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일 자민당 2인자인 간사장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66)을 기용하기로 했다. 아마리 아키라 현 간사장(72)은 전날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지역구(가나가와 13구)에서 야당 후보에게 패배 확실해지자,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에게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자민당 간사장은 당의 인사, 자금관리, 공천권을 쥔 막강한 자리다. 아소파인 아마리 간사장은 앞서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선거대책위 고문을 맡았었다. 아베 신조 내각에서 경제재생상(장관)을 지냈던 그는 아베 전 총리, 아소 다로 당 부총재와 막역한 사이다. 일본 정가에서는 이들 세 사람의 이름 첫 글자를 따 '3A'라고 부르며, 아베·아소 체제의 핵심 일원으로 아마리를 놓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간사장 기용때부터 과거 금품 비위 전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곧이어 치러진 총선에서 낙선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아마리 간사장은 아베 정권에서 경제재생상으로 재임할 당시인 2016년, 비서가 건설업체로부터 청탁금 명목으로 현금 500만엔(약 5000만원)을 받았으며, 그 자신도 집무실 등에서 100만엔(1000만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와 비서는 알선이득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고발됐지만 혐의 불충분 이유로 불기소 처리됐다. 아마리는 지역구 낙선으로 간사장직도 내려놓게 됐지만, 비례대표 몫으로 부활해 의원직은 유지하게 됐다. 모테기 외무상의 간사장 기용으로, 외무상 교체도 불가피해졌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이달 10일 새로 발족하는 제2차 기시다 내각 출범을 놓고, 개각은 없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외무상 인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2019년 9월 외무상에 오른 뒤, 징용, 위안부 문제에 있어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며, 주일 한국대사들과 상견례를 물론이고, 면담 기회조차 갖지 않았으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소통 역시, 소극적 태도를 견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11-01 18:51:20【도쿄=조은효 특파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쿼드'(Quad) 참여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쿼드 틀' 확대 논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쿼드에 한국 등을 참여시킬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쿼드) 체제 자체를 넓히려는 논의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어떻게 동맹을 늘려나갈 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일본이 2016년부터 제창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공유하는 모든 국가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숫자 4를 의미하는 쿼드는 중국 견제를 핵심으로 하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간 비공식 안보협의체다. 모테기 외무상의 이런 입장은 바이든 정권이 공개적으로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 않은 점,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관계 악화, 아시아 지역에서 쿼드 주도권 확보 등이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쿼드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쿼드는 네 개 회원국이 있고 너무 수학적으로 얘기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미 그것(4개 회원국)이 존재한다"라며 "쿼드 멤버십의 변화에 대해 예측하거나 예상할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최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현시점에서 쿼드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5-21 11:30:28【도쿄=조은효 특파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일 영국에서 첫 양자 회담을 했다. 런던에서 열린 주요7개국(G7)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양측은 이날 오후 4시께(한국시간)현지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한 후 곧바로 별도의 양자회담을 실시했다. 징용 배상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냉각된 한·일 관계,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장관이 여러 사안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간 회담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당초 일본 측은 한·일 양자회담 개최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모테기 외무상은 그간 징용,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을 한국이 가져오지 않는 한 만나지 않겠다며 '고자세'를 취해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한·미·일 3국 공조 요청에 일단, 만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5-05 17:57:55[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영국 런던에서 5일(현지시간) 첫 양자 회동을 가진다. 정 장관 취임 후 한일 외교 수장의 양자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같은 날 미국 중재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정확한 회동 형식과 시간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G7 외교·개발장관 회의 차 영국에 출장 중인 정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후 한일 양자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정 장관은 "조기에 일본과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바란다"며 대화 의지를 표명해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5-05 17:51:10[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정의용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씨 일본 외무상과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악으로 치닫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 장관은 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뒤 현지 취재진을 행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한일 외교장관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일정을 조율 중으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은)언제 만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화회담이 진행되면 정 장관은 취임 이후 모테기 외무상과의 양자 첫만남이 된다. 아직까지 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다. 또한 모테기 외무상은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 대사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공조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왔지만 현재까지 한일 관계가 풀릴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며 역사문제에 대해 해결 대안 없이는 고위급 대화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역시 일본과의 회담을 위해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정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5일 런던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5-05 00:36:17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정의용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씨 일본 외무상과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악으로 치닫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 장관은 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뒤 현지 취재진을 행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한일 외교장관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일정을 조율 중으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은)언제 만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화회담이 진행되면 정 장관은 취임 이후 모테기 외무상과의 양자 첫만남이 된다. 아직까지 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다. 