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이르면 2026년 이주를 시작하고 2027년 착공에 들어간다. 정비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2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고, 각종 제도적 지원도 병행된다.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못한 1기 신도시 내 나머지 단지의 재건축은 순차정비 방식을 도입해 주민제안 형태로 진행된다. ■부동산원이 분담금 산정27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고양·성남·부천·안양·군포시 등이 발표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와 선도지구 지원방안 및 향후 1기 신도시 정비 추진 방안'에 따르면 이번 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내년 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을 통해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한다. 내년 상반기 내 예비시행자 지정 등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정비계획안을 마련한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오는 2026년 말 이주를 시작해 2027년 착공하고 2030년 입주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선도지구 재정비 기준 용적률은 아파트 기준 △분당 326% △일산 300% △평촌 330% △산본 330% △중동 350%다. 지자체별로 공공기여를 감안하면 최대 450%까지 가능하다. 추정분담금은 한국부동산원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하도록 해 공신력을 높였다. 또 사업비 10% 미만의 정비계획 변경 시에는 경미한 변경으로 간주, 계획변경을 간소화할 수 있게 했다. 통합정비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지원 방안도 진행된다. 우선 내년 12조원 규모 미래도시펀드(모펀드)를 조성하고 2026년 정비사업 초기 사업비부터 지원한다. 시행자가 전문성이 있는 자산운용사를 직접 선정토록 해 미래도시펀드 출자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민간투자 유치에 나선다. 통합정비 시의 특화보증도 내년까지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미래도시펀드와 연계해 사업비 보증 시기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시공사 선정 이후로 앞당기고 초기 사업비부터 보증을 추진한다. 관리처분 후 총사업비 산정 시에는 공사비를 적극 포함, HUG 보증한도(총사업비의 60%) 내에서 필요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UG 보증한도에 공사비를 포함해 시공사 재원조달 리스크를 낮추고 공사비도 줄일 계획이다. 대규모 기반시설 비용은 지자체가 채무 부담 없이 조기 조달할 수 있도록 공공기여금 유동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내년 상반기 순차정비안 확정 선도지구 리스트와 함께 관심의 초점이 된 이주 지원대책은 다음 달 중 마련한다. 선도지구 재정비 주민에 특화된 이주용 영구임대주택은 짓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인근 유휴부지와 영구임대 재건축,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해 전월세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이주는 이르면 2026년 말 시작한다는 목표다. 한편 선도지구에서 제외된 1기 신도시 정비는 신도시별 기본계획 등에 특별정비예정구역별 순차정비 개념을 도입, 내년부터 주민제안 방식으로 진행한다. 연차별 정비물량 내에서 승인해 나가는 방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구역별 정비계획 수립 시기를 제시, 순차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12월에는 그간 관계기관과 협의해 온 (선도지구) 이주대책과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1기 신도시 각 지자체별로 주민의견 수렴 등 공론화 과정과 경기도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순차정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11-27 17:41:29【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올해 컨테이너 목표 물동량 191만 TEU 이상 달성이 전망되는 등 그동안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을 위해 추진해온 전사적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는 지난 1998년 1단계 운영을 개시했으며, 현재는 2-2단계와 3-1단계 8개 선석에서 2개의 터미널이 운영되며 광주·전남지역 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241만 TEU를 처리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항만 간 경쟁 심화, 지역 기반 산업 침체 등의 환경 변화로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난 2년간 186만 TEU에 머물렀다. 이에 공사는 지역 산업계의 필수 기반 시설인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를 위해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영업 △안전한 항만 △지역과 상생을 4대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해 연평균 140여건에 달하는 전방위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공동 운항 협정으로 연결된 대형 선사들의 집합체) 재편을 앞둔 올해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재도약 원년'으로 정하고, MSC, 머스크, CMA-CGM 등 글로벌 선사 대상 포트세일즈를 전개해 유럽·미주 등 7개의 신규 항로를 유치해 지역 산업계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고 물동량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해양수산부, 전남도, 광양시, 터미널 운영사 및 선사, 운송사, 포워더(운송주선업자) 등 관계자들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 대토론회'를 2회 개최해 신규 항로 개설, 화주 마케팅 강화, 대형선 입출항을 위한 항로 정비 등의 애로사항을 공사 업무에 반영하며 고객 최우선 경영을 실현했다 그 결과 해양수산부 산하 항만공사 중 유일하게 3년(2021∼2023년) 연속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 아울러 전남도와 광양시도 컨테이너 부두에 친환경 하역 장비와 재해예방 시설을 지원하고 자동차 화물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여수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동참했다. 공사 관계자는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7% 증가한 164만 TEU로 연말까지 197∼200만 TEU 달성이 기대된다"면서 "'해운대란'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노력으로 연초에 수립했던 목표인 191만 TEU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2029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 완전 개장에 앞서 특성화 항만을 구축하고자 오는 12월 5일 특수화물 컨테이너 부가가치 창출 방안 마련을 위한 3차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7 14:54:38[파이낸셜뉴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롯데칠성음료를 포함해 9개 기업이 SBTi 기준에 따라 넷제로 목표를 승인 받게 됐다. SBTi는 기후 과학에 기반한 관련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해 기업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행동을 강화하도록 하는 이니셔티브다. 