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맨몸으로 목욕을 하는 남성이 포착됐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최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바위 위에서 알몸으로 목욕을 하는 남성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다대포 해수욕장 바위 끝에서 목욕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바다를 바라보며 바위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노란색 긴 타월로 등을 문지르며 목욕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의 발 밑에는 그가 벗은 옷으로 추정되는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알려져있다. A씨는 "다음에 또 목격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용기인 지, 목욕이 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 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 죄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15 17:10:17[파이낸셜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시의 한 온천에서 목욕을 한 5세 여아가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홍콩 매체 오리엔탈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 아이는 지난 6월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샤먼시의 한 온천에서 목욕을 한 뒤 22일부터 미열과 두통, 구토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날인 23일, 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경련을 일으켰다.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어 24일에는 자발 호흡이 불가능해져 기관삽관 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됐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예후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체온과 혈압조차 스스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이는 심장과 뇌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있음을 나타낸다. 아이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원충이다. 주로 따뜻한 강이나 호수 등 민물에서 서식한다.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통해 뇌로 침투하여 빠르게 증식해 수 시간 내에 주변 조직을 괴사시킨다. 고열, 심한 두통, 구토, 목 뻣뻣해짐 등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뇌수막염과 유사해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감염될 경우 사망률은 최대 98%에 달한다. 생존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민물인 호수, 온천, 강, 얕은 연못 등에서 수영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감염내과 왕 신위 박사는 "이러한 환경에서 수영하는 경우 코를 막는 클립과 수경을 착용하고, 바닥의 침전물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수영 후 고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4 12:22: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의 목욕탕 노후 굴뚝 정비사업이 본격 돌입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언양헬스사우나 굴뚝을 지난 11일 첫 번째로 해체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총 15개의 노후 굴뚝을 철거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울산시의 목욕탕 노후굴뚝 정비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추진되며, 사용승인 후 20년 이상 경과한 굴뚝을 대상으로 해체비용의 80%(울산시 60%, 구군 20%)를 지원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낙하물·지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컸던 도심 속 노후 굴뚝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해체된 언양헬스사우나 굴뚝은 지난 1982년 사용 승인을 받은 후 방치되어 있었으며, 지난해 울산시가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다수의 균열이 발견돼 해체가 시급한 상태였다. 굴뚝 철거는 굴뚝 윗부분부터 서너 개로 잘라 크레인이 하나씩 드러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체공사 과정에서 안전관리와 인근 주민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도시미관 개선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3 09:05:2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전국 어디서든 참고·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청 누리집 도정자료실에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은 고령층 주민이 주로 이용하던 낙후 공공목욕탕을 '건강 돌봄 거점'으로 탈바꿈시킨 지역문제 해결 혁신 프로젝트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4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통해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이노션, 월드비전, 안성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일죽목욕탕은 목욕 중 사고의 주요 원인인 '히트 쇼크'(급격한 체온 변화)를 예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입장 전 얼굴 인식 키오스크로 체온과 호흡수를 측정하면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안전 목욕법이 안내된다. 탕 안에는 날카로운 모서리를 없애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SOS 호출 버튼을 곳곳에 설치했다. 또 고령자 편의를 고려해 라커룸 숫자를 크게 표기하고, 목욕탕 내부 벽면을 인체 색과 대비되는 색상으로 꾸몄다. 시설 이용 및 사고 예방 활동은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된 인력이 상주하며 수행한다. 