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목표주가와 현 주가 간 격차가 큰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저평가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가를 제시한 상장사 300개 종목의 단순 평균 괴리율은 지난 4일 기준으로 28.12%에 이른다. '목표가 괴리율'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와 실제 주가 간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수치다. 일반적으로 괴리율이 클수록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보로노이'다. 보로노이의 평균 적정주가는 20만3333원으로, 지난 4일 종가인 11만3500원과 비교해 괴리율은 79.15%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임상 데이터 발표가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올해 하반기 VRN07(ORIC-114) 1b 임상 결과 발표와 함께 연내 VRN11 추가 임상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괴리율이 높은 종목은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 '아이패밀리에스씨'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4일 1만56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2만7500원으로 괴리율은 75.38%이다. 이외에도 △피에스케이홀딩스(67.20%) △티앤엘(65.25%) △동원산업(62.12%) 등이 괴리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현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선 종목들도 있다. 이른바 '마이너스 괴리율' 종목으로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가능성은 물론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의 괴리율은 -17.69%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는 49만3833원이지만, 지난 4일 종가는 무려 60만원까지 상승했다. 현 주가가 목표가를 크게 웃도는 셈이다. LIG넥스원은 올해 상반기 방산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증권가에서는 가파른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에도 △이오테크닉스(-12.14%) △이수페타시스(-4.10%) △씨앤씨인터내셔널(-2.56%) △천보(-2.07%) 등이 마이너스 괴리율을 기록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목표주가는 어디까지나 증권사의 의견이기 때문에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산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따라서 현 주가가 목표주가를 초과하는 상황은 과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8-06 18:20:5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입자 이탈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만큼,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1위 사업자로 이미지 실추와 73만명 가입자 이탈이 나타났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 회복될 일만 남았다"며 "위약금 면제에 해당하는 고객 105만명 정도의 이탈이 있었지만 유입된 가입자를 감안하면 73만명의 순감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대규모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배당 덕분"이라며 "이달 말 이사회에서 반기 배당 금액을 결정하는데 전분기와 동일한 830원을 유지한다면 더이상의 악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18 09:12:1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15일(현지시간) 4% 급등했다. 지난 8일 이후 11일까지 이어지던 사상 최고 행진을 14일 일단 멈췄던 엔비디아는 H20 반도체 대중 수출 허용 소식에 15일 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이날은 사상 처음으로 170달러도 뚫었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수출용으로 개발한 H20 반도체 수출 통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H20 수출도 수출 허가 대상에 포함해 사실상 대중 수출을 금지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수출 면허를 발행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대중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덕에 엔비디아는 전날 멈췄던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해 이날 170달러 주가 벽도 뚫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잇달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H20 반도체 수출 재개는 엄청난 호재라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1년 뒤에는 14일 마감가 164.07달러보다 40% 넘게 오른 235달러가 돼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전 목표주가는 205달러였다. 오펜하이머도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금보다 약 22% 높은 수준이다. 번스타인은 18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또 에버코어ISI는 엔비디아가 ‘최고 종목’이라던 기존 평가와 목표주가 190달러를 재확인했다. 앞서 루프캐피털은 지난달 25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끌어올린 바 있다. 멜리우스의 라이츠는 대중 반도체 수출 재개로 내년 1월말 마감하는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59%, 2027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에버코어의 마크 리파시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H20 반도체 마진율이 70~75%에 이른다면서 현재 재고 27억5000만달러는 100억달러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중국 매출 100억달러마다 주당순익(EPS)이 0.25달러 늘어난다면서 2026회계연도 대중 매출이 150억~200억달러가 되면 EPS는 0.4~0.5달러 높아진다고 기대했다. 이런 낙관 전망은 엔비디아가 이제 시가총액 5조달러를 향한 행진을 시작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주 사상 최초로 시총 4조달러 클럽 문을 연 엔비디아는 주가가 204.92달러 이상이 되면 시총 5조달러를 넘어선다. 멜리우스의 라이츠가 제시한 235달러 목표주가는 엔비디아 시총이 내년 이맘때에는 5조달러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시총이 5조달러가 돼도 엔비디아는 거품 논란에 크게 휩싸일 가능성이 낮다. 내년 1월 말 마감하는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EPS 시장 전망치 4.00~4.39달러를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총 5조달러 주가수익배율(PER)은 51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PER 51배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PER 22배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엔비디아의 이전 PER 흐름으로 볼 때 높다고 할 수 없다. 