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특정 문항이 시험 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오자 소방청이 뒤늦게 해당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치러진 소방공무원 공개·경력 채용 시험의 21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했다. 출제 범위 오류로 지목된 문제는 소방학개론 문항으로 '할론(Halon)' 소화약제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답을 고르라는 것이었다. 시험 종료 후 수험생들은 할론 소화약제는 소방학개론 출제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시험을 주관한 소방청은 이를 검토한 뒤 할론 소화약제가 시험 범위 밖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 처리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할론 소화약제는 과거 시험에서도 출제됐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다며, 이번 시험에서만 모두 정답 처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원 정답 처리를 한 배경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소방청은 "응시생의 이의 제기가 없는 문제는 별도의 심의 없이 출제자의 답안을 정답으로 확정한다"며 "2012년, 2014년, 2017년, 2020년에 출제된 할론 관련 문제의 경우 수험생 이의 제기가 없었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가 출제 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의 제기를 받은 후 2차에 걸쳐 관련 분야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출제 범위 등을 검토한 결과 참석위원 전원 의견 일치로 출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소방청은 "앞으로 문제은행 구축하고 문제 검토 인원 확대,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를 개선해 출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소방공무원 공채시험은 758명 모집에 1만2922명이 지원해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력경쟁시험은 925명 모집에 6460명이 지원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7 14:30:20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정답 논란이 제기됐던 한국사 14번에 대해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물리Ⅱ 9번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어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 한 해 수능에서 복수정답과 모두 정답 처리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2017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7일 수능 정답 가안 발표 이후 21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를 심사·확정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사 14번 문항에 대해서는 ⓛ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물리Ⅱ 9번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해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 한국사 14번은 애국계몽운동기에 발행된 대한매일신보의 특징과 활동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⑤의 '시일야방성대곡'이 대한매일신보에도 게재돼 ⑤ 역시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 대한매일신보 영문판에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이 영어로 번역·게재됐기 때문에 대한매일신보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고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물리Ⅱ 9번 문항은 문항에서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보기 ㄱ에 대한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답안 중 정답이 없다고 결론짓고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 앞서 수능 정답 오류와 관련, 복수정답을 인정한 사례는 모두 4개 학년도 5개 문항이다.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항과 2008학년도 물리Ⅱ, 2010학년도 지구과학I에서 각각 1문항, 2015학년도 생명과학Ⅱ와 영어영역에서 1문항씩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또 모두 정답 처리된 경우는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으로, 이 문제는 수험생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끝에 뒤늦게 모두 정답 처리돼 이 과목에 응시한 1만8884명의 수험생이 큰 혼란을 겪었다. 한편 이번 수능 오류문항이 대입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물리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입시업계 전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한국사는 너무 쉽게 출제하는 데만 집중해 문제 검토 과정에서도 과거와 달리 심층적인 스크린시스템이 결여됐던 것으로 보이고 복수정답으로 점수가 상승해도 4년제 대학 선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물리2는 서울대 등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과목이어서 이들은 문제 출제 오류로 인해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6-11-25 17:40:48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정답 논란이 제기됐던 한국사 14번에 대해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물리Ⅱ 9번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어 모두 정답처리키로 했다. 