또한 모테기 외무상은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 대사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공조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왔지만 현재까지 한일 관계가 풀릴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며 역사문제에 대해 해결 대안 없이는 고위급 대화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역시 일본과의 회담을 위해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정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5일 런던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5-04 18:16:17【 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김현우 기자】 한반도와 동북아 질서 구축을 위한 미·일, 한·미·일 간 회동이 4월에 본격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구상과' 대일외교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한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월 31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개인적으로 (일본과) 외교장관회담이 조기에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소통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가 (일본에) 가든지,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오든지 또는 제3지역에서 만나든지,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한·미·일 3자 틀 가동에 나섰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월 2일 워싱턴에서 열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일본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 등 3자 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4월 9일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4월 말에는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이 속도감 있게 한·미·일 공조체제 복원을 시도하면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는 미국의 압박과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4월 말에 한·미·일 외교장관 간 회담이 열리더라도, 한·일 간에 양자회담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겠다며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강창일 주일 대사가 부임한 지 두 달이 넘도록 외교관례상 이뤄져 온 면담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정의용 장관의 취임 인사를 겸한 전화회담 제의에도 '무응답'이다. 도쿄 외교가에서는 차기 총리를 넘보고 있는 모테기 외무상이 자민당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이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구상, 양국 관계 개선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를 파악하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 외교당국의 선제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이상렬 국장의 방일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의용 장관의 공표로 공개 회동으로 전환됐다. 이 자체도 한국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에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함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 국장의 일본 방문 계획이 발표되기 전, 전날 일본의 외교소식통은 본지 취재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예고된 사실을 확인해주며, "스가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한국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액션'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로부터 일본이 요구하는 위안부, 징용 문제 해결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현우 기자
2021-03-31 18:12:54【도쿄=조은효 특파원】"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다." 16일 일본 도쿄에서 바이든 정권 들어 첫 미·일 국방방관 회담에 이어 외교장관간 회담, 양국 외교·국방 장관간 '투 플러스 투(2+2)' 회담이 개최됐다. 양국 외교, 국방 장관 등 총 4명이 한 자리에 모인 2+2 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7년 반만이다. 미·일 양국 외교·국방 수장은 중국 견제망 구축과 연대, 북한 문제 협력을 골자로, 미·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 아자부주반 소재 외무성 이구라 공관에서 열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동맹국과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와 중국 같은 국가에서 민주주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비핵화 뿐 아니라 중국 문제 등에서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권의 대북 정책 기조가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기초해 미·일, 한·미, 나아가 한·미·일간 공조체제를 한층 강화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의 구상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이날 회담 모두에서 "미·일 동맹은 평화 번영의 주춧돌"이라고 밝혀, 이번 방문에 앞서 "미·일 동맹은 깨지지 않는 관계"라고 역설한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화답했다. 스가 총리의 다음달 방미를 통해 "미·일 동맹을 재확인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명확하게 알리고,지역정세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있어 미·일간 협력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친동생)간 회담에서도 북핵공조 및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일 동맹 강화를 역설했다. NHK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 즉 인도·태평양 구상을 위한 미·일 결속을 확인하고, 군사·경제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일본 재계 인사들과 화상으로 만나 대화도 가졌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과 만남에는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 나가모리 시게노부 니혼덴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과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등과 관련한 미일 간의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블링컨 장관과 회동한 인사 가운데 미무라 일본상의 회장은 일본제철의 명예회장이다. 일본제철은 한국 대법원의 판결로 일제 강제징용 손해 배상 판결을 받은 전범기업 신일철주금의 후신이다. ehcho@fnnews.com
2021-03-16 15:53:29【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의 부임 인사가 2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도 징용, 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 정부 주도의 해결을 거듭 주장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창일 대사는 이날 오후 3시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끝으로 일본 주요 정당과의 부임 인사를 마무리 했다. 지난 달 22일 부임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지금까지 만난 인사들은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공명당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 등이다. 강 대사와 모테기 외무상과의 면담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징용·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다는 점에서 강 대사와 면담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 "일·한(한·일)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나라이지만 한국에 의해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한 국제약속이 깨졌다"며 "양국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이 책임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주시하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02 16:24:06【도쿄=조은효 특파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취임과 관련, "외교당국 간의 의사소통을 계속하는 가운데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한(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나라'이지만 최근 수년간 한국에 의해 국제약속이 깨져 양국 간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서 일·한 관계가 전례없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용, 위안부 배상 문제와 관련, 한국 측에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1965년의 한·일 청구권협정,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징용, 위안부 배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이날 도쿄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 와서 보니 상상외로 (한·일 양국관계)에 엄중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것을 일본에 와서 느끼게 됐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를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같이 나아가는 게 좋을 것"이라며 "본래부터 한·일 관계가 좋아져야, 양국 국가, 국민을 위해서 좋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으며, 일본 정치인들에게도, 한국에서도 그런 주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문재인 정권의 세 번째 주일대사다. 과거 도쿄대에서 유학했으며,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권의 대표적 '일본통'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2-09 17:2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