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동차에 달린 확성기의 전도 방송이 시끄럽다며 자동차를 치고 항의한 사람을 따라가 폭행한 목사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24일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목사 한모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한씨는 차량을 이용해 전도 활동을 하던 중 이에 항의하는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도로에서 자동차에 확성기를 설치해 교회 전도 방송을 했고, 도로를 지나던 피해자 A씨가 시끄럽다며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자동차 적재함 부분을 쳤다. 이에 화가 난 한씨는 A씨를 따라간 다음 실랑이를 하며 피해자의 지팡이를 빼앗았다. 또 A씨의 목덜미를 붙잡아 여러 차례 흔들고 몸을 강하게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피해자를 폭행했다. 한씨는 이번 범행 전에도 징역형의 실형을 비롯한 다수의 형사 처벌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고 있다"면서도 "피해자를 따라가 강하게 밀어 넘어뜨린바 폭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범행 경위에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있고 환경,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등 여러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약식명령보다 중한 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3 08:47:28[파이낸셜뉴스] 저출산고령위원회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2년 한국 교회 최초로 출산장려금을 도입해 총 62억원(2025년 5월말 현재)을 지급했다, 현재 첫째 200만 원, 둘째 3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2022년 발족한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대표 총재로도 활동했다. 또 미혼남녀 만남프로그램 '끌림', 결혼 예비학교 운영, 순복음어린이집을 비롯한 돌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청년들이 안정된 미래를 설계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의 가치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종교계와 경제계, 학계, 언론계 등 사회 각 주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며 "초저출생, 초고령화, 초인구절벽이라는 3초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족과 생명의 가치 확산뿐 아니라 세대 간 고령 친화 공감대 형성에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6-13 15:05:0510대 여학생들만 노린 디지털 성착취범이 또다시 덜미가 잡혔다. N번방, 박사방, 목사방 등에 이어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최소 네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모든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를 공범으로 둔갑시킨 주범도 같은 10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장모, 친조카 딥페이크까지 만든 이들도 적발됐다. 전문가들은 엄벌과 함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목사방' 뛰어넘은 17세 주범 2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A군(17)은 '판도라', '다이진' 등 닉네임을 사용하며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적 호기심을 드러내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그러면서 성적인 대화를 하거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속여 텔레그램으로 유인하는 수법을 썼다.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협박이 먹혀들었다고 판단되면, 이름과 학교명을 비롯한 개인정보와 노출사진 등을 넘겨줄 것을 강요했다. 만약 여기서 피해자들이 굴복할 경우 '진짜 공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렇게 확보한 사진 등을 가족과 지인에게 유포할 것처럼 괴롭히며 보다 강도 높은 성착취물 제작해 요구했고, 때로는 돈을 빼앗거나 성관계를 시도하기도 했다. A군의 악랄한 범행은 이후 갈수록 심해졌다. "5명 숫자를 채우면 해방시켜주겠다"며 피해자에게 다른 범행 대상 물색을 지시했다. '목사방'을 운영하다 검거된 김녹완 범행과 유사한 형태다. A군이 이런 방식을 통해 공범으로 끌어들인 피해자는 알려진 것만 B양(16) 등 3명이다. A군은 김녹완보다 치밀했다. 피해자가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면 제3의 피해자인 척 접근해 자료를 넘겨야 한다고 속이는 등 1인 다역을 수행하는 진화된 수법을 쓰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중학교 1학년생 등 10대 여성 피해자 19명을 상대로 성착취물 34개를 제작하고, 불법촬영물 81건과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1832개를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상 성착취물 제작, 강요, 공갈 등)로 구속 상태에서 전날 검찰에 넘겨졌다. 공범 10대 3명도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군은 "성적 호기심이었다"며 "스스로 멈추지 못했고,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모·친조카까지 딥페이크 대상 성관계를 불법촬영해 수익을 올린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다. C씨(33)와 D씨(28)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15개월간 피해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 등을 1584회 불법촬영해 판매하고 유포한 혐의로 검거됐다. D씨가 오피스텔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화재감지기로 둔갑한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면, C씨가 이를 유료 구독형 사이트에 업로드해 판매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2달여간 벌어들인 1300만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마쳤다. 