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훌륭하다'가 동물 학대를 집중 조명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2회에선 다양한 반려동물과의 공존이란 주제가 그려졌다. 이날 '멍냥Q'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애니Q' 코너에는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프레디도그가 등장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보호자의 질문에 김명철 수의사는 "프레디도그는 보통 4년이 지나면 독립을 한다. 아직 보호자를 완전한 무리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명쾌한 해답을 전했고, 김효진 훈련사는 "교육이 가능하다"라며 해결책을 제안했다. '애니퀴즈' 코너에선 사진을 보고 정체를 맞춰보는 퀴즈가 진행됐다. 독특한 생김새에 MC들은 "저게 뭐야?", "저게 반려동물이야?"라고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사진의 정체는 두툽상어의 알로 밝혀졌고, 조찬형 변호사는 "두툽상어는 관심 필요종으로 집에서 부화 또는 사육이 가능하다"라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후 훈훈한 애니캠이 이어졌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 길고양이들을 위한 밥집에 매일 찾아오던 '치순이'라는 고양이가 어느 날 자취를 감췄다. CCTV를 확인한 제보자는 옆집 마당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치순이'를 발견하고, 중성화 수술을 위해 '치순이' 가족을 포획했다. 이에 장도연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라고 훈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반려견 유치원에서 일어난 사건도 조명됐다. 개가 입질을 하자 다리 사이로 압박하는가 하면 개를 짓누르고, 목을 조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인 직원의 모습에 세 MC와 애니벤저스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데프콘과 은지원은 "뭐 하는 거야 지금", "저건 아니지. 이건 학대다. 너무 화가 난다"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현재 보호자는 해당 직원과 소송 중이며 직원은 학대가 아닌 훈육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효진 훈련사는 "버티기보다는 제압을 했다. 노령견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고, 김명철 수의는 "공포심을 주는 행동이다. 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조찬형 변호사 역시 "증거가 중요하다"라며 몇 가지 팁을 전했다. 특히 인식의 변화가 어떤 선례를 가져오는지 느낄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35년 간 식육 개 장사를 해 온 사연자에게 어느 날 고객 중 한 명이 식용으로 키운 개를 데려왔고, 이후 사연자는 해당 개가 남의 개를 훔쳐 팔아넘긴걸 알게됐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사연자는 딸과 함께 반려견 목욕탕을 차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장애인과 노인들을 대신해 목욕 봉사도 진행 중이라는 두 사람의 말에 데프콘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고, 장도연은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는 것 같다. 보기 좋다"라고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공감했다. 이밖에도 긴급하게 들어온 구조 제보에 출동한 김효진 훈련사가 13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출하는 현장도 공개됐다. 동물들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선 김효진 훈련사는 "여기에 사람이 산다고?"라고 경악했고, 잔뜩 어질러진 배설물과 오염 물질 등 충격적인 현장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다행히 문제없이 13마리 구조에 성공한 김효진 훈련사는 "소유권을 포기한 강아지와 고양이 외에도 앵무새, 친칠라, 거북이 등 다른 반려동물들이 존재했다. 소유권 포기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일무이 무공해 동물 전문 프로그램 KBS2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동물은 훌륭하다'
2024-11-23 12:52:58[파이낸셜뉴스] 이노션이 경기도 안성시에서 27년된 대중목욕탕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노션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창의적 역량으로 낙후한 장소를 리모델링해 공공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노션은 안성시 일죽목욕탕을 입구부터 탈의실, 탕이 있는 목욕 공간까지 모두 새롭게 단장했다. 목욕탕 내 사망 사고 주요 원인이 심장마비, 화상, 익사 및 낙상 사고 등인 만큼 고령층이 겪기 쉬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재설계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년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사라져가는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이노션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솔선수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8 11:45:41[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대중목욕탕이 포털사이트에 목욕하는 남성 손님들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최근 인천에 위치한 대중목욕탕을 찾으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남탕 내부 모습을 찍어 올린 업체를 발견했다. 해당 목욕탕 측은 나체 상태 남성이 탕에 들어가 있는 사진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샤워하는 남성 손님의 사진을 올렸다. 또 발가벗은 손님이 보이는 탈의실 사진도 게재했다. 