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인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치 처분을 받은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씨는 이날까지 총 3번의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유씨는 중소패션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주 1회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며 "논란이 있었던 뷰티 상품을 제외한 패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첫 방송은 기부 방송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유씨의 게스트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씨는 지난해 2월 CJ온스타일에서 기초화장품 판매 방송 중 고인이 된 모 개그우먼을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모 개그우먼이 떠오른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거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유씨가 이 개그우먼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화장품 홍보를 위해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의 사례를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됐고, 방심위는 CJ온스타일 방송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CJ온스타일은 방심위 결정에 앞서 유씨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한편 논란 당시 유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3 14:11:58[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함께 재판정에 서게 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측은 검찰의 항소이유에 대해 "법정 모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형사14-1부(박혜선·오영상·임종효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며 항소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원심은 법관이 재판에 대해 사법행정권이 인정되지 않아 재판에 개입해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은 "1심 재판부가 직권남용, 공모 등에 대해 적절하게 법리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의 주장은 현재 상태에서 원심의 판단을 뒤집기에는 부족하다"며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박 전 대법관 측도 “검찰의 항소이유서를 보면 낯이 뜨겁고 울분을 다스리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심이 부화뇌동해 피고인을 위한 재판을 진행했다’, ‘제 식구 감싸기’, ‘법관으로서 최소한 양심도 없는 태도’ 같은 내용이 있다"며 "외국 같으면 법정 모독으로도 처벌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고 전 대법관 측도 "사법부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은 법원에 부여된 헌법적인 사명"이라며 "검찰은 이를 왜곡해 피고인들이 직권남용의 목적과 계획을 세웠다고 공소사실을 적시했는데 이는 비현실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 기인한 프레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 취임 후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 전 대법관, 고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하는 등 47개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1심은 지난 1월 양 전 대법원장 등이 기소된 지 약 4년 11개월 만에 47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11 17:07:0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이 3일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구 소련 초대 최고지도자인 블라디미르 레닌에 빗대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욕적인 망발로 청문회 파행을 야기한 강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와 전혀 무관한 이 대표를 거론하며 사회주의자인 블라디미르 레닌과 비교했다"며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야당 대표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야당 의원들을 사회주의자, 반국가세력으로 싸잡아 비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후보자의 자질과 태도, 정책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자리를 정치적 공세를 위한 공간으로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의원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혁명, 토지혁명, 빵혁명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혁명, 경제혁명, 복지혁명, 평화혁명과 유사한 궤를 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상을 가진 분이 다수당 대표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또라이"라며 강 의원을 비난하는 등 여야가 충돌하며 인사청문회가 끝내 파행됐다. 한편, 이들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인물"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자는 채해병 외압 사건의 핵심 관련자이나 관련 질문에 대해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며 답변을 회피했다"며 "그동안 경호처장으로서 했던 행위를 부인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태도와 자질로 봤을 때 김 후보자는 국방장관으로서 매우 우려스러운 인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3 10:28:0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4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조사를 담당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김건희가 살인자", "김건희, 윤석열이 죽인 것"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 108명 전원 이름으로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 냈다"며 "헌법 2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하고 직무수행에 있어 공정하고 청렴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핑계로 차마 입에 담을 수없는 막말을 내뱉으며 대한민국 국민과 대통령을 모독했다"고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전 의원은 권익위원장을 역임했음에도 고위간부의 안타까운 사망사건을 정쟁 도구로 삼았고, 이에 문제 제기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에 망언을 내뱉고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살인자'라는 극언을 내뱉는 등 이번 회의 안건과 관련이 없는 발언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수석대변인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 유지해야 할 의무를 전 의원이 심각히 위반했다"며 "전 의원이 국민의 대의 기관이며 독립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음을 확인하고 제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14 17:12:34[파이낸셜뉴스] 팝스타 리한나가 수녀복을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신체 일부를 노출한 화보를 공개하면서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잡지매체 인터뷰 매거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554호 표지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잡지는 유명예술가 앤디 워홀이 1969년 창간한 것으로 미술과 음악, 패션, 문화, 영화 등 예술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공개된 표지 사진을 보면 리한나는 수녀복을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있다. 