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연구소는 'AI학교 아이펠' C-LoRA LAB 팀이 제시한 PC-LoRA 기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5월 11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ICLR 2024 워크샵'에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모두의 연구소에 따르면 ICLR(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은 국제 인공지능 학술대회로, 모든 분야의 출판물 중 상위 10위를 기록하는 권위있는 학회이다.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가 발표하는 h-5 인덱스 기준으로 Engineer & Computer Science 부문에서 NeurIPS, ICML과 더불어 매년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AI학교 아이펠은 단순히 취업만을 목적하여 주입식으로 얕은 지식만을 쫓는 겉핥기식 교육이 아닌, 커리큘럼과 배우는 방식을 중요하게 다루는 ‘커뮤니티 기반 성장형 교육'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현재 AI학교 아이펠은 온라인 8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AI학교 아이펠 졸업생 C-LoRA LAB팀이 제시한 ‘PC-LoRA 기법’은 거대 모델을 LoRA 기법을 활용하여 미세 조정하면서 모델을 압축하는 기술이다. C-LoRA LAB팀 측은 해당 연구는 AI학교 아이펠 교육 과정 중 논문을 읽고 관련 내용을 토론하는 'AI 논문 읽기' 교과와 트렌디한 AI 논문을 매일 평론하는 '최신 AI 뉴스' 세션에서 영감을 받아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AI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가 개진됐으며, 6개월 교육 과정 후에도 모두의연구소와 AI학교 아이펠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지속한 결과로 ICLR에 채택되는 우수한 성과로 연결됐다. AI 학교 아이펠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모두의연구소의 '커뮤니티 기반 성장형 교육' 철학을 이어받은 AI학교 아이펠 교육의 전문성을 입증한 실증적 사례이다. 이번 성과에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AI학교 아이펠을 통해 AI를 접하고, AI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전문성 있는 교육과 지속적인 연구 및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모두의연구소는 국내 최초이자 대표 AI∙SW 연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작년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23 직업의 달 기념식'에서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 중 유일하게 직업훈련기관 대표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브라이언임팩트와 함께 향후 2년간 모두의연구소 논문 지원 제도 ‘페이퍼샵'에서 생산된 연구 논문 100편 대해 해외 학술대회 참가비 2억원 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15 11:16:57한화시스템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직접 나선다. 한화시스템 ICT 부문은 AI 교육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모두의연구소와 AI 전문인재 양성 및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화시스템 임직원들의 AI 역량을 높이는 교육 콘텐츠 개발과 AI 인재 채용연계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며 △기업실무형 AI 테크 입문·심화 교육과정 공동개발 △전사 직군별 및 단계별 AI 교육 콘텐츠 운영 △우수인력 채용연계 프로그램 △대내외 AI 사업 공동 수행 △AI 분야 네트워킹 활동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 측은 IT 업계 전반에 이어지고 있는 AI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 장기화 할 것을 예상하고 사내 교육과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을 가동해 AI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다음달부터 모두의연구소에서 채용연계 프로그램을 오픈해 AI 분야 실무형 인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블록체인·빅데이터·설비예지보전(PdM) 등 한화시스템이 적극 공략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시장 신사업에 필요한 공통분모가 AI 기술”이라며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디지털 전환(DT) 사업에 최적화된 AI 브랜드 '하이큐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의연구소는 자기주도형 AI 코딩교육 시스템인 '아이펠'을 이미 운영하고 있어 AI 인재 육성에 최적화 된 환경 속에서 유망 스타트업과 대기업간 혁신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양사는 AI가 일상이 된 시대에 AI 기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는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부터 준비할 것”이라며 “양질의 AI 교육 콘텐츠 협업 통해 전사적인 AI 기술 이해도를 높이고 우수한 AI 인재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5-04 09:35:01[파이낸셜뉴스] 생활연구소에서 운영중인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가 이용 고객 모두에게 직접 제작한 재활용 봉투를 증정하고 매주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집콕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생활연구소는 청소연구소 출범이래 자체 제작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 청소매니저들을 위한 앞치마, 가방 등을 비롯해 기본적인 청소키트를 제작해 매니저들에게 제공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다목적 세정제와 살균 소독제 등을 제작해 매니저와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생활연구소는 고객과 청소매니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생활에 유용한 상품 제작에 집중했다. 청소연구소 로고가 새겨진 재활용 봉투는 60리터(가로 63, 세로 90Cm) 크기로 분리수거 용도뿐 아니라 다양한 수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청소연구소 앱에서 재활용 봉투 무료쿠폰을 받아 서비스를 예약하면 청소 완료 후 일주일 이내 총 100장 구성의 재활용 봉투를 자택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청소연구소는 오는 2월 9일까지 ‘집콕이벤트’를 실시한다. 