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씨의 결혼식에서 대통령 가족을 위협하겠다는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날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접수한 게시글은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라왔고,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장소의 지도 사진과 예식 일시를 거론하며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게시글 작성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0 19:06:5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씨의 결혼식에서 대통령 가족을 위협하겠다는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날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접수한 게시글은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라왔고,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장소의 지도 사진과 예식 일시를 거론하며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게시글 작성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0 14:08:04[파이낸셜뉴스] 오는 주말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씨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 가족에 대한 테러 모의글이 온라인에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늦은 오후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했다고 10일 전했다. 경찰이 접수한 SNS 게시글은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라왔다. 그러면서 동호씨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까지 거론하며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게시글 작성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0 09:45:04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텀블러에 자신의 여동생 성폭행 모의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오부명)는 텀블러에 본인 동생이라며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성폭행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한 A씨(26)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은 인터넷 상 검색해 찾은 인물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4일 텀블러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성의 얼굴 및 나체 사진 등을 올리면서 사진 속 인물이 본인의 동생인 중학교 1학년 B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B양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성폭행해왔다며 "댓글로 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일대일 채팅 드리겠다"고 제안했다.이 게시물은 2000번 이상 공유됐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는 9000여개를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B양을 성폭행하고 싶다는 음란성 댓글도 1만개 이상 달렸다.파장이 일자 당시 시민단체 '디지털성폭력아웃(DSO)' 활동가였던 C씨는 경찰에 게시물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먼저 해당 중학교 등에 확인한 결과, 사진 속 얼굴과 이름, 학교가 모두 일치하는 인물은 없었다.이로 인해 수사가 미궁 속에 빠져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텀블러는 그동안 한국 정부의 각종 요청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텀블러의 각종 음란 게시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율심의 협력을 요청했으나 텀블러 측은 "우리는 미국 기업"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한국 경찰과 공조가 이뤄진 경우도 드물었다.이번에는 달랐다. 서울지방경찰청과 미국 국토안보부가 협력한 결과, 텀블러가 수사에 협조하면서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조사 결과 A씨는 사진 속 B양이 인터넷 상에서 검색해 찾은 인물일 뿐, 친족 관계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A씨는 자극적인 사진과 글을 통해 텀블러 계정 팔로워수가 많아지면 계정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美 국토안보부 통해 공조, 1주일만에 검거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부에 공문을 보내 회신을 받은 뒤 1주일 만에 A씨를 붙잡았다. 관계자는 "A씨가 물의를 일으킨 뒤 텀블러 계정 사용 흔적을 없애려 했으나 2017년 1월 텀블러 가입시 남긴 IP, 그것도 유동 IP였음에도 추적한 끝에 A씨를 찾아냈다"며 "그동안 텀블러에서 음란물 게시자를 검거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텀블러 같은 해외사이트 음란물 게시자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SO의 또 다른 활동가는 "텀블러는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삭제를 요구한 성매매.음란 게시물의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음란물의 온상처럼 여겨졌다"며 "이번에 제대로 수사를 한 사례를 남긴만큼 앞으로는 텀블러에 음란물을 올리는 사람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3-23 17:41:3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과 관련해 테러 모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글 작성자가 자신의 입장을 SNS에 공개했다. 자신이 쓴 글은 테러를 모의한 게 아닌 '순수한 풍자성 글'이라는 해명과 함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늦은 오후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올린 스레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지난 11일 오후 다시 열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스래드를 다시 공개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입장과 문제가 된 글을 쓰게 된 경위를 길게 설명했다. A씨는 "스레드와 트위터에 올라온 청첩장을 보고 네이버지도에서 캡처해 태그에 '일거에 척결'을 넣었다"면서 "하단에 '진입차량 번호 딸수 있겠군'이라고 적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파이고 순전히 풍자로 적었다. 