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악사손보(AXA손해보험)가 모로코의 긴급 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긴급구호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3000여명, 부상자가 5600명 넘게 발생한 모로코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한 취지다. 이번 재난은 모로코에서 120여 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주민들이 잠든 시간대에 지진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계속된 여진과 함께 진앙지가 산악 지형이라는 점으로 인해 사상자 파악 및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악사손보가 전달한 구호금은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 식수 등 생존 필수품 공급과 더불어 이재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악사손보의 긴급구호금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함께 회사의 기부금이 더해진 매칭 펀드로 조성됐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악사손보 임직원 일동은 모로코 정부와 국민들에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재민들의 빠른 생활 안정과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에 동참하게 됐다″며 ″예기치 못한 지진 피해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모로코 지역 주민들이 고통은 덜고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18 09:40:2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 사진)은 지진과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모로코와 리비아에 각각 50만달러와 60만달러, 총 110만달러(약 14억6000만원) 규모의 구호성금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4개 계열사(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가 전달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전달돼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이게 될 예정이다. 이번 성금 지원과는 별도로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는 모로코 현지 판매대리점과 협력해 △학교 용품 운송, 심리 치료사 이동, 헌혈, 정부 주도 구호 펀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차량 부품 할인과 무상 점검 특별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기아 아중동권역본부도 NGO 단체에 차량 무상 대여하고 모로코 정부 기관에 앰뷸런스 개조 차량을 기부하는 등 현지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리비아에서는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가 피해 차량 부품 할인 및 무상 점검 특별 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현대차 판매대리점이 트럭 30대 분량의 식량, 담요, 의약품 등 긴급 구호 생필품을 전달했다. 기아 아중동권역본부는 차량 특별 정비 서비스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며, 기아 판매대리점은 식수, 식량, 의약품 등 생필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하고 임시 보호소 마련 등 구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큰 피해를 입은 모로코와 리비아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17 09:52:16[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 지진으로 인해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지진 발생 3분 전 하늘에서 푸른 섬광이 번쩍이는 미스테리한 모습이 포착됐다. 3000명 목숨 앗아간 지진, 바로 직전에 '푸른 섬광'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5㎞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 오우카이메데네 스키장 인근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잔해에 깔려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을 고려하면 그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진 발생 직전 마라케시 하늘에서 포착된 의문의 푸른 빛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진 발생 3분 전인 8일 오후 11시 8분 한 주택가 CCTV에 담긴 영상에 따르면, 고요한 한밤중 지평선 너머로 푸른 섬광이 짧은 간격으로 번쩍였다. 이 같은 빛이 일고 3분이 지나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 "미스터리 중 하나인 지진광 가능성" 전문가들은 푸른 섬광이 ‘지진광’(earthquake lights·EQL)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진광은 지진이 발생할 때 지면으로부터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기체가 분출하면서 일으키는 발광현상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장소의 상공에서 관찰된다. 다만 정확한 발생 과정이나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으며,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현상이다. 카렌 대니얼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물리학과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지진광은 많은 사람이 계속 관심을 갖는 현상이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 역시 13일 이러한 지진광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최근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지진광은 정해진 형태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관측된다. 번갯불이나 극지 오로라와 비슷한 형태를 띨 때도 있지만, 공중에 떠다니는 발광 구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은 불꽃이 지표면을 따라 움직이거나 커다란 불꽃이 땅에서 피어오르는 형태로 포착될 때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빛의 색깔도 다양하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반짝이기도 하며 길게는 몇 분 동안 유지된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빛과 지진의 연관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5 07:17:39[파이낸셜뉴스] 대서양과 지중해 경계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강진 발생 이후 닷새가 지난 가운데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2일 모로코 국영 TV는 모로코 내무부를 인용해 이날 기준 지진 사망자가 2901명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는 5530명으로 집계되었다. 전날 알려진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681명, 2501명이었으나 하루만에 사상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앞서 유엔은 직접적인 사상자 뿐만 아니라 각종 이재민들을 포함해 약 30만명이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대서양과 지중해의 경계에 위치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 무렵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이었다. 이번 지진은 지하 약 19㎞라는 비교적 얕은 지점에서 발생하여 피해를 키웠다. 또한 지진 발생 시간이 야간이라 대피 및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진앙 500㎞ 이내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는 1900년대 이후에 약 12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무렵 마라케시 서남쪽 83㎞ 지점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USGS는 해당 지진의 규모가 3.9라며 지난 8일 지진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 모두 진원의 깊이가 지하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2 22:25:19[파이낸셜뉴스] 대서양과 지중해 경계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강진 발생 이후 사흘이 지난 가운데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으나 모로코 정부가 아직 공식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아 국가 단위의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집계된 지진 사망자는 2122명이었다. 부상자는 2421명으로 이 가운데 1404명은 중상이다. 유엔은 이들 뿐만 아니라 각종 이재민들을 포함해 약 30만명이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해당 지역에 적색 경보를 내리고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000~10000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다. 해외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모로코 정부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모로코는 지금까지 스페인, 튀니지, 카타르, 요르단의 공식 지원만 받기로 했다. 지브롤터 해협을 두고 모로코와 마주보고 있는 스페인은 10일 모로코의 공식 지원 요청에 따라 군 긴급구조대(UME) 56명과 구조견 4마리를 현지에 파견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경우 구조대원 약 50명과 열감지 장치를 보냈으며 카타르도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를 파견했다. 2021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는 9일 그간 모로코에 폐쇄한 자국 영공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의료 목적의 비행을 허용했다. 영국은 모로코에 수색 및 구조팀을 파견한다고 밝혔으며 미국 역시 소규모 전문 인력을 보냈다. 과거 모로코를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는 일단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10일 "모로코가 아직 국제적 지원을 요청하진 않았지만,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모로코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알렸다. 튀르키예는 모로코의 요청에 대비해 구조대원 265명을 준비해 뒀다. 