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박이다(스고이·すごい)." 일본인 유튜버가 가족과 함께 한국을 여행하며 올린 영상에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모습이 나온다. 이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온 곳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감탄의 이유는 입장료가 '무료'인 것부터 전시품의 퀄리티, 넓은 전시장까지 다양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인 유튜버 미노리가 2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미노리일기'에 공개한 영상이 뒤늦게 회자됐다. 다양한 감탄의 이유 영상 속에선 이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방대한 양의 전시물과 미디어 체험 공간에 감탄을 쏟아낸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 마련된 대형 미디어아트 공간에서 몰입형 콘텐츠를 접한 이들은 "이걸 무료로 봐도 되는 거냐" "돈 내고 봐도 된다"고 감탄을 내뱉고 전시물품을 본 뒤엔 "이건 무료 퀄리티가 아니다", "소름 돋았다", "눈물 날 것 같다" 등의 말을 '대박'이라는 단어와 함께 했다. 관람을 마친 이들은 "하루 종일 있을 수도 있겠다"며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낼 줄은 몰랐다.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도 이들의 반응에 공감하고 있다. "무료입장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그래서 굿즈라도 꼭 하나 산다"거나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이 정말 좋다", "아이와 함께 가도 좋고 혼자 천천히 둘러보기도 좋은 공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외국인 친구가 오면 가장 먼저 데려가는 곳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라며 "웬만한 관광지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용산으로 이전 개관한 후 꾸준히 관람객이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연간 418만285명의 관람객을 기록해 세계 박물관 순위 6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BTS에 데몬 헌터스까지…뮷즈 미노리일기 영상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의 마무리는 역시 굿즈샵이었다. 이번에도 아이템 속 한국의 전통 복식이나 전통 문양을 보며 '대박'이라는 말과 함께 "예쁘다"를 외친다. 이들처럼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뮷즈(뮤지엄과 굿즈의 합성어)'는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뮷즈가 힙한 아이템으로 받아 들여진 건 지난 2020년 11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출시되면서 부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이 기획한 것으로 출시 직후 온라인 서버가 마비될 만큼 큰 반응을 얻었고 BTS 멤버 RM이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됐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뮷즈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이는 전국 국립박물관의 뮷즈 매출액으로도 이어졌다. 2020년 37억6100만원에서 지난해 212억8400만원으로 4년 만에 6배 가까이 뛰었다. 온라인 상품관 방문자 수도 하루 7000명 수준에서 현재 30만명에 이른다. 신상품이나 인기 상품의 예약 판매 개시일에는 50만명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최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뮷즈(뮤지엄 굿즈) 5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뮷즈 5종은 태극기를 소재로 한 스티커와 펜, 키링과 함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작은 모형)와 화분에 꽂을 수 있는 '롱롱타임 플라워 : 광복 에디션' 등이다. 스티커와 펜의 소재가 된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인 데니 태극기다. 이 태극기는 조선 말기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웬 데니'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로 국내의 태극기 중 가장 오래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8 14:54:54인공지능(AI), 양자기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드론 등 부산에서 열리는 첨단 기술 종합 전시회 'K-ICT 위크 in 부산' 행사가 15일 오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일대에서 개막해 3일간 진행된다. 올해 K-ICT 위크인부산은 국토해양부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행사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2025'와 동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IBM, UCLA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는 '넥스트 시티 포 올(Next city for all)'이란 슬로건 아래 AI를 비롯한 광범위한 기술 혁신이 도시 서비스와 일상에 미칠 변화를 살펴보고 사회적 약자 등을 포용할 기술 비전을 공유한다. 국내 대기업 및 혁신기업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의 지자체 및 기업까지 총 277개 기관이 전시 및 컨퍼런스 등에 참여한다. 또 행사 기간 스마트시티 동향 공유 등을 위한 35개의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가 열린다. 기업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국내외 바이어 1대 1 상담도 마련돼, 국내 중소 스타트업과 24개국 90개사 바이어 간 사업 상담도 전개된다. 개막식 축사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는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과 연결되는 사업 기회를, 시민에는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 가운데 하나는 부산 확장현실(XR) 공동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공동연구실 부스다. ETRI 부산연구실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2D~3D 영상 호환 기술'을 들고 왔다. 