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목욕탕에서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신속히 응급 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소방관의 사연이 13일 부산 남부경찰서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인 박문혁 남부소방서 소방관은 비번일인 지난 3일 오후 6시31분께 부산의 한 목욕탕을 찾았다. 박 소방관이 목욕탕에 들어선 순간 어디선가 119 신고를 외치는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 즉각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간 박 소방관은 바닥에 쓰러진 80대 어르신을 발견하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어르신이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한 박 소방관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주변 이들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했다. 다행히 박 소방관의 처치로 당시 어르신의 호흡과 맥박은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어르신의 건강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관은 "다급한 소리를 듣자마자 본능적으로 뛰어갔다"라며 "소방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14 14:46:28[파이낸셜뉴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북을 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브랜드북은 빙그레에 입사해 바나나맛우유 마케터가 된 신입사원의 시각에서 바나나맛우유의 50년 역사를 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바나나맛우유의 탄생 배경부터 개발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바나나맛우유와 관련된 임직원의 일화 등 평소 알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담겼다. 브랜드북에 바나나맛우유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이야기도 실렸다. 국민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목욕탕에서 바나나맛우유를 마신 추억부터 소비자가 추천하는 바나나맛우유를 새롭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브랜드북은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책 판매를 통한 수익금은 전액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우유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추억과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라며 "50년 동안 받아온 사랑이 100년, 200년까지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2-20 10:05:23[파이낸셜뉴스] 어린이들이 목욕할 때 사용하는 스프레이형 버블 클렌저(거품세제)가 분사제로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해 폭발과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 40종을 조사한 결과 40종 모두 분사제로 LPG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PG는 버블 클렌저 분사 시 세정제 성분의 거품과 함께 용기 밖으로 배출되며 욕실과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 면에 축적된다. 소비자원과 가스안전공사는 밀폐된 장소에서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를 분사한 후 전기 스파크에 의한 화재·폭발 가능성을 재현한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LPG가 약 90g 충전된 제품은 10초 연속 분사 후, 약 40g 충전된 제품은 20초 연속 분사 후 각각 스파크를 발생시켰을 때 화염과 함께 폭발했다. 두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 제조·판매사업자에 LPG 등 가연성 가스를 대체하는 분사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가연성 가스가 함유된 제품은 불꽃을 향하거나 화기 부근에서 사용하지 말고,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버블 클렌저 등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선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면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에 관련 부처에 어린이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9 09:35:11[파이낸셜뉴스] 탕과 벽면이 초록색으로 꾸며진데다 곳곳에 빨간 긴급 호출 벨이 있어 눈길을 끄는 목욕탕. 광고기획사 이노션이 리모델링해 지난 22일 개장한 경기 안성의 '일죽목욕탕'은 한눈에 봐도 여타 목욕탕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고령층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이번 리모델링은 이노션의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의 첫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이노션은 고령층이 목욕 중 급격한 체온 변화나 미끄러짐 등으로 인해 쓰러지고 다치는 사고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죽목욕탕은 하루 평균 80명 방문하는 곳으로 농번기인 겨울철에는 하루에 100명까지도 찾아온다. 그 가운데 70% 이상은 노인이다. 이날 찾아간 목욕탕은 입구부터 이용자의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입구에 놓인 키오스크는 이용자의 얼굴을 촬영하고 이를 통해 혈압, 심박수 등 생체 정보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목욕법을 추천해줬다. 이어 탈의실에는 음수대가 놓였다. 체온 급변을 방지하기 위해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입욕할 수 있도록 탈의실에서 탕까지는 바닥에 열선이 있는 블록 형태의 마감재를 깔아 체온 유지와 미끄러짐 방지 기능을 했다. 탕 바깥에도 온돌마루를 조성해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일을 막도록 했다. 내부엔 곳곳에 긴급 호출벨이 있었고, 탈의실 라커 열쇠에도 호루라기가 달려 있었다. 혹시라도 사고를 당하면 바로 관리실에 알리기 위해서다. 넘어진 사람이 있으면 바로 찾을 수 있도록 목욕탕은 피부색과 대비되는 초록색 타일로 마감됐다. 특히 10분에 한번씩 알림벨이 울렸다. 냉탕 또는 온탕 한곳에 오랜 시간 머물러 체온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하게 목욕하는 방법을 안내한 책자도 물에 젖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져 곳곳에 비치됐다. 