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신임 특허청 차장에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사진)을 임명했다. 목 차장은 제4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특허청 기획예산담당관실과 산업재산인력과장,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상표디자인심사국장, 산업재산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21 18:08:01[파이낸셜뉴스] 정부는 21일 신임 특허청 차장에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사진)을 임명했다. 목 차장은 제4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특허청 기획예산담당관실과 산업재산인력과장, 운영지원과장, 특허심판원 수석 심판장,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상표디자인심사국장, 산업재산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21 09:31:26[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14일(현지시간) 목성 위성의 외계 생명체 탐사를 위한 로켓을 발사했다. 유로파 클리퍼 우주선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로켓 발사 업체 스페이스X 우주선 팰컨 헤비에 목성 위성 유로파 탐사선을 실어 쏘아 올렸다. 유로파는 얼음으로 덮인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있는 목성 위성으로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로파 바다는 지구 대양의 바다보다 수량이 2배 풍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나사는 이번에 탐사선을 보내 정말로 유로파가 생명체가 자랄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의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은 이날 미 동부시각 오후 12시 6분(한국 시각 15일 새벽 1시 6분) 나사의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유로파 탐사선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허리케인 속에서도 우주센터 직원들은 발사를 위해 센터에 머물렀고, 결국 당초 계획보다 나흘이 지난 이날 탐사선을 발사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얼음 바다로 뒤덮인 목성 위성 유로파만을 연구하기 위해 쏘아 올린 첫 번째 탐사선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실제로 유로파가 생명체 발현과 생존에 적합한 곳인지를 탐사선이 직접 관찰하게 된다. 탐사선은 두꺼운 유로파 얼음 밑의 대양을 조사하기 위해 9가지 실험도구와 중력 실험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에는 아울러 전 세계에서 나사에 이름을 적어 보낸 260만 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미국 시인 에이다 리몬의 시도 새겨져 있다. 유로파 클리퍼는 앞으로 29억km를 날아가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정에서 화성과 지구 사이를 플라이바이 해 연료를 절약하면서 목성으로 가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플라이바이(flyby)는 각 행성의 중력을 활용해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화성의 궤도를 돌면서 화성 중력을 받아 지구로 왔다가 지구 궤도를 돌면서 다시 지구 중력의 힘을 받아 속도를 더 키우게 된다. 유로파 클리퍼는 앞서 지난해 4월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주스(JUICE)와 협업도 할 계획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지금껏 나사가 제작한 행성 탐사선으로는 최대 규모다. 농구장보다 긴 30.5m 크기를 자랑한다. 태양광을 에너지로 삼기 위해 긴 태양광 패널을 갖추고 있어 덩치가 크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에 도착하면 유로파에 착륙하는 대신 49차례 플라이바이를 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5 02:24:59#OBJECT0# [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유지하면서 오는 6월 지정기간 만료를 앞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도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잠삼대청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돼 '압여목성' 보다 연장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투기목적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관할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 매수자는 2년간 실거주 의무 적용으로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가 불가능하다. ■잠삼대청 '구역 해제', 기대감에서 우려로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21년 6월23일부터 1년간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을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지역'(총 14.4㎢)으로 묶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1년 더 연장해 올해 6월22일까지 재지정됐다. 현대자동차 GBC(옛 한전 부지), 잠실 MICE(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전시컨벤션),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 대규모 개발사업 여파로 땅값이 급등하고 투기세력이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에는 1·3대책 등 전방위 규제완화로 구역 해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압여목성 구역 지정 유지로 일순간에 우려로 반전된 분위기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4월26일까지 압여목성 총 4곳(4.58㎢)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2021년 4월이후 3년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됐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사는 "아침에도 주민들이 방문해 잠실도 연장될지 물어봐서 연장될 것 같다고 답했다"며 "잠실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전용 84㎡ 기준 20억원 아래 급매물은 다 빠져 현재 거래가 줄었다. 