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인도ETF 3종에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4일 종가 기준으로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54억원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지난 해 상장한 인도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ETF와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ETF를 비롯해 지난 달에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상품으로 상장한 KODEX 인도타타그룹 ETF 등 총 3종의 인도ETF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각 상품을 순매수한 규모가 KODEX 인도Nifty50 862억원,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 64억원, KODEX 인도타타그룹 128억원에 달하며,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218억원, 11억원, 128억원 등 3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지난 달 상장된 KODEX KODEX 인도타타그룹은 13영업일만에 개인 순매수가 1백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상장 후 일평균 거래량이 101만주를 넘으며 순자산 규모가 3000억원이 넘는 KODEX 인도Nifty50의 88만주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KODEX 인도타타그룹은 ‘인도의 삼성’이라 불리는 타타그룹의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타타그룹은 150년 전통의 인도 최대 재벌기업으로 총 10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도 3대 고성장산업인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에서 최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됐다.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 모터스’, 인도 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타타 컨슈머 프로덕트’, 자라(Zara)와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브랜드를 운영하는 ‘트렌트’, 세계적인 IT 서비스 기업 ‘타타 컨설턴시’, 인도 최대이자 세계 10대 철강기업인 ‘타타 스틸’ 등이 타타그룹의 대표 계열사다. KODEX 인도타타그룹이 추종하는 Nifty India Corporate Group Index-Tata Group 25% Cap 지수는 내수소비재, IT, 인프라 등 인도의 성장성 높은 산업에서 주력 기업으로 자리잡은 타타그룹 기업들로 구성된 만큼 최근 3년간 Nifty50지수는 물론 Indxx인도소비재지수 대비 꾸준한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인도는 현재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모디노믹스)을 기반으로 초대형그룹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7.8%를 기록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5위 국가로 도약했다. 이번 총선으로 세번째 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가 ‘2047 선진국’이라는 총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보여준 친기업 성향의 경제 성장 중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총선이라는 단기 모멘텀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 대비 주목할 가치가 큰 시장”이라며, “특히,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 등이 인도 3대 고성장 산업이라는 점에서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주요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ETF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05 08:40:52인도에서 지난 6주간의 총선 결과 집권 여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면서 증시와 화폐가치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연임으로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반겼으나 한편으로는 그가 2번째 임기에서 더욱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내다봤다.■시장 안도···루피화 강세대표적인 인도 증시 지수인 뭄바이 센섹스(SENSEX) 지수는 총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다음날인 20일 오전에 전 거래일 대비 951.58 포인트(2.51%) 오른 3만8882.35로 개장했다. 2.5%에 달하는 상승폭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날 50대 우량 기업주로 구성된 니프티(NIFTY)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44% 오른 1만1685.90을 기록했다.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거래된 루피 가치는 이날 1달러당 69.10루피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2.3% 뛰었다.인도 투자은행인 퍼스트랜드의 파레시 나야르 통화부문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는 현 정부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종식시켰다"고 설명했다.2014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경제 개혁을 추진했던 모디 총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진행된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밤에 발표된 로크 사바(연방 하원)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모디 총리의 집권 인도인민당(BJP)이 이끄는 여당 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은 전체 543석 가운데 최소 277석에서 최대 365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맞서는 제 1야당인 인도 국민회의(INC) 중심의 통일진보연합(UPA)는 82~130석을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공개된 출구조사는 8곳의 민간 조직에서 진행됐으며 공식 개표 결과는 오는 23일에 발표된다.■"총선 진짜 결과는 아직"인도 야권에서는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권 지역정당 소속인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 뱅골주 주지사는 트위터로 "출구조사 같은 이야깃거리는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INC 중진인 샤시 타루르 하원의원도 20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출구조사들이 모두 틀렸다고 본다"며 "인도 유권자들은 정부에서 파견했을지도 모르는 조사원들에게 진실을 말하기 두려워한다. 우리는 23일 진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훌 간디 INC 총재도 트위터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일정을 여당에 유리하게 잡았다고 적었다. 