사실 트위터에는 더 엄청난 욕설과 비아냥이 달린 내용에 비해 엄청 약소한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파장이 커진데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SNS에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를 거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의 글을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렸다. 새롭게 작성한 입장문은 '동호결혼축하'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게재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A씨는 "사실 확인도, 의미와 상황파악도 안 하고 온라인에서 받아다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의 가벼움에 경멸감을 느낀다"며 "극도로 우울해졌다. 풍자성 게시물을 가지고 목숨 걸 듯 좌파, 우파가 싸우게 된 현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다는 비참한 현실에 눈물이 쏟아진다"고 적었다. 관련 계정은 삭제할 예정이며 자신을 테러범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 대해선 법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A씨는 "계정 삭제하고 경찰 연락 오면 출석해서 사실대로 자료 제출할 것이다. 제가 입장을 서둘러 밝히는 이유는 국민들이 오해하고 싸우게 되고 무엇보다 결혼식이 아무 탈 없기를 축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족에게 사과의 마음도 전달했다. 그는 "경솔하게 결혼식 관련 풍자성 게시물을 올린 점 사과드린다. 그 두 줄은 테러모의를 의도하고 올린 게 아니고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며 "테러 안 할테니 (이 대통령의 아들) 동호님은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제 사진 한 장 때문에 이 사달이 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 좌우를 떠나 한 공인이 감당하는 비난의 무게와 압박이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11일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2 18:38:08[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던 테러와 암살 위협이 취임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테러의 대상이 이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가족으로 확대됐다. 대통령 취임 후에도 계속되는 테러 위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스레드에는 지난 10일 "23년 만에 소총 잡아봤다"는 남성이 방음 헤드셋, 고글로 귀와 눈을 보호한 채 어딘가를 향해 총을 겨눈 사진을 올렸다. 이어 이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를 써가며 테러 암시글을 올렸다 이 남성은 "(나) 아직 죽지 않았지"라고 질문한 뒤 "국가 위기 상황, 간첩들 다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만에 권총 소총 연습 중"이라며 "형이 일당백한다. '찢'부터 죽인다"고 적었다. 이 내용은 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극우추적단 카운터스'를 통해 알려졌다. 카운터스는 해당 글을 접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렸다. 오는 주말 이 대통령의 아들 동호씨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 가족에 대한 테러를 모의하는 내용이었다. 여성 스트리머 윤냐옹임은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방송과 관련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이 대통령의 암살을 거론했다가 누리꾼들에게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 시 된다는 방송 보도가 나오자 "누구 하나 총대 메고 가서 암살하면 안되냐. 부탁한 XX"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대선전 방탄차 만들기도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방문 일정 중 한 남성에게 흉기로 뒷목을 공격당했고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국면,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테러와 암살 위협을 받아왔다. 이에 대선 기간 중엔 3㎏이 넘는 방탄복을 입은 채 방탄유리막 뒤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사거리가 2㎞에 달하는 러시아제 소총 밀반입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신변 위협의 제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선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한 살해를 위협하는 글은 21건 접수됐었다. 테러 위험을 낮추기 위해 민주당이 현대차를 통해 방탄 유리막이 있는 차량을 긴급 제작한 사실도 뒤늦게 소개됐다. 민주당의 발 빠른 대응에는 현대차 사장출신인 공영운 공동선대위원장의 조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주블리 김병주’에 출연해 “(대통령실) 경호처에 방탄 연단을 요청했지만, 경호처에서는 민주당만(으로는) 못 준다고 했었다”며 “양당이 합의하면 줄 수 있다고 했는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쪽은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니 우리가 자구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초비상이 걸렸는데, 방탄유리는 제작에 3개월이 걸린다고 했다”면서 “고민하다가 윤호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현대차 사장이었던 공 위원장에게 연락해 방탄차량에 들어가는 유리 납품회사를 소개 받았고 그렇게 해서 거의 일주일 만에 제작됐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1 09:23:13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문재인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기를 구입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을 넘어버린 일간베스트 근황’, ‘일베 하다하다 대통령 암살 모의글까지’ 등의 제목으로 일베에 게시된 글을 캡쳐한 자료가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닉네임 ‘더**’을 사용하는 한 일베 회원은 이날 새벽 2시 54분께 “문재앙 병*새* 죽일려고 총기구입했다...^^ㅋ”라는 제목의 글을 일베에 게재했다. 