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준척급 투수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걸러 하루씩 투수들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예상보다 금액이 세다. MLB의 선발 투수 시장이 "미쳤다" 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시내티 레즈는 자유계약선수 우완 투수 프랭키 몬타스를 영입했다. 아직 구단은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았지만, 복수의 소식통은 토요일에 몬타스와 레드삭스가 1년 16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신체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MLB.com은 확인했다. 그런데 곧 31살이 되는 몬타스는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다. 그는 2월에 관절경 수술을 받아야 했던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을 사실상 접었다. 결국 몬타스는 양키스의 시즌 161번째 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와 1 1/3이닝을 던지며 메이저리그에 단 한 차례 등판하는 데 그쳤다. 작년에 등판이 없었던 선수에게 1600만불을 준 것이다. 루카스 지올리토(29)도 마찬가지다. 2016년 데뷔한 지올리토는 8시즌 간 178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을 거뒀다. 그는 2019시즌 14승 9패 평균자책점 3.41을 찍은 가운데 완투 3차례, 완봉 2차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올해는 3개 팀을 거치며 33경기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을 거뒀다. 무엇보다 AL 최다 피홈런인 41개를 허용해서 홈런공장장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랜스린은 1+1년의 기간에 금액은 최대 2400만 달러(1000만 달러+1100만 달러+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지난해 21경기 121⅔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3.99로 주춤했고, 2023시즌 성적은 32경기 183⅔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피홈런이 무려 44개다. 마에다 겐타(35)는 2년 2400만불을 받았고, 우완 투수 타일러 말리(29)는 2년 2200만달러에 계약했다. 특히, 말리는 올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는 점이다. 토미존 수술은 투수들이 흔하게 받는 수술이지만, 재활 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이다. 2022년 6월에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도 올 8월에야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다. 텍사스는 사실상 1년 조금 넘는 시간에 22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 쓰기에는 위 투수들이 류현진보다 좋을 수도 있다. 위 투수들이 류현진보다 훨씬 젊기 때문이다.하지만 단기 계약이다. 어차피 길어야 2년 혹은 1+1 정도의 계약이기에 미래보다 당장 내년이 중요하다. 그런데 부상 리스크, 부진, 나이 등 다양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MLB 구단들은 연평균 1000만불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선발 투수가 귀하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에서 강력함은 떨어졌지만, 11번의 선발등판에서 꾸준함과 제구력은 확실히 증명했다. 구속 또한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MCL 수술후 충분한 재활등판을 거쳤다. 왼손이라는 이점도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영입 후보인 메츠는 19등판 4승 8패 era 6.65를 기록한 세베리노에게 1년 1300만불을 투자했다. 세베리노는 2019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 등에 2020년에는 토미존 시저리까지 했다. 시장에는 시세라는 것이 있다. 선수마다 차이점이 있지만, 그 시세를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 현재까지 류현진을 둘러싼 비슷한 등급의 모든 선수들의 계약 조건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평균 1000만불 정도의 계약은 무난히 얻어낼 가능성이 크다. 보라스가 이정후때만큼 맹활약한다면,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다. 위의 선수들에게 떠안는 리스크에 비하면 이미 모든 재활을 마친 류현진의 단기적인 나이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에 1년이라고 한다면 계약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1 15:07:38와인이 명절 선물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생필품이 80,90년대에 선물의 주류를 이뤘다면 2000년대에는 건강기능식품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민들의 음주문화가 바뀌며 다양한 가격대에 실속위주의 와인선물세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본격화된 와인열풍으로 인해 올해 설 매출액이 지난 설 보다 평균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와인 수입·판매업체들은 3만∼4만원대에서 실속형 제품에서부터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한 패키지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최대 와인 수입·판매업체인 두산주류는 7만∼10만원대 와인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물량을 준비했다. 이번 설 최고 주력제품인 ‘카르멘 리저브 세트’는 와인과일향이 풍부하고 한국 음식과 잘 어울려 최고의 인기 제품이라는 것이 두산측의 설명이다.가격은 7만원. 나라식품이 운영하는 ‘와인타임’은 프랑스, 호주, 칠레, 미국 등 전 세계 유명 와인 산지국의 대표 와인을 최저 3만원대부터 최고 2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세트로 구성했다. 각 세트에는 와인케이스 포장과 나이프 스크류 등 고급 와인 액세사리가 제공된다. 또한, APEC 정상 회담의 공식 만찬 와인으로 지정되어 주목을 받은 ‘몬타스 알파 엠’의 ’97, 98, 99, 2000, 2003, 2004’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했다.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 ‘빌라엠’으로 유명한 아영FBC는 올 설을 겨냥해 ‘빌라엠 아마로네’ 세트를 내놓았다. 아마로네는 이탈리아 3대 명품 와인의 하나로 토착품종인 베로나를 3개월한 건조시켜 만드는데 높은 알코올 농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힘과 깊이가 일품인 남성적인 와인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추천 와인 패키지로는 프랑스의 전통 와인 브랜드로 유명한 ‘깔베 3호’(깔베 메독, 깔베 생떼밀리옹 6만5000원)와 칠레 최대의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콘차이토로의 트리오 패키지(트리오 까베르네 쇼비뇽, 트리오 메를로, 6만4000원)가 있다. 또한, 칠레의 3대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산페드로의 산페드로 3호(몰리나 까베르네 쏘비뇽, 몰리나 까르미네르, 7만원)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검증된 와인으로 선별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유와인도 성공한 최고경영자(CEO)의 상징으로 알려진 ‘티냐넬로’와 ‘알비스’로 구성된 와인세트를 준비했다. ‘티나넬로’는 이탈리아 와인산업의 역사를 바꾼 와인으로 유명하며 ‘알비스’는 칠레와 이탈리아 합작 명품 와인으로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이 알마비바와 같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생산한 와인이다.30만원. 와인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미국과 칠레,아르헨티나,이탈리아산 와인의 인기가 급상승으로 이어져 7만∼10만원대의 고가품 판매량도 급격히 늘고 있다”며 “와인은 이미 대표적인 명절선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2007-02-08 17: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