텔레그램에서 일명 '작가'로 활동한 50대와 20대 등 남성 2명은 지난 2019년부터 6년여간 장모와 친조카, 직장동료 부인과 여성 직장동료 등 피해자 182명의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해 소지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착취물 46개를 제작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은 구글 등 딥러닝 모델에게 학습을 시켜 연예인 등 허위영상물을 제작·판매·유포·소지·시청한 사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 성폭력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8개월여간 이들을 포함해 총 222명의 사이버성폭력 사범을 검거하고 1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료 삭제와 차단 등 조치하고 서울디지털성폭력안심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피해 목소리 귀 기울여야" 전문가들은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제도적 개입과 함께 성착취물 소비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피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요청하면 국가가 신속히 구조할 수 있고, 비밀보장, 사후 지원 등을 포함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성착취 등 사이버 범죄는 전통 범죄에 비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범죄물 공급자 외에 소비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한 처벌을 강화해야 범행 유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혜미 법률사무소 오페스 변호사 역시 "피해자가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피해가 누적되는 경우가 있어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착취 피해가 발생하면 망설이지 말고 수사기관이나 상담 기관 등을 방문해 피해 사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4-29 18:19:47[파이낸셜뉴스] 10대 여학생들만 노린 디지털 성착취범이 또다시 덜미가 잡혔다. N번방, 박사방, 목사방 등에 이어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최소 네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모든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를 공범으로 둔갑시킨 주범도 같은 10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장모, 친조카 딥페이크까지 만든 이들도 적발됐다. 전문가들은 엄벌과 함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목사방’ 뛰어넘은 17세 주범 2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A군(17)은 '판도라', '다이진' 등 닉네임을 사용하며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적 호기심을 드러내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그러면서 성적인 대화를 하거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속여 텔레그램으로 유인하는 수법을 썼다.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협박이 먹혀들었다고 판단되면, 이름과 학교명을 비롯한 개인정보와 노출사진 등을 넘겨줄 것을 강요했다. 만약 여기서 피해자들이 굴복할 경우 ‘진짜 공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렇게 확보한 사진 등을 가족과 지인에게 유포할 것처럼 괴롭히며 보다 강도 높은 성착취물 제작해 요구했고, 때로는 돈을 빼앗거나 성관계를 시도하기도 했다. A군의 악랄한 범행은 이후 갈수록 심해졌다. “5명 숫자를 채우면 해방시켜주겠다”며 피해자에게 다른 범행 대상 물색을 지시했다. '목사방'을 운영하다 검거된 김녹완 범행과 유사한 형태다. A군이 이런 방식을 통해 공범으로 끌어들인 피해자는 알려진 것만 B양(16) 등 3명이다. A군은 김녹환보다 치밀했다. 피해자가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면 제3의 피해자인 척 접근해 자료를 넘겨야 한다고 속이는 등 1인 다역을 수행하는 진화된 수법을 쓰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중학교 1학년생 등 10대 여성 피해자 19명을 상대로 성착취물 34개를 제작하고, 불법촬영물 81건과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1832개를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상 성착취물 제작, 강요, 공갈 등)로 구속 상태에서 전날 검찰에 넘겨졌다. 공범 10대 3명도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군은 "성적 호기심이었다"며 "스스로 멈추지 못했고,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모·친조카까지 딥페이크 대상 성관계를 불법촬영해 수익을 올린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다. C씨(33)와 D씨(28)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15개월간 피해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 등을 1584회 불법촬영해 판매하고 유포한 혐의로 검거됐다. D씨가 오피스텔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화재감지기로 둔갑한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면, C씨가 이를 유료 구독형 사이트에 업로드해 판매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2달여간 벌어들인 1300만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마쳤다. 텔레그램에서 일명 '작가'로 활동한 50대와 20대 등 남성 2명은 지난 2019년부터 6년여간 장모와 친조카, 직장동료 부인과 여성 직장동료 등 피해자 182명의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해 소지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착취물 46개를 제작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은 구글 등 딥러닝 모델에게 학습을 시켜 연예인 등 허위영상물을 제작·판매·유포·소지·시청한 사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 성폭력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8개월여간 이들을 포함해 총 222명의 사이버성폭력 사범을 검거하고 1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료 삭제와 차단 등 조치하고 서울디지털성폭력안심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피해 목소리 귀 기울여야” 전문가들은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제도적 개입과 함께 성착취물 