또 얼굴에는 윔플(턱받이처럼 얼굴 주위를 감싸는 천)을 둘렀고 머리에는 검은색 베일을 썼다. 여기에 리한나는 옷의 단추를 풀어헤쳐 가슴 일부와 어깨 한쪽을 드러냈다. 얼굴에는 푸른색 아이섀도우와 새빨간 립스틱으로 색조 화장을 했다. 이와 관련해 사진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표지 촬영 당시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리한나는 표지 사진에서보다도 셔츠를 더 풀어헤쳐 신체가 많이 노출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기독교는 너무 노골적으로 조롱받는다”, “나는 무슬림이지만 이 게시물이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등 해당 표지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보였다. 이 두 댓글들은 각각 1만4700여개, 96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 이 외에도 “무례하다”, “왜 종교를 무시하냐”, “저것(수녀복) 말고 다른 것을 입을 수 있었을 텐데” 등 댓글을 남겼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리한나와 잡지사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1 16:09:03[파이낸셜뉴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한 데 대해 자영업자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는 19일 "안산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라며 "안산은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광주의 한 쇼핑몰 내 전광판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고 썼다. 안산이 언급한 곳은 광주 소재 쇼핑몰 내 일본 테마거리에 입점한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으로,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로 운영된다.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일본으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인근 점포들이 모두 일본풍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업체 대표도 나서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업체 대표 권모씨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라며 "팬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9 10:08:00[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신당 창당을 검토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탈출하시고 여당으로 오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안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새정치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둥지(국민의힘)를 떠나셔야 한다"고 맞섰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에 오셔서 큰 뜻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저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두 부류"라고 운을 떼며 "한 부류는 김남국, 윤관석, 강래구등 돈관련 사건으로 나오신 사람들인데, 유유상종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상민, 양향자, 금태섭, 조정훈같이 이재명과 개딸들 독재정당에서 탈출하신 분들이 또 한 부류"라며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님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지켜오고 바른 삶을 살며 언행이 신중한 분으로, 현재의 위선에 가득찬 민주당과 맞지않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또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자 하시지만, 형제처럼 고난을 함께해온 분들도 내년 총선 당선 때문에 뜻을 함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에둘러 민주당 상황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혁신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철수 의원님,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아무리 정치의 도가 바닥을 쳤더라도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로서 민주당과 역사를 같이한 분에게 국민의힘에서 큰 뜻을 펼쳐달라는 말씀을 하시다니요"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요즘 이슈의 중심에있는 이 전 대표를 화두삼아 말을 건네고 싶었겠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님은 현재의 한국의 혐오와 분열정치, 양극화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거대 양당의 양극화 기득권 정치, 상대방을 악마화하며 기생하는 정치를 바꿔야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힘은 혐오정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여당"이라며 "안철수 의원님은 새정치를 내세우며 청년들의 멘토이셨던 분이다. 그랬던 분이 그 새정치를 다시 해보겠다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모독의 언어를 던지다니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새정치 할 수 없는 당이다.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 같은 다른 목소리는 단 1%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늘 이 전 대표를 향한 조롱에 가까운 말을 보며 저도 한마디 권해 드리겠다"며 "아직 새정치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둥지를 떠나셔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하는 국민의힘 또한 국민의 희망을 만들어 줄 새정치의 둥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2-19 18:49:2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폴란드가 무기 제공 중단에 이어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경고까지 날리면서 두나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등 외신은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곡물 수출 문제를 놓고 발언을 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다시는 폴란드인들을 모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지난 22일 정치 집회에서 젤렌스키의 유엔 총회 연설 내용을 겨냥하면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폴란드인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폴란드 이름을 지키는 것은 나의 임무이자 명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폴란드를 비롯한 일부 동유럽 국가들이 곡물 수출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해상 수송에 차질이 생기자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주요 육상 수송 통로가 됐다. EU 일부 회원국들이 자국의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값이 상대적으로 싼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을 금지해오다가 지난주에 해제했지만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구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우크라이나가 반발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럽연합(EU) 우방들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것은 러시아를 도와주는 격일 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마치 연대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왔다고 말해 폴란드측을 자극시켰다. 