이 기술은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환경에서 2D와 3D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호환해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네트워크만으로 기존 2D 영상은 물론 고품질의 실감형 3D 영상을 별도 장비 없이 구현해, 마치 영상으로 크리스마스 입체 카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ETRI 연구진은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기기에서 재생 환경에 따라 2D와 3D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거나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기술은 향후 지상파 방송과 클라우드 인프라, OTT 플랫폼 등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교육, 영화·영상 등 다양한 산업과도 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훈 부산연구실장은 "이 기술은 과거 입체 필름 안경을 사람이 직접 썼던 것을 화면에 적용한 것으로 가까운 미래 OTT 콘텐츠에도 적용되면 실감형콘텐츠의 신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입체영상과 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실감 콘텐츠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반 촉감 지원형 입체미디어'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15 18:22:2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양자기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드론 등 부산에서 열리는 첨단 기술 종합 전시회 ‘K-ICT 위크 in 부산’ 행사가 15일 오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일대에서 개막해 3일간 진행된다. 올해 K-ICT 위크인부산은 국토해양부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행사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2025'와 동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IBM, UCLA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는 ‘넥스트 시티 포 올(Next city for all)’이란 슬로건 아래 AI를 비롯한 광범위한 기술 혁신이 도시 서비스와 일상에 미칠 변화를 살펴보고 사회적 약자 등을 포용할 기술 비전을 공유한다. 국내 대기업 및 혁신기업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의 지자체 및 기업까지 총 277개 기관이 전시 및 컨퍼런스 등에 참여한다. 또 행사 기간 스마트시티 동향 공유 등을 위한 35개의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가 열린다. 기업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국내외 바이어 1대 1 상담도 마련돼, 국내 중소 스타트업과 24개국 90개사 바이어 간 사업 상담도 전개된다. 개막식 축사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는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과 연결되는 사업 기회를, 시민에는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 가운데 하나는 부산 확장현실(XR) 공동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공동연구실 부스다. ETRI 부산연구실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2D~3D 영상 호환 기술’을 들고 왔다. 이 기술은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환경에서 2D와 3D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호환해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네트워크만으로 기존 2D 영상은 물론 고품질의 실감형 3D 영상을 별도 장비 없이 구현해, 마치 영상으로 크리스마스 입체 카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ETRI 연구진은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기기에서 재생 환경에 따라 2D와 3D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거나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기술은 향후 지상파 방송과 클라우드 인프라, OTT 플랫폼 등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교육, 영화·영상 등 다양한 산업과도 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훈 부산연구실장은 “이 기술은 과거 입체 필름 안경을 사람이 직접 썼던 것을 화면에 적용한 것으로 가까운 미래 OTT 콘텐츠에도 적용되면 실감형콘텐츠의 신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입체영상과 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실감 콘텐츠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반 촉감 지원형 입체미디어’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15 12:57:09[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마르크 샤갈 특별전'에 친환경 페인트 제품을 후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후원을 통해 전시 공간 콘셉트에 맞춰 전시장 내 주요 벽면과 연출 요소에 친환경 페인트 ‘순&수’ 제품을 적용했다. 또한 작품이 지닌 감정과 메시지를 한층 깊이 전달할 수 있도록, 색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조율했다.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전시는 자연 그대로의 감성과 순수함을 전시장 전체에 녹여냈다. 시대별 예술 흐름에 맞춘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이 작품에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은 시대적 배경과 예술적 전환점을 반영한 색채와 분위기로 구성, 고요하면서도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은 그의 작품 세계가 지닌 서정성과 따뜻함을 극대화하는 공간 연출로 관람객을 맞았다. 전시장 전반에 걸쳐 꿈결 같은 색감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며, 샤갈의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몰입형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후원은 단순한 제품 제공을 넘어, 노루페인트가 실천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환경’ 측면에서 친환경 제품을 통해 관람객 건강은 물론 전시 관계자와 미술 작품 보호까지 고려해 공간을 설계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전시를 찾는 5월, 색이 주는 감성으로 관람 경험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공간이 만나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컬러 솔루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28 09:18:01음악과 비주얼이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페스티벌 ‘슈퍼팝 2025 코리아’가 최종 라인업을 공개하며 뮤직 페스티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VISUAL EXPERIENCE’를 핵심 정체성으로 내세운 슈퍼팝은 장르와 감각을 넘나드는 아티스트들과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융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슈퍼팝 2025 코리아’는 오는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개최된다. 