앞서 인도의 출구조사는 2004년 총선에서 결과를 잘못 예측했고 2009년에도 실제 개표 결과와 차이가 컸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비록 인도 출구조사가 정확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선거의 특정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취임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같은 제조업 육성 계획을 앞세워 대규모 경제 개혁을 내세웠던 모디 총리는 치솟는 실업률 등 경제 성적표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힌두 국가주의'를 앞세워 지지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는 특히 올해 2월 48년만에 앙숙 파키스탄을 폭격하며 안보 위협을 부각시켰고 내부적인 단결을 호소했다.블룸버그통신은 만약 모디 총리가 5년 임기를 더 하게 된다면 첫 번째보다 나은 경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모디 정부가 주별 부가가치세 통일해 상품·서비스세(GST)를 도입 했지만 여전히 세제가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며 종전처럼 사회기반시설만 짓고 정부 조직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모디노믹스를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5-20 18:05:00인도에서 지난 6주간의 총선 결과 집권 여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면서 증시와 화폐가치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연임으로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반겼으나 한편으로는 그가 2번째 임기에서 더욱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시장 안도···루피화 강세 대표적인 인도 증시 지수인 뭄바이 센섹스(SENSEX) 지수는 총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다음날인 20일 오전에 전 거래일 대비 951.58 포인트(2.51%) 오른 3만8882.35로 개장했다. 2.5%에 달하는 상승폭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날 50대 우량 기업주로 구성된 니프티(NIFTY)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44% 오른 1만1685.90을 기록했다.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거래된 루피 가치는 이날 1달러당 69.10루피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2.3% 뛰었다. 인도 투자은행인 퍼스트랜드의 파레시 나야르 통화부문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는 현 정부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종식시켰다"며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출구 조사 결과를 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경제 개혁을 추진했던 모디 총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진행된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밤에 발표된 로크 사바(연방 하원)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모디 총리의 집권 인도인민당(BJP)이 이끄는 여당 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은 전체 543석 가운데 최소 277석에서 최대 365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맞서는 제 1야당인 인도 국민회의(INC) 중심의 통일진보연합(UPA)는 82~130석을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공개된 출구조사는 8곳의 민간 조직에서 진행됐으며 공식 개표 결과는 오는 23일에 발표된다. ■"총선 진짜 결과는 아직" 인도 야권에서는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권 지역정당 소속인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 뱅골주 주지사는 트위터로 "출구조사 같은 이야깃거리는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INC 중진인 샤시 타루르 하원의원도 20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출구조사들이 모두 틀렸다고 본다"며 "인도 유권자들은 정부에서 파견했을지도 모르는 조사원들에게 진실을 말하기 두려워한다. 우리는 23일 진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훌 간디 INC 총재도 트위터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일정을 여당에 유리하게 잡았다고 적었다. 앞서 인도의 출구조사는 2004년 총선에서 결과를 잘못 예측했고 2009년에도 실제 개표 결과와 차이가 컸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비록 인도 출구조사가 정확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선거의 특정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취임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같은 제조업 육성 계획을 앞세워 대규모 경제 개혁을 내세웠던 모디 총리는 치솟는 실업률 등 경제 성적표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힌두 국가주의'를 앞세워 지지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는 특히 올해 2월 48년만에 앙숙 파키스탄을 폭격하며 안보 위협을 부각시켰고 내부적인 단결을 호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모디 총리가 5년 임기를 더 하게 된다면 첫 번째보다 나은 경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모디 정부가 주별 부가가치세 통일해 상품·서비스세(GST)를 도입 했지만 여전히 세제가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며 종전처럼 사회기반시설만 짓고 정부 조직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모디노믹스를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5-20 16:09:12출범 3년째를 맞는 '모디노믹스(모디 정부의 경제정책)'는 확실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의 사회기반시설은 모디 총리의 약속처럼 늘어났고 외국 자본의 투자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의회에서는 핵심 규제 개혁안이 계속해서 헛도는 한편 사회 곳곳에서 모디 총리에 대한 불만이 점차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모디노믹스의 성공을 말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적지 않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한 지 꼭 3년째인 지난 5월 26일,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BSE센섹스지수는 전일 대비 0.8% 오른 3만1074.07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올해 들어 17.52% 성장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인도의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4분기 기준 6.1%로 모디 총리 취임 이후 꾸준히 6% 