한해 수능에서 복수정답과 모두 정답처리되는 오류 발생은 처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2017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7일 수능 정답 가안 발표 이후 21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를 심사, 확정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사 14번 문항에 대해서는 ⓛ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물리Ⅱ 9번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해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 한국사 14번의 경우 애국 계몽 운동기에 발행된 대한매일 신보의 특징과 활동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⑤의 '시일야방성대곡'이 대한매일신보에도 게재돼 답지 ⑤ 역시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 대한매일신보 영문판에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이 영어로 번역, 게재됐기 때문에 대한매일신보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 대곡'을 게재했다고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물리Ⅱ 9번 문항은 문항에서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보기 ㄱ에 대한 진위를 판단 할 수 없어 답안 중 정답이 없다고 결론짓고 모두 정답처리키로 했다. 앞서 수능정답 오류와 관련, 복수정답을 인정한 사례는 모두 4개 학년도 5개 문항이다.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항과 2008학년도 물리Ⅱ, 2010학년도 지구과학I 에서 각각 1문항, 2015학년도 생명과학Ⅱ와 영어영역에서 각각 1문항씩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또 모두 정답처리된 경우는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으로, 이 문제는 수험생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끝에 뒤늦게 모두 정답처리돼 이 과목에 응시한 1만8884명의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한편 이번 수능 오류 문항이 대입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물리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입시업계 전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한국사는 너무 쉽게 출제한다는 데만 집중해 문제 검토 과정에서도 과거와 달리 심층적인 스크린 시스템이 결여됐던 것으로 보이고 복수정답으로 점수가 상승해도 4년제 대학 선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물리2는 서울대 등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과목이어서 이들은 문제 출제오류로 인해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661건으로,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24개 문항 490건이었다. 평가원 측은 "수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해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의 적용 실태를 점검하는 등 출제 검토 시스템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개선 사항을 찾아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6-11-25 15:55:58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정답 논란이 제기됐던 한국사 14번에 대해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2017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정답을 확정, 발표하고 지난 17일 수능 정답 가안 발표 이후 21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를 심사해 최종 정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 한국사 14번 문항에 대해서는 ⓛ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물리Ⅱ 9번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해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 한국사 14번의 경우 애국 계몽 운동기에 발행된 대한매일 신보의 특징과 활동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⑤의 '시일야방성대곡'이 대한매일신보에도 게재돼 답지 ⑤도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 대한매일신보 영문판에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이 영어로 번역, 게재됐기 때문에 대한매일신보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 대곡'을 게재했다고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물리Ⅱ 9번 문항은 문항에서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보기 ㄱ에 대한 진위를 판단 할 수 없어 답안 중 정답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올해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661건으로,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24개 문항 490건이었다. 평가원은 학회 자문,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심사 대상 124개 문항 중 122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124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4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3시 공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6-11-25 15:12:00[파이낸셜뉴스] 메타가 자사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이어 가상현실(VR) 헤드셋의 운영체제(OS)를 외부에 개방하면서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과거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공개하고 애플과 함께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것처럼 AI, VR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오픈소스로 전환‥VR 선두 안 빼앗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VR기기인 메타 퀘스트용 OS 명칭을 ‘메타 호라이즌 OS’로 변경하고, 오픈소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메타 호라이즌 OS는 메타가 차세대 VR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약 10년간 개발한 OS다. 