앞으로 더 거래가 안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송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남지회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더 연장되면 강남은 다른 동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잠삼대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2030년까지 잠실MICE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28년 각각 영동대로복합환승센터, GBC가 준공 예정 등 장기간의 대규모 사업들이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검토할 계획이다. 법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는 곳은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하거나 땅값이 급격히 상승하는 지역과 그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 △법령에 따른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지역과 그 인근지역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위해선 거래량 등 다양한 백데이터 등을 두고 자치구청장 의견, 관련 부서 의견을 수렴해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집값 급등 부작용 배제못해...신중론 우세 해당 지역의 아파트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유지 전망에 한몫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은 고가 아파트가 많아 해제효과가 집값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주택 가격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기 부동산 가격 정도로 회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바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아파트)도 3.0에 머물렀다. 서울에서 중위소득(소득 순위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3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2012년 32.5에서 2017년 16.5로 반토막난 후 2018년 12.8, 2019년 13.6, 2020년 6.2, 2021년에는 2.7까지 떨어졌다.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서울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100채중 16.5채에서 현재 3채로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4-06 14:39:47[파이낸셜뉴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이 지난 26일 70년만에 가장 가깝게 다가 왔다. 이 때문에 태양빛에 반사된 목성의 밝기는 -2.9등급으로 가을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가 됐다. 29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에 따르면 태양계의 거대 행성인 목성을 9월 말~10월 초순 가장 밝고 크게 볼 수 있다. 이 무렵 목성의 밝기는 여름철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직녀성 보다도 15배나 밝게 빛난다. 초저녁 동쪽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누구나 목성을 찾을 수 있다. 26일 지구가 빠르게 움직이며 목성을 추월할 때 '태양-지구-목성'이 일직선을 이뤘다. 이때 지구와 목성의 거리는 1951년 이후 70년 만에 가장 가깝다. 이때의 거리는 약 5억9600만㎞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의 거리인 9억6560만㎞보다 약 3억7000만㎞ 가까워졌다. 이 때문에 26일 목성이 가장 잘 보이고, 10월 초순까지 맨눈으로도 잘 볼수 있다. 다음 근접 시기는 107년 후인 2129년이다. 70년 만에 지구 최근접…다음 시기는 2129년 태양-지구-외행성이 일직선을 이룰때 '행성의 충(Opposition)'이라한다. 이때 외행성이 지구와 가까워지기 때문에 밝게 빛나고 크게 관측된다. 목성의 공전주기는 약 12년으로 황도 12궁 별자리를 일 년에 하나씩 이동한다. 지구가 12개월 후 같은 자리에 왔을 때 목성은 이미 별자리 하나를 이동해 있기 때문에 한 달이 더 지난 후 목성과 가장 가까워진다. 즉 목성의 충은 대략 13개월마다 반복된다. 목성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가 원이 아니라 타원이기 때문에 충일 때라 할지라도 지구와 목성의 거리는 매년 달라진다. 1951년 이후 70년 만인 올해 특별히 지구와 목성이 가까워진다. 목성의 근지점 근처에서 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목성이 충일 때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정반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가 진 후 초저녁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부피로는 지구보다 1300배가 크고, 다른 행성을 모두 합친 것보다 질량이 많이 나간다. 목성은 핵융합을 통해 스스로 별이 될 만큼의 질량에는 도달하지 못해 별이 되지 못했다. 목성이 밝게 빛나는 이유는 다른 행성들처럼 태양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지동설의 발견은 목성 때문 413년 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뒤집고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돌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목성때문이다. 별과 태양 그리고 달의 운동만으로는 하늘이 도는지 땅이 도는지를 알 수 없었다. 행성의 복잡한 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2300년 전부터 천동설(지구 중심설)과 지동설(태양 중심설)의 논쟁이 시작됐다. 인류는 수 천 년 동안 맨눈으로만 하늘을 관측했으므로 금성의 모양과 크기 변화를 알 수 없었다. 또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었다. 갈릴레이는 인류 최초로 망원경을 통해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고 이 위성이 목성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구가 아닌 목성을 돌고 있는 천체를 발견했던 것. 이는 하늘의 모든 천체가 지구를 돌고 있다는 천동설의 대전제를 무너트리는 큰 사건이었다. 이후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금성의 모양 변화와 크기 변화를 관측함으로써 1800년간 이어졌던 역사상 가장 길고 격렬했던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로써 세상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10월 1일부터 4일간 관측 "우주의 신비 경험"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는 70년 만에 가장 밝고 큰 목성이 뜨는 시기에 맞춰, 전국 20여 곳에서 '100시간 천문학'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천문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국제천문연맹이 매년 진행하는 공개 관측회 및 천문학 특강이다. 