엔비디아는 2021년 평균 PER이 72배에 이르는 등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로 PER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전일비 6.63달러(4.04%) 급등한 170.70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16 03:00:45[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15일 삼양식품에 대해 내년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27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예정"이라며 "5월 진행된 정규 급여 인상, 신규 브랜드 관련 마케팅비 및 관세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익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도 실적 가시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분기 실적 흐름을 확인하며 주가가 반등하는 국면은 이미 지났으며, 주요국 대형 채널 내 매대 입점 물량만 고려해도 현재 눈높이 수준의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소스 중심 마케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2027년 1월 중국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선제적 수요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주가 성장에 대해서는 "성장주는 실적 성장의 폭이 가장 가파른 구간에서 최고 정점의 멀티플을 부여받는 경향이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간 252%의 주가 상승이 있었음에도 PER(주가수익비율)은 18배, 지난해 최고치는 20배 수준"이라며 "미국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중심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내년도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부담이 없다"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5 09:12:17[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밋밋했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달라진 모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2·4분기 매출액은 116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아티스트 신보 컴백은 없었지만,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투어가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의 본격적인 성장은 하반기부터 시작된다는 평가다. 3·4분기는 블랙핑크의 스타디움 투어가 반영될 예정이며, 베이비몬스터의 북미 앵콜투어까지 더해 공연과 함께 MD 매출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4분기부터 MD 품목이 다변화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블랙핑크 월드투어 MD 품목은 약 40개 이상으로 품목 다변화에 따른 MD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4·4분기는 베이비몬스터의 신보 발매와 함께 새로운 월드투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4 08:52:40[파이낸셜뉴스] 임원진 지분 매도로 실리콘투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증권가는 실적 개선세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단기 수급보다는 구조적인 성장에 집중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6월 27일~7월 4일) 실리콘투 주가는 10.66% 하락했다. 실리콘투는 지난 30일 10.57% 상승해 주가가 6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최근 3거래일 동안 급락해 4만원대로 내려갔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경영진 지분 매도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다. 실리콘투는 지난 2일 오후 3시 김성운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1.18%에서 50.5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배우자 신은하 씨, 모친 이경자 씨, 여동생 김영아 씨 등 친인척과 임원들이 총 42만5062주를 약 255억원에 매도한 것이다. 회사 측은 김 대표가 증여세 납부를 위한 현금 마련 차원에서 주식을 팔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1만7600주를 팔아 약 70억원을 확보했고, 나머지 특수관계인들도 비슷한 시기에 장내에서 주식을 매도해 186억원을 손에 쥐었다. 다만 회사는 이들의 매도에 대해 별도의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특히 이번 공시에는 법적으로 공시 의무가 없는 미등기 임원의 매도 내역까지 자율 공시해 정보 비대칭을 줄이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언제 또 물량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이번 지분 매도를 기업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단기적 요인으로 보고, 실적과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유럽, 중동, 중남미 등으로 유통 채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고성장 브랜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영국을 거점으로 한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을 확보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고, 중동에서는 올해 초도 물량 출하에 이어 본격적인 유통망 세팅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증권도 “유럽의 매출 고성장에 미국 매출 회복세가 더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구조적 개선 흐름이 유효하게 지속되고 있고 마진·브랜드·지역 모두에서 질적 성장이 병행되고 있는 구간"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은 오히려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04 16:31:10[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른 만큼 실적 추이를 확인하며 추가 매수 여부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에이피알의 예상 연결 매출은 2855억원,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126%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160% 상승한 186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역시 1분기 186% 성장에 이어 2분기에도 19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46%에서 2024년 64%, 올해 1분기 71%로 증가한 바 있다. 해외 수출 관련 B2B 거래 매출이 작년 4분기 3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07억원으로 2배 증가했고, 올해 2분기에도 800억원 내외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매출 고성자이 나타나고 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고정비 부담 감소도 지속 중이다. B2B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비 부담도 완화 추세다. 