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형을 상대로 모유수유를 하고 또 인형을 유모차에 태우고, 음악을 들려주는 행위를 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롱아일랜드에 사는 28세 켈리 화이트는 유튜브에서 리본 인형(reborn doll) 컬렉션을 소개하는 영상을 본 후, 실제 어린아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인형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과정에서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애착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난 1년 동안 켈리는 약 2000달러(한화 약 260만 원)를 지출해 인형 컬렉션을 8개로 늘렸다. 심지어 인형에게 자신의 젖을 물려 직접 모유 수유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밀가루와 물로 만든 '우유'를 사용해 병으로 먹인다. 켈리는 "8살 때부터 엄마가 되고 싶었다. 인형이 마치 입양한 자식처럼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인형을 위한 옷과 침대를 마련하고 있었다. 인형들은 나에게 편안함을 준다. 마치 엄마가 된 것처럼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아이를 입양하고 싶지만 현재 직장을 찾지 못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신 인형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형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보니 주위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좀 소름끼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켈리는 인형을 통해 "입양한 아이"처럼 애정을 표현했다. 이는 어릴 때 충분한 애착 경험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형을 자신의 아기로 보고, 모유수유, 나들이, 음악들려주기 등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은 정서적 보상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과하게 애정을 갈구하고 이로 인해 불안감이 생기거나 갈등을 빚고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심리 상담과 전문가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8 21:22:45[파이낸셜뉴스] 남편에게 자신의 모유를 먹이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디비니티 버츠(31)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유 수유해서 버터 만들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버츠가 착유한 모유로 버터를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버츠는 구운 식빵에 완성된 버터를 듬뿍 얹은 뒤 발라 먹었다. 버츠가 자신의 모유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건 지난 8월부터다. 복싱을 한 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일종의 습관이 됐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이 모유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체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남편은 일반 우유보다 모유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보디빌더를 위한 모유가 1온스당 5달러(약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봤다"며 "현재 남편은 일주일에 세 번 모유를 넣은 단백질 쉐이크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유를 분말 형태로 바꾸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성인이 모유를 먹는 게 이상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05:31:53프리미엄 유아식 브랜드 일루마가 지난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제29차 대한주산의학회 춘계연수강좌’에 연간 후원사 자격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일루마는 이날 런천 심포지움에 참가해 네슬레 수석 연구개발(R&D) 엑스퍼트인 노르베르트 스프랜거(Norbert Sprenger) 박사의 ‘영유아 영양에서 생리활성물질의 역할(Bioactives in Early Life Nutrition)’에 대한 연구 결과를 온라인(Zoom)으로 발표하고 학회 참가자와 Q&A 세션을 가졌다. 네슬레는 유아기 장 미생물 발달과 모유에 함유된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다. 생리활성물질은 개별적 또는 함께 작용하며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킨다. 그 중에서도 장 발달은 장내 미생물 발달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영유아의 소화 및 흡수뿐 아니라 면역 건강을 위해 생리활성물질을 통한 올바른 미생물군집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회에서 일루마는 모유의 다양한 생리활성물질 중 MOS, OPN(오스테오폰틴), gsMO(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의 특성이 영유아의 성장 발달에서 미치는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MOS 함유 분유를 수유한 영유아의 성장 발달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도 발표했는데, MOS 함유 분유는 모두 적합한 영유아 성장을 지원하고 대변이 단단해질 수 있는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MOS가 함유된 분유는 장내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 모유 수유를 한 아이와 비슷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MOS 성분은 장 건강과 면역 발달을 촉진해 영유아 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스프랜거 박사는 “영유아 영양에 있어 미생물군집의 발달은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모유의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MOS, OPN, gsMO와 같은 모유의 생리활성물질은 영유아의 면역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일루마는 이 자리에서 모유 생리활성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반영한 업그레이드된 ‘일루마 골든드롭 3’ 제품도 선보였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출시된 일루마 골든드롭3는 기존 핵심 성분이자 핵심 영양소 흡수를 돕는 OPO구조를 유지하되, MOS, OPN, gsMO 등 모유에서 발견되는 