이상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보고서에서 인도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7.3%, 7.7%로 내다봤다. ■과감한 투자로 제조업 육성 모디노믹스의 목표를 요약하자면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갖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8%대 성장률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고용과 소비,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경제적인 선순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해 고용과 소비를 자극할 원동력으로 제조업을 지목하고 적극적인 육성을 약속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인도 GDP 가운데 제조업이 기여하는 부분은 17%로 한국(29%)이나 중국(30%)에 비해 턱없이 낮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비율을 오는 2022년에 25%까지 높인다는 계획하에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사업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해외기업 유치 및 제조업 육성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4월 기준 인도 산업생산지수(IIP)는 117.9로 2014년 5월(111)에 비해 6.22% 증가했다. 물론 제조업 부흥을 위해서는 사회기반시설이 필수적이다. 모디 정부는 출범 직후 인도 전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결합한 스마트시티 100곳을 개발한다고 발표하고 2015년에 본격적인 정책 지침을 내놨다. 스마트시티는 일종의 계획도시로 신도시 건설 및 재개발 등으로 추진된다. 여기에 만모한 싱 전 총리 시절 시작된 델리.뭄바이 산업회랑(DMIC) 건설사업을 접목해 두 도시 사이의 스마트시티들을 철도와 도로 등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모디 정부는 DMIC뿐만 아니라 인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업회랑 구축에 나설 계획이며, 지난 2월에는 3조9600억루피(약 70조원)를 들여 낙후된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시장정보업체 BMI리서치는 이달 보고서에서 오는 2023년이면 인도의 사회기반시설 시장 규모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3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자유치로 재원 마련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돈이다. 모디 정부는 스마트시티 개발에만 5년간 1조루피를 쏟아부을 작정이지만 인도 혼자서 전체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 결국 나라 밖에서 투자를 끌어오는 수밖에 없다. 모디 총리는 취임 후 1년 만에 19개국을 방문하며 인도 산업과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으며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규제개혁에 나섰다. 철도와 국방, 보험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을 철폐하고 건설부문에 적용되던 최소투자 규모는 줄였다. 전담기관을 설치해 외국인 투자에 대한 행정절차를 줄이고 세제감면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인도에는 세계각국의 투자가 밀려들고 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계획에 힘입어 중앙아시아 개발에 집중하는 중국은 인도에도 손을 뻗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다. 올해 2월 중국 관영지 인민일보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인도 투자액은 10억6300만달러로 2015년보다 6배 이상 뛰었으며 샤오미, 화웨이 등 주요기업들도 인도 공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초부터 인도 투자에 공을 들인 일본 역시 스마트시티와 DMIC사업 초기부터 뛰어들어 민관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 8월 발표에서 일본 정부가 인도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2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과 미국, 유럽 각국은 저마다 인도 투자를 늘리며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의 연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올해 3월 기준 600억달러(약 68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관건 투자여건이 갖춰진 데다 밑천까지 마련했으니 남은 문제는 누가 이를 관리하느냐다. 사실 모디노믹스는 이미 전 정부에서 첫 삽을 뜬 스마트시티 및 DMIC사업에 모디 총리가 과거 구자라트주 총리 재임 때 만든 성장모델을 결합한 형태로 딱히 신선한 정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모디 총리의 지도력 때문이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은 지난 2014년 총선에서 하원 543석 가운데 282석을 얻어 과반을 차지,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한다. 인도 정치사에서 한 정당이 과반을 확보한 사례는 30년 만에 처음이다. 기대는 부분적으로 이뤄지긴 했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 가까스로 3대 개혁입법 가운데 하나였던 단일부가가치세(GST)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토지법과 노동법 개혁은 취임 후 3년이 지났지만 손도 못 대고 있다. 인도 농민들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위해 친기업적인 토지수용법을 도입하려는 모디 정부를 상대로 2015년 전국적인 시위를 벌여 항복을 받아냈다. 노동자들도 제조업 육성과 관련된 노동법 개혁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난 5월 발표된 현지 설문조사에 의하면 모디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61%로 여전히 높은 수치였지만 지난해보다는 감소했다.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는 모디 총리가 2019년 총선에서 재선을 노릴 수도 있겠지만 정부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조하지 않는다면 인도가 맞닥뜨린 구조적 문제들이 영원히 고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06-25 17:29:30인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인도 펀드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남미, 동남아시아 등 여타 신흥국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인도증시의 벤치마크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7% 가까이 상승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인도 펀드에는 올해 들어 1959억원(29일 기준)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브릭스 펀드에서는 1108억원이 빠져나갔다.이달에도 인도 펀드로는 510억원의 순유입됐으나 브릭스 펀드에서는 261억원이 순유출됐다. 