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편두통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보톡스를 맞다가 목 근육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알리시아 할록(36)는 편두통 치료를 위해 5년간 보톡스를 맞았다. 그는 "5년 동안 3개월 간격으로 보톡스 주사를 맞아 왔다"며 "마지막 주사를 맞은 지 3일 만에 목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리시아는 주사를 맞고 9일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 그는 "목 근육이 마비돼 머리를 들 수 없다"며 "목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목을 가눌 수 없고, 눈꺼풀이 쳐져 압박감이 심하며 흐릿한 데다 현기증이 난다"고 호소했다. 이어 "며칠 동안 물과 침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며 "거의 말을 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의사는 알리시아의 상태를 '보툴리눔 중독'이라 진단했다. 보툴리눔 중독이란 보툴리눔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툴리누스균에 의해 생성된 독소가 신경과 뇌, 척수를 공격해 마비를 일으킨다. 알리시아는 만성 편두통 치료를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아왔다. 편두통은 뇌 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인데, 보톡스가 뇌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뇌의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다만 편두통 보톡스 주사는 한 달 중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상태가 3개월간 지속되는 '만성 편두통'일 경우 권한다. 한편 알리시아는 항독소 처방과 영양 튜브 배식 등의 치료를 받았으며, 입원 18일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09:45:44#평소 직장에서 술자리가 잦은 김경직 씨(39)는 회식한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친 듯 아프고 팔이 저려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하루 종일 고통에 시달린다. 이처럼 술 마신 다음날이면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젊은 연령층에서 목이나 어깨, 허리 근육통은 보통 바르지 못한 자세, 운동부족,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척추 디스크의 무리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씨와 같이 과도한 음주가 목이나 어깨 등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의 근육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범재원 교수는 16일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젖산이 쌓이고 근육으로 가야 할 단백질이 부족해진다"며 "이 때문에,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의 근육통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소에 과음을 즐기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부족하고 근육이 약할 수 있다. 따라서 술자리에서의 과음은 더 자제해야한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나 삶은 계란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술자리에서도 육류나 생선 등의 단백질류의 안주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술자리에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있다 보면 허리가 구부러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허리와 다리 방사통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바닥에 앉는 자리보다는 허리에 무리를 덜 줄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 그리고 중간 중간 목과 허리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해서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또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통증에 둔감해져 목과 허리가 구부러지는 나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고, 이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디스크가 터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 척추신경을 건드리면 팔이나 다리에 저린 통증이 오게 된다. 범 교수는 "만취한 상태에서는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기 쉬운데다 아픔을 느끼지 못해 허리나 목의 디스크에 손쉽게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10-16 10:16:46▲ 마룬5 내한공연마룬5 내한공연 마룬5 내한공연이 공연 시간 1시간 전에 급작스럽게 취소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후 마룬5 측은 “애덤 리바인의 목 근육 이상으로 연기됐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마룬5 측은 이어 “애덤 리바인의 목 근육 이상으로 인해 해당 공연을 강행하는 것에 문제가 있어 부득이 대구 공연 일정을 9월 10일 목요일 저녁 8시로 연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대구 방문인데, 많은 이들에게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충분한 휴식 후 오는 10일 (목) 오후 8시에 대구 관객 분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해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마룬5는 이날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갑작스러운 연기를 발표해 팬들의 황당함을 자아냈다. 마룬5 내한공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마룬5 내한공연, 정말 깜짝 놀랐어" "마룬5 내한공연, 사고였나?" "마룬5 내한공연, 그랬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9-07 20:49:43▲ 마룬5 내한공연마룬5 내한공연 마룬5 내한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마룬5 내한공연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서울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내한 공연에 연기와 취소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마룬5 내한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연 2시간전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의 목 근육 이상을 이유로 10일로 연기됐다. 한편 마룬5의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V’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마룬5 내한공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마룬5 내한공연, 그랬구나" "마룬5 내한공연, 몸 관리 잘해요" "마룬5 내한공연, 기대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ar@fnnews.com fn스타
