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의 광고 효과가 홈쇼핑사의 모바일·인터넷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모바일·인터넷 매출을 공개해 송출수수료 산정에 반영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윤재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19일 한국언론학회가 관훈클럽에서 개최한 '미디어 시장 변화가 홈쇼핑 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 참석해 "TV홈쇼핑 방송 당일 모바일·인터넷을 통한 결제 비율은 홈쇼핑 방송 중(58.7%), 홈쇼핑 방송 시청 후 1시간 이내(9.1%), 방송 시청 당일(16.7%)로 총 84.5%로, 홈쇼핑 방송 시청이 시청자 방송 당일의 모바일·인터넷 결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홈쇼핑 업계와 유료방송 업계는 송출수수료 문제를 놓고 수년째 마찰을 빚고 있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케이블TV·위성·IPTV)로부터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지불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지난해에는 홈쇼핑사들이 송출 수수료 갈등 끝에 일부 방송 사업자에 송출 중단을 통보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홈쇼핑사별로 제공하는 방송, 모바일·인터넷 매출 추이가 다른데, 사업자간 협상으로 모바일·인터넷 매출 반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홈쇼핑 모바일·인터넷 결제 데이터를 구분해 공개하고 제3자로부터 검증을 통해 정확한 방송 매출 집계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박종민 한국언론학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세미나는 홍원식 한국언론학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용희 경희대 교수도 'TV홈쇼핑-유료방송시장 현황 및 모바일·인터넷 매출 구분 기준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김 교수는 "모바일 앱 매출을 공개한 TV홈쇼핑 회사가 거의 없는 등 데이터가 부족해 정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며 "TV홈쇼핑은 모바일·인터넷으로 방송 매출을 전이하고 있어 실제 홈쇼핑 채널이 홈쇼핑 사업자의 커머스앱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가 방송 중 추가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등으로 고객을 모바일·인터넷 결제로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TV홈쇼핑 시청과 앱 사용 관계에서 가구 도달률이 1% 증가할 경우 홈쇼핑사의 모바일 앱 평균 사용시간이 약 47.54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가구도달률 증가가 모바일 앱 총 사용시간과 사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며 "TV홈쇼핑 시청과 앱 간에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TV홈쇼핑 시청시간, 구매 빈도, 성별 등이 소비자의 지불의사액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9 18:19:15[파이낸셜뉴스]iM뱅크사 여름 휴가시즌을 맞이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해외결제 및 외화 현찰 재환전 관련 외화 이벤트를 오는 8월말까지 연장한다. 8일 iM뱅크는 기존 진행하고 있는 외화 이벤트를 방학 시즌을 맞아 연장한다고 밝혔다. 먼저 iM뱅크의 모바일 해외결제서비스인 ‘GLN해외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을 상대로 ‘환율우대 100% 및 결제 수수료 전액 면제’를 진행한다. GLN 해외 간편 결제는 원화 또는 미화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 시 환전 수수료와 별도 해외 가맹점 수수료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iM뱅크는 2024년부터 서비스를 실시해 일본, 태국, 라오스, 대만, 캄보디아, 홍콩, 싱가포르, 괌·사이판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iM뱅크의 ‘GLN 해외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오는 8월31일까지 환전 수수료와 별도 해외 가맹점 수수료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외결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결제금액은 본인 계좌에서 실시간 현지통화로 환전해 즉시 출금된다. 은행권 최초 외화 현찰 무료 재환전 프로그램인 ‘iM 무료재환전 프로그램(#선 넘는 외화 재환전)’의 전격 연장으로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현찰 재환전시 100% 환율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iM뱅크에서 환전한 외화 뿐 만 아니라 타행에서 환전 외화까지 100% 환율 우대라는 파격 혜택을 제공해 고객 편의를 제고하고 있다. 황병우 iM뱅크 행장은 “고객들의 다양한 해외 결제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iM뱅크는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고객들을 위해 환율 우대 100% 등의 이벤트를 연장해 여름 시즌 내내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각 분야에서 유용하게 즐길 수 있는 외환 이벤트 진행으로 고객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08 17:30:56[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휴대폰 기종 및 신용카드사 결제앱에 상관없이 공통 QR코드 규격으로 비대면, 비접촉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 간편결제사, 국제브랜드사 및 VAN사 등은 모바일결제 소비 트렌드 반영, 결제편의성 제고 및 범용성 확보 등을 위해 공통QR 규격을 마련했다. 