올 1분기 마케팅비 비중이 2%p 감소했으며, 올 2분기에도 유사하게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메디큐브 브랜드의 압도적 국내외 매출 성장세로 외형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 매출 세자리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익 레벨의 상향으로 목표 밸류에이션도 상향됐지만, 주가가 많이 오른 건 부담일 수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04 09:18:48[파이낸셜뉴스] 아이엠증권은 2일 하이브에 대해 BTS 완전체 활동 재개와 7년 차 이하 그룹의 고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지원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BTS(방탄소년단)는 멤버가 전원 제대하면서 완전체 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다"며 "이에 맞춰 중국, 필리핀, 멕시코 등 세계 각지에서 팝업이 개최되고 있고, 6월 첫 2주간 데뷔 12주년 기념 ‘2025 BTS FESTA’도 진행된 만큼 내년 본격적인 신보 발매 전부터 MD 중심으로 BTS 관련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엠증권에 따르면 BTS의 대규모 월드투어 재개에 따라 하이브의 내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466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황 연구원은 "월드투어를 통해 최소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 발표될 온, 오프라인 투어 규모와 MD 부문의 구조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위버스는 지난 1·4분기 재차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달성했고, BTS 관련 각종 콘텐츠 제공으로 MAU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멤버십의 주요 혜택이 위버스 라이브(광고 제거, 자막 생성 등)와 관련된 만큼 BTS 멤버들의 적극적인 라이브 활용은 멤버십 구독을 가속화해 위버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4분기 하이브는 매출액 7213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아티스트 신보 발매가 집중된 가운데 투어스, 앤팀, 보이넥스트도어는 초동 판매량이 각각 전작 대비 22%, 26%, 54%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고, 세븐틴, 엔하이픈 모두 200만장을 상회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02 09:05:26SK스퀘어가 주가 급등에 힘입어 2027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던 기업가치 제고 핵심 과제를 조기 달성했다.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 개선과 신규 투자 기대감,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 성과 등이 맞물린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지난 2일 종가(17만6200원) 기준 49.7%를 기록했다. 2027년까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한다고 한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 NAV 할인율은 보유 포트폴리오의 지분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될수록 수치가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2일 기준 1.2배를 넘어서며 2027년 목표로 제시했던 수치를 7개월 만에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올 1·4분기 기준 27.57%로 코스피 200 평균치(약 8%)를 크게 상회하면서 기업가치 제고계획 목표를 모두 조기에 달성한 셈이 됐다. 올해 1월 2일 7만8600원이었던 SK스퀘어의 주가는 이달 1일 장중 한 때 20만원을 넘었을 정도로 130% 가량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덕분에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 약 24조5000억원으로 SK그룹 2위 자리를 공고히 했으며 코스피 상장사 전체 중에서도 15~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의 실적 개선 성과와 함께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스퀘어는 올 1·4분기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개선했다. 또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5~6곳에 투자를 완료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글로벌 AI 칩, 인프라 영역에서 대형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약 1.3조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스퀘어는 SK그룹 기조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스퀘어는 올 들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서울공항리무진 매각 △티맵모빌리티의 굿서비스 매각 △원스토어의 로크미디어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덕분에 SK스퀘어는 작년 1·4분기 3874억원이던 지분법손익이 1조6848억원으로 335% 증가했다”며 “다른 종속기업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됐고 플랫폼사업은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1 14:45:02[파이낸셜뉴스] 호텔신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어려운 영업상황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경쟁 강도 완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논의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울 만한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요 증권사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4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지난 10일에는 하나증권이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호텔신라는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면세업계의 부진이 길어진 데다가 내수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호텔신라는 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증권가가 눈높이를 올린 건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호텔신라는 1분기 2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축소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턴어라운드(실적 반등) 모멘텀이 2~3분기에 집중돼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입)와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이 반등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목을 잡았던 면세 사업 역시 개선의 신호가 보인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은 여전히 어렵지만 그럼에도 개선 기대감을 가져볼 만한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먼저, 일부 경쟁사들의 시내면세점 차업 축소에 따른 경쟁 강도가 줄어들고 있고, 면세점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에 해당하는 인천공항 임대료 조정 신청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인천지방법원은 호텔신라와 신세계 면세점이 제기한 임대료 40% 인하에 대한 조정 기일을 오는 신청한다. 앞서 태국,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공항은 임대료 조정을 검토 혹은 인하했다. 주 연구원은 “해당 이슈들의 진행 여부 및 효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나,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없는 만큼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해 환율이 오르면 제품 가격이 올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을 괴롭혔던 달러의 강세가 주춤하다”며 “원과 위안의 상대적 강세는 면세품에 대한 내국인과 중국인의 구매력 증가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4 17: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