현재 평일 낮 기준 일평균 이용객은 100여명으로, 전년 60여명 대비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러한 지역 기반 혁신 사례가 타 지역과 민간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디자인 콘셉트, 설계도 등 리뉴얼 소스를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제작·게시했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공시설 개선을 넘어, 헬스케어 기반의 지역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한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혁신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올해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참여 희망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20일까지이며,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누리집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사회가치연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9 10:58:06【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 등 일본 대도시에서 욕조 없이 샤워만 가능한 '욕조리스'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습관이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청소 부담과 공간 효율을 고려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는 흐름이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노켄프로듀스가 공급한 12㎡ 크기의 소형 아파트 '아방드'는 욕조와 발코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23구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약 1만 가구가 공급됐으며 입주율은 98%에 이른다. 2021년 도쿄에서 자취를 시작한 30대 남성은 "귀찮은 것은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며 욕조 없는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한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이토추도시개발이 공급한 '크레비아 료고쿠 코쿠기칸도리'는 30㎡ 전후의 욕조리스 타입이 조기 완판됐다. 검은 벽면과 오버헤드형 샤워기 등 고급감을 더한 설계가 특징이다. 리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러탑'은 샤워기와 벽·바닥이 세트로 구성된 샤워부스를 판매 중이며, LIXIL은 접었다 펼 수 있는 천 소재 욕조 '버스톱'을 샤워룸과 함께 세트로 판매한다. 가격은 60만5000엔(약 600만원)부터다. 남는 욕실 공간을 수납장이나 세탁기 설치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욕조 유무를 옵션으로 설정하는 주택 상품이나 욕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목욕이 귀찮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목욕이 귀찮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달하며 특히 20~30대는 40%를 넘어섰다. 전통적으로 일본에서는 매일 입욕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간·비용 절약형 샤워 습관이 자리잡았다. 목욕이 필요할 경우 인근 대중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고령화·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욕조 없는 집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령자의 욕실 사고 예방이나 간병 부담 경감 측면에서도 욕조 제거형 샤워룸이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성 산하 연구소는 2021~2023년 이를 주제로 실증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관리가 간편한 욕실이 향후 주택 설계 기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5-12 08:57:48[파이낸셜뉴스] 심진화가 개그우먼의 고충을 전하던 중 성추행 피해를 털어놨다. 8일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이지혜 휘어잡는 유부녀 개그맨 4명의 아찔한 49금 토크(김미려, 심진화, 정주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이들과 함께 김미려의 집을 방문해 야외에서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 중 이지혜는 "개그우먼이 되고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사람들이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많다. TV에서 재밌는 사람으로 보여서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심진화는 "엄마들이 저를 그렇게 만진다. '심진화씨~'이러면서 몸을 막 만진다. 엄마들이 하도 만져서 귀걸이가 날아간 적 있다. 옷이 열렸다 닫혔다 무한 반복했다. 그럴 때 좀 힘들긴 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심진화는 "한번은 휴게소 화장실 갔다가 나오던 길이었는데, 길 앞에 관광버스 2대가 서더라. 어머님들이 몇십명이 나오는데 순간적으로 숨이 안 쉬어졌다. 너무 무섭더라"라고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그는 "재빨리 뒤로 돌아서 도망갔다. 트라우마가 약간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대중목욕탕을 너무 좋아했는데 어머님들이 하도 아래위로 훑으면서 '살 안 쪘네'라고 말하고 쳐다봐서 그 후로는 목욕탕을 안 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980년생 심진화는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동료 개그맨 김원효와 2011년 결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9 09:28:46[파이낸셜뉴스] 여성이 욕조에서 목욕하는 모습을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무허가 주점을 일본에서 운영한 업주가 체포됐다. 8일 서울신문은 현지 언론 아사히 신문을 인용, 여성 종업원이 접대하는 주점을 무허가로 운영한 혐의로 페루 국적 남성 카라스코 디아스 윌베르트 켈윈(40)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카라스코는 지난달 29일 밤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주점 ‘시부야 메종 스위트 드림스’(SHIBUYA MAISON SWEET DREAMS)에서 여성 종업원에게 손님 접대를 시키는 등 무허가 영업을 벌이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이 주점은 하녀복 등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여성 종업원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VIP 코스’를 60분에 1만3000엔(약 12만6000원)에 제공했으며, SNS를 통해 이 같은 영업을 홍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20년 개업 이후 지금까지 최소 1억엔(약 9억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해 해당 주점에 2차례 무허가 영업 경고를 했으나 개선의 여지가 없자 결국 업주 카라스코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 카라스코는 “정당하게 영업해 왔다”면서 “체포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8 18:51:39"해외 여행도 하고, 봉사 활동도 하고…" 하나투어가 여행 중 하루 동안 여행지의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봉사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여행상품을 내놨다. 