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8개월 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곳곳에 핀업걸(Pin-up girl) 스타일의 모병 광고가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기계화보병여단인 제3 독립돌격여단은 이달 초부터 핀업걸 콘셉트의 미모의 여성들이 대거 등장하는 새 모병 캠페인을 시작했다. 제3 독립돌격여단은 2023년 3월 휘하 정예부대 지휘관 5명이 이례적으로 맨 얼굴을 드러낸 광고를 제작해 하루 150∼200건씩 지원자가 몰리는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후 여러 다양한 모병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8개월 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곳곳에 핀업걸(Pin-up girl) 스타일의 모병 광고가 등장했다. 사진 우크라이나 제3독립돌격여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캡처 네 번째인 해당 캠페인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막사나 관물대에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사진들을 붙여뒀던 것에서 유래한 ‘핀업걸’이 등장한다. 일례로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 세워진 제3 독립돌격여단의 빌보드 광고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에게 안기듯 몸을 누인 여성이 그윽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군인 13명과 민간인 7명으로 구성된 제3 독립돌격여단 미디어팀의 수석 디자이너 드미트로는 “일종의 가벼운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디어팀을 지휘하는 크리스티나 본다렌코는 “현대전에서는 더욱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육군에 속하는 게 멋지다는 생각이 받아들여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현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엑스(X)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전쟁 장기화로 병력난이 심해지고 부대 간 신병 모집 경쟁이 과열된 탓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반면 “난 제3 독립돌격여단을 사랑한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08:52:5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딥페이크 사진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AI로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사진이나 영상에 합성하거나 가짜 목소리를 AI로 생성하는 것을 뜻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딥페이크 사진을 마구 활용하면서 올해 미국 대선에서 AI를 이용한 딥페이크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 트럼프 계정을 보면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프트 팬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AI가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가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 정치광고가 아닌 SNS에 자주 딥페이크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올해 5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치광고에 AI를 사용할 경우 이를 명시하도록 결정한 것과 연관이 있다. 당시 공개된 FCC의 규칙을 살펴 보면 FCC가 관할하지 않는 온라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는 규칙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FCC의 AI 규칙안은 지난 7월 다시 입법예고(NPRM)된 상태다. 이 규칙안이 정식으로 채택되면 TV나 라디오, 케이블 등의 정치광고에서 콘텐츠 생성에 AI가 생성됐는지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이 규칙안이 정식으로 발효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각지대를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의 사진이 조작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의 공항에 도착할 때 지지자들이 운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인파는 실시간 방송으로도 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8-20 18:20:4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딥페이크 사진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AI로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사진이나 영상에 합성하거나 가짜 목소리를 AI로 생성하는 것을 뜻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딥페이크 사진을 마구 활용하면서 올해 미국 대선에서 AI를 이용한 딥페이크가 활개를 띌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딥페이크 사용하는 트럼프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 트럼프 계정을 보면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프트 팬(swifties)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AI가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가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 정치 광고가 아닌 SNS에 자주 딥페이크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올해 5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치 광고에 AI를 사용할 경우 이를 명시하도록 결정한 것과 연관이 있다. 당시 공개된 FCC의 규칙을 살펴 보면 FCC가 관할하지 않는 온라인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등에는 규칙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FCC의 AI 규칙안은 지난 7월 다시 입법예고(NPRM)된 상태다. 이 규칙안이 정식으로 채택되면 TV나 라디오, 케이블 등의 정치 광고에서 콘텐츠 생성에 AI가 생성됐는지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이 규칙안이 정식으로 발효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각지대를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의 사진이 조작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의 공항에 도착할 때 지지자들이 운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인파는 실시간 방송으로도 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 등에 대해 '사회주의식 통제'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등 막발 공격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제 정책 공약을 대비하기 위한 유세 등에서도 계속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0 04:44:56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기업들을 본격적으로 빼앗기 시작했다. 