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 등으로 50대 여성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께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 성종대왕릉을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파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선릉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묻힌 능으로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5시40분께 경기도 소재의 A씨 집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선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지정문화재인 점과 국가유산청 관리 시설을 침입한 점, 최근 잇단 문화재 훼손 사건 발생으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6 13:26:48[파이낸셜뉴스] 인터넷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범죄 등과 관련해 지난해 32명이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8월 이원석 검찰총장은 일선 검찰청에 "중대강력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등 혐의로 송치된 189명 중 총 3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총장은 당시 △강력범죄 전담부서 및 전담검사 중심의 대응체계 정비 △사건 발생 초기부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 확산 방지 및 신병·증거 확보 △증거관계를 면밀히 살펴 처벌 규정 적극 적용 △원칙적으로 정식재판 회부하고, 소년범이라도 기소유예 지양 등을 주문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수요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라는 글과 함께 미리 구입한 흉기의 구매 내역 사진을 게시한 이를 구속 기소했다. 또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인터넷 게시판에 제주공항 등 국내 5개 주요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을 올린 사건의 경우 제주지검은 모방범죄의 위험성, 심각한 사회 불안 초래, 공권력 낭비 등 부정적 영향 사유를 적극 주장해 징역 1년 6개월의 판결을 1심 재판에서 이끌어냈다. 아울러 검찰은 살인예고 글 게시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대규모 경찰력 투입으로 공권력 낭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민사법상 불법행위에도 해당한다고 판단,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했다. 예를 들어 신림역 흉기 난동 예고 글은 4300만원, 5개 공항 폭발물 설치 예고 글은 3200만원의 혈세가 새어 나갔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현행법상 이런 행위에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으나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존재한다고 보고 작년 8월 공중협박 행위에 대한 일반적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법무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법사위 1소위에 회부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엄정 대응 결과 살인 예고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인원은 8월 52명, 10월 39명, 12월 15명 등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다중위협 범죄에 지속적으로 단호히 대처해 사회 불안을 줄이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1-21 12:46:49[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가 이어지자 경찰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경복궁 등 5개 궁에 대해 집중적으로 순찰 근무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무혐의를 받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관련해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다고 공식 입장도 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문화재에 대한 훼손 등 범죄 예방을 위해 전국 시・도청 대상으로 주요 착안 사항에 대해 지난 18일 재강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2신고 접수 시 신속하게 인접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문화재청·지자체 대상으로 상황을 전파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사사건 발생 방지 및 모방범죄 분위기 제압을 위해 선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서울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고가 발생한 경복궁 등 5개궁에 대해 주변 집중 거점장소로 지정해 주간에는 순찰차를 배치하고 야간에는 형사・경찰관기동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임모군(17)은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반복적으로 남긴 혐의를 받는다. 다음날인 17일 20대 A씨는 임군을 모방해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았다. 마약 혐의 관련 무혐의 종결이 나온 지드래곤에 대해 윤 청장은 적법한 절차였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구체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련자 조사, 국과수 감정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했다"며 "불송치 종결이 되었다고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에 대해서는 수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윤 청장은 "오는 27일을 기한으로 출석요구서를 통보했으나 황의조 측에서 구단 사정 등 여러 이유로 출석의 어려움을 알려왔다"며 "조사 일정을 재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사건에 대해서는 "먼저 사망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상을 입은 피해자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1차 현장 감식, 변사자 검시,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했고 오늘 변사자 부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2-26 11:34:22[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조폭 유튜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따돌린 내용을 자랑삼아 말하거나, 마약 투약했던 얘기를 무용담처럼 말하며 후원을 받아 돈을 번다. 영상을 보고 청소년들이 모방 범죄를 할 수도 있고,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을 돈벌이용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유튜버 영상을 보면, 십수 년 전 필로폰 밀매 사건의 주모자로 알려진 A 씨는 당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망친 내용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또 다른 유튜버는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폭행과 협박 같은 불법행위를 했던 내용까지 공개한다. 일부는 아예 자신의 계좌를 올려 불법 모금을 하기도 하고, 해결사를 자처하며 돈까지 받는다. 문제는 모방범죄 우려다. 해당 영상을 본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범죄를 쉽게 생각하거나 영상을 그대로 보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의식한 경찰도 '조폭 유튜버'에 대해 매년 모니터링하고 있다. 