이 사진들은 모자이크도 되지 않은 채 업로드되어 있었고, 이에 제보자는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직접 올린 사진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경찰이 사진을 내리도록 조치하겠다고 하면서도 주요 부위는 노출이 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하더라"라며 "문제가 된 사진들은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지워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패널로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아는 사람이 보면 (사진 속 인물들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노출 사진"이라며 "남자도 수치심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0 09:37:25[파이낸셜뉴스] 미리 복제한 목욕탕 옷장 열쇠로 신용카드를 훔친 뒤 귀금속 등을 산 상습 절도범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A씨 희망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 사건에서 배심원 7명은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A씨는 지난 2월 22일 경남 진주시 한 목욕탕에서 3차례에 걸쳐 남의 신용카드 등을 훔쳐 금팔찌 등 700여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들이 목욕하러 들어가면 미리 복제한 옷장 열쇠로 그 안에 있던 물품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귀금속 구매 시 귀금속 가게 주인이 신분증을 요구하면 피해자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해 의심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02년부터 6회에 걸쳐 같은 혐의로 총 18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범행은 지난 2월 3일 형 집행이 종료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18년 6개월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출소 후 단기간에 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욕탕을 미리 방문해 옷장 열쇠를 복제하고 이를 이용해 귀금속 구입에 필요한 신용카드 등을 절취하는 등 범행이 상당히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20 17:04:42[파이낸셜뉴스] 목욕탕에서 여성들의 알몸을 촬영한 중국인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60대 여성 A씨가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전날 오전 11시쯤 제주시 한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 여성들을 휴대전화로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을 확인,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그는 "목욕탕이 신기해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 추가 조사와 함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8 13:22:31[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순재(89)가 남몰래 겪었던 건강 악화를 고백했다. 이순재는 1일 방송된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작년 연극 활동 중 약해진 몸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연극 ‘리어왕’을 하면서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며 “그때 작품 4개를 연달아 계속했다. ‘아트’ ‘장수상회’ ‘갈매기’를 마치고 ‘리어왕’으로 넘어갔는데 일이 물리니까 침을 맞아가며 버텼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텼는데 그 뒤에 목욕탕에서 쓰러졌다”며 “당시 ‘아, 이건 내 인생 끝이구나’ 생각했었다.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머리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당시 이순재는 ‘리어왕’에서 최고령 리어왕 역을 맡아 2시간이 넘는 독백 연기를 펼쳤고, 작품은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쓰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아찔했던 사고에도 이순재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일어나서 한 달도 안 돼서 약속된 드라마를 찍기 시작했다”며 “촬영을 6개월 이상 강행했더니 결국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순재는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도 제작사 측 사정을 고려해 “내 표정만 잘 보이면 촬영 하자”며 연기 투혼을 펼쳤다고 한다. 이날 이순재는 무용수로 활동하다 자신과 결혼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연애 시절에는 러브레터를 썼지만 결혼 후엔 단 한 통도 쓰지 않았다”며 “결혼기념일도 기억 못 하고 애정 표현도 못 하지만 살아보니 아내뿐”이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대배우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함께 활동했던 연극배우 고(故) 오현경씨의 영결식에서 “나도 곧 갈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번 만나세”라는 작별 인사를 건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3 08:33:12[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의 한 고급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목욕탕에서 집단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데일리NK는 함경남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달 초 함흥시의 한 고급중학교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일 발생했다. 남녀 학생 6명은 목욕탕을 빌리기 위해 목욕탕 책임자에게 정식 이용 가격 외에 70달러(한화 약 9만6000원)를 더 건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에서 목욕탕 이용 가격은 1인당 1만5000원으로, 70달러면 거의 60명의 손님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통째로 목욕탕을 빌린 뒤 집단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이 사실은 해당 학생 중 1명이 다른 친구에게 자랑을 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소문을 들은 한 주민이 함흥시 안전부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은 시 안전부 안전원들은 지난 8일 목욕탕을 급습해 장부 검사 등 검열을 진행해 목욕탕 책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목욕탕 책임자는 안전부의 검열을 예상하지 못하고 장부에 학생들이 들어간 시간대를 아예 사람 없이 비워둔 것으로 적어 놨다”면서 “빠져나갈 수도 없고 소문도 너무 퍼져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안전부의 조사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들이 목욕탕 안에서 빙두(필로폰)를 흡입하고 심지어 짝을 바꿔가면서 성관계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이들의 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현재 부모들은 자식들을 제대로 교양, 단속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소속된 학교와 담임 교사도 이번 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학생들의 담임 교원은 매일 교육부에 불려 다니며 비판서를 쓰고 있고 학생들에 대한 교양 사업을 잘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며 “특히 함흥시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검열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 학생 6명과 관련해서 이달 중 공개폭로 모임이 예정됐다. 