소비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피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요청하면 국가가 신속히 구조할 수 있고, 비밀보장, 사후 지원 등을 포함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성착취 등 사이버 범죄는 전통 범죄에 비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범죄물 공급자 외에 소비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한 처벌을 강화해야 범행 유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혜미 법률사무소 오페스 변호사 역시 "피해자가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피해가 누적되는 경우가 있어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착취 피해가 발생하면 망설이지 말고 수사기관이나 상담 기관 등을 방문해 피해 사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4-29 13:22:141968년 청와대를 습격했던 남파 무장공작원 중 유일하게 생포돼 귀순한 김신조 목사(사진)가 9일 별세했다. 1968년 1월 21일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청와대 관계자 암살 목적으로 남침한 124부대 31명 중 한 명이었다. 고인은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향년 83세.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새벽 소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42년 6월 2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만 19세 조선인민군 지상군 복무 당시 124부대로 불리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공작원이 됐다. 1968년 1월 21일 휴전선을 넘은 다음 날 새벽 우리 군에 발각된 이후 정보제공 등의 방법으로 공비 소탕에 적극 협조해 유일하게 목숨을 건졌다. 전향 이후 2년 넘게 조사받으며 군에 많은 정보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4월 10일 석방됐다. 1996년 목사 안수를 받아 서울성락교회 목사를 지냈다. 은퇴하고 2010년에는 한나라당 북한 인권 및 탈북·납북자 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09 18:07:141968년 청와대를 습격했던 남파 무장공작원 중 유일하게 생포돼 귀순한 김신조 목사( 사진)가 9일 별세했다. 1968년 1월 21일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청와대 관계자 암살 목적으로 남침한 124부대 31명 중 한명이었다. 고인은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향년 83세.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새벽 소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42년 6월 2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만 19세 조선인민군 지상군 복무 당시 124부대로 불리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공작원이 됐다. 1968년 1월 21일 휴전선을 넘은 다음날 새벽 우리 군에 발각된 이후 정보 제공 등 방법으로 공비 소탕에 적극 협조해 유일하게 목숨을 건졌다. 전향 이후 2년 넘게 조사받으며 군에 많은 정보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4월 10일 석방됐다. 1996년 목사 안수를 받아 서울성락교회 목사로 지냈다. 은퇴하고 2010년에는 한나라당 북한 인권 및 탈북·납북자 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09 16:21:41한국 교회의 대표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한경직 목사(1902~2000·사진) 25주기를 맞아 한 목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증자료 전시회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 작품전시회가 1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서울 중구 영락교회 한경직목사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축복의 통로’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스테인드글라스 및 작가 작품전시회는 영락교회 본당 창문에 설치될 스테인드글라스 샘플과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한경직 목사를 추억할 수 있는 기증 자료들이 함께 전시돼 한 목사와 기증자들의 스토리를 반추해 볼 수 있다. 한편 ‘2025 한경직목사 기념주간’을 맞아 기념사업회는 오는 13일과 18일 각각 기념예배와 추도예배의 자리도 마련했다. 기념예배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 본당에서, 추도예배는 18일 오후 2시 경기 남양주시 영락공원묘원에서 각각 열린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07 18:25:09한국 교회의 대표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한경직 목사(1902~2000) 25주기를 맞아 한 목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증자료 전시회 '축복의 통로'가 오는 1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서울 중구 영락교회 한경직목사기념관에서 열린다.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담당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영락교회 본당에 교체할 스테인드글라스 샘플 일부도 포함됐다고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측은 밝혔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한경직 목사를 추억할 수 있는 교인들의 다양한 기증 자료들이 함께 전시돼 한 목사와 기증자들의 스토리를 반추해 볼 수도 있다. 한편, '2025 한경직 목사 기념주간'을 맞아 기념사업회는 오는 13일과 18일 각각 기념예배와 추도예배의 자리도 마련했다. 기념예배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 본당에서, 추도예배는 18일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 영락공원묘원에서 각각 열린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06 15:56:36[파이낸셜뉴스] 은퇴한 목사가 과거에 명의만 올려뒀던 교회 토지와 건물이 소득으로 인정돼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최근 목사 A씨가 서울 도봉구청장을 상대로 낸 기초연금 지급대상 부적합 판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재직하며 교회 토지와 건물의 명의를 본인 앞으로 뒀다. 