매주 5000장 발행되는 집콕 쿠폰으로 서비스를 예약하면 1천원 할인과 동시에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돼 매주 추첨을 통해 커피머신, 블루투스 마이크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1-21 09:23:092015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2016년 국내 핀업 디자인상, 2017년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홈 가구 전문기업인 일룸이 최근 국내외에서 받은 디자인 상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제품에 대한 디자인을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에는 미국 'IDEA' 등을 수상해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모두 수상했다. 일룸의 디자인이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은 우인환 일룸 홈가구연구소 팀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우 팀장은 일룸에서 20년간 가구 디자인만 연구한 전문가다. 최근 서울 천호대로 소재 일룸 강동점에서 만난 우 팀장은 "최근 가구업체들은 직접 가구를 기획하고 제작하기 보다는 가구를 사와서 유통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그래서 가구업체의 디자인 전공자들도 실제 가구 디자인을 하기 보다는 상품기획자(MD) 역할을 수행하곤 한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그러나 일룸을 포함한 퍼시스그룹은 경영 전반에서 디자인을 강조해 왔다. 특히 가구 디자이너는 스케치는 물론 설계, 조립, 생산, 포장, 출시, 가격까지 모두 책임지는 구조"라면서 "제품의 외관 디자인부터 구조적인 설계까지 함께 다루는 디자이너링(Designeering)을 기반으로 심미성과 사용성을 모두 충족하는 좋은 가구를 만들기 위한 차별화된 조직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팀장은 대학교에서는 자동차 디자인 등을 전공했다. 이 때문에 입사 초기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일룸 최고의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우 팀장은 "입사 초기 '학생방 개발'이라는 메인프로젝트를 맡았지만 2~3년 동안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며 "이것 때문에 퇴사까지도 생각했지만 '1년만 더 해보고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었고 결국에는 성공을 거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가구업계 은퇴작(?)이 될 뻔 했던 제품은 일룸의 스테디셀러 '링키' 시리즈다. 2002년경 개발된 링키는 '강남 엄마'들의 필수아이템이 됐고 10년 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인 링키플러스가 출시되기도 했다. 링키 시리즈는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32만대 이상 판매됐다. 일룸은 올해 하반기에는 '이유있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룸 제품에는 이유가 없는 디자인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 팀장은 "이 캠페인은 가구의 모서리, 높이, 움직임 하나에도 이유가 있는 '일룸만의 디자인'을 알리는 브랜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룸에서 출시되고 있는 화장대의 거울은 대부분 105로 기울어져 있다. 이는 앉아서도, 서서도 편하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맞춘 것이다. 거실장 높이도 최근 높아졌는데 이는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가구를 위한 배려였다. 우 팀장은 "특정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 모양, 거울 각도 등 일룸의 모든 제품은 디테일 하나에도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점을 알리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우 팀장은 "제품 개발할 때 '소비자 니즈(수요)를 찾아서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면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 소비자의 수요 대로 개발하면 늦다"며 "오히려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필요로 하지만, 제대로 생각지 못했던 '무의식적인 수요'를 발굴해 내야한다. 이것을 일룸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로 가져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10-25 17:00:33남녀 모두 '현재 삶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으로 건강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삶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은 남녀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이 배우자(또는 연인)인 반면 여성은 자녀라고 답한 것.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50세 이상 은퇴자 93명과 20세 이상 비은퇴자 1633명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삶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으로 남성의 30.7%, 여성의 31.3%가 각각 건강을 꼽았다고 2일 밝혔다.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은 남녀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건강에 이어 배우자 또는 연인(24.4%)이라는 응답률이 두 번째로 높고, 자녀(18.4%)와 일(12.6%)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건강에 이어 자녀(29.3%)를 꼽은 응답률이 두 번째였고 배우자(14.8%), 부모님(7.5%)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면 50대 이상은 건강(42.7%), 40대는 자녀(31.8%), 30대는 배우자(27.8%), 20대는 부모님(26.6%)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은퇴자들은 '은퇴 후 후회하는 것'으로 체력단련을 못한 것(14.9%), 노후 여가 자금을 마련 못한 것(11.7%), 여행을 마음껏 못 간 것(10.3%) 등을 꼽았다. '은퇴 후 뜻하지 않은 큰 지출'로는 자녀를 위한 지출(유학자금, 결혼비용)이 1위(27.6%)를 차지했다. 