마을 주민 김창원씨(67)는 "장애가 있거나 나이 드신 분들이 간혹 넘어져 119가 출동한 적이 많다"며 "1년 전에도 사고가 있었고 수리하기 이전인 얼마 전에도 사고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탕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는데 뾰족한 부분이 있어 넘어지면서 부딪히면 위험했다"며 "지금은 뾰족한 부분 없이 둥그렇게 마감을 했고, 넘어지지 않게 붙잡을 수 있는 안전바도 있어 확실히 안전해졌다"고 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노션 관계자는 "목욕탕 안에서의 모든 경험이 가장 안전할 수 있도록 '고객 여정'을 설계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제고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노션 박진 전무를 비롯해 김보라 안성시장,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유훈 원장,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인동 이사장, 월드비전 나윤철 부문장, 마을 어르신 등이 참석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목욕 시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하기 위한 다짐과 협력을 약속했다. 이노션은 이번 안전목욕탕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공간 리브랜딩 노하우를 모두 담은 오픈 소스를 전면 개방해 기업이나 지자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5 11:22:04'동물은 훌륭하다'가 동물 학대를 집중 조명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2회에선 다양한 반려동물과의 공존이란 주제가 그려졌다. 이날 '멍냥Q'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애니Q' 코너에는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프레디도그가 등장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보호자의 질문에 김명철 수의사는 "프레디도그는 보통 4년이 지나면 독립을 한다. 아직 보호자를 완전한 무리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명쾌한 해답을 전했고, 김효진 훈련사는 "교육이 가능하다"라며 해결책을 제안했다. '애니퀴즈' 코너에선 사진을 보고 정체를 맞춰보는 퀴즈가 진행됐다. 독특한 생김새에 MC들은 "저게 뭐야?", "저게 반려동물이야?"라고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사진의 정체는 두툽상어의 알로 밝혀졌고, 조찬형 변호사는 "두툽상어는 관심 필요종으로 집에서 부화 또는 사육이 가능하다"라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후 훈훈한 애니캠이 이어졌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 길고양이들을 위한 밥집에 매일 찾아오던 '치순이'라는 고양이가 어느 날 자취를 감췄다. CCTV를 확인한 제보자는 옆집 마당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치순이'를 발견하고, 중성화 수술을 위해 '치순이' 가족을 포획했다. 이에 장도연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라고 훈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반려견 유치원에서 일어난 사건도 조명됐다. 개가 입질을 하자 다리 사이로 압박하는가 하면 개를 짓누르고, 목을 조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인 직원의 모습에 세 MC와 애니벤저스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데프콘과 은지원은 "뭐 하는 거야 지금", "저건 아니지. 이건 학대다. 너무 화가 난다"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현재 보호자는 해당 직원과 소송 중이며 직원은 학대가 아닌 훈육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효진 훈련사는 "버티기보다는 제압을 했다. 노령견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고, 김명철 수의는 "공포심을 주는 행동이다. 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조찬형 변호사 역시 "증거가 중요하다"라며 몇 가지 팁을 전했다. 특히 인식의 변화가 어떤 선례를 가져오는지 느낄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35년 간 식육 개 장사를 해 온 사연자에게 어느 날 고객 중 한 명이 식용으로 키운 개를 데려왔고, 이후 사연자는 해당 개가 남의 개를 훔쳐 팔아넘긴걸 알게됐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사연자는 딸과 함께 반려견 목욕탕을 차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장애인과 노인들을 대신해 목욕 봉사도 진행 중이라는 두 사람의 말에 데프콘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고, 장도연은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는 것 같다. 보기 좋다"라고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공감했다. 이밖에도 긴급하게 들어온 구조 제보에 출동한 김효진 훈련사가 13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출하는 현장도 공개됐다. 동물들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선 김효진 훈련사는 "여기에 사람이 산다고?"라고 경악했고, 잔뜩 어질러진 배설물과 오염 물질 등 충격적인 현장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다행히 문제없이 13마리 구조에 성공한 김효진 훈련사는 "소유권을 포기한 강아지와 고양이 외에도 앵무새, 친칠라, 거북이 등 다른 반려동물들이 존재했다. 소유권 포기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일무이 무공해 동물 전문 프로그램 KBS2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동물은 훌륭하다'
2024-11-23 12:52:58[파이낸셜뉴스] 집 화장실에서 거품 목욕을 하다가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아이 2명과 엄마 등 3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지난 17일 오후 4시 20분께 미추홀구 오피스텔 2층 화장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폭발로 베란다 창문이 깨지며 1층 바닥에 떨어졌고, 입주민들도 건물밖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30대 엄마와 9살, 3살과 딸 등 모녀 3명이 다리와 얼굴에 1도 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0여명과 차량 9대를 투입해 40분 만에 불을 껐다. 