폭력행위처벌법상 폭력단체 구성·활동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관리 대상' 조폭이 온라인 방송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상이다. 전국 시·도경찰청 전수조사를 보면 조폭 유튜버는 2018년 0명에서 2019년 3명, 2020년과 2021년에는 7명, 지난해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0대 대학생 김 모 씨는 “온몸에 문신을 한 전과자가 자랑스럽게 일종의 범죄 무용담을 늘어놓으면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30대 회사원 최 모 씨는 “형을 살고 나왔으니, 죗값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모방범죄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조폭 유튜버에 대해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2022년 기간 동안 A 채널 (17위), B 채널 (37위), C 채널 (113위) 등이 각각 5억3000만 원, 3억5000만 원, 1억8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은 최근 기존 조폭의 고령화, 유흥업소 보호비와 같은 수입원 감소 등 조폭 생활만으로 돈 벌기 어려운 요즘 온라인 도박사이트, 보이스피싱 등 지능형 조직범죄로 옮겨가는 추세인데 조폭 유튜버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현재로선 불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경찰청 등 수사기관이 현행법에 근거해 사후규제를 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콘텐츠 심의를 강화하는 방법밖엔 없다”면서 “사후규제는 물론이고 조폭 출신 전과자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시청 연령제한 등의 제재방안을 강구하는 수사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01 08:41:52[파이낸셜뉴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범행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영상 확산은 또다른 '모방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전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범인 최모씨(23)의 모습이 모자이크 되지 않은 채 공개된 영상도 다수 발견됐다. "모방 범죄 하라고 기름 붓냐"..범행 영상 확산에 '일침' 누리꾼들은 피의자의 범행 영상을 공유하며 범인의 옷차림을 묘사하고 키를 추측하는 등의 글을 올렸다. 그러자 한쪽에서는 '모방 범죄'를 우려하며 영상 확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영상을 나르면 모방 범죄를 일으키고 결국 다음 피해자는 당신이 될 수 있다", "현장 모습의 과도한 노출은 잠재적 범인들에 자극을 주게 된다", "모방 범죄 하라고 기름을 붓고 있다", "영상 유포하는 거 불구경하면서 즐기는 거랑 뭐가 다르냐" 등의 글을 남기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사건, 신림동 테러가 낳은 '모방 범죄' 가능성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도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동 테러가 낳은 모방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테러범 조선(33)은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신림역 주변을 돌며 남성들을 흉기로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해당 사건 이후 신림동에서 비슷한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에 '살인예고글 전담대응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살인 예고가 서현역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서현역 사건 이후에도 잠실역과 오리역 등에서 비슷한 테러를 일으키겠다는 '살인 예고글'이 4건 올라와 시민들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영상 유포는 '형사 처벌' 대상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미성년자들도 범행 영상을 보면 인명 경시를 하게 된다. 영상을 보고 모방을 할 수 있다"라며 "혹시라도 영상을 호기심으로 정보 차원에서 옮기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장 멈춰야 한다. 결국은 사회를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1항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범행 영상을 메신저 등을 통해, 타인에게 반복적으로 도달하는 경우도 1년 이하의 지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04 09:51:1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을 SNS로 생중계한 10대 여학생 A양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생전 A양이 활동해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일시 차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A양의 사망과 관련해 지난 17일 방송심의위원회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을 일시 차단할 것을 요청했다. 18일에는 디시인사이드와 방송심의위원회 모두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가해와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이트가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A양은 지난 16일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양 사망 이튿날인 지난 17일 A양과 극단 선택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A양과 관계,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도운 정황이 나올 경우 B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20 07:05:53[파이낸셜뉴스]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가 인기를 끌며, 이들의 이야기가 미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조폭' 관련 영상을 검색하면, 실제 조직폭력배 출신이라 밝히는 유튜버가 과거 범행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영상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해당 영상에는 과거 범행을 이야기 하며 영웅담처럼 미화하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들은 관련 채널을 후원하는 등 조직폭력배 생활을 동경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조직폭력배였다고 주장하는 BJ A(35)씨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왕이 돌아왔다, 다들 준비해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 6월 부산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기소돼 복역하다 최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땅바닥도 찍어보고 해야지 이런 게 인생이다. 조폭으로 지내온 인생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도 영상에 담았다. 약 열흘간 이 영상 조회 수는 30만 안팎에 이르고 댓글도 1000개 가까이가 달렸다. 