대만에서도 120명의 구조대가 현지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며, 이스라엘, 쿠웨이트,오만 역시 구호 인력이나 물품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한편 민간 차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리옹의 소방관들은 자원봉사팀을 꾸려 10일 모로코에 도착했다. 프랑스 통신 기업 오랑주는 이날부터 이달 16일까지 모로코로 거는 전화와 전송하는 문자메시지에 부과되는 요금을 없앤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민간 구조팀도 지진 현장에 도착했다. 아울러 프랑스에서는 적십자사를 비롯해 최소 5개 단체가 구호 활동과 생필품 공급에 기여하겠다며 기부금을 걷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1 08:55:57[파이낸셜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악의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현지시간)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지진으로 인해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중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로 1351명이 사망했으며,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다.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관측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지진 발생 사흘째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되고 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무부는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USGS는 이번 모로코 강진의 인명피해 추정치 평가를 이날 지진 발생 직후 내린 기존의 '황색경보'에서 '적색경보'로 두 단계 상향했다. USBS는 이번 모로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1만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또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은 21%, 10만명 이상의 확률은 6%로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모로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역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이 일부 손상됐으며, 진앙이 위치한 아틀라스산맥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틴멜 모스크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코를 향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군 긴급구조대(UME) 56명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튀니지에서도 전날 구조팀 50여명이 모로코로 향했다. 카타르에서는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알제리는 모로코와 단교 이후 2년간 폐쇄했던 영공을 인도적 지원과 부상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에 개방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모로코가 공식 지원을 요청한 나라는 스페인과 튀니지, 카타르, 요르단 등 4개국으로 모로코 당국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이 없어 도움을 주려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로코 정부가 이번 재난을 스스로 헤쳐 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해외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1 08:00:50[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4성급 호텔을 개방했다. 10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에 따르면 유럽과 아랍권 여러 곳에 다수의 호텔을 보유한 호날두는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모로코의 고대 도시인 마라케시에 위치한 호텔인 ‘페스타나 CR7’을 개방했다. 지난해 오픈한 4성급 호텔인 페스타나 CR7은 174개의 객실, 스파, 비즈니스 센터, 수영장 및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췄다. 한편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로코의 강진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2012명까지 늘었다. 부상자도 2059명까지 증가했는데 이들 가운데 심각하게 다쳐 치료받는 이들이 1404명으로 집계됐다. 역사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다.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알 하우자와 타루단트 지역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전해진다. 우아르자자테, 치차우아, 아질랄, 유수피아 주와 마라케시, 아가디르,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사상자가 나왔다. 모로코에서 이러한 강진이 발생한 것은 120년 만의 일이다. 아직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실종자들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0 21:43:47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으로 수천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은 지난 8일 밤 마라케시 서남쪽에서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가 2000명을 넘고 부상자 역시 2000명을 넘어섰으며 1400여명은 중태라고 모로코 정부가 10일 발표했다. 지진 발생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17만명이 넘고,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대여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산맥 지역 고지대에는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구급차 통행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모로코는 지질학적으로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 간헐적으로 지진이 일어난다. 그러나 서남부 지역은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1900년 이후 없었다. 이번 지진은 120년 만의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흔치 않은 지역이라 대비가 소홀했고, 그 때문에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해지역의 건물들은 내진설계를 하기는커녕 지진에 취약한 진흙 벽돌집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선 맨손으로 잔해를 뒤질 정도로 처절한 모로코를 도울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 팬케이크처럼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묻혀 있다며 모로코 국민들은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도 구호의 손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로코 지진참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천재지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는 계속 나왔다. 201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연간 60회에 가깝다. 규모 5.0 이상 지진도 6년에 한번꼴로 일어난다.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율은 20%에 불과하다. 포항과 경주 지진을 겪었지만 정부나 국민이나 벌써 잊은 듯하다. 지진 대비 훈련도 거의 없다. 언제 어디서라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심과 대처법을 늘 품고 살아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 지진만이 아니다. 전 세계는 폭염, 폭우, 태풍, 산불 등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겪고 있다. 미국에선 사막 선인장이 말라죽는 폭염이 이어졌고, 미국에서 100년 만의 참사라는 하와이 산불은 11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남미는 겨울철인데도 기온이 40도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천재지변은 이제 가끔 찾아오는 재앙이 아니다. 매년 반복될 것이며, 한반도도 예외 지역이 아니다. 안전한 곳은 세계 어디도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할 수 있는 대책을 다 세워놓는 것이다. 정부의 책임이 크다. 로마클럽이 기후변화로 2050년에 인류문명이 대부분 파멸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낸 때가 1973년이다.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이 즐비한 국내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끔찍한 피해는 상상하기도 싫다. 대책은 과할수록 좋다.
2023-09-10 20:13:34【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모로코 지진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대한민국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오늘 아침 모로코 지진 소식을 들었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오후 11시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아틀라스산맥의 산악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모로코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꼽히는 마라케시에서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10 17:22:1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21일 정부대전청사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지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자체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시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운영을 가정한 이번 훈련에는 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주관으로 11개의 유관부서가 참여했다. 지진 발생에 따른 휴양림 산사태 피해를 가정한 훈련을 통해 실제 재난상황 발생 시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체계를 점검하고, 지진 대응력 강화의 계기로 삼았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진은 예측이 어렵고 단시간에 산사태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호우 뿐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9-21 14: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