푸틴은 비록 프리고진의 망명을 허용했지만 정보 당국에 그를 암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개 바그너그룹 관련 기업 표적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직원의 증언 및 수집한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프리고진의 패트리어트미디어그룹이 최근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법당국은 회사의 컴퓨터와 서버를 가져갔다. WSJ는 회사 주인이 내셔널미디어그룹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미디어그룹은 푸틴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가 의장을 맡고 있다. 올해 40세인 카바예바는 푸틴(71)의 자식을 최소 3명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푸틴이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인 프리고진의 기업들을 정부 차원에서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왕실이 1858년에 동인도회사를 청산하고 식민지를 직접 통치한 이래 정부가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기 전과자 출신으로 1980년대 요식업으로 부를 쌓은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2004년 오렌지 혁명이 일어났을 당시 각종 미디어에 대규모 로비를 감행했다. 그는 러시아를 반대하는 시위대에 악의적인 보도를 내보냈으며 이후 직접 가짜뉴스를 찍어내는 업체들을 세웠다. 패트리어트미디어그룹 역시 2016년 미 대선 당시 대규모 가짜뉴스와 선동 메시지를 온라인에 퍼뜨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미래는?푸틴은 지난 6월 26일 연설에서 바그너그룹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국방부와 계약하거나 집에 가도 된다. 아니면 벨라루스로 가라"고 말했다. 바그너그룹은 반란 이후에도 며칠간 용병 모집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텔레그램 채널에서 지역 모집센터의 업무를 1개월 동안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모병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당분간 우크라 전선에 참여하지 않고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약 3만명의 용병을 고용 중인 바그너그룹은 반란 이후 중장비를 러시아군에 반납하기는 했지만 즉각 해체되지는 않았다. WSJ는 러시아 정부가 새로 지명한 군 사업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그너 용병과 해커를 상대로 구인 광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로 망명했다고 알려진 프리고진은 자신의 기업들이 조각나는 가운데 침묵하고 있다. 푸틴은 반란 당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하도록 허용하면서 그를 겨냥한 내란 혐의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망명을 중재했던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발표에서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일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밝혔으며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군 훈련을 돕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지난달 26일 음성메시지 이후 따로 메시지를 내놓거나 언론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미 CNN은 2일 보도에서 우크라 국방부 국방정부국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을 인용해 푸틴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프리고진 제거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부다노우는 "프리고진을 제거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03 18:15:5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기업들을 본격적으로 빼앗기 시작했다. 푸틴은 비록 프리고진의 망명을 허용했지만 정보 당국에 그를 암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개 넘는 바그너그룹 관련 기업 표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직원의 증언 및 수집한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프리고진의 패트리어트미디어그룹이 최근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법당국은 회사의 컴퓨터와 서버를 가져갔다. WSJ는 회사 주인이 내셔널미디어그룹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미디어그룹은 푸틴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가 의장을 맡고 있다. 올해 40세인 카바예바는 푸틴(71)의 자식을 최소 3명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푸틴이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인 프리고진의 기업들을 정부 차원에서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왕실이 1858년에 동인도회사를 청산하고 식민지를 직접 통치한 이래 정부가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기 전과자 출신으로 1980년대 요식업으로 부를 쌓은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2004년 오렌지 혁명이 일어났을 당시 각종 미디어에 대규모 로비를 감행했다. 그는 러시아를 반대하는 시위대에 악의적인 보도를 내보냈으며 이후 직접 가짜뉴스를 찍어내는 업체들을 세웠다. 패트리어트미디어그룹 역시 2016년 미 대선 당시 대규모 가짜뉴스와 선동 메시지를 온라인에 퍼뜨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푸틴은 프리고진이 지난 6월 24일 반란을 일으키자 곧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그너그룹 본사를 수색했다. 현지 사법당국은 같은날 바그너그룹과 콩코드의 소셜미디어를 폐쇄했으며 콩코드 자회사 몇 곳을 수색해 총기와 위조 여권을 찾아냈다. 동시에 4800만달러(약 627억696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금괴도 발견했다. 프리고진의 소셜미디어인 야루스는 지난 6월 29일 서비스 중지를 발표하고 새 투자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WSJ는 바그너그룹이 통제하는 광산기업만 최소 6곳이라며 해외 이권사업에 관련된 기업들이 러시아 정부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미래는? 푸틴은 지난 6월 26일 연설에서 바그너그룹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국방부와 계약하거나 집에 가도 된다. 아니면 벨라루스로 가라"고 말했다. 