음악 부문에는 글로벌 K-POP 그룹 에스파(aespa), 퍼포먼스 아티스트 씨엘(CL), 디피알(DPR), 밴드 실리카겔, 래퍼 이영지, 슬기, 아이엠x주헌, 스탠다드프렌즈, 피원하모니, 배드빌런, 이즈나, 미야오, 문수아x시윤, 식케이x하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스웨덴 출신 유로비전 우승자 로린(Loreen)과 젊은 감성의 대표주자 2hollis의 국내 첫 내한이 예정돼 글로벌 관객층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슈퍼팝의 차별점은 강렬한 시각적 몰입감이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초대형 미디어 쇼와 뉴미디어 기반 비주얼 아트워크가 무대를 장악할 예정이다. 참여 아티스트로는 LOOPING LOVERS, VAXINE, YOSHI SODEOKA, KSAWERY KOMPUTERY, KATIKØ(CALLLMECHI & OHIOMOOD), CLAUDE & SHIN HYEJIN, VJ WOOO 등이 포진했으며, 이들은 글리치 미학, 초현실적 영상, 몰입형 프로젝션 등 다양한 시각 언어로 무대를 채운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음악과 시각 예술이 결합한 슈퍼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라며 “관객들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새로운 감각을 여는 몰입형 아트 페스티벌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 크림, 멜론티켓, 인터파크, 퀸즈스마일 등에서 예매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슈퍼팝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02 16:10:32【 광양(전남)=이동혁기자】"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건설했습니다" 17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파크1538광양'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제철보국(製鐵報國)' 네 글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포스코 창립 정신이 깃든 문구다. 검은 벽을 타고 울려 퍼지는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육성은 산업화 세대의 집념과 희생을 현재로 불러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광양제철소 내에 산업·예술·미래 기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파크1538광양'을 조성해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이곳은 포항에 이은 두 번째 산업문화 전시관으로 광양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와 산업이 함께 숨쉬는 곳 먼저 눈길을 끈 건 전시장의 유려한 곡선형 외관이다.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철의 물성과 '빛의 도시' 광양의 이미지를 담아낸 디자인에 방문객들은 "공장지대에 이런 문화공간이 있을 줄 몰랐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관람은 몰입형 영상관에서 시작됐다. 철광석이 물·불·공기·땅을 만나 철로 태어나고, 다시 재활용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3분 동안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어둠 속에서 철 입자가 빛처럼 퍼져나가자, 관람객들은 숨을 죽인 채 화면에 몰입했다. 이어진 '역사존'에서는 포스코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철강산업 역사가 펼쳐졌다. 박태준 명예회장의 육성 어록을 비롯해 △초기 급여명세서 △기숙사 수첩 △제철소 건설 기록 사진 등이 전시돼, 당시 제철인들의 치열했던 삶을 생생하게 전했다. 관람객들은 '국민연금 3000원, 독신요비(기숙사비) 5000원'이라는 당시 공제 내역을 살펴보며, 시대 변화를 실감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1987년 광양제철소 1기 준공을 시작으로 △2기(1988년) △3기(1990년) △4기(1992년)까지 차례로 확장하며 최신예 제철소 건설에 투자를 이어갔다. 광양제철소는 1982년부터 9년간 세계 1위를 지켜온 포항제철소를 넘어,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갖춘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제철 공정 체험 구간에서는 철강이 탄생하는 과정을 미디어아트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제련·제강·압연·냉연·도금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도 만나게 된다. 석탄 대신 수소를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이 기술은,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이끌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 이어진 전시장에서는 철강의 미래 응용 사례가 소개됐다. △풍력발전기 △태양광 구조물 △수소 파이프라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고층 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포스코 강재가 실물 모형과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수소 이송용 강관은 영하 4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충격을 견디는 고내구성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상 속 철강 활용 사례도 조명됐다. 의류관리기·냉장고·전기차·수소충전소 등 생활 곳곳에 녹아든 포스코 강재가 다양한 사례로 소개됐다. 특히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자동차 강판은 전기차·수소차의 경량화를 이끄는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아트' 강판 전시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명화나 가족사진을 철판 위에 인쇄하는 포스아트 기술은 일부 프리미엄 가전과 스타벅스 매장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대리석과 구분되지 않는 철판을 만져보며 "눈으로는 철인지 전혀 구별할 수 없다"며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는 철판과 목재를 자석으로 구별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흥미를 더했다. 