사회적 여행 전문 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와 함께 마련한 '치앙마이 봉사여행 5일', '방콕·후아힌 봉사여행 5일', '라오스 봉사여행 6일' 등이다. '치앙마이 봉사여행 5일'은 코끼리의 식사, 목욕, 산책 등을 도와주며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방콕·후아힌 봉사여행 5일'은 맹그로브 묘목 심기를 통해 숲을 재건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 '라오스 봉사여행 6일'은 지역 주민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벽돌을 만들어보고 마을 정비 사업에도 동참할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상품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국내 최대 온라인 자원봉사 관리 시스템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 제공하는 국가 공인 봉사 활동 인증서도 발급해준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 확산을 목표로 지난 2008년부터 다일공동체와 캄보디아 봉사 여행 상품 '1달러의 기적'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엔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여행 중 동물 학대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03 18:22:54[파이낸셜뉴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매일 MBC 틀어놓는 사람이 바로 저"라는 고백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이 MBC를 틀어놨다고 말한 장소는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에 있는 목욕탕이다. 예전에는 국회의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출입가능한 공간이던 곳으로 21대 국회부터 장관도 이용 가능해 졌다. 이 의원의 페북 글은 같은 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 보도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국회에 의원들 목욕탕이 있는데, 과거엔 여야가 선호하는 방송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YTN이나 연합뉴스TV를 틀어놓는 것을 묵시적 관행으로 삼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요즘은 가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맨날 MBC만 틀어놓는다. 오늘 아침에도 (켜져있는) MBC를 연합뉴스TV로 바꿔놨다. 왜 편향적인 방송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보도 내용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고 "국회의원 목욕탕에 가장 일찍 오는 의원 중 하나라 맨날 MBC 틀어 놓은 사람이 바로 저"라며 "누군지 다 알고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뒷말을 한다. 그래서 '내란동조 정당' 원내대표인가"라고 비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2 20:01:21[파이낸셜뉴스] 목욕탕에 설치된 수중 안마기 고장으로 이용객 3명이 감전사 한 가운데, 목욕탕 업주 A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변호인은 지난 10일 대전지방법원 형사 10단독 심리로 열린 사건 첫 공판에서 "수중안마기 내부 절연체 누전으로 손님이 사망했다면 업무상 과실은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며 "피고인에게 공소사실과 같은 업무 과실 책임을 묻는 건 억울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2023년 12월 24일 오전 5시 37분께 세종시 조치원에서 운영하는 목욕탕 여탕 내부 온탕에 전기가 흘러 70대 여성 이용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목욕탕에 설치한 수중 안마기의 모터 전선을 둘러싼 절연체가 손상되면서 전류가 모터와 연결된 배관을 따라 온탕으로 흘러 사고가 난 것으로 봤다. 앞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모터는 27년 전 제조된 제품으로 누전 차단 기능이 없고 목욕탕 전기설비에도 누전 차단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A씨는 2015년 목욕탕 인수 노후 수중 안마기 모터 점검을 한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인은 "198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해당) 목욕탕은 누전차단기 설치 의무가 없는 시설이고, 수중 안마기 사용 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며 "언제 절연체 누전이 될지 알 수 없고, 피고인은 전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고장 나지 않은 상태의 내부 절연체 손상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사는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민사소송도 진행 중인데, 햇수로 3년이 됐지만 피고인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고 피해복구가 전혀 안 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피고인 측이 먼저 소송 청구금액 조정안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하다가 수긍하기 어려운 이유로 결렬시켰고, 오늘 공판 직전 합의 불가 의사를 전달해온 점 등을 보면 형사 재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피해자들을 농락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변호인 의견을 받아들이며 증인신문 이후 결심 전 단계에서 유가족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1 05: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