폴란드 정부는 바르샤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했으며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대신 자국의 방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는 현대화된 무기로 무장을 하는 중이어서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강경한 발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강력한 동맹이었던 두나라 사이의 균열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강경하게 나가고 있는 것과 달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발언이 잘못 해석된 것 같다며 곡물 문제로 빚은 두나라 사이 갈등 해소에 나섰다. 그는 곡물을 둘러싼 마칠이 두나라 관계에 중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믿지않는다며 양국이 직접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24 14:08:37[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인격을 모독한 혐의를 받은 30대 1명과 20대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유포죄) 혐의를 받는 A씨(35)와 B씨(27), C씨(25) 총 3명을 법원에 정식재판 청구했다. 이들 3명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 등을 이용해 성적인 모욕이 담긴 음란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여성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뿐만 아니라 현장 및 희생자들의 사진까지 게시해 희생자들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했다"며 "유족과 생존자, 구조 참가자 등에게 깊은 상처를 가한 반인권적 범죄"라고 설명했다. 서울서부지검은 현재까지 이태원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2차 피해사건 4건에 대해 기소 처분을 내렸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2-09 11:31:3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수석들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질의 도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눠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에 이은 국회모독",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대통령실 수석들은 "사적 대화를 썼다가 지운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야당에서는 "거짓말", "이태원 참사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받았다.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가 대통령실에 대해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질의하던 중, 국감장에 있던 강 수석은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다. 강 수석 옆에 앉아있던 김은혜 홍보수석은 펜을 들어 이 메모를 지웠고, 이같은 장면이 한 언론(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돼 기사로 나오면서 국감장이 뒤집혔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을 발언을 통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위원들의 질문과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장 뒤에 앉아있는 수석들이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한 것이 카메라에 붙잡혔다. 위원장은 이 사람이 누군지 밝혀서 퇴장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모독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이 XX들'이라고 얘기를 해도 사과 한 마디 못 받고 여기까지 온 국회"라며 "국민을 대신해서 국정감사를 하는 자리인데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리인가"라고 꾸짖었다. 박 원내대표는 "누가 썼는지 자백을 받고, 나아가서 왜 이 글을 썼는지 해명을 들으시고 여기에 대해 명백히 사과를 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를 해달라"라며 "그 다음에 퇴장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 질타가 이어지자 강승규, 김은혜 수석이 일어나서 사과했다. 김은혜 수석은 "일단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사실 그 사안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그 안(메모지)에 적은 것을 혹시나 국감에서 (부적절하게) 비춰질까봐 우려돼서 지웠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강득구 의원은 "수 쓰지 마라"라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김 수석은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진심으로 그런 부분이 아니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갔던 이야기였고 그런 것이 행여 국감장에서,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 비춰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강 수석은 "그렇다.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를 제 메모지에 나누고 지워버린 것"이라며 "어제 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사적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제 나눈 두 사람 간 해프닝이 있었다"라며 사적인 대화였다는 취지로 재차 변명했다. 그러자 진성준 의원이 "강승규, 김은혜 수석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이라며 "국회의원을 모독한 것이고 국정감사를 모욕한 것이고 따라서 국회 모욕죄, 국정감사 방해죄를 들어서 고발해야 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사적 대화를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국감장의 태도는 아니다.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양당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필담 당시 질의를 하던 당사자인 강득구 의원은 "거짓말 여왕 김은혜 수석은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라며 "언론사 기자가 지켜봤다고 한다. 그 장면들을 확인해드릴 수 있다"라고 거듭 항의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 또한 "그냥 웃는 것이 아니었다. 소리를 내서 웃었다"라며 "김 수석이나 함께 있었던 강 수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국회에서 분명하게 이 부분에 대해 위원장님께서 분명하게 경고를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11-08 20: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