눈이나 얼굴, 손 등의 신체 추적과 제스처 인식 기능 등을 지원한다. 메타는 메타 호라이즌 OS를 활용한 특화 헤드셋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이수스, 레노버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에이수스의 게이밍 브랜드 ROG는 게이밍 헤드셋을, 레노버는 호라이즌 OS를 활용해 학습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OS 공개를 통해 VR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는 의도다. 오픈소스는 설계도(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누구나 수정 및 재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VR 시장에서 메타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 2월 비전프로 헤드셋을 출시하면서 시장은 더 확장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로 개발한 '비전OS'를 장착하는 등 애플은 폐쇄형 OS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메타는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다수의 동맹을 만들어서 자사 생태계를 키울 것으로 분석된다. 라마 파생 AI도 우후죽순, 생태계 공고 AI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메타는 앞서 오픈소스를 전략을 펴왔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공개하면서다. 메타는 지난해 2월 LLM 라마 1을 발표했다. 라마 1은 학계를 대상으로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됐지만, 이후 같은 해 7월에 공개한 라마 2에 이어 최근 공개한 라마 3는 상업적 사용까지 허가됐다. 라마 3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80억 개인 소형 모델과 700억 개인 거대 모델 두 개로 출시됐으며, 해당 모델은 현재 동급의 오픈소스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픈AI처럼 시장을 장악한 AI 개발사들이 모델 공유에 점차 폐쇄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라마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알파카 등 라마 기반의 다양한 파생 AI 모델들도 쏟아져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AI 업계 문화는 오픈소스로 모델을 공개해 서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문화였지만 오픈AI의 GPT 모델이 나오면서부터 기술이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게 됐다"며 "이 와중에 라마가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어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같은 오픈소스 전략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오픈소스로 공개, 개발을 활성화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여간 모습과 비슷하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는 문제지랑 답지를 함께 다 공개하는 것과 같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AI 개발 스타트업들은 라마를 보고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마 LLM을 끌어다가 파인튜닝(미세조정)하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메타의 생태계는 확장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락인(Lock-in)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메타의 궁극적인 목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사 앱에서 라마LLM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많아지고, 이용자가 유입돼 광고수익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4 16:13:56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을 전원 정답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는 반면 피해학생을 구제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성명을 냈다. 이에따라 지난해 수능에서 세계지리에 응시했던 학생 중 1만 8900여 명의 성적이 다시 산출되면서 등급이 바뀌는 학생은 4800여 명 정도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전원 만점처리로 1등급 기준선이 다시 높아져 피해 학생들의 등급이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비판 속에서 당시 평가원장과 교육부 장관, 담당 책임자는 다 퇴직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책임자 문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2015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2월19일 이전에는 피해학생들의 추가 합격 등 피해 구제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내년 2월까지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에 네티즌들은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아니랄 땐 언제고"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지금이라도 인정해서 다행"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애들 억울해서 어떡하나"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쉬쉬하다 오히려 커진 문제" "세계지리 8번 전원 정답처리, 안타깝다“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구체적 방안 빨리 니와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01 14:00:21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을 전원 정답처리해 피해학생을 구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성명을 냈다. 