앞서 비대면·비접촉 결제 수요가 증가하는 결제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결제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QR코드 결제가 일상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신용카드사별로 QR코드 규격이 상이해 공통QR 결제서비스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달부터 롯데, 삼성, 신한, 하나, 현대, KB국민카드 등 6개 카드사가 공통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나머지 카드사도 공통QR 규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통QR 규격은 하나로마트, 이케아 등 국내 대형 유통점 및 매머드커피, 메가MGC커피, 이디야 커피 등 카페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신용카드사는 주요 편의점 및 약국 등 공통QR 규격 적용 가맹점 추가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통QR코드 규격으로 결제하려는 고객은 신용카드사의 결제 앱에서 ‘결제’를 클릭해 QR코드를 생성하고, 가맹점에서 QR리더기(POS단말기 또는 키오스크 등)로 읽어서 결제하면 된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정완규 회장은 “이번 공통QR 규격 도입을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더 나은 결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협회 및 신용카드사 등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협력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27 16:17:47[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장애아동 및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치료지원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발급하는 '굳센카드'의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굳센카드를 농협은행의 모바일플랫폼 NH올원뱅크 앱에 등록하면, 카드실물 없이 모바일만으로 굳센카드 가맹점에 설치된 제로페이QR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사용가능금액, 이용내역, 위치기반 가맹점 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국내은행 최초로 보호자의 비대면 대리발급, 이용한도의 공유, 온·오프라인 결제 등의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바우처서비스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현재 국내 200여 개 기관에 다양한 바우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광원 농협은행 기업디지털플랫폼부장은“서울특별시교육청의 치료지원바우처 사업이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조기에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올원뱅크 모바일바우처 설치 및 이용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모바일바우처 전용콜센터 또는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7 11:08:34[파이낸셜뉴스] 위허브는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그룹이 공동 개최한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위허브는 국내ž현지 핀테크 기업 및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AC) 관계자 약 12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플러그(PAYPLUG)’를 선보였다. 특히 페이플러그에 탑재돼있는 다양한 QR결제 솔루션(위챗페이,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알리페이플러스, AI APY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위허브는 페이플러그 플랫폼 내 다양한 결제 인프라 및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을 최적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ESG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플러그는 EMV인증을 받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애플페이, 삼성페이, 구글페이 외에도 다양한 NFC 카드결제, 국제 QR간편결제 등을 지원한다. 이번 글로벌 데모데이를 개최한 우리금융그룹과 금융위는 베트남 핀테크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인 해외 1호 디노랩 센터를 개설하고 국내 및 베트남 기업 10곳을 소개하는 데모데이를 금융위와 공동 개최했다.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탈중국화로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핀테크 산업은 기업들이 성장하고 국가의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국내 대부분의 은행들이 진출했으며,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시장 개척도 활발한 추세다. 배서현 위허브 대표는 “한국에도 베트남 관광객이 많고 베트남에도 한국 관광객이 많다”며 “베트남 현지 결제사와 은행등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현지 가맹점에 페이플러그 결제 솔루션을 보급해 한국과 베트남에 크로스보더 결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4 10:12:02[파이낸셜뉴스]지난해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 규모가 실물 카드 결제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결제뿐 아니라 대면결제 시 모바일기기를 카드단말기, QR코드 리더기 등 결제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방식도 일 년 새 35% 넘게 늘었다. 모바일 결제 규모 확대에 지난해 하루 평균 카드 사용액은 3조3000억원을 상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작년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3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신용카드(전년 대비 6.9%)와 체크카드(4.5%) 모두 이용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민간소비가 지난 2021년 6.2% 증가에서 지난해 5.3%(잠정치) 증가하는 등 회복 모멘텀이 약화하자 증가폭이 전년보다 줄었다. 