이들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여기(북한)에는 학생들에게 성에 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하곤 한다”면서 “이런 일들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9:18:02[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중목욕탕에서 10대 소년을 불법 촬영한 50대 싱가포르 외교관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지검은 싱가포르 외교관 A씨(55)를 약식 기소했다. 같은 날 법원은 A씨에게 30만엔(약 263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주일 싱가포르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월27일 도쿄의 한 공중목욕탕 탈의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중학교 1학년 소년 알몸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이 목욕탕에서만 5회 정도 몰래 촬영했다"고 혐의를 인정했으나 임의동행은 거부했다. 그는 면책 특권을 적용받는 외교관 신분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사에 협조하지 않던 A씨는 4월에 싱가포르로 귀국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공론화되자 지난달 싱가포르 외교부는 A씨를 정직시켰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이달 일본에 입국해 경찰 출두 요청에 응했다. 아사히신문은 한 국제법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형사 사건 발생 후 귀국한 외교관이 현지 경찰 출두 요청에 응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싱가포르 정부가 A씨를 설득해 수사에 응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4 10:04:0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탄절 이브날 세종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결과가 나왔다. 원인은 수중안마기 모터의 누전 때문이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5시37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한 목욕탕에서 일어났다. 이날 여탕 온탕 안에 있던 70대 입욕객 3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이와 관련해 23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온탕 내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모터 안에 있는 코일이 끊어지면서(권선 단락) 누전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수중안마기는 지하 기계실에 있는 모터로 압력을 넣어 작동하는 방식으로, 모터 안에 있는 코일이 끊어지면서 전류가 배관을 타고 탕 안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여탕 안에는 4명이 있었지만 온탕에 있던 3명만 참변을 당했다. 사망한 입욕객 3명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전기에 의한 감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욕탕은 39년 전인 1984년 지어진 건물로 모터 자체의 노후화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2015년부터 목욕탕을 운영해온 업주 A씨(58)는 매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전기 안전점검 외 별도의 정밀 기계 점검 등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누전 차단기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된 2003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목욕탕에는 누전 차단기도 없었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해온 가운데 이번 달 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3 14:13:21[파이낸셜뉴스] 한 목욕탕 손님이 롤빗을 사용하다 머리카락이 빠졌다며 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황당한 일은 지난해 11월 부산 한 목욕탕에서 일어났다. "옷벗고 20분 수치심 느꼈다.. 감기몸살까지" 소송건 손님 당시 롤빗에 머리카락이 엉킨 50대 A씨는 목욕탕 내 매점 관리자에게 도움을 구했고, 관리자가 핀셋으로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줬다. 이에 A씨는 고맙다고 말한 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며칠 후 A씨는 목욕탕을 상대로 1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나치게 싼 롤 빗을 비치해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소장을 통해 "1380원짜리 롤 빗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졌고 빗의 몸체에 틈이 있어 머리카락이 끼이기 좋은 구조였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뽑히고 왼쪽 앞이마 부분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는 것. 여기서 더해 "머리카락을 롤 빗에서 떼어내는 과정에서 20분 동안 옷을 벗은 채로 있어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그대로 추위에 노출돼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극심한 감기 몸살에 걸리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목욕탕은 다 옷 벗고 계신다.. 수치심은 좀" 조목조목 반박한 업주 제보자는 '사건반장' 측에 "손님이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롤 빗을 사용해 벌어진 문제"라며 "비치된 롤빗은 가정이나 전국의 수많은 업장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업체에서 롤빗 때문에 사건·사고가 발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수치심을 느끼고 감기 몸살을 앓았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선 "목욕탕 탈의실에서는 대부분 벗고 계신 분이 옷을 입으신 분보다 더 많아 수치심을 느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탈의실은 실내 난방을 하던 상태"라며 "20분간 방치된 이유로 감기 몸살에 걸렸다는 주장도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수치스러우면 집에서 씻어야죠" "목욕탕 비품 다 없애야 한다" "비싼 거 두면 가져가려고?" "누가 롤빗 사용하라고 강요했나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9 10: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