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이들 부품 관계사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수 천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폐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9만4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급 500%+1470만원,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파업시 현대차의 생산차질은 불가피했다. 또 그룹 부품사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도 지난 10일 특근을 취소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 천대 생산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모트라스가 부품과 모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PE모듈 등을 만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4 07:41: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화재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일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23일 오전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생산 차질은 현대차에 전자 장치를 포함한 모듈 등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울산 1공장의 화재 때문이다. 불은 이날 오전 3시 58분께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경비 직원 1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소방 당국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면서 공장 내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장 내 연기가 많아 배연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조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트라스 생산라인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조만간 부품 공급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펑'하는 소리가 났다"라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3 08:58:50[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조합원 4만4000명)이 12일 5년만에 파업을 실시했다. 이번 파업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 파업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포함한 주요 생산공장의 파업 시간은 당초 총 4시간을 예정했으나, 현대모비스 부품 계열사인 모트라스의 파업 여파로 인해 4시간 이상 조업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4시간 파업시 통상 2000대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데, 모트라스의 파업 가세로 피해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모트라스는 샤시, PE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는 부품사다. 부품 계열사 모트라스의 파업으로 현대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시간 부품 공급 시스템으로 인해, 핵심 부품사의 공급 중단이 발생하면 완성차 조립라인 전체가 멈춰설 수 있다. 앞서 지난 6일 김원혁 모트라스 대표이사는 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정치파업 참여로 인한 외형적 손실만 완성차 7000대에 달한다"며 "라인 중단으로 100억원에 이르는 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의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회사는 파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와 함께 울산 지역 양대 대기업이자 조선 대표 사업장인 HD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이날 파업을 벌였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부터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산별노조 순환 파업 방식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순번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7-12 17:39:31#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여름휴가 이후 특근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 확대에 나섰다. 특히, 전 세계에서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HEV·PHEV) 중심으로 증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5공장은 이날 광복절 휴일 특근을 통해 생산 라인을 정상 가동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드는 울산1공장 2라인과 1t트럭 포터를 만드는 울산4공장 2라인을 제외한 전 공장이 조업을 진행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아반떼, 코나, 투싼, 싼타페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차는 아니지만 북미 등에서 인기가 높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도 특근을 진행했다. 제네시스 GV70, GV80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1라인도 광복절 휴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특근에 돌입할 방침이다. 당초 이날 현대차는 공장 가동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부품 관계사인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에 이르면서 현대차도 예정대로 특근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부품 관계사의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달엔 매주 토요일 특근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선 인천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지자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려 수익성과 판매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9만4252대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가 임단협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아 노동조합은 임단협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파업권 확보에 나섰다. 기아 노조는 오는 2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얻는다. 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현대차그룹의 증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가 파업 없이 임단협 타결을 한 만큼 기아도 무분규로 협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간 만큼, 산업계 전반에 협력적 노사 문화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5 11:57:29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이들 부품 관계사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수 천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폐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9만4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급 500%+1470만원,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파업시 현대차의 생산차질은 불가피했다. 또 그룹 부품사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도 지난 10일 특근을 취소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 천대 생산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모트라스가 부품과 모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PE모듈 등을 만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4 17:59:58[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가 오는 14일 8시간의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난항에 따른 것으로 국내 현대차 공장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13개 지회 전 조합원)는 지난 8일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공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 따라 14일 주간과 야간 각각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10일에는 특근 및 작업도 거부할 계획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 시까지 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공동쟁의대책위원회 측은 "사측이 대체 인력투입 등의 쟁의행위 무력화를 시도할 경우, 노동조합에 대한 도발로 간주하고 보복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부분 파업을 하는 것은 7~8일 진행한 본교섭 및 실무교섭에서 이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모트라스에 △기본급 9만1000원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금 450%+1430만원+상품권 20만원 △첫 차 할인 18%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 하면 현대차·기아 생산 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맞춰 만드는 만큼, 모트라스·유니투스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차를 생산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한편 이들은 앞서 지난달 16일과 18일 파업을 예정했으나, 사측과 일부 타협에 성공하면서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9 10:00:02[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가 극적으로 사측과 일부 타협에 성공하면서 16일과 18일 예정한 파업은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됐던 현대차·기아 생산 차질 우려도 한 숨 넘기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 밤 11시께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유급 활동시간) 폐지 관련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이 나왔다고 판단, 파업을 열지 않고 추가 교섭을 하기로 했다.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조 측은 '단체협약에 따라 노조 활동을 위해 쓰는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고, 사용자가 급여를 제공하라'며 타임오프제 폐지를 주장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협의가 완전 끝난 것은 아니다. 