또 글로벌 이머징 펀드에서 34억원, 신흥유럽 펀드에서 32억원, 중국 펀드에서도 1145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인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센섹스지수 상승세로 증명된다. 센섹스지수는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3만1000포인트를 넘은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31109.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 이후 16.84%나 상승한 수치다.인도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중이다. 연초 이후부터 지난 29일까지 인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59%에 이른다. 주요 지표도 인도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경제는 대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생산활동 역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2% 감소 반전했으나 기저효과 고려하면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먼저 발표된 3월 자동차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5.0% 늘어 4개월 만에 증가 반전했다"고 분석했다.신 연구원은 "주의회 선거 승리(3월)의 여세를 몰아 모디 총리의 구조개혁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별로 다르게 적용됐던 부가가치세를 단일한 상품.서비스세로 통합하는 GST법안이 탄력을 받아 7월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디노믹스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 조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애 기자
2017-05-30 20:11:46인도 모디노믹스와 한국-인도 CEPA개정에 따라 조선주, 스마트폰관련주, 화학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S-Oil, GS가 주요 수혜주로 꼽혔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1일 "모디노믹스 정책 가운데 한국에서는 특히 제조업 육성 정책인 'Make in India', 전자통신 분야 관련 정책인 'Digital India' 관련 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도 모디노믹스는 정책은 크게 다섯 가지로 'Make in India', 'Smart City','Digital India', 'Clean India', 'Banking for All'이다. 제조업 육성 및 고용창출을 위한 'Make in India' 정책과 관련해서는 조선주가 긍정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모디총리는 한국이 특별한 파트너가 되주기를 요청하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조선소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19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했는데 현대중공업은 인도 현지에도 이미 진출해 있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자통신 분야 관련 'Digital India' 정책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014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대인도 수출규모는 12억8000만 달러로 수출 대상국가 중 9번째 수준이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12.4%를 기록하며 전세계 수출증가율(2.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국-인도 CEPA' 개정에 따른 일부 업종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인도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세계 7위 수준으로 일본(17위)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2010년 CEPA 협정을 통해 인도가 우리나라에 개방한 양허 수준은 85.5%로 일본 수준(90%)을 하회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율도 일본에 비해 높아 불리한 협상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일본에 비해 관세율이 부진한 업종이 관세율 개정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인도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위 품목 10개는 주로 화학, 전자전기, 기계 등 주로 대형수출주이다. 그 중 일본과의 관세율 측면에서 불리했던 세부 품목은 3개이다. 노 연구원은 "특히 수출 규모가 큰 화학 업종이 협정 개정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화학 업종 중에서도 기유를 생산하고 있고 인도로의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 S-Oil, GS"라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5-05-21 08:43:51박근혜 대통령은 19일 "한·인도 양국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1973년 수교 당시 1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양국간 교역규모는 2011년에는 200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경기가 회복되길 기다리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경제의 재도약을 주도하겠다는 각별한 의지와 도전이 필요한 때"라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님이 주도하는 모디노믹스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세계 경제의 회복을 견인하는 새 구심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인도의 제조업 혁신대책인 '제조업 3.0', '메이크 인 인디아'를 각각 거론하면서 "최근에는 양국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정책으로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제조업 육성 강화 교류와 관련, "양국의 제조업 혁신 대책을 서로 연계하고 공동투자와 같은 방식으로 협력을 고도화한다면 두 나라 모두 제조업을 통해 새 성장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 라자스탄주에는 한국 전용 산업공단이 조성돼 금년부터 우리 기업들이 본격 입주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제조업 분야의 양국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5-05-19 14:03:42NH투자증권은 6일 글로벌 자금이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주식형 펀드에 11주 연속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남미 지역의 펀드 유출세는 확대되고 있지만 인도 주식형 펀드는 이번주 5억6000만달러 유입되면서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일 인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75%에서 7.5%로 25bp 인하하는 등 모디 인도총리의 확고한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모디노믹스 모멘텀으로 인도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15일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인도 주식시장에는 외국인이 11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초부터 외국인은 인도 주식 44억달러를 순매수하며 대만을 제외한 여타 주요 아시아 신흥국 대비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선진국 시장은 글로벌 펀드 자금이 71억달러 유입세를 보였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4일까지 선진국 펀드 자금에 71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유로존 펀드만 43억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미국 펀드는 8000만달러가 유출됐으나 전주대비 유출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독일은 8주 연속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프랑스는 같은기간 유입세로 전환됐다. 