이에따라 지난해 수능에서 세계지리에 응시했던 학생 중 1만 8900여 명의 성적이 다시 산출되면서 등급이 바뀌는 학생은 4800여 명 정도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전원 만점처리로 1등급 기준선이 다시 높아져 피해 학생들의 등급이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비판 속에서 당시 평가원장과 교육부 장관, 담당 책임자는 다 퇴직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책임자 문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2015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2월19일 이전에는 피해학생들의 추가 합격 등 피해 구제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내년 2월까지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에 네티즌들은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너무 늦었다"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처음에 신중하게 대처하지"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애들 억울해서 어떡하나"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쉬쉬하다 오히려 커진 문제"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안타깝다“ "세계지리8번 전원 정답처리, 구체적 방안 빨리 나와야"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01 08:48:47[파이낸셜뉴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6번 지명권을 쥐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김영우(LG) 등 투수 선택을 점쳤고, 현장에서도 키움 히어로즈가 7번에서 박준순을 지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이 가져온 나비 효과였다. 하지만 두산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준순을 6번에 호명했다. 이 파격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었다. 내야 세대교체를 향한 두산의 명확한 선언이자, ‘포스트 허경민’을 향한 구단의 선제적 투자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두산의 모험은 ‘정답’이 되어가고 있다. 6월 3~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은 그야말로 박준순의 쇼케이스였다. 유격수로 출전한 첫 날,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균형이 무너진 채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을 이끌어냈다. 유격수 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박준순의 수비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튿날 3루수로 자리를 옮긴 박준순은 더욱 빛났다. 1회 박찬호의 바운드 땅볼을 점프 캐치해 처리한 장면은 단연 백미였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2회,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는 송구는 흠잡을 데 없었고 그외 6개의 타구를 모두 무난하게 처리했다. 3루수에게 가장 중요한 송구 정확성 역시 일품이었다.7회 전진수비 중 실책 하나는 있었지만, 이는 성장통에 불과하다. 차분한 발 스텝과 강한 어깨, 무엇보다 수비에서 여유를 찾는 그의 모습은 내야수로서의 천부적인 감각을 입증하고 있었다. 수비만 좋은 선수가 아니다. 박준순은 최근 타석에서도 물이 올랐다. 3일 경기에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일에는 특급 외국인 투수 네일을 상대로 좌전 안타와 도루까지 성공했다. 5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어느새 0.318까지 올랐다. 이쯤 되면 유망주가 아니다. 두산의 중심 내야수로 안착할 준비를 마친, ‘현재진행형 주전’이다. 박준순의 페이스가 6월 들어 비로소 오르기 시작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작년 겨울 청소년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팔꿈치 미세골절로 약 4개월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방망이는 거의 잡지 못했고, 재활을 병행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팔꿈치 미세골절로 훈련을 거의 못한 채 캠프에 합류했다. 지금의 활약은 오히려 당연한 수순일 뿐"이라며 "첫 멀티히트를 때렸을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정현우와 같이 학교에 자주 놀러온다"라며 제자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사실 박준순은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연속 MVP에 오르며 컨택능력과 수비, 그리고 큰 경기 능력에서 완전한 검증을 끝냈다. 2학년때부터 야수 최대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5번이내 최상위권 지명도 고려됐던 자원이다. 하지만 5번안에 들어가기 힘들었던 것은 포지션의 한계 때문이다. 청량중 시절 유격수, 덕수고에선 주로 2루수를 맡았지만 유격수와 3루수 경험은 거의 없었다. 덕수고에 이미 수비력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프로에서의 유격수·3루 수비는 처음이나 다름없지만, 그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허경민이 떠난 자리, 두산은 그 빈자리를 메울만한 ‘젊은 허경민’을 얻었다. 여동건, 임종성, 이선우 등과 함께 팀의 미래를 짊어질 내야 재목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이다. 야구는 흐름이다. 그리고 박준순은 그 흐름의 시작점에 서 있다. 비록 당장 내일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박준순은 그럴수록 더 단단해질 자질을 갖춘 선수다. 내야의 핵심, 공격의 기폭제, 수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대형 유망주. 두산은 오랜만에 “박고 키울” 이유가 생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7 12:12:06[파이낸셜뉴스] "언제나 한국 관객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무대에 설 때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 중 가장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오는 7월 5~6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SR)와 함께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모니니' '인모리우스'로 불리는 양인모는 2015년 제54회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와 2022년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를 모두 석권한 아티스트. 화려한 기교와 내면의 성찰을 녹여낸 섬세한 해석력으로 각광받으며 유럽과 북미에 걸쳐 빠르게 자신의 음악 세계를 넓히고 있다. 