바그너그룹은 반란 이후에도 며칠간 용병 모집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텔레그램 채널에서 지역 모집센터의 업무를 1개월 동안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모병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당분간 우크라 전선에 참여하지 않고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약 3만명의 용병을 고용 중인 바그너그룹은 반란 이후 중장비를 러시아군에 반납하기는 했지만 즉각 해체되지는 않았다. WSJ는 러시아 정부가 새로 지명한 군 사업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그너 용병과 해커를 상대로 구인 광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로 망명했다고 알려진 프리고진은 자신의 기업들이 조각나는 가운데 침묵하고 있다. 푸틴은 반란 당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하도록 허용하면서 그를 겨냥한 내란 혐의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망명을 중재했던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발표에서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일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밝혔으며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군 훈련을 돕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지난달 26일 음성메시지 이후 따로 메시지를 내놓거나 언론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미 CNN은 2일 보도에서 우크라 국방부 국방정부국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을 인용해 푸틴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프리고진 제거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부다노우는 온라인 매체 워존과 인터뷰에서 FSB가 암살 지시를 받고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프리고진을 제거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03 09:57:17[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해지자 러시아 정부가 급기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인 죄수들을 대거 입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전체 죄수의 10%에 해당하는 약 5만 명의 죄수를 입대시켜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 "우크라 전쟁 참전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부가 HIV 양성 죄수에서 효과적인 치료 약을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겁을 줘 입대를 자원하게 한다는 한 러시아군의 증언을 소개했다. HIV 양성인 이 러시아군은 수감 시절 교도소 의사가 갑자기 기존 HIV 치료제 투약을 중단하고 효과가 의문시되는 치료제로 처방을 바꿨다. 1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던 이 러시아군은 새롭게 처방된 치료제로는 교도소에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는 러시아 용병대 바그너그룹에 자원했다. 그는 6개월간 바그너그룹에 복무하는 대가로 사면을 받았고, 효과적인 HIV 치료제 제공도 약속받았다. 그는 군대 경험이 없었지만, 2주간의 기초 훈련 이후 전방에 배치됐다. 소총과 탄약 120발, 헬멧과 방탄조끼만 배급받은 그는 배치된 첫날에 전투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전사했다. 그는 NYT에 "나에겐 (전쟁터에서) 빨리 죽거나, (교도소에서 AIDS로) 천천히 죽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며 "난 빨리 죽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입대시킨 HIV 보균자와 C형 간염 보균자들을 구별하기 위해 각각 빨간색과 흰색의 고무 팔찌를 착용토록 의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의 군의관과 의무병은 전투에서 다친 HIV 양성 군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에 오히려 팔찌를 찬 군인이 치료받지 못하는 등 차별의 표식으로 사용되고 있고 NYT는 보도했다. '병력 부족' 러軍 "4배 월급 약속"한편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민간 직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남성들에게 민간 직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모병 캠페인에 나섰다. 해당 동영상은 슈퍼마켓 경비원, 피트니스 강사,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던 남성들이 민간 생활에 환멸을 느끼다가 군 입대 후 성취감을 찾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 동영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남자가 되라"며 남성들을 자극했다. 동영상은 또 군에 입대하면 러시아 평균의 4배인 최소 20만4000루블(약 334만원)의 월급을 약속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TV는 이 동영상 방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다른 언론들도 동영상을 소개하는 등 캠페인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군대 광고의 양이 7배나 증가했다고 독립적인 웹사이트 노바야 가제타는 밝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군 입대 관련 광고의 양이 7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캠페인은 언론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러시아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모스크바 시내를 걷다 보면 2분에 1번 꼴로 입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모병 캠페인이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최근 유출된 미 기밀 문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손실을 18만9500∼22만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3만5500∼4만3000명이 전사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제 동원령이 큰 반발에 부딪히자 공개적인 동원을 피하기 위해 모병 캠페인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22 10:57:29월스트리트 저널(WSJ)지는 3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신입 육군을 모집하는 수단으로 비디오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VAE(Virtual Army Experience)’라는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기다. 미 육군은 지난 1년 6개월간 전국의 유원지나 에어쇼 등을 순회하며 이 새로운 신병 모집 도구에서 게임을 즐긴 수천 명의 ‘신병 후보’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WSJ는 “VAE의 이용자들은 군용차 혹은 헬기를 타고 가짜 화기를 이용해 적 부대를 물리치는 게임을 하게 되며 미 육군은 탑승 희망자의 동의하에 나이와 주소,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 등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게임을 즐긴 사람들에게 군 생활에 대한 정보를 더 알기를 원하는지, 입대를 희망하는지의 여부를 묻고 긍정적으로 대답한 사람 중 나이 17세가 넘을 경우 일정 부분 현지 군 채용담당자가 24시간 내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미국이 비디오 게임을 동원하면서까지 신병 모집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은 반전 여론과 군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 때문이다. 