김 연구원은 "5일 ECB 통화정책회의를 기점으로 양적완화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유로존 자금이 유입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5-03-06 08:14:47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의 인도 진출을 돕기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12일 서울 중구 명동11길에 위치한 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국내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도의 경제동향 및 투자환경에 대한 지역전문가의 설명과 인도 진출 경험이 있는 금융회사(은행, 보험, 금융투자)들의 인도 진출 경험 사례 등이 발표됐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가 많은 대기업의 시각에서 본 국내 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현황 및 향후 경쟁력 강화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인도는 지난 5월 모디 정부 출범과 함께 인프라 확충과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통한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을 추구하는 '모디노믹스'가 시작되어 국내 일반 기업들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9월 기준 국내 11개 금융회사(은행 7사, 보험 2사, 금융투자 1사, 여신전문 1사)가 17개 점포(현지법인 2개, 지점 7개, 사무소 8개)를 인도에서 운영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뉴델리, 뭄바이, 벨로르에, 우리은행이 첸나이에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하나-외환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뉴델리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고 국민은행은 뭄바이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의 임병순 부센터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도 금융시장에 관심 있는 국내 금융회사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경험 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다"며 "현지 진출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성공적인 진출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국내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업계 관심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4-12-12 14:34:10\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 "두달에 한 번씩 인도를 찾고 있다. 뉴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 인도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인지 물음표를 안고서. 놀라웠던 건 방문할 때마다 변화하는 인도의 모습이었다. 정치적 스캔들로 얼룩졌던 인도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도약하려는 모디 총리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 이제 막 터를 잡고 씨앗을 뿌리기 시작한 우리 기업도 인도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인도 길롯 한국전용공단 방문업체 관계자)#. "'왜 인도여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우린 스스로 '인도가 아니면 어디로?'라는 답을 내놓았다. 저성장·저수익 기조가 만연한 국내 시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해외에서도 인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만큼 '모디노믹스'를 앞세운 인도 정부의 경제 개혁에 발맞춰 국내 은행들도 잇따라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 현지 은행 A주재원)【 뉴델리·길롯(인도)=고민서 기자】 '인디아 머니'를 잡기 위한 숨가쁜 질주가 시작됐다. 친기업 성장 정책을 내건 모디(Modi)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인도에서 만들어라)' 깃발에 우리 기업들이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현재 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은 인도를 거점으로 하는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이들 대기업에 주요 부품 및 제품을 납품하는 1·2차 협력 기업들 역시 인도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이미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해 있는 신한·우리은행 등은 한국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 등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현지화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올해 초 한·인도 정상회담 이후부턴 KB국민·하나·외환·NH농협은행 등도 인도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r \r \r \r \r \r \r \r \r \r \r 인도 현지에서 가장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인도 42개 도시에 총 99개의 지점을 보유한 인도SC은행은 한국SC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r \r \r \r \r \r ■날개 단 '모디노믹스'최근 방문한 인도의 금융시장은 현지 날씨 만큼이나 뜨거웠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와 한국전용공단이 위치한 라자스탄주 길롯까지 이어지는 곳곳에는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기지는 물론, 도로·철도·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인프라가 세워지고 있었다.현지에서 만난 한 인도 무역관은 "그간 경제 성장을 저해해 왔던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해외 투자자본에 문호를 개방해 도시 개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몰려든 외국자본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전했다.'