2015-09-07 16:42:24겨울철엔 어깨 몸살이 심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유독 많다. 그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과 피부가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깨와 목에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 자율신경기능이 떨어지면 통증이 더 쉽게 느껴진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안양 튼튼병원 관절센터 배주한 원장은 19일 "어깨 근육에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게 된다. 이는 근육에 통증이 유발되는 어깨 몸살로 이어진다"며 "주로 근육과 근육 사이에 있는 얇은 근막을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어깨몸살은 근막통증 때문 어깨 근막통증 증후군은 주로 날개뼈 아랫부분, 목과 어깨가 만나는 각진 부분에서 발생한다. 어깨 뒷면을 따라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하고 잠을 잘 때 압통점이 있는 부위를 아래로 하면 아파서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압통점을 세게 누르면 아파서 견딜 수 없을 정도다. 어깨 몸살은 주로 사무직이나 학생처럼 고정된 자세를 취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어깨를 앞으로 빼거나 목을 구부정하게 숙이는 자세를 오래 취하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또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지 않고 움직였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40∼50대 중년의 경우 갑작스럽게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거나 무거운 것을 나르는 동작을 취하면 회전근개가 어깨관절 사이에 끼면서 염증이 생기거나 미세하게 찢어지게 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위로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과 힘줄이다. 이처럼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면 어깨 앞쪽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고 60∼120도 정도를 팔을 들어올릴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 따뜻하게 하면 도움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려면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목까지 올라오는 티를 입거나 목도리를 두르면 어깨와 목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활동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관절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팔을 아래로 내려뜨린 상태에서 어깨만 앞뒤로 10번씩 돌려주거나 등 뒤에서 양손을 맞잡고 천천히 숨을 내쉬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배 원장은 "급성 어깨 통증이 있을 때는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줄여주고 만성 어깨통증으로 고생할 때는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거나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생긴다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치료하나 어깨몸살이라 불리는 근막통증증후군은 초음파와 전기자극치료 등 물리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압통점에 주사를 놓아 근육의 경직을 풀고 통증을 줄이는 압통점 주사치료도 효과적이다. 회전근개염일 때는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받게 되지만 통증이 만성화됐다면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이다. 병변에 젤을 바르고 외부에서 충격파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충격파가 낡은 조직을 파쇄하고 새로운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 그러나 회전근개 손상이 심해 회전근개파열 상태가 되었다면 더 이상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로 끊어진 근육을 봉합해야 한다. 주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절개부위가 4∼8㎜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육이 움츠러들어 어깨 통증이 심해진 한 할머니가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2011-12-19 18:01:24박세리(24·삼성전자)가 목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1,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 공동 21위를 기록 중이던 박세리는 3라운드 직전 오른쪽 목근육 통증을 호소, 1시간씩 2차례에 걸쳐 마사지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자 결국 기권했다.박세리가 대회 기간 중 부상으로 인해 포기한 것은 99년 10월 벳시킹 클래식 이후 1년6개월만의 일. 전날까지 별 이상 증세가 없었던 박세리는 “잠을 잘못자서 그런지 아침에 목이 뻣뻣하고 아파 치료를 받았으나 정상적인 샷을 하기가 어려워 할 수 없이 기권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상태가 심하지는 않아 다음 대회(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초 고국을 방문,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박세리는 “좀더 좋은 소식을 안고 귀국하려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린 뒤 “다음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새너제이=박호윤 특파원
2001-04-29 06:07:33배우 최진혁이 25일 오전 홍콩에서 열리는 에이즈연구재단 amfAR 갈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3-25 10:24:23근육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불법 의약품을 판매한 전 보디빌딩선수가 구속됐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에서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제 등 의약품을 구입해 국내에서 불법 판매해 온 전 보디빌딩선수 이모 씨(남, 만 26세)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는 주로 남성의 고환에서 합성·분비 되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을 말하며 골격근 등에서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시카는 기능을 한다. 수사 결과 이모 씨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불법 밀반입한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을 인터넷 사이트와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거래하거나 지인들 간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총 809여회에 걸쳐 3억 293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 씨는 해당 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에서 스테로이드제제 의약품을 구매한 뒤 이를 스프레이통에 옮겨담아 개인 소지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국내 의약품 공급책으로부터 스테로이드제제를 구매했다. 