이후 지난 2018년 교회 앞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퇴임한 그는 지난 2024년 3월 기초연금을 신청했지만, 도봉구청은 해당 토지와 건물이 소득인정액에 포함돼 선정 기준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초연금법 시행령은 일반재산 중 타인에게 증여한 재산과 처분한 재산도 소득인정액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A씨는 "해당 토지와 건물은 교회 소유이고, 은행 대출 편의를 위해 명의를 본인 앞으로 둔 것일 뿐"이라며 "대출이 정리된 2018년 명의를 교회로 되돌렸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교회 토지·건물을 A씨가 개인적으로 사용·수익했다고 볼 사정이 없다"며 "이는 공동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재산에 해당해 일반 재산에서는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회에서 교인들의 연보, 헌금 기타 교회의 수입으로 이뤄진 재산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교회소속 교인들의 총유에 속한다"며 "회의록과 책의 내용은 공적기록인 등기 내용과도 부합하며 달리 그 내용에 허위가 개입돼 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 명의를 올려둔 것은 담보관계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였을 뿐, 실질적으로는 교회가 토지와 건물의 담보가치를 활용했다고도 봤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24 09:34:31[파이낸셜뉴스] "노상원씨(전 국군 정보사령관)가 무당을 약 30번이나 만나서 내린 결론이 계엄이라고 합니다. 무속신앙에 빠지면 현실을 무시하고 올바른 판단력이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무속신앙과 영적 전쟁을 할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국 사회와 정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약·무속 등 다양한 중독 예방을 위한 사역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목사 "무속신앙과의 영적전쟁 할때 됐다" 큰 울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1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에 있는 무속의 영향은 아주 심각하다"며 "기독교계에서는 무속 신앙과의 영적 전쟁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각종 '중독'이라고 판단했다. 마약·온라인·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속신앙에 지나치게 빠진 것도 심각한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경한 정치적 주장을 종교계 인물이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극단으로 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며 "계엄 사태 때 핵심 인물(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중 한 사람의 예를 보듯이 무속신앙에 빠지면 현실을 무시하고 올바른 판단력이 없어진다. 무속은 미래를 보지 못하고 어두운 길로 이끈다"고 지적했다. "극단 주의 우려해야.. 국민 대통합이 우리의 숙제" 강조 종교계 출신 인물이 정치 활동을 하며 강경한 주장을 펼치는 것에 관해서는 "성경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 극단으로 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과 분열에 대해 "국민 대통합이 우리에게 가장 큰 숙제이고 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언급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의 망국병이 편 가르기라고 하는 병"이라며 "정권이 바뀌든지 어떻게 되든 간에 양극화된 이 사회를 어떻게 통합할지가 숙제다. 그 숙제를 해결하는 데 기독교계나 종교계가 한 마음 돼 같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일각에서 이를 부정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법치주의"라며 "어떤 결정이 나든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법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정치적 분열 양상과 무속신앙 중독이 최근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는 것에 경계했다. 그는 "종교는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지, 극단으로 흐르면 안 된다"며 "그나마 올해 부활절은 의미가 깊은데, 교단 99% 이상이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그릇된 무속신앙과 영적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죽하면 기독교인 중에 30%가 점집에 가봤다는 통계가 있다는데, 일단 이 30%만이라도 점집에 가지 않도록 만들어도 유의미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향후 마약 중독 예방을 위해 다른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사회적인 안전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 목사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아들의 마약 중독 문제를 계기로 재활시설을 만들고 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이 시설에 금전 및 인력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인데, 일단 힘을 한군데 집중해서 재활에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극복에도 교회가 앞장 이밖에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과 다문화 가족 지원도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난 2012~2024년 신도들에게 총 6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한부모 가족복지시설에 유모차 120대를 지원한 바 있다.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미 신도가 첫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 아이는 300만원, 셋째 아이는 500만원, 넷째 아이부터는 1000만원 등을 지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성경에서는 극단으로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며 "교회는 단순한 예배의 공간이 아니라, 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돌보는 사회적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1 16: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