화재 당시 모녀는 욕실에서 거품 목욕을 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선 스프레이 형태의 입욕제 여러 통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입욕제인 거품 스프레이 제품에서 가연성 가스가 발생했고, 이 가스가 욕실에 설치돼 있던 벌레 퇴치용 해충기에 접촉하면서 불꽃과 함께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욕제품 등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9 22:50:16이노션이 경기도 안성시에서 27년된 대중목욕탕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노션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창의적 역량으로 낙후한 장소를 리모델링해 공공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노션은 안성시 일죽목욕탕을 입구부터 탈의실, 탕이 있는 목욕 공간까지 모두 새롭게 단장했다. 목욕탕 내 사망 사고 주요 원인이 심장마비, 화상, 익사 및 낙상 사고 등인 만큼 고령층이 겪기 쉬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재설계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년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사라져가는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이노션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솔선수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2024-11-18 18:14:35[파이낸셜뉴스] 이노션이 경기도 안성시에서 27년된 대중목욕탕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노션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창의적 역량으로 낙후한 장소를 리모델링해 공공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노션은 안성시 일죽목욕탕을 입구부터 탈의실, 탕이 있는 목욕 공간까지 모두 새롭게 단장했다. 목욕탕 내 사망 사고 주요 원인이 심장마비, 화상, 익사 및 낙상 사고 등인 만큼 고령층이 겪기 쉬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재설계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년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사라져가는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이노션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솔선수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8 11:45:41[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대중목욕탕이 포털사이트에 목욕하는 남성 손님들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최근 인천에 위치한 대중목욕탕을 찾으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남탕 내부 모습을 찍어 올린 업체를 발견했다. 해당 목욕탕 측은 나체 상태 남성이 탕에 들어가 있는 사진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샤워하는 남성 손님의 사진을 올렸다. 또 발가벗은 손님이 보이는 탈의실 사진도 게재했다. 이 사진들은 모자이크도 되지 않은 채 업로드되어 있었고, 이에 제보자는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직접 올린 사진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경찰이 사진을 내리도록 조치하겠다고 하면서도 주요 부위는 노출이 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하더라"라며 "문제가 된 사진들은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지워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패널로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아는 사람이 보면 (사진 속 인물들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노출 사진"이라며 "남자도 수치심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0 09:37:25[파이낸셜뉴스] 남편과 단둘이 목욕하고 등까지 밀어주던 사촌 누나가 알고 보니 이혼한 전처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남편에게 속아 전처에게 돈까지 갖다 바친 약사 A씨의 억울한 사연을 다뤘다. 주말마다 시댁 가서 사촌누나 조카 돌보는 남편 방송에서 A씨는 "남편은 아픈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며 매주 주말마다 시댁에서 종일 시간을 보냈다"라며 "혹시나 해서 탐정에게 남편의 외도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문의했고, 탐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시댁 근처에서 한 젊은 여성과 만나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는 모습을 포착해 알려왔다"고 전했다. 참다못한 A씨는 불시에 시댁을 찾아갔고, 알고 보니 문제의 여성은 미국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남편의 사촌 누나였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밴 채 이혼했다. 재산도 몇 푼 못 받고 돌아와서 집 구할 때까지만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촌누나에게는 '아린'이라는 이름의 딸이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은 주말마다 시댁에서 조카를 봐주고 있었다"라며 "내가 시험관 시술 계속 실패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조카 보러 간다고 미안해서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남편은 A씨에게 사과했지만, 한밤중 사촌누나의 부름에 달려 나가 아침에 돌아오는 등 수상한 행동을 계속했다. 사촌 누나는 '아린이가 아프다' '아린이가 보고 싶어 한다' 등 사소한 이유로 남편을 불러냈다. 심지어 남편은 A씨 명의 카드로 에어컨, 소독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약 1000만원어치 집안 살림을 구입해 사촌누나에게 갖다 바쳤다. 알고보니 이혼한 전처와 딸... 혼인 취소소송 승소한 아내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시댁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사촌누나는 "이사 전까지 2주 동안만 살겠다"며 딸 아린이를 앞세워 A씨의 집으로 들어왔다. 이후 사촌누나는 부부 침실에 허락 없이 들어왔으며, 심지어 남편과 욕실에서 함께 목욕을 하다 들키기도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뭐하고 있냐"며 경악했지만, 사촌누나는 되레 "보면 모르냐. 등 밀어주잖아"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탐정이 사촌누나를 밀착 감시한 결과, 사촌누나는 남편과 5년 전 이혼한 전처로 드러났다. 조카라던 아린이 역시 남편의 친자로 밝혀졌다. 심지어 남편이 A씨에게 1억원을 빌려 보증금에 쓰라고 전처에게 건넨 사실도 알아냈다. A씨는 혼인 취소소송을 걸었고, 보증금 1억원과 위자료까지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1 09: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