3가지 핵심 성분을 더해 아기의 장 건강과 자기 보호 능력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일루마 관계자는 “이번 학회 참여를 통해 여러 주산기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영유아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발표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유아의 건강과 성장을 책임질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주산의학회는 신생아의 주산기 연구발전 도모 및 우리나라의 임산부와 태아, 신생아 관리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루마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발전에 앞장서는 브랜드로서 대한주산의학회 학술대회의 연간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2024-04-30 11:34:44[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이다용 박사팀이 모유를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 비정상적인 체증 증가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물 실험결과, 초미세플라스틱이 어미의 모유 성분에 변화를 일으키고, 모유를 섭취한 자손은 지질 대사체 이상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를 가져와 비정상적으로 체중이 늘어났다. 이는 향후 소아 비만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 방안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 및 제도 마련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다. 28일 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크기가 5㎜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또 이 미세플라스틱을 직간접적으로 섭취한 사람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초미세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쪼개져 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로 매우 작아 관찰 또는 검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연구진은 실험쥐를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자손의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결과, 폴리스타이렌(PS)과 폴리프로필렌(PP) 초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어미의 자손이 성장호르몬 분비량이나 섭취량 증가가 없음에도 몸무게와 체지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또 이에 어미의 모유를 분석한 결과, 비만도와 관련 높은 지질 성분인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은 증가하고 포스파티딜콜린(PC)은 감소해 있었으며, 모유를 섭취한 자손의 혈액에서도 이와 유사한 변화를 확인했다. 이어서 관련 효소 활성 조절을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지질 성분 변화를 억제하자 자손의 몸무게 증가가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뿐만아니라 초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자손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도 비만에서 나타나는 분포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비만 억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균종인 '비피도박테리움 슈도롱검'과 '포카이콜라 불가투스'가 현저히 감소해 있었다. 이다용 박사는 "최초로 미세플라스틱과 소아 비만 간의 연관 가능성을 대사적으로 밝혀냈다"며, "실제 관련 질환 환자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과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후속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초미세플라스틱이 불러온 신체변화를 환경 분야의 유수 저널인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8 11:31:11[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1호 여학생이자 대한민국 1호 여성 변호사 이태영씨의 인생이 설 연휴 장안의 화제다. 10일 방송가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독립운동, 인권운동, 민주화운동에 큰 기여를 한 사회운동가 이태영씨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 이 변호사의 인생을 재조명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1914년 8월 출생해 이화여자전문학교 가사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도산 안창호와의 인연으로 독립운동가였던 남편 정일형씨와 결혼했다. 이후 광복까지 항일활동을 했다. 해방 이후 법 공부를 원했던 본인의 의지로 1946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놀라운 점은 당시 이 변호사의 나이는 32살, 세 아이의 엄마였다. 또 임신 상태로 매번 학교에서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며 입시 공부를 이어갔다. 이 변호사는 1952년 제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유일한 여성으로 합격했다. 이후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추천으로 최초의 여성 판사 문턱에 갔지만 남편이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로 결국 판사 임용에 실패한 뒤 변호사가 됐다. 이 변호사는 △가정법원설립청원 △호주제폐지운동 △동성동본결혼가능운동 등 당시에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진보적 가치를 내걸며 수많은 사회운동을 이끌었다. 이 변호사는 사후 5만원권 인물 선정작업이 이뤄질 때 국회 여성의원을 상대로 한 여성인물 적격성 설문에서 신사임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9 22:18:48[파이낸셜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오스티'로 인해 멕시코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작업 중 굶주린 아기에게 자기 모유를 직접 먹인 멕시코시티 경찰이 특별 승진했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지역경찰청 역할을 하는 치안부(SSC)에 따르면 파블로 바스케스 카마초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은 아리스베스 디오니시오 암브로시오 경찰관을 게레로주 아카풀코에서 허리케인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지원한 공로로 진급시켰다. 