기타카드는 직불형 카드인 현금카드를 중심으로 37.6% 증가했다. 선불카드는 코로나19 기간 중 이루어진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영향 등으로 33.3% 감소했다. 결제형태별로 보면 외부활동이 늘면서 지난해 대면결제 이용액은 1조755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6.6% 증가했다. 비대면 결제액은 1조1630억원으로 5.6% 늘었다. 비대면 결제는 BIS 통계편제기준에 따라 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결제에 더해 스마트폰 등을 통해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처리되는 결제도 포함한다. 이에 전체 결제 중 대면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60.1%로 전년(59.9%)에 이어 2년 연속 확대됐다. 대면결제 비중은 2019년 66.0%에서 2020년 61.2%, 2021년 59.2%로 2년 연속 하락하며 60% 아래로 떨어졌으나 지난 2022년부터 다시 증가추세다. 특히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1조47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가 늘어나면서 실물카드(1조4430억원)의 증가폭(1.9%)을 압도했다. 대면 결제 시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를 접촉하는 방식의 결제(3110억원)도 35.7%나 늘었다. 실물카드 접촉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전체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지난해 50.5%로 실물카드(49.5%)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모바일 기기의 결제 비중은 지난 2019년 38.6%에서 △2020년 44.1% △2021년 47.1% △2022년 48.4%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모바일기기 결제 시 카드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편의성 선호 등을 이유로 확대돼 지난해 48.%까지 올랐다.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도 2019년 56.2%에서 지난해 67.7%로 4년 만에 10%p 넘게 올랐다. 한편 작년 어음·수표 결제액은 일평균 15조6000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자기앞수표가 5만원권 이용 증가, 전자지급수단 사용 확대 등으로 정액권이 감소한 여파로 13.5% 줄고 당좌수표를 중심으로 어음이 11.2% 줄어들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2조7000억원으로 전년(91조8000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코로나19였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17.8%, 19.7% 급증하다 지난해(5.3%)부터 증가세가 꺾였다. 전자금융공동망(1.0%)이 전년(6.0%)에 이어 이체 규모 증가세가 둔화하고 CD공동망(-15.4%) 및 타행환공동망(-5.4%)을 통한 이체 규모 감소세가 지속된 결과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5 10:38:56[파이낸셜뉴스] SPC 그룹의 IT 서비스 및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모바일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SPC2023 사옥에서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 배보찬 야놀자 대표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결제 기반 고객 경험 강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개발하고, 상호 서비스 영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각 기업이 보유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섹타나인의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양 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SPC그룹이 보유한 매장과 해피앱, 해피오더앱, 야놀자 앱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 사의 주요 사업 영역인 F&B와 여행·레저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멤버십을 제휴하는 등 종합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통합해 음식, 문화, 여행 등 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6 10:11:27【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 나흘간 미래 기술의 장이 펼쳐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막을 내린 가운데 혁신기술들을 선보인 'K스타트업'들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다수의 K스타트업이 정부와 기업 등의 전폭적 지원 속에 인공지능(AI)부터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관람객을 사로잡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품들을 소개하며 글로벌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CES의 또다른 별 'K스타트업'지난 12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4의 메인 무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C)에서 우버로 15분 거리인 베네시안 엑스포로 들어서자 'KOREA'가 적힌 유레카파크 광고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가장 처음 만난 스타트업은 CXL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파네시아'였다. 양팔을 벌린 것보다 좁은 부스에는 CES 2024 AI 부문 혁신상을 알리는 상패가 놓여 있었다. 상을 받은 CXL에 대해 묻자 이상원 파네시아 디렉터는 "기존 제품들이 컴퓨터와 외부기기를 연결할 때 메모장에 글을 써서 한 장씩 데이터를 넘긴다면 CXL은 구글 독스처럼 여러 중앙처리장치(CPU)와 장치들이 즉각 한 장의 메모장에 적힌 데이터를 공유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 블록 옆 벽면에도 KOREA가 크게 적힌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서울 13개 기관과 협업해 구성한 서울통합관이다. 