예방 효과는 7월 조사에서 42%로 올해 초(76%)와 비교해 모더나보다 훨씬 더 많이 떨어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터 분석 업체 엔퍼런스(nference)의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올해 초 화이자나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맞았든지 모더나 부스터 샷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요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더 강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토론토 루넨펠드-타넨바움 연구소 앤 클로드 징그라스 박사는 "고령층의 경우 더 많은 백신과 부스터 샷, 또 다른 예방 수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12 07: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