암브로시오는 이번 진급으로 초급 관리자에 준하는 계급(Suboficial)을 달았다. 카마초 치안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는 시민에 대한 봉사의 소명을 충실히 이행해 국격을 드높였다"며 "그의 활동은 모두를 위한 휴머니즘의 좋은 사례"라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암브로시오는 지난달 29일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가 휩쓸고 간 아카풀코에서 다른 동료와 함께 구조작업을 하던 중 생후 4개월 된 유아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당시 아기 보호자는 "집은 이미 쑥대밭이 된 상태에서 이유식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아기가) 24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암브로시오는 "나 역시 엄마면서 모유 수유 중이기 때문에 당신이 괜찮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줄 수 있다"고 말한 뒤 안전 장비를 벗고 아기에게 수유를 시작했다. SSC는 지난달 30일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암브로시오가 건물 계단에 걸터앉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공개했고, 이는 SNS를 통해 확산돼 화제를 모았다.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현지 매체는 5살, 1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암브로시가 모성 본능에 이끌려 아기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암브로시오는 "아이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아 본능적으로 다가갔다"며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제가 한 일은 거의 없었지만 피해 가족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새벽 멕시코 서부 해안가를 강타한 허리케인 '오티스'는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와 그 주변 도시에 큰 피해를 입혔다. 멕시코 정부에서 제공하는 허리케인 오티스 일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기준 48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9 08:14:06[파이낸셜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오티스’가 멕시코의 휴양도시 아카풀코를 강타해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가운데, 현지 여성 경찰이 구조 작업 중 굶은 아기에게 직접 모유 수유를 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 여성 경찰인 아리즈베스 앰브로시오(Arizbeth Ambrosio·33)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하던 중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는 울음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살펴보다 곧 4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성을 만났다고 한다. 여성은 아리즈베스에게 자신의 아기가 이틀 이상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엄마는 아기를 위한 음식을 찾아 헤맸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 여기에 그도 계속 굶었던 터라 모유 수유가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였다. 아리즈베스도 역시 두 아이의 엄마였고 그는 “나 역시 수유 중이기 때문에 당신이 원한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성은 흔쾌히 수락했고 아리즈베스는 배고픈 아기에게 수유를 시작했다. 그러자 아기는 금세 울음을 그쳤다고 한다. 아리즈베스는 ”모두를 정말 아프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런 상황에서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 감동적인 모습은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SSC)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하며 알려졌다. 이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아리스베트와 같은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다시 인간을 믿게 된다” “두 여성 모두 (허리케인 오티스와 싸워 이긴) 전사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한편 허리케인으로 현지 호텔의 80%가 피해를 당했고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들이 침수됐다. 주택과 건물의 지붕과 벽이 뜯겨졌으며, 정전으로 통신이 차단됐다. 연료난과 단수가 이어졌다. 현재도 폐허를 수습 중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1일 멕시코 정부는 허리케인 피해 재건을 위해 4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카풀코 등 극심한 피해 지역 주민에게는 내년 2월까지 전기요금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멕시코 경제계는 복구에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무엇보다도 호텔 산업과 주택을 복원하고 재구축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해 (복구 시기를) 단축할 것”이라며 “이미 올 12월엔 변화가 눈에 띌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6 05:16:00[파이낸셜뉴스] 침출차가 산모의 모유 증량과 단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 광고한 업체 등 7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산후조리원, 맘카페 등에서 모유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산모 사이에서 추천되는 침출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5곳을 대상으로 주로 부당광고 행위를 했는지, 원료·시설 기준을 준수했는지를 살폈다. 침출차는 고체로 된 재료를 물에 담가 우려내어 마시는 차를 말한다. 그 결과 제품의 효능을 부당 광고한 업체 4곳과 시설 기준 등을 위반한 3곳이 적발됐다. 부당광고로 적발된 4개 업체는 모유사, 휴먼앤휴먼, 바비즈코리아, 한국모유수유정보센터다. 