문재앙은 문 대통령의 이름과 재앙을 합성한 말로, 문 대통령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게시물에는 총기와 탄피 사진을 첨부해 자신이 정말 총기를 구입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한 뉴스 화면을 합성해 ‘문재인 항소심서 징역 19년 선고’, ‘문 전 대통령 ’기억 안 난다‘.. 혐의 대부분 부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재판을 받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일베 회원은 "불법으로 (총기) 구입함. 내가 문재앙 곧 레알로(진짜로) 죽인다^^ㅋ"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근거리에 접근해야 하는 만큼 불가능할 거라는 지적에 "행사할 때 접근해서 쏠 거다"라고 답했다. 해당 글은 일베 안에서도 논란이 되면서 현재는 삭제됐지만 이미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들로 퍼지고 있다. 실제 테러 여부를 떠나 단순히 관심을 받으려고 쓴 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인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보배드림, 클리앙 등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일베 게시자를 수사해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건 선 넘었네요. 체포 들어가겠네”,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저런 놈들은 감방에서 제대로 교육받아야 함”, “당장 잡아들이기를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8-03 09:31:07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텀블러에 자신의 여동생 성폭행 모의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오부명)는 텀블러에 본인 동생이라며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성폭행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한 A씨(26)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인터넷 상 검색해 찾은 인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4일 텀블러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성의 얼굴 및 나체 사진 등을 올리면서 사진 속 인물이 본인의 동생인 중학교 1학년 B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B양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성폭행해왔다며 “댓글로 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일대일 채팅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이 게시물은 2000번 이상 공유됐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는 9000여개를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B양을 성폭행하고 싶다는 음란성 댓글도 1만개 이상 달렸다. 파장이 일자 당시 시민단체 ‘디지털성폭력아웃(DSO)’ 활동가였던 C씨는 경찰에 게시물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먼저 해당 중학교 등에 확인한 결과, 사진 속 얼굴과 이름, 학교가 모두 일치하는 인물은 없었다. 이로 인해 수사가 미궁 속에 빠져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텀블러는 그동안 한국 정부의 각종 요청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텀블러의 각종 음란 게시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율심의 협력을 요청했으나 텀블러 측은 “우리는 미국 기업”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한국 경찰과 공조가 이뤄진 경우도 드물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서울지방경찰청과 미국 국토안보부가 협력한 결과, 텀블러가 수사에 협조하면서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진 속 B양이 인터넷 상에서 검색해 찾은 인물일 뿐, 친족 관계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A씨는 자극적인 사진과 글을 통해 텀블러 계정 팔로워수가 많아지면 계정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국토안보부 통해 공조, 1주일만에 검거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부에 공문을 보내 회신을 받은 뒤 1주일 만에 A씨를 붙잡았다. 관계자는 “A씨가 물의를 일으킨 뒤 텀블러 계정 사용 흔적을 없애려 했으나 2017년 1월 텀블러 가입시 남긴 IP, 그것도 유동 IP였음에도 추적한 끝에 A씨를 찾아냈다”며 “그동안 텀블러에서 음란물 게시자를 검거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텀블러 같은 해외사이트 음란물 게시자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SO의 또 다른 활동가는 “텀블러는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삭제를 요구한 성매매·음란 게시물의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음란물의 온상처럼 여겨졌다”며 “이번에 제대로 수사를 한 사례를 남긴만큼 앞으로는 텀블러에 음란물을 올리는 사람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3-23 10:16:47최근 트위터에 특정 단어만 검색해도 쉽게 검색될 정도로 동반자살 모의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트위터에서 신고된 자살유해정보는 전년 대비 17.8배 급증했다. 하지만 신고를 해도 속수무책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번주 중 같이 죽으실 분? 서울인데 변명 없이 확고하신 분만 쪽지 주세요"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동반자살 모의글이다. 최근 트위터에는 이처럼 같이 자살을 시도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하루에만 10건 넘게 게재되지만 신고해도 속수무책이다. ■트위터 자살 관련 신고 17.8배 증가20일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신고된 자살유해정보 총 2만여건 가운데 트위터는 3065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17.8배 급증한 것이다. 자살유해정보란 동반자살자를 모집하거나 자살 의사를 표명하는 내용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적시하거나 정당화하는 내용도 포함된다.특히 트위터에서는 동반자살자를 모집하거나 자살의사를 표명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자살의사를 드러내는 것은 자살로 이어질 위험이 가장 큰 유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트위터를 통한 동반자살 시도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지난 8일 트위터에서 동반 자살기도자를 모집, 가평역 앞에서 동반자살을 하려 한 A씨(58)를 구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트위터에서 만난 이들이 각각 인천과 대구에서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문제는 트위터 내 자살유해정보를 신고해도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점이다. 