유독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서 '로드시스템' 장양호 대표를 만났다. 장 대표는 "트립패스는 전자여권을 모바일로 구현한 신분인증에 페이먼트를 결합해 원패스로 신분인증과 결제를 할 수 있다"며 "신한은행, 전북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다 부스를 방문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여권 기반 금융·관광 플랫폼 '트립패스'는 금융기술과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금융기술 부문에서는 CES 최고 영예로 꼽히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로드시스템도 SBA의 지원을 받아 CES에 참여했다. ■정부·지자체·산학연, 숨은 지원 결실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 참가기업 1200여곳 중 3분의 1 이상은 한국 기업이었다. SBA와 서울시가 13개 협력기관과 조성한 통합서울관 81개 기업을 포함, 한국 기업은 440개에 달했다.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 134개 중 벤처·창업기업은 116개로 지난해(111개) 기록을 넘어섰다.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스타트업)만 94개에 달하고, 최고 혁신상도 7개나 받았다. K스타트업의 CES 참가는 글로벌 무대를 통한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산학연의 전폭적 지지로 이뤄졌다. 코트라는 2022년부터 해외전시팀과 스타트업지원팀의 협업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혁신상 수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수상기업 수도 2022년 29개, 2023년 38개, 2024년 60개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KAIST가 지원하는 24개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팀도 232㎡ 크기로 운영하는 단독운영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C랩과 현대자동차 제로원도 스타트업과 CES에 동행했다.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는 15개 스타트업이, 현대차 제로원 전시관에는 11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혁신기술을 뽐냈다. 소변검사로 만성질환을 진단하는 스마트 토일렛으로 올해 총 3개의 CES 혁신상을 받은 옐로시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모집하는 CES에 포함돼 지원을 받고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우 SBA 대표는 "서울통합관 참여기업 중 18개사의 24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받았고 2개사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만큼 비즈매칭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2024-01-14 18:41:48[파이낸셜뉴스]TV홈쇼핑 시청자 69%가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료방송 업계 측은 이 같은 모바일·인터넷 구매 행태를 송출수수료 협상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지난 27일 ‘홈쇼핑-유료방송 분쟁의 합리적 해결방안 모색’을 주제로 기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홈쇼핑은 상품공급업체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고 유료방송사의 방송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한 뒤, 판매 금액에 대비해 유료방송사에 송출수수료를 지불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가 TV방송에서 모바일·인터넷 결제를 유도하면서 객관적인 송출수수료 산정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정윤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홈쇼핑사들이 최근 방송 대신 인터넷·모바일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며 "송출수수료의 합리적 산정을 위해선 새로운 매출액 집계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교수가 만 20~59세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50명씩 표집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대상자들이 최근 구매한 제품 서비스군에 대한 결제 합계 350건 중 약 31%가 전화상담, ARS로 구매, 나머지 69%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인터넷 사이트, 카카오톡 등 모바일·인터넷 채널을 통해 결제했다. 정 교수는 “TV홈쇼핑 방송 중 인터넷·모바일 결제 유도가 일시적으로 등장하기보다, 지속적으로 등장해 있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결제방식 선택에 결제 유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홈쇼핑방송 7개 채널 1341개의 방송 꼭지를 총 6만8428분 간 모니터링한 결과, 모든 방송 꼭지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인터넷·모바일 결제 유도 유형이 등장했다. QR코드는 방송 화면에 87.1%(1168회), 할인 쿠폰 등 배너는 80.7%(1082회) 노출됐다. 