이들 업체는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침출차 제품 또는 주원료가 산모의 모유 증량, 감량, 젖몸살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 인터넷 쇼핑몰, 산후조리원 등에서 약 21억원 상당의 제품 총 6만1892개 상자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는 침출차의 원료인 향신식물이 과거 외국에서 산모용 차로 쓰였다는 사례를 인용해 객관적 근거 없이 '수유차'로 광고하고 맘카페 등에서 산모를 대상으로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 후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도록 해 제품을 홍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업체인 예당네츄럴팜 농업회사법인, 두리인터내셔날, 지리산구례명차는 작업장 출입문 파손으로 해충이 유입됐거나 종업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아 처분 대상이 됐다. 식약처는 "식품 안전과 관련된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신고 전화 1399로 적극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6 13:56:40[파이낸셜뉴스] 출산의 고통은 누구나 공감하는 반면, 모유 수유는 ‘제2의 출산’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어렵고 막막한 일이지만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산후조리원을 나오는 동시에 본격적인 모유 수유 전쟁이 시작되지만 이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기도 쉽지 않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1일 "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유 수유는 몇 분 정도 하는 것이 좋나 대체로 한 번의 수유마다 한쪽 유방에서 10분 이상, 양쪽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기가 만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빠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유방에서 떨어지는 등 충분히 먹은 표식이 나타나는지 관찰한다. 아기의 빠는 힘이 강해지고 요령이 생길수록 수유 시간이 짧아질 수 있으며 보통 생후 한 달쯤 지나면 아기의 요구량과 엄마의 생산량이 잘 조율된다. ■수유할 때 편안한 자세가 있나 특별히 편안한 자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요람 자세부터 역 요람 자세, 풋볼 자세, 엎드린 자세, 옆으로 누운 자세 등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점은 엄마가 손힘으로 아기를 받치거나, 등을 구부리거나 허리를 비틀지 않아야 한다. 허리를 펴고 어깨를 편안히 내린 자세를 취하고 쿠션이나 발 받침대를 사용해 아기 입이 유두에 오도록 높이를 조절한다. 아기의 경우 목이 뒤로 꺾이거나, 앞으로 숙어지거나 옆으로 돌린 자세가 되지 않고 척추 전체가 곧게 펴진 상태가 돼야 한다. 손으로는 아기 머리 모양만 잡아주고 엄마 손목도 일자로 만들어야 한다. ■새벽에 아기가 잘 자는데 깨워서 먹여야 하나 신생아 때는 깨워서라도 먹여야 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밤중 수유 간격을 자연스럽게 천천히 늘릴 수 있다. 백일까지는 밤중 수유를 해야 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치아가 나기 시작해 충치가 생길 수 있으니 밤중 수유를 중단하도록 권고한다. 갑자기 밤중 수유를 끊으면 젖몸살이 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가슴 수술 후 모유 수유는 가능한가 모유는 유선(乳腺)에서 만들어지는 유즙이다. 가슴 성형 시 보형물은 조직과 근육 사이에 삽입된다. 유선조직과 분비 경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모유 수유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가슴축소 수술로 인해 유선조직이 손상되거나 유방암으로 인해 유선조직을 제거해야 할 때는 모유 수유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보형물이 파손되는 경우에도 큰 위험은 없다.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유 수유 후 꼭 트림시켜야 할까 대체로 모유 수유 후에는 트림시키지 않아도 무방하다. 동유럽의 어느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아기가 아기침대에 하늘을 보고 누워 있으면 엄마가 와서 허리를 숙여 위쪽에서 젖을 물리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도 수유가 가능한 것을 보면 꼭 트림시키지 않아도 됨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아기가 불편해하거나 자꾸 토한다면 트림을 시켜줘야 한다. ■모유 수유가 유방의 모양을 망치나 임신 자체와 임신 횟수가 유방 모양에 영향을 주는 독립 인자이며 모유 수유는 그에 따른 종속 인자다. 모유 수유를 끝내면 결합조직과 지방조직이 줄어들어 유방의 부피가 감소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지방조직이 회복되는 데는 개인차가 있다. 어떤 여성은 임신 전의 유방 크기로 유지되고 다른 여성은 줄어든 상태로 유지된다. 이는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1 08:57:44[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몸무게가 27㎏인 아기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28일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사는 생후 16개월 남자아이 켄지는 생후 16개월이지만 몸무게가 27.2㎏으로, 또래 평균 몸무게 9.9㎏의 3배 가까이 된다. 9살 초등학생 평균 몸무게와 맞먹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켄지의 배는 옷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볼록 불러있다. 얼굴과 손, 발은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다. 켄지는 몸집이 커서 XXXL 사이즈 기저귀만 착용할 수 있다고 한다. 켄지는 평소 10살 이상의 초등학생들이 입는 옷을 입는다. 가끔 몸집이 작은 아버지의 옷도 물려 입는다고 한다. 한창 걸음마를 시작할 때지만 켄지는 체중 때문에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모조차 아이를 일으켜 세우거나 안아드는 것이 버거울 정도다. 몸무게 때문에 서거나 걸을 수 없어 유모차에 태워야 하지만 유모차에 비해 너무 무거워서 그마저도 힘든 일이다. 켄지는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4.5㎏이었다. 우량아였지만 비만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생후 6개월 때부터 급격히 체중이 늘었다. 켄지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어머니인 파트리아가 담석 병력이 있어서 켄지에게 모유 대신 연유나 가당분유를 주로 먹였다고 한다. 켄지의 아버지는 어업에 종사하는 데 소득이 불규칙하고, 벌어온 돈도 다른 두 아들의 학비로 나가기 때문에 켄지에게 제대로 된 분유를 사 먹이기 어렵다고 한다. 켄지의 사연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켄지에게 매달 분유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도 켄지를 모니터링하며 치료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8 08: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