의료비(12.1%), 경조사비(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박지숭 책임연구원은 "은퇴 후 여생이 길어지고 있지만 현재 은퇴하는 사람들은 노후 삶에 대한 준비가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살펴보고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일 방법을 은퇴 전부터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4-12-02 11:43:1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소도시 연구소에서 원숭이 수십마리가 탈출해 주택가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 경찰국은 지난 6일 이 마을의 의학연구소 '알파 제너시스'에서 붉은털원숭이 암컷 43마리가 집단 탈출했다고 밝혔다. 알파 제너시스는 원숭이들을 이용해 뇌 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겁이 많고 사람들에 대한 위험이나 질병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실험에 쓰인 적이 없는 체중이 3㎏가량의 어린 개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들은 연구소에 새로 채용된 직원이 실수로 차단시설의 문을 잠그지 않는 바람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자택의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원숭이들을 보더라도 먼저 다가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소 측은 주변에 열화상 카메라와 덫 등을 설치하고, 과일 등의 음식물로 탈출한 원숭이들을 유인해 포획할 계획이다. 한편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각각 원숭이 26마리와 19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8 13:45:47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은 부산 강서구 (주)케이에스티플랜트가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돼 부산특구의 '연구소 기업'이 총 8개로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주)케이에스티플랜트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20%의 지분을 출자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석탄이송 컨베이어운송시스템의 마모방지를 위해 덧대는 강판 등 '슈트라이너' 개발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에서 전량 수입돼 사용되는 제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주)케이에스티플랜트는 국산 저가의 강판을 이용해 제품의 형상으로 가공 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열확산코팅기술을 활용해 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내식·내마모성 특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기업의 생산 및 출연(연)의 연구개발역량이 결집된 이상적인 협력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연구기관, 대학 등이 기술을 출자(자본금 20%이상)하여 특구내에 설립하는 기술기반 기업을 말한다. 연구소기업으로 지정되면 국세 감면(법인세 및 소득세 3년간 100%, 2년간 50%), 지방세 감면(재산세 7년간 100%, 3년간 50% 감면, 취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 특구육성사업에 참여때에는 연구소기업 전략육성 등 사업화 자금과 후속성장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일반창업에 비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동경 부산특구본부장은 "올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중점 추진해 기술기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
2015-03-18 10:24:27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연말은 늘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다. 송년회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시끌벅적한 행사도 좋지만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뒤돌아보며 내년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올 한 해만큼 '은퇴'와 '노후 준비'가 이슈화됐던 적도 없다. 그 중심에는 금융기관의 각종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기도 하겠지만 전 국민이 노후준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고령자 복지정책 및 고용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는 데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실현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노후 준비를 위해 쓰는 금액이 가구별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특히 이들의 19%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이유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은퇴설계는 크게 재무영역과 비재무영역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은퇴 후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비재무적 영역이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꿈꾸던 노후생활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노후생활의 최대 걸림돌로 대부분의 은퇴예정자가 자녀 교육비와 자녀 결혼비용을 지목한 만큼 노후 준비를 오로지 부부 몫으로만 간주해서는 안 된다. 자녀도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동참해야만 성공적인 노후설계가 가능하다. 은퇴설계가 거창한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주변에서 실천 가능한 요소들을 찾아보자. 첫째, 불필요한 소비를 차단하기 위한 지출 가이드라인을 정하자. 식비와 주거관리비, 교통.통신비, 교육비 등을 항목별로 구분한 후 평균 월 지출액을 계산하고 가계자금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목표 가이드라인 이상의 초과 소비를 제한하자. 특히 교육비 지출에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둘째, 정기적인 금융지출을 꼼꼼히 파악하고 리모델링해보자. 예를 들어 고정적인 이자비용 외에 가능하다면 매월 원금상환 목표액도 정해본다. 또한 각종 할부금의 이자비용을 따져보고 적극적으로 더 낮은 금리의 대환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변동비 지출을 예상해 매월 예비비를 적립하자. 