정 교수는 "지난 3월 발표된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서 모바일·인터넷 매출 반영 수준을 사업자 간 합의하도록 했을 뿐,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인터넷·모바일 결제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공신력 있는 송출수수료 기준 마련을 통해 사업자 간 협상에서 분쟁 발생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합리적인 송출 수수료 산정 기준을 위해 정부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홈쇼핑 기업의 인터넷·모바일 매출 가운데 어디까지를 유료방송 채널과 연동된 매출로 볼지에 대한 기준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홈쇼핑 기업이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로는 검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재승인 부관조건에 가이드라인 준수 및 합리적인 산정 기준에 의한 송출수수료 협상 이행 강제성을 부과해, 불공정한 협상 수단이 남용되지 않고 합리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지행위 유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28 11:24:58"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8년간 준비해온 사업이 빛을 봤습니다."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사진)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의 도움으로 모바일여권 기반의 QR코드형 택스리펀드 실증사업이 가능했고,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의 승인을 얻을 수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규제 완화로 8년 만에 사업 시동로드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이 스마트폰에 여권 정보를 등록하면 이를 블록체인 정보로 변환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면세점과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모바일여권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외국인관광객 면세규정, 카지노업 영업준칙상 면세판매자 및 카지노사업자는 여권 및 여권증명서, 선원신분증명서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게 돼 있어 여권 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신분 확인 서비스는 활용이 불가능했다. 이에 서울경제진흥원 등이 규제 개선에 나선 결과, 실물여권 소지에 따른 불편함, 분실위험 해소 등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개선이 가능한 점, 사후면세점 부정환급 방지 및 외국인 신분 확인에 따른 행정 절차 감소 효과 등을 고려해 지난 4월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최근 33억원 시리즈B 브리지 투자도 유치했다. ■모바일 여권으로 신분 확인·세금 환급·결제까지장 대표는 30년 경력의 금융 분야 개발자였다. 그는 관광 분야 금융 솔루션 개발을 요청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실물여권의 불편함을 발견하면서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장 대표는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모바일여권을 떠올렸고, 여기에 금융(선불지갑)을 붙이고 외국인의 가장 큰 허들인 교통까지 더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오랜 기간에 걸쳐 관련 서비스를 만들고 2018부터 2년 동안 국내에 방문한 외국인 대상으로 서비스를 한 결과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하지만 규제로 인해 실제 상용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시가 2019년 진행한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개 오디션에서 7.5대1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로드시스템은 2020년부터 2년 동안 서울경제진흥원을 통해 서울시와 1년간 모바일 텍스프리 서비스 시범에 나섰다. 로드시스템은 개별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트립패스를 만들고, 관광 분야 다양한 사업체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간편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모바일 여권으로 실물 여권 없이도 신분 확인은 물론, 세금 환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 대중교통 결제도 가능하다.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안드로이드)와 앱 스토어(아이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앱 스토어에는 내년 1월 말 기능을 확장한 새로운 버전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日 시작으로 아시아 공략 나서'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실질적으로 사업에 착수하는 데 8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비대면 사업 성장이라는 기회를 잡은 로드시스템은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일본을 1차 타깃으로 잡고 한국에 들어오는 인바운드 관광객은 물론 아웃바운드까지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밍이나 환전수수료 없이 모바일 여권 하나로 해외여행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에 대한 서비스도 결합해 칩을 교체해야 하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 기기에서 인터넷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e심까지 추가한 서비스를 일본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환전할 필요없이, 수수료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일본을 시작으로 동아시아권 국가들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지난 7월부터 국내에서만 시범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여권 등록 인원이 5만명 정도 된다"며 "내년부터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며 B2C 사업을 시작해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객들이 필수로 사용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4 18: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