지난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절대량 감축 방식의 방법론을 적용해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2)을 오는 2030년까지 지난 2018년 대비 50.4% 수준으로 감축한다. 이어 오는 2040년까지 100% 감축해 탄소 배출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또 온실가스 기타 간접 배출량(Scope3)까지 체계적으로 산정 및 관리해 2050년에는 모든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이행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도입 확대,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27 10:26:5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나선 전남도가 제4차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추진 민관협의회를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1단계 3.2GW 규모 지정이 실현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집적화단지는 지자체 주도로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을 확보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집단으로 설치·운영하는 구역이다. 전남도는 신안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자 지난 25일 도청에서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해 송전선로 관련 예정 경과지 시·군을 대상으로 민간위원과 정부위원을 추가 위촉하고 집적화단지 사업 계획 변경안과 전력계통협의체 구성·운영안 등을 논의했다. 추가 위촉된 위원에는 송전선로 예정 경과 지역 주민 대표와 부단체장이 포함돼 주민 참여와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사업 계획 변경안은 지난 4월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심도 있게 협의한 결과를 반영해 풍황계측기가 설치되지 않은 2개 단지를 제외해 1단계 집적화단지 신청 용량을 당초 3.7GW(12개 단지)에서 3.2GW(10개 단지)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보완됐다. 3.2GW는 해상풍력 설비용량 기준 세계 5위인 덴마크의 보급 실적(3GW)을 웃돌며, 현재 국내 해상풍력 보급물량(124MW)의 25배에 이르는 규모다. 또 집적화단지 지정 이후 송전선로 경과지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강화하도록 전력계통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협의회에서 주민대표 위원 등은 "송전선로 예정 경과지 주민이 납득할 이익공유, 지원 등 상생 방안을 빠른 시일내 제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지역 주민이 포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적인 소통으로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재생에너지100(RE100), 탄소국경세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주민과 소통하고 산업부와 공조해 집적화단지를 신속히 지정받아 해상풍력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번 제4차 회의를 통해 확정된 사업 계획을 연내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 집적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국내 첫 민간 주도 96M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찾아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 밝히며 국가 에너지 안보의 중요 축으로서 해상풍력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에너지 대전환 시대, 해상풍력 보급 확대에 더욱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6 09:03:22[파이낸셜뉴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만 기회비용이 크다며 신영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7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6일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3조5000억원, 40조8000억원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2025년 메모리 실적은 상저하고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고객사 재고 과잉으로 하반기 메모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반기부터 공급 억제 효과가 나타나 가격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상승 강도는 중국 업체들의 공급량에 따라 변동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박 연구원은 가격에 악재가 이미 반영됐지만 단기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가 하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12개월 트레일링과 선행 주가자산비율(PBR)은 각각 1.0배, 0.94배로 모두 역사적 저점 부근에 위치한다”며 “다만 악재들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 상승할 모멘텀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6 08:58:24플라스틱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각국의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를 이루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방향에는 지지하지만 단계별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약 성안에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사에서 의장인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의미 있는 개입이 없다면 자연에 유출되는 플라스틱은 2040년엔 2022년의 2배가 될 것"이라며 "향후 7일간 우리의 결정은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발비디에소 의장은 "기적이 아니라 행동의 힘을 믿기에 (협약 성안에) 낙관적"이라면서 "4차례 협상위를 거치면서 수없는 지역 내 논의와 기술적 교류를 거쳐 탄탄한 근간을 마련했기에 공동의 이해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발비디에소 의장이 제시안 '논페이퍼'(Non-paper) 수용을 요청했다. 77쪽에 달하는 협약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논페이퍼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제시된 비공식 문서다. 