더글러스 스미스 미 육군 인사채용 홍보담당자는 “최근 부모들이 자녀에게 군대 입대를 별로 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육군은 8만명의 입대 희망자 목표를 간신히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VAE는 육군이 1999년 입대 인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자극받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군사제도는 직업 군인들로만 이루어지는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처럼 강제적으로 입대를 시킬 수 없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경제인재분석국장 케이시 워딘스키 대령은 “이 비디오 게임은 입대 확률을 높이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자평하고 “이는 새로운 광고방법일 뿐 아니라 ‘약간의 경험을 할 기회’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워딘스키 대령은 이어 “미 육군은 약 900만달러를 투자해 4개 버전의 VAE를 개발했으며 작년 운영비는 980만달러가 투자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디오 게임기인 VAE가 전쟁이나 군 생활을 얼마만큼 제대로 나타내겠느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2008-08-04 22:10:04월스트리트 저널(WSJ)지는 3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신입 육군을 모집하는 수단으로 비디오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VAE(Virtual Army Experience)’라는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기다. 미 육군은 지난 1년 6개월간 전국의 유원지나 에어쇼 등을 순회하며 이 새로운 신병 모집 도구에서 게임을 즐긴 수천 명의 ‘신병 후보’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WSJ는 “VAE의 이용자들은 군용차 혹은 헬기를 타고 가짜 화기를 이용해 적 부대를 물리치는 게임을 하게 되며 미 육군은 탑승 희망자의 동의하에 나이와 주소,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 등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게임을 즐긴 사람들에게 군 생활에 대한 정보를 더 알기를 원하는지, 입대를 희망하는지의 여부를 묻고 긍정적으로 대답한 사람 중 나이 17세가 넘을 경우 일정 부분 현지 군 채용담당자가 24시간 내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미국이 비디오 게임을 동원하면서까지 신병 모집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은 반전 여론과 군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 때문이다. 더글러스 스미스 미 육군 인사채용 홍보담당자는 “최근 부모들이 자녀에게 군대 입대를 별로 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육군은 8만명의 입대 희망자 목표를 간신히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VAE는 육군이 1999년 입대 인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자극받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군사제도는 직업 군인들로만 이루어지는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처럼 강제적으로 입대를 시킬 수 없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경제인재분석국장 케이시 워딘스키 대령은 “이 비디오 게임은 입대 확률을 높이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자평하고 “이는 새로운 광고방법일 뿐 아니라 ‘약간의 경험을 할 기회’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워딘스키 대령은 이어 “미 육군은 약 900만달러를 투자해 4개 버전의 VAE를 개발했으며 작년 운영비는 980만달러가 투자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디오 게임기인 VAE가 전쟁이나 군 생활을 얼마만큼 제대로 나타내겠느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2008-08-04 18:07:01(사진 화상에)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신입 육군을 모집하는 수단으로 비디오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VAE(Virtual Army Experience)’라는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기다. 미 육군은 지난 1년 6개월간 전국의 유원지나 에어쇼 등을 순회하며 이 새로운 신병 모집 도구에서 게임을 즐긴 수천 명의 ‘신병 후보’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WSJ는 “VAE의 이용자들은 군용차 혹은 헬기를 타고 가짜 화기를 이용해 적 부대를 물리치는 게임을 하게 되며, 미 육군은 탑승 희망자의 동의하에 나이와 주소,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 등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게임을 즐긴 사람들에게 군 생활에 대한 정보를 더 알기를 원하는지, 입대를 희망하는지의 여부를 묻고 긍정적으로 대답한 사람중 나이 17세가 넘을 경우, 일정부분 현지 군 채용담당자가 24시간 내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미국이 비디오 게임을 동원하면서까지 신병 모집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은 반전 여론과 군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 때문이다. 더글러스 스미스 미 육군 인사채용 홍보담당자는 “최근 부모들이 자녀에게 군대 입대를 별로 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육군은 8만명의 입대 희망자 목표를 간신히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VAE는 육군이 1999년 입대 인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자극받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군사제도는 직업 군인들로만 이루어지는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처럼 강제적으로 입대를 시킬 수 없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경제인재분석국장 케이시 워딘스키 대령은 “이 비디오 게임은 입대 확률을 높이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자평하고 “이는 새로운 광고방법일 뿐 아니라 ‘약간의 경험을 할 기회’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워딘스키 대령은 이어 “미 육군은 약 900만달러를 투자해 4개 버전의 VAE를 개발했으며 작년 운영비는 980만 달러가 투자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디오 게임기인 VAE가 전쟁이나 군 생활을 얼마만큼 제대로 나타내겠느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2008-08-04 14: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