국내 공급책은 2013년 11월 불법 의약품 취급혐의로 구속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 제제는 불임, 탈모, 여성형 유방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불법의약품 섭취로 운동 시 손쉽게 근육을 만들려는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의약품을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9-01 09:04:4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4160볼트 전류에 감전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두 번 사망'한 후 살아난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이 감전 사고로 인해 두개골이 녹아내려 끔찍한 흉터가 남았다. 지난 2019년 9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출신의 36세 광산 채굴 작업자 존 펜들턴은 작업 중 4,160볼트 전류에 감전됐다. 작업 중 고전압 전류가 오른쪽 머리를 통해 들어와 왼쪽 목으로 빠져 나갔다. 팔과 상체의 30%에 3도 및 4도 화상을 입었다. 뇌출혈, 두개골 골절, 외상성 뇌 손상도 나타나는 등 중상을 당했다. 즉시 웨스트 팜 비치 인근 외상센터로 옮겨졌고, 호흡곤란으로 인해 응급 기관 절개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마이애미 화상센터로 이송돼 9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존은 두 번의 심정지를 겪었다. 의료진은 그의 생존 가능성을 단 5%로 예측했다. 다행히 존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당시의 사고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는 아내 티파니를 기억하지 못했다. 또 사진을 통해 아이들의 얼굴을 다시 확인한 후에야 기억을 조금씩 되찾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신의 생일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의 존재와 자신의 기억을 점차 회복했다. 의식을 찾은 존은 여러 차례에 걸쳐 두개골에서 손상된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귀는 심각하게 손상되어 제거해야 했다. 아울러 왼쪽 귀의 40% 역시 잃게 됐다. 존은 "처음 거울을 봤을 때는 붕대가 감겨 있어서 내 머리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몰랐다. 얼굴 오른쪽은 볼까지 화상을 입어 피부가 녹고 있었다. 붕대를 풀었을 땐 두개골이 보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그의 피부 조직이 재생되지 않자 피부 이식을 결정했다. 그의 등 근육을 떼어내 머리에 덮는 12시간의 피부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11월에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존은 아직도 많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했다. 특히 존은 사고 후 자신의 외모와 일터로 복귀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본 아내는 그간의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시작했고, 사람들은 많은 응원을 보냈다. 결국 존은 조금씩 마음을 치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년간 존은 목 움직임을 돕기 위한 레이저 수술 등 30회 이상의 추가 수술을 받았다. 여전히 머리에 움푹 패인 구멍으로 뇌 조직이 드러나는 부위가 있어 보호용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존은 "뇌 손상이 삶을 멈추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고와 상처를 수용하며 현재의 삶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07:08:32· [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관절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추운 날씨에는 통증 민감도가 높아져 통증을 더 잘 느끼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들은 겨울이 되면 감기보다 관절염이 더 무섭다고 말하곤 한다"라며 "추운 날씨가 관절염 자체를 악화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은 따뜻할 때 움직임이 부드럽고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앞서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7일 조언했다. 평소 무릎뿐 아니라 어깨, 손가락, 손목 등 관절 통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가올 겨울 추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라면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액순환을 위해 반신욕이나 족욕,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고, 평소 온찜질이나 무릎 담요 등을 사용해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관절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은 36~38도로 유지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때는 전체 체온을 높여줄 수 있도록 내복을 입거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손이나 발, 목 등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스카프나 목도리 등을 활용하면 체온을 3도가량 높일 수 있어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외출 후에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릎에 부종이나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얼음찜질을 해야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추운 날씨에 활동량이 줄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뿐 아리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좋은 운동으로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타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해주면 관절 통증 및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추위로 인해 옷이 두꺼워진 상태에서 움츠리다 보면 어깨나 목, 팔 등이 경직되기 쉽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 원장은 “잘 걷기만 해도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은 ‘걷기’다"라며 "보폭을 넓게 하고 빠르게 걸으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근육이 허벅지 근육인데, 평소 실내 자전거, 스쿼트, 다리 들고 버티기 등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두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7 14: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