전시해설(도슨트)을 맡은 류리화 씨는 "광양 지역에는 대형 문화시설이 많지 않은 만큼, 파크1538광양이 시민들에게 소중한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구봉산 일대까지 문화공간을 확장해 산업·자연·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크1538광양은 철이라는 산업재를 넘어 감성과 미래를 잇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2025-04-17 18:24:35[파이낸셜뉴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건설했습니다" 17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파크1538광양'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제철보국(製鐵報國)' 네 글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포스코 창립 정신이 깃든 문구다. 검은 벽을 타고 울려 퍼지는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육성은 산업화 세대의 집념과 희생을 현재로 불러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광양제철소 내에 산업·예술·미래 기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파크1538광양'을 조성해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이곳은 포항에 이은 두 번째 산업문화 전시관으로 광양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와 산업이 함께 숨쉬는 곳 먼저 눈길을 끈 건 전시장의 유려한 곡선형 외관이다.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철의 물성과 '빛의 도시' 광양의 이미지를 담아낸 디자인에 방문객들은 "공장지대에 이런 문화공간이 있을 줄 몰랐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관람은 몰입형 영상관에서 시작됐다. 철광석이 물·불·공기·땅을 만나 철로 태어나고, 다시 재활용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3분 동안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어둠 속에서 철 입자가 빛처럼 퍼져나가자, 관람객들은 숨을 죽인 채 화면에 몰입했다. 이어진 '역사존'에서는 포스코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철강산업 역사가 펼쳐졌다. 박태준 명예회장의 육성 어록을 비롯해 △초기 급여명세서 △기숙사 수첩 △제철소 건설 기록 사진 등이 전시돼, 당시 제철인들의 치열했던 삶을 생생하게 전했다. 관람객들은 '국민연금 3000원, 독신요비(기숙사비) 5000원'이라는 당시 공제 내역을 살펴보며, 시대 변화를 실감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1987년 광양제철소 1기 준공을 시작으로 △2기(1988년) △3기(1990년) △4기(1992년)까지 차례로 확장하며 최신예 제철소 건설에 투자를 이어갔다. 광양제철소는 1982년부터 9년간 세계 1위를 지켜온 포항제철소를 넘어,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갖춘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제철 공정 체험 구간에서는 철강이 탄생하는 과정을 미디어아트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제련·제강·압연·냉연·도금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도 만나게 된다. 석탄 대신 수소를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이 기술은,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이끌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 이어진 전시장에서는 철강의 미래 응용 사례가 소개됐다. △풍력발전기 △태양광 구조물 △수소 파이프라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고층 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포스코 강재가 실물 모형과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수소 이송용 강관은 영하 4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충격을 견디는 고내구성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상 속 철강 활용 사례도 조명됐다. 의류관리기·냉장고·전기차·수소충전소 등 생활 곳곳에 녹아든 포스코 강재가 다양한 사례로 소개됐다. 특히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자동차 강판은 전기차·수소차의 경량화를 이끄는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아트' 강판 전시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명화나 가족사진을 철판 위에 인쇄하는 포스아트 기술은 일부 프리미엄 가전과 스타벅스 매장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대리석과 구분되지 않는 철판을 만져보며 "눈으로는 철인지 전혀 구별할 수 없다"며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는 철판과 목재를 자석으로 구별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흥미를 더했다. 전시해설(도슨트)을 맡은 류리화 씨는 "광양 지역에는 대형 문화시설이 많지 않은 만큼, 파크1538광양이 시민들에게 소중한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며 "특히 포스아트처럼 일상과 밀접한 기술 체험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구봉산 일대까지 문화공간을 확장해 산업·자연·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크1538광양은 철이라는 산업재를 넘어 감성과 미래를 잇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17 15:53:52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만으로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접목된 몰입형 확장현실(XR)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테마파크에서의 AR 서비스, 전시장에서의 VR 체험은 물론 먼 거리에서도 가상공간에서 함께하는 다양한 원격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19일 ETRI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4년간 과기정통부의 과제 지원을 받아 스마트폰 기반 VR과 AR을 더한 몰입형 XR 기술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제이투와이소프트, 토즈와 함께 개발했다. 연구진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SCI급 논문 4편, 국내·외 특허출원 17건, 3건의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다중·이형센서기반 상황적응형 인터랙션 프레임워크 △다인칭 사용자 3차원 정밀 동작 분석 기술 △복합공간상 사용자 위치 추정 기술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 인터랙션 증강 기술 등 4가지다. 몰입형 XR의 핵심 기술은 다인칭 사용자 3차원 정밀 동작 분석과 복합공간상 사용자 위치 추정 기술이다. 연구진은 증강현실을 통해 실제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연동해 두 개의 공간을 공유하며 사용자의 제스처 인식까지 가상의 