전 세계가 참여해 24시간 내내 연속 100시간 동안 진행된다. 올해는 10월 1~4일 전 세계 30개국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기간 전국 24 곳에서 진행된다. 천체망원경 103대가 동원되고 연인원 기준 106명의 천문지도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10월 3일 진행되는 천문도서 저자 특강 및 탄소중립 특강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천문학과 탄소중립에 관심있는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원치복 회장은 "목성의 위성 관측은 하늘의 모든 천체가 지구를 돌고 있다는 천동설의 모순이 밝혀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이번 100시간 천문학 공개관측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우주의 신비를 느끼고,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에서 진행하는 '100시간 천문학'의 주제는 '불을 끄고 별을 켜요! 탄소중립을 위해!'다. 아마추어천문학회측은 이번 행사가 천문학 대중화 프로젝트이자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절약 캠페인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을 위한 공개관측회를 통해 맨눈으로 목성, 토성을 찾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천체망원경을 통해 토성의 고리, 목성의 위성과 표면 줄무늬, 달의 크레이터 등 다양하게 우주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28 14:34:10[파이낸셜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새로운 목성 사진을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진행해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이번에는 목성 남·북극 대기 위에 형성된 오로라와 적도 주변의 고리, 작은 위성(달) 등을 담아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행성천문학 명예교수 임케 드 파터르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웹 망원경을 이용해 목성을 관측한 결과를 2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팀은 적색과 황록색, 청색 등 3개의 특수 적외선 필터를 가진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로 포착한 이미지를 합성해 두 장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사진 속 목성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전체적으로 푸른 빛을 띄고 있다. 연구팀은 근적외선 카메라인 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찍은 원본 사진에 적외선의 파장 길이에 따라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덧씌웠다고 밝혔다. 목성만 포착한 이미지에서 목성 남·북극 상층 대기까지 뻗은 오로라는 붉게 표시됐으며 그 주변을 감싼 연무는 황록색, 그 아래 더 깊이 있는 구름에서 반사되는 빛은 청색으로 표시됐다. 목성의 특징 중 하나인 대적반 역시 하얀 색으로 빛나고 있는데 이는 대적반에 있는 구름이 엄청난 양의 빛을 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사 측 관계자는 이번에 제임스 웹 망원경이 보내온 사진이 이 정도로 훌륭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은 목성의 극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로라를 똑똑히 포착하고 있으며 목성의 희미한 고리와 두 개의 달 역시 담아내고 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그 동안 목성 관측의 장애요인이던 목성의 빠른 자전 속도를 극복하고 더 명확한 데이터를 얻는 것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목성의 자전 속도는 초속 12.6km로, 지구의 자전 속도인 초속 465.11m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 나사 연구진은 제임스 웹 망원경을 통해 보다 더 자세한 목성의 생태와 위성 시스템, 화학 구조에 대해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24 07:35:49[파이낸셜뉴스] 미국 허블우주망원경이 목성의 위성 가운데 하나인 가니메데에서 수증기 증거를 포착했다고 CNN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니메데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달이다. 행성들을 모두 포함해도 9번째로 큰 물체다. 수증기는 가니메데 표면의 얼음층이 고체에서 기체로 기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자들은 허블망원경을 통한 이전 관측과 새 허블망원경 관측자료를 결합해 이같은 증거를 찾아냈다. CNN에 따르면 관련 논문이 26일 '네이처 천문학'지에 실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가니메데에는 지구 대양의 물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물이 저장돼 있다. 가니메데는 지구보다 2.4배 작지만 물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가니메데는 매우 추운 곳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84도에 이른다. 표면은 두꺼운 얼음층으로 덮여 있다. 그러나 지표면 약 161km아래에는 소금물로 이뤄진 대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왔다. 과학자들은 이때문에 지하 대양이 이 두꺼운 얼음층을 깨고 기화해 수증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왔다. 신화에서 그리스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이의 이름을 따 가니메데라는 이름이 붙은 이 위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일 뿐만 아니라 자장을 갖고 있는 유일한 달이기도 하다. 자장 덕분에 가니메데 남극과 북극 주변에서는 오로라도 관측된다. 허블 망원경은 1998년 처음으로 가니메데에서 자외선을 관측했고, 오로라 밴드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초기에는 이들 오로라를 순수 산소 대기가 만들어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 특징들이 이 가설로는 설명이 안됐고, 약간씩 차이점도 보여 가설이 결국 기각됐다. 가니메데 표면 온도는 일교차가 극심하다. 밤에는 영하 184도까지 떨어지지만 정오 무렵에는 얼음표면에 기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더워진다. 가니메데의 얼음층이 바위처럼 단단함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태양빛이 이 얼음 지층을 도려내 기화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도달한다. 