경조사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변동비도 과거 지출금액을 평균해 가계 예산관리에 반영해야 한다. 넷째, 가장 중요한 선저축.후소비 생활이 노후 재원을 마련하는 데 지름길이 될 것이다. 특히 요즘 체크카드 활용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늘 통장 잔액을 염두에 두고 소비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급적 저축은 명목별로 분산해 관리해야 효과적인데, 자녀학자금마련통장, 주택마련통장, 예비비통장, 노후준비통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래야 미래 목돈이 필요할 때 과다지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계부 작성은 필수다. 아무리 훌륭한 계획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가계부는 잘못된 소비행동을 지속적으로 자각시켜 구멍 난 주머니를 메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12-12-27 16:49:16[파이낸셜뉴스]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년 내 국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꼽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진입한 결과다. 다만, 가계부채 리스크가 2년 연속으로 국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 만큼 거시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1년 안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충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15.4%로, 지난해 하반기(20.8%)보다 5.4%포인트(p) 낮아졌다. 중기(1~3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답변('매우 높음' 또는 '높음')도 44.2%에서 34.6%로 내렸다. 반대로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같은 기간 15.6%에서 24.4%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관한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 '매우 높음'이나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40.3%에서 50.0%로 상승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중·소형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업권의 취약 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김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장기화되면서 국내 금융권의 적응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대내 리스크(단순 응답빈도수 기준)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61.5%)가 꼽혔다. 지난해 하반기(70.1%)에 이어 가계부채 리스크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가계부채를 제외한 5개 요인이 신규 리스크로 조사돼 상황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 리스크로 꼽힌 △높은 금리 수준 지속(55.8%) △기업의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37.7%) △지정학적 리스크(36.4%) △부동산 시장 회복 불확실성(35.1%) △주요국 경기 침체 가능성(35.1%) 등이 모두 사라졌다. 대신, 대내 리스크로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부진’(51.3%),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39.7%)’ 등이 지목됐다. 대외 리스크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56.4%), ‘미국의 공급망 재편전략 등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39.7%) 등이다. 응답자들은 △인구구조 변화 △미 대선 이후 정책변화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과 발생 가능성 이번 서베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29일~11월 8일 금융기관, 연구소, 대학, 해외 투자은행(IB) 등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21 11:25:5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숨진 연구원 3명은 모두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현장 합동감식 1차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배기가스 배출 설비 등 안전시설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울산경찰청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체임버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은 공간 내부 환경을 사고 당시 진행된 차량 성능 테스트 상황과 유사하게 재구성한 뒤 진행됐다. 배기가스의 외부 배출 장비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배기관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세밀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감식반은 현장 조사가 끝난 뒤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에 유입되면서 연구원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1차 소견을 밝혔다. 다만 사고 당시 배기가스 배출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망자들의 보호장구 착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인을 찾기 위한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실시했다. 국과수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부검 결과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현장 감식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를 하던 현대차 남양연구소 소속 연구원 A(45)씨와 B(38)씨, 협력업체 소속 C(26)씨 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체임버 안으로 들어갔으며 오후 3시께 시험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체임버는 온도·습도 등을 제어하면서 차량 성능과 내구성 등을 확인하는 곳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0 18:5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