노조는 파업만 유보했을 뿐, 남은 쟁점 관련 교섭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남은 쟁점은 기본급 및 성과급 인상 등 임금협상과 일부 단협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당초 오전 10시30분 정책협의회, 오후 2시 16차 본교섭에 나서려고 했지만 오전 정책협의회에서 갈등이 이어지며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이후 밤 늦게까지 논의를 지속하다가 밤 늦게 결과를 냈다. 모트라스는 현대모비스 모듈 제조 계열사를 통합한 자회사로 금속노조에 속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를 함께 출범했다. 이들은 앞서 "사측의 합당한 제시안이 없으면 16일에는 주·야 4시간씩, 18일에는 주·야 8시간씩 파업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모트라스 노조는 현재 공식적으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나머지는 사측의 제안을 우선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측은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급 400%+800만원 등 총 2000만원 수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했다. 만약 이들이 16일과 18일 파업에 나섰다면 현대차·기아 생산 차질도 불가피했다. 현대차·기아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 그때 만들고 있는데 모트라스, 유니투스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차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도 생산 타격이 있었다. 당시에는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자동차 업계는 10일과 16일, 18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1만대 전후로 추정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5 23:06:34[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가 교섭에 난항을 보이면서 현대차·기아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15일 진행한 본교섭에서 전향적인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과 18일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오전에 개최한 정책협의회를 끝내지 못했다. 당초 오전 10시30분께 정책협의회, 오후 2시 16차 본교섭에 나서려고 했지만 오전 정책협의회에서 갈등이 이어지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라스는 현대모비스 모듈 제조 계열사를 통합한 자회사로 금속노조에 속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를 함께 출범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아직 본교섭은 시작하지 않았다"며 "언제 시작할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측에서 노조가 받아들일 만한 제시를 했으면 끝났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16일과 18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부분 파업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이들은 앞서 "사측의 합당한 제시안이 없으면 16일에는 주·야 4시간씩, 18일에는 주·야 8시간씩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트라스는 현재 공식적으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나머지는 사측의 제안을 우선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측은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급 400%+800만원 등 총 2000만원 수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했다. 만약 이들이 파업에 나선다면 현대차·기아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 그때 만들고 있는데 모트라스, 유니투스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차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도 생산 타격이 있었다. 당시에는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18일의 경우 파업 시간이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만큼 차질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과 16일, 18일을 모두 합치면 파업으로 생산에 영향을 받는 차량은 1만대 전후로 추정된다. 파업 참가 인원은 약 6000명 전후, 참여 지회는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13개 지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부품사 파업으로 생산에 영향이 생기면 그만큼 소비자가 차를 받는 시간도 늦어진다"며 "가봐야 알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5 15:12:57지난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파업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부품·모듈 생산 자회사가 가세하면서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멈췄다. 그룹사 파업의 불똥이 주축인 완성차로 튄 것이다. 정작 이날 현대차 노조는 6년 연속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회사와 도출한 상태여서 금속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자회사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현대차·기아는 생산차질을 빚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현대차·기아의 생산 시스템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현대차·기아의 생산라인은 효율적 부품재고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췄다. 핵심 부품 공급이 끊기면 전체 조립라인이 가동을 멈추거나 지연되는 구조다. 그런데 지난 10일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모트라스, 현대위아의 자회사 모비언트 노조원들이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해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을 벌였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파워 일렉트릭(PE)모듈 등을 만든다. 모비언트 역시 각종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물량 대부분은 현대차·기아에 공급한다. 주목 할 점은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등이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를 통합해 출범시킨 생산 자회사란 것이다.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취지로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2년 11월 이들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현대위아도 비슷한 이유로 모비언트와 테크젠을 설립했다. 불법 파견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향적으로 직접 고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파업이었다. 도요타도 적시생산을 채택하고 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도 재고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적시생산 시스템 덕분이란 평가다. 그런데 도요타가 현대차와 다른 것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차가 6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금협상 타결을 이뤘고, 기아도 올해 무분규 기록을 이어간다면 4년 연속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출범한 부품 자회사들이 파업을 강행하면서 새로운 '생산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자신들이 손을 놓으면 완성차 공장이 멈춘다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파업이 현대차의 생산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4 18:07:30[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파업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부품·모듈 생산 자회사가 가세하면서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멈췄다. 그룹사 파업의 불똥이 주축인 완성차로 튄 것이다. 정작 이날 현대차 노조는 6년 연속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회사와 도출한 상태여서 금속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자회사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현대차·기아는 생산차질을 빚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현대차·기아의 생산 시스템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현대차·기아의 생산라인은 효율적 부품재고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췄다. 핵심 부품 공급이 끊기면 전체 조립라인이 가동을 멈추거나 지연되는 구조다. 그런데 지난 10일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모트라스, 현대위아의 자회사 모비언트 노조원들이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해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을 벌였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파워 일렉트릭(PE)모듈 등을 만든다. 모비언트 역시 각종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물량 대부분은 현대차·기아에 공급한다. 주목 할 점은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등이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를 통합해 출범시킨 생산 자회사란 것이다.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취지로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2년 11월 이들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현대위아도 비슷한 이유로 모비언트와 테크젠을 설립했다. 불법 파견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향적으로 직접 고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파업이었다. 도요타도 적시생산을 채택하고 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도 재고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적시생산 시스템 덕분이란 평가다. 그런데 도요타가 현대차와 다른 것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차가 6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금협상 타결을 이뤘고, 기아도 올해 무분규 기록을 이어간다면 4년 연속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출범한 부품 자회사들이 파업을 강행하면서 새로운 '생산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자신들이 손을 놓으면 완성차 공장이 멈춘다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파업이 현대차의 생산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1 14: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