그러나 이와 관련, 각국의 이견이 첨예해 늦은 오후에서야 이를 논의 안건으로 채택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우리정부도 협상을 위해서라면 조금씩 양보하는 차원에서 의장의 제안문을 가지고 출발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개최국인 정부의 입장에 대해 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직접적이고 획일적인 규제보다 단계별 접근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언제까지 얼마를 감축한다는 것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재생원료 사용 의무비율을 높이는 등의 간접적 방식의 규제를 하고, 리필을 늘리고 다회용기를 많이 쓰도록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부속서를 만들어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리스트업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개회식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부산 INC-5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연대해 플라스틱협약 성안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자원순환 정책 경험 공유 및 그린 ODA 확대를 통해 글로벌 녹색 사다리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매년 50억 규모의 플라스틱 국제사업을 추진하기로 예산을 확보해둔 상황"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가 선진적으로 하는 개도국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나 폐기물추적관리제도를 다른 나라에 전파해주고, 개도국의 폐기물 관리제도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정비해주는 사업을 추진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는 전 세계 178개 유엔 회원국 정부 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4000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25 18:05:47딥엑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올해 말 삼성 5나노(nm) 공정을 통해 양산 웨이퍼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딥엑스는 올해 MPW로 생산된 샘플 칩을 기반으로 선행 양산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을 진행해 87%의 수율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율 최적화를 진행해 양산 시 91~94% 수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딥엑스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것은 물론 글로벌 선진 기업 수준의 수율 극대화를 위해 첨단 설계 기술 내재화에 힘써왔다. 딥엑스는 공정 파라미터 최적화를 통해 90% 이상의 수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제품의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딥엑스는 ‘SLT(System-Level Test)’라 불리는 양산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SLT는 응용 시스템에 연결해 반도체의 전체 기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오토모티브 제품처럼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딥엑스는 AI 반도체가 주로 무인화·자동화 기기에 사용되는 만큼 제조 비용이 상승하더라도 모든 제품에 SLT를 적용해 제품 안정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딥엑스는 올해 초 CES를 시작으로 컴퓨텍스 타이베이, 유럽 MWC, 중국 하이테크 페어, 독일 일렉트로니카 등 연간 20회 이상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기업들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고성능·저비용 AI 반도체를 선보여왔다. 특히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반도체대전’에서는 트랜스포머 기반 비전 랭귀지 모델을 활용한 16채널 이상 실시간 연산 처리 시연, 라즈베리 파이와 연동한 객체 인식 모델의 36채널 이상 실시간 연산 처리 시연, 버터 벤치마크 발열 제어 실험 등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딥엑스는 중화권,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 200여 곳으로부터 제품 평가 요청을 받았으며 엔지니어링 샘플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왔다. 국내에서는 물리보안, 공장 자동화, 로봇 관련 10여개 대기업과 협업하며 딥엑스 제품을 탑재한 응용 제품에 대해 논의하거나 개발 중인 상황이다. 아울러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신규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턴키 프로젝트 협업을 제안받았으며 현재 양사의 요구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솔루션 기업들과도 협력 기술 개발을 논의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DX-M1 제품은 가격 경쟁력, 연산 성능, 전력 소모 및 발열 제어 등 반도체의 3대 핵심 가치를 모두 만족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양산화를 시작하게 됐다"며 "올해 여러 수상과 글로벌 고객사 및 협력사 유치, 글로벌 유통망 구축 등의 성과는 이러한 딥엑스의 원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고객사들의 20여 분야 응용 시스템과 연동성 테스트, 양산화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버그와 추가 기술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정식 양산 전 문제점을 확인하면서 고객 대응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앞으로도 시장 내 존재하는 응용 시스템 전량을 수급해 사용성과 이식성, 소프트웨어 기술 품질까지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딥엑스 제품을 명품 반열에 올려놓는 데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딥엑스는 내년 초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첫 양산 제품을 제공하기에 앞서 협력사들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제품 박람회 CES에서 LG유플러스, 포스코DX, 현대차 로보틱스랩, 델, HP, 슈퍼마이크로, 인벤텍, IEI 등 올 한 해 동안 협업한 기업들의 응용 제품 데모를 딥엑스 부스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5 09:08:31[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LG유플러스 기업가치제고 계획 발표 이후 SK증권이 LG유플러스 목표가를 1만35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증권사 중에선 목표가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25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보유 