트위터 같은 해외 인터넷 사업자의 경우 자살유해정보 삭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국내 업체는 자체 심의를 통해 자살유해정보를 지우고 있지만 트위터 같은 해외 사업자는 방통심의위원회 요청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동반 자살 모의글을 삭제하는 데만 2~3주가 소요된다.■"특정 단어 차단 불가".. "시정조치 시급"트위터코리아 측은 동반자살 모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미국 본사 정책 때문에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가 이용자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해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특정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특정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될지 사전에 가치 판단을 해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게 본사 입장"이라며 "신고가 들어온 것은 내부 규정에 따라 삭제 등 조치를 취하지만 바로 조치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은 동반자살이 혼자일 때보다 자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며 하루라도 빨리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반자살할 사람을 찾는 사람들의 특징은 외롭다는 것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고 생각해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위해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물색하게 된 것"이라며 "혼자 실행하기는 어렵지만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서로 망설이는 것을 막아주고 실행을 도와줌으로써 실제 죽음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고통 없이 빨리 죽으려는 욕구가 강해 이런 자살 방법을 SNS 등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죽음 의지를 강제력으로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법적 테두리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02-20 17:19:04"이번주 중 같이 죽으실 분? 서울인데 변명 없이 확고하신 분만 쪽지 주세요"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동반자살 모의글이다. 최근 트위터에는 이처럼 같이 자살을 시도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하루에만 10건 넘게 게재되지만 신고해도 속수무책이다. ■트위터 자살 관련 신고 17.8배 증가 20일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신고된 자살유해정보 총 2만여건 가운데 트위터는 3065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17.8배 급증한 것이다. 자살유해정보란 동반자살자를 모집하거나 자살 의사를 표명하는 내용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적시하거나 정당화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특히 트위터에서는 동반자살자를 모집하거나 자살의사를 표명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자살의사를 드러내는 것은 자살로 이어질 위험이 가장 큰 유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트위터를 통한 동반자살 시도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지난 8일 트위터에서 동반 자살기도자를 모집, 가평역 앞에서 동반자살을 하려 한 A씨(58)를 구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트위터에서 만난 이들이 각각 인천과 대구에서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문제는 트위터 내 자살유해정보를 신고해도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점이다. 트위터 같은 해외 인터넷 사업자의 경우 자살유해정보 삭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국내 업체는 자체 심의를 통해 자살유해정보를 지우고 있지만 트위터 같은 해외 사업자는 방통심의위원회 요청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동반 자살 모의글을 삭제하는 데만 2~3주가 소요된다. ■"특정 단어 차단 불가".. "시정조치 시급" 트위터코리아 측은 동반자살 모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미국 본사 정책 때문에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가 이용자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해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특정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특정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될지 사전에 가치 판단을 해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게 본사 입장"이라며 "신고가 들어온 것은 내부 규정에 따라 삭제 등 조치를 취하지만 바로 조치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은 동반자살이 혼자일 때보다 자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며 하루라도 빨리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반자살할 사람을 찾는 사람들의 특징은 외롭다는 것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고 생각해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위해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물색하게 된 것"이라며 "자살을 생각해도 혼자 실행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서로 망설이는 것을 막아주고 실행을 도와줌으로써 실제 죽음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고통 없이 빨리 죽으려는 욕구가 강해 이런 자살 방법을 SNS 등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죽음 의지를 강제력으로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법적 테두리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02-20 10:3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