내용을 보면 “형님 이제 우리 곁을 떠나지 마십시오, 출소 축하드립니다” “부산 길거리를 지켜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등 폭력을 응원하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최근 전국에서 조직폭력 범죄를 대상으로 100일간 특별 단속을 벌여 1630명을 검거하는 등 조직폭력배 문제가 여전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조폭 출신’ 간판을 내건 유튜버 등이 조폭 시절 이야기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방송의 주된 시청자 중 하나인 청소년들이 범죄 행위를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소비하며 가볍게 여기거나 모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조직폭력배로 활동하고 있다는 B씨는 올해 초 한 인터넷 방송에서 “땅바닥에 있는 돌멩이를 주워 선배 얼굴을 때려 퇴학당했다”며 “그렇게 계속 방황하다가 ‘(조폭) 생활’ 할 생각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 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줬다. B씨는 3년 안팎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얘기도 소개했다. C씨 역시 지난 3월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OO지역 대장’으로 불렸다"면서 고등학교 선배 5명과 5대1로 싸웠던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털어놨다. 유튜브는 폭력적인 범죄 조직에 관한 콘텐츠에 대해서 경고 조치를 하거나 채널을 폐쇄한다는 정책을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콘텐츠를 감시할 수 없고, 현행 방송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조폭 관련 내용을 언급한 정도로는 처벌이나 방송 중단 등 별도의 조치가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5 10:07:45[파이낸셜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모방 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4일 진행된 11차 대면조사에서 8차 사건도 자신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차 사건이란 지난 1988년 박모(당시 14세)양이 화성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다만 해당 사건은 지난 1989년 윤모씨(당시 22세)가 범인으로 밝혀지며 모방범죄로 결론났다. 윤씨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일 이춘재의 자백이 맞다면 윤씨는 20년 가량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춘재는 지난 1일 총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아울러 30건의 강간 범행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 여부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춘재 #모방범죄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0-04 16:42:35[파이낸셜뉴스] 별다른 직업이 없던 30대 남성 A씨(32)는 지난해 3월 뉴스를 보던 중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IP)카메라를 손쉽게 해킹해 훔쳐본 사람이 검거됐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 호기심이 생긴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IP카메라 해킹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IP카메라 해킹..모방범죄 늘어 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IP카메라의 IP주소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파악했다. 또 IP카메라의 IP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미리 입력해두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해당 IP카메라의 장면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다만, 해킹이 가능한 조건으로는 IP카메라 초기설정 아이디와 비번이 그대로인 경우에 한해서 였다. A씨는 일일히 검색해 아이디와 비번이 그대로여서 실행이 되는지를 확인, 실행이 될 경우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 총 150대를 162회 걸쳐 접속했다. 이 접속 횟수 중 4회는 여성이 집안에서 옷을 벗고 있는 등의 장면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보니 경각심없이 모방범죄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지난해 50대 남성 B씨(52)도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 70대를 해킹해 엿본 사실이 발각되기도 했다. 법원은 이들 사건에 대해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에 접속해 영상을 훔쳐보았지만, 이를 유포하지 않은 점이 감안된 선고였다. A씨의 사건을 판결한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박준민 부장판사)는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해서는 안되며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해서는 안된다"면서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영상을 시청한 혐의(정보통신망 침해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B씨의 사건을 판결한 인천지법 형사8단독(심현주 부장판사)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과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해 "영상정보를 타인에게 유포하지 않았고, 1996년 벌금 30만원 처벌을 받은 것 외에는 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보안 사각' 간단 조치로 예방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는 집 등을 중심으로 IP카메라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보안업계 전문가는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할 경우 이 같은 해킹은 방지할 수 있다며 반드시 초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IP카메라의 경우 관리자 페이지 등에서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면 보안에 도움이 된다"고 조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8-30 16:09:21미국에서 판매중인 아이스크림을 핥은 후 다시 냉장고에 넣는 장난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를 모방한 범죄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루이지애나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핥고 손으로 찍어먹은 뒤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은 레니스 마틴(36)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같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자 그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했다. 마틴은 범죄행위 및 이를 불법적으로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마틴은 자신이 문제의 아이스크림을 구입했다며 경찰에게 영수증을 보여줬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는 최근 한 여성이 아이스크림의 표면을 핥은 후 다시 냉장고로 집어넣는 영상을 접한 뒤 이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 경찰은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기소될 것이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지난주, 한 젊은 여성이 미국 내 마트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에 장난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아이스크림의 뚜껑을 열고 표면을 핥은 뒤 다시 냉장고로 집어넣는 행동을 했다. 해당 영상은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미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아이스크림 #장난 #모방범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09 15:5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