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세운 모디 정부의 슬로건은 우리 기업·국내 은행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무역관은 "철도 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FDI)를 허용했고, 첨단기술에 한해선 100%까지 개방하겠다고 나서자 관련 기업들의 진출 열기가 최고조로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이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있어 자금관리 및 운용을 도맡아 하는 금융산업분야 역시 덩달아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실제 인도 금융시장에선 '날개 단 모디노믹스'를 안고 파이 키우기에 나선 은행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HSBC은행 등이다. 이 은행들은 이미 지난 1850년대부터 1900년대 초반에 진출해 인도 은행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행에 대한 문호를 열기 훨씬 이전부터 인도 은행산업 전반은 물론, 도시 개발에서부터 산업회랑 프로젝트 등에 이르기까지 업권 전역을 아우르는 금융조달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국내 은행들, 인도 진출 '잰걸음'국내 주요 은행들 역시 인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외국계 은행들이 그간 우리나라 몇몇 글로벌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점하고 있던 은행의 역할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뉴델리에 진출해 있는 한 국내 은행 B주재원은 "인도 한 곳 만 보더라도 삼성은 이미 한국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곳도 현지에서 오랜 역사와 규모를 갖춰논 외국계 대형 은행들이 도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국내 은행들은 주로 1·2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거래를 이어왔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인도에 진출하는 국내 은행들이 처음으로 터를 잡는 곳이 첸나이와 뉴델리다. 첸나이의 경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한전기공, 롯데제과, 한진해운 등 주요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모여 있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현재 첸나이에는 우리은행이 지난 2012년부터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외환은행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첸나이 지점에 대한 인가를 받은 뒤 내년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첸나이 인근에 위치한 벨로르에는 지난 2010년부터 신한은행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벨로르 지점은 뭄바이와 뉴델리 지점 간의 거리와 시간적 제약으로 주로 첸나이와 같은 동부 해안 지역에 도달하기 힘들었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주로 한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은 단연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다. 2006년 첫발을 내디딘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이 내년 3월 지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하나·외환은행은 현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점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뉴델리에 추가 지점을 낼 계획이다.현지 진출 C은행 관계자는 "한국전용공단에 입주하는 한국 기업들은 물론, 인도 현지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선 뉴델리를 선점해야 한다"면서 "뉴델리 지점은 단순히 기업금융을 하는 역할 외에도 장기적 안목에서 현지화를 이루기 위한 거점이 될만한 요충지"라고 설명했다.■현지 진출 성공의 열쇠는결국 현지에 나가 있는 은행들의 최종 종착지는 단연 '현지화'다. 인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 신한·우리은행은 물론 이제 사업 초읽기에 들어간 농협은행 등도 궁극적인 목표로 현지화를 꼽았다.최근 인도 AXIS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농협은행은 기업금융에 특화된 AXIS은행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우선 내년에 인도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인도 인구의 65%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농협은행이 가진 농업금융의 노하우을 바탕으로 12억 인도시장에 녹색혁명을 불러일으킬 만한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 현지 은행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큰 뜻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보고에 따르면 인도는 약 1억3500만가구가 금융서비스에서 제외돼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인도의 대규모 미개발 시장을 감안하면 향후 인도 은행산업은 장기적으로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인도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종교적·문화적 차이를 뛰어넘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게 현지 금융당국 및 진출 은행 주재원들의 중론이다.뉴델리 D 주재원은 "카스트제도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하지만 여전히 종교적 신분 격차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되는 현지 은행의 여건상 계급마다 공무원 비율이 할당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고객보다 높은 신분인 은행 직원이 있는 지점은 '주객이 전도된다'는 말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등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종교적 차이가 여전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은행 지점장은 "모디 정부 출범 이후 그나마 정치적 안정성과 인도 공무원 조직도 변화와 쇄신의 바람을 타고 있다"면서 "관건은 현지화인데, 일본 정부가 인도와의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 역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도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도 "인도 정부도 그간 비효율적이었던 금융시장의 지배구조와 부실했던 여신관리 시스템 등을 개선하고 외국 투자자본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에 동조하는 많은 외국계 은행들, 특히 한국이 인도를 바라볼 때 우리와 다르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장기간 쌓을 수 있는 파트너십을 키우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s@fnnews.com \r \r
2014-12-07 17: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