자사주 소각 및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이 실현될 경우 기업가치제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으로 이어지던 영업이익 감소세가 4·4분기 턴어라운드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주환원율을 핵심지표로 선정하고 중장기적으로 ROE 8~10%, 주주환원율 40~60%를 목표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디지털 유통확대, AI 사내적용을 통한 원가개선을 통해 ROE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의 경우 올해 2월에 발표한 2024~2026년 배당정책에 따라 연간 최소 배당금 650원을 유지하면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40% 이상을 주주환원하는 동시에 추가로 당기순이익의 0~20%에 대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이에 더해 2021년 매입한 자사주 678만주에 대한 자사주 전부 또는 일부 소각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최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6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오는 4·4분기 LG유플러스 실적은 매출액 3조8200억원(0.1%), 영업이익 2086억원(6.7%)을 예상했다. 그는 “최소 현금배당 650원을 통해 주가 하방이 견고하며 보유자사주 소각, 추가적인 자사구 매입 가능성이 열려 있어 기업 가치제고 가능성이 높다”며 “4·4분기부터 영업이익 상승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과 DB금융투자도 LG유플러스 목표가를 각각 1만4000원, 1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의지와 현실 사이의 절충안”이라며 △기대 이상의 기업가치제고 계획 △2년간 이익 역성장 후 2025년 1조원대로 복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 △KT의 외인한도 소진 대비 LGU+의 외인 비중은 35%여서 외인 수급에 유리 등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 동안 부진했던 이익은 4·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예정이고, 부족했던 주주환원 정책도 4~5년 동안 매년 매입 계획을 밝히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5 08:57:57[파이낸셜뉴스] 올해 가기 전에 꼭 이뤄야 할 일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지난 12~17일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2024년이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을 주제로 이용자 대상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9.5%가 '운동·건강관리·다이어트'를 꼽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 측은 "'하루 2시간 걷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달 보름 동안 운동 열심히 하겠다' 등 구체적 계획을 밝히는 게시물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에 이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응답자의 26.1%가 '일상 속 감사와 사랑 표현'을 꼽아 2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세 번 이상 사랑한다 말하기", "매일 더 감사하며 살기" 등 연말 다짐을 밝혔다. 3위는 응답자 24.5%가 선택한 '자기 계발'로 집계됐다. 이들은 자격증 취득, 외국어 공부, 일기 쓰기 등 과업을 연말까지 완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독서 계획을 세운 경우도 많았는데, "매일 50페이지씩 읽겠다", "읽다 만 책 완독하기" 등 응답자 7명 중 1명은 올해가 가기 전 책 읽는 습관을 기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층 거세게 불고 있는 '텍스트힙'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근 측은 국내 여행과 금주·금연, 운전면허 취득 뿐만 아니라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기', '취미 하나 새롭게 시작하기', '자존감 회복하기' 등 일상 속 작은 변화를 약속하는 사연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당근 관계자는 "남은 연말 동안 실천하고 싶은 목표를 이웃과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5 07:49:37[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배당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LS증권, 한화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 3곳의 증권사는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이어 상상인증권이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LS증권이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은 '실적'이다. 증권가는 올해 한국전력이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에도 뚜렷한 증익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8조3361억원이다. 지난해 4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장이다. 내년에는 무려 12조44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고됐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10월 산업용 전기 요금이 평균 9.7% 인상됐고, 에너지 가격은 하향 안정화되면서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7조원대 수주에서 13조원대로 상향됐다"며 "정상화로의 길이 트였다"고 평가했다. LS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이번 요금 인상에 이어 향후에도 한국전력은 몇차례 더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내년도 2·4분기에 추가적인 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배당도 증권가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한국전력이 배당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전력의 주당배당금(DPS)는 0원이다.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작은 금액이지만 내년도 한국전력은 주당 80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26년에는 1000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의 주가는 최근 들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 2만50원이던 한국전력의 주가는 이달 22일 2만3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 두 달간 18% 상승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2 15: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