인류는 2029년이 되면 가니메데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될 전망이다. 유럽우주국(ESA)이 내년에 목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탐사선은 2029년 목성에 도착한다. 탐사계획에는 가니메데도 포함돼 있다. 가니메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목성 같은 기체로 이뤄진 행성과 그 위성들이 어떻게 생성되고 진화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가니메데처럼 태양계 곳곳에 산재한 얼음 위성도 생명체가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만한 주거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28 05:54:49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나사)로부터 목성의 위성 탐사선 발사 계약을 얻었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나사와 스페이스X와 1억7800만달러(약 2049억원) 규모의 탐사선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탐사선인 ‘유로파 클리퍼’는 오는 2024년 10월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는 두꺼운 얼음층 아래 거대한 바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만약 확인될 경우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음을 의미하게 된다. 천체과학자 갈릴레오가 처음 발견한 유로파는 지난 1960년 나사에서 천체망원경 측정 결과 표면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는 목성 얼음 밑의 바다가 지구의 바다 보다도 더 많은 수량이 있으며 물속의 암석 등지에서 생명에 필요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형성되는 과정에서 탄소와 수소, 질소, 산소, 인과 유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사 과학자들은 목성에서 배출되는 방사능으로 인해 유로파에서 생명체가 살기는 힘들지만 물속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배출되는 산소로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로파는 지구에서 약 6억2700만km 떨어져 있으며 탐사 여정은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26 08:04:3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다음 목표를 ‘목성’으로 정했다. 목성도 미국이 무인 탐사선을 이미 1970년대 초에 보냈던 만큼, 우주 경쟁에 뒤쳐지지 않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인 장룽차오는 화성과 목성 등에 더 많은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미래 개발 계획에 포함된 ‘행성 탐사’ 프로젝트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화상 탐사선)톈원 1호의 착륙 성공으로 이번 임무의 성공에 가까이 가게 됐다”면서 “우리의 다음 임무는 톈원 2호, 톈원 3호 등 더 많은 탐사선을 화성과 목성 등에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지난 2018년 4월 공개한 화성, 소행성, 목성 등 4개 심층 우주 탐사 임무 계획을 보면 목성계 탐사 임무는 2029년으로 잡혀 있다. 당시 CNSA는 2020년 첫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소행성을 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2050년엔 로봇으로 운영되는 달 연구 기지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성에는 1972년 미국의 파이오니어 10호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9척의 탐사선이 보내졌다. 파이오니어 10호는 이듬해 12월 목성을 최초로 방문해 목성에 자기장이 있고 내부는 대부분 유체로 이뤄졌음을 알아냈다. 중국의 우주 프로젝트가 잇달아 성공하며 기술력을 확인했고 미중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 인도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발사체를 통해 2020년대에 목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인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목성 탐사 계획 시점은 2029년에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장루차오는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우리는 ‘중국식 속도’에 맞춰 가능한 한 빨리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과학적 탐사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술 발전시키고 지식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 4호를 착륙시켰고 지난달에는 자체 우주정거장 톈허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5-17 15:58:39[파이낸셜뉴스] 오늘(21일) 밤, 약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1일 오후 5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실시간 관측 영상을 해설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고 밝혔다.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는 각각 11.9년, 29.5년으로, 이러한 공전주기 차이로 인해 약 19.9년 마다 두 행성이 하늘 상에서 가까워진다. 하지만 두 행성의 공전궤도면 기울기가 달라 근접 시 항상 겹쳐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근접은 목성과 토성 사이의 각거리가 6분(보름달 크기인 40분의 1/5에 해당하는 거리)에 불과해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근접은 1623년 7월 17일 이후 최대로 가까워지는 현상이다. 이후 대근접은 2080년 3월 15일로 전망된다. 따라서 우리가 대근접을 볼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성-토성 대근접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는 남서쪽 하늘이 트인 곳이다. 목성과 토성이 거의 겹쳐 있어서 별도 장비 없이는 두 행성의 분간이 어려울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과 조재일 천문학 박사는 “이번 목성·토성 대근접은 우리 일생에서 단 한 번밖에 없는 관측기회이다”면서 “이번 방송을 보면서 밖에 나가 직접 눈으로 4세기 만에 펼쳐지는 우주쇼를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0-12-21 07: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