그가 이번 무대에서 협연할 작품은 시벨리우스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독일 베를린 중심으로 음악 세계 넓히는 양인모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양인모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OSR에 대해 "연주 전부터 교감이 있었던 몇 안 되는 오케스트라"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 OSR과 연주한 건 2년 전 제네바였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하지만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오케스트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단원들과 리허설 전부터 음악적 대화를 많이 나눴다. 덕분에 훨씬 더 자유롭고 편안한 연주가 가능했다. 솔리스트에게 이렇게까지 열린 태도를 보이는 오케스트라는 드물다. 그래서 이번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OSR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 조나단 노트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인상 깊은 경험으로 회상했다. "시벨리우스는 리듬이 굉장히 복잡해서 지휘자들이 큰 박자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노트는 오히려 마디가 없는 것처럼 긴 프레이즈를 만들었다”며 “굉장히 음악적이고 선형적이고 수평적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단원들에게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협연자를 배려한다. 내가 항상 어떤 경향으로 음악을 하는지 귀 기울여줬다”며 신뢰를 보였다. “30대 코앞, 좀 더 자유롭게 나만의 해석 더하는 중” 시벨리우스 협주곡에 대한 해석은 한층 성숙해졌다. 콩쿠르 이후 핀란드 출신 이 음악가의 곡을 스무 번 넘게 연주하면서 기술적으로 곡에 정통해졌을 뿐 아니라 핀란드의 여러 오케스트라와 작업하며 현지 정서를 체화한 것. 양인모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강렬한 드라마를 느꼈다"며 "또 예전엔 악보의 기호들을 절대적인 명령처럼 봤는데, 이제는 일종의 제안처럼 느낀다. 해석이 더 자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멘델스존 협주곡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고 저와 잘 맞다고 생각하는 작곡가”라며 "초등학생 시절 주니어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 이후 멘델스존 협주곡을 국내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너무 유명한 곡이라 오히려 조심스럽다. 그는 멘델스존 협주곡의 함정을 "나이스하기만 한 연주"라고 표현했다. “곡 자체가 워낙 좋아서 연주자가 뭔가를 더하지 않아도 된다”며 “뭔가 특별한 해석을 넣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곡의 매력을 해칠 수 있다. 그런데 짧은 인생을 살다간 그의 음악을 보면 사실 굉장히 모험적인 면이 있다. 마지막 악장만 봐도 템포 마킹(곡의 빠르기를 지시하는 표시)이 거의 '광기'에 가까울 정도”라고 짚었다. 오는 7월이면 이제 30대가 되는 그는 연주자로서의 변화도 언급했다. "20대엔 정답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이젠 정답보다는 나만의 해석을 찾으려고 한다”고 비교했다. 또 콩쿠르 우승을 목표로 내달렸던 20대엔 주로 혼자서 음악을 했다면, 두 번의 콩쿠르 우승 이후 연주 기회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악단, 음악가들과 함께 음악하고 그들로부터 영감을 얻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바이올린은 떼야 뗄수 없는 사이" 양인모는 오는 7월 말 영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스 데뷔를 앞뒀다. 그는 "프롬스 무대에 서는 건 큰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또 하나의 특별한 프로젝트는 절친한 대만 작곡가가 양인모를 위해 작곡 중인 신작 연주다. 그는 “미국에서 같이 공부했던 대만 출신 작곡가가 협주곡을 만들어 다음 시즌에 공개할 예정인데, 선물 같은 느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작곡에도 도전 중인 그는 “매일 몇 마디씩 작곡한다"며 "내가 쓴 곡으로 연주하는 게 최종 목표지만, 작곡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신선한 관점을 얻고 있다"며 작곡의 효용을 언급했다. “바이올린은 내게 정말 많은 감정을 주는 도구다. 저보다 훨씬 오래 살았고 더 오래 살 물건이기 때문에 항상 제가 조심하고 또 존중한다. 휴가를 갈 때도 가져가고 싶고 연습을 안 하더라도 그냥 옆에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 그 정도로 떼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그런 그에게 바이올린 연주는 “매일 하는 일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소명 같기"도 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5 14:16:3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영어영역 정답과 해설이 시험 종료 전 SNS 강사 정보공유방과 오픈 채팅방 등에서 여러 차례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답 유출은 수학영역과 영어영역 사이 쉬는 시간인 낮 12시대에 집중됐다. 시험 시작 시각인 낮 1시 10분보다 최소 40분 전이다. 해당 채팅방들에 참여한 사람은 3200여 명에 달한다. 또 고1, 2학년 수학영역 문제와 정답, 해설 또한 비슷한 시간대에 공유됐는데 원칙상 모든 정답과 해설은 평가가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 개봉·배부해야 한다. 이번 학력평가 문제를 출제한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유출된 문제와 해설이 실제 학생들이 치른 시험과 같다고 확인했다. 문제와 정답, 해설 등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한 건 4월 말로 이후 인쇄와 추후 관리 등은 모두 각 시도교육청에서 맡았다고 해명했다. 4월 말 이후 시험 시행일 사이 또 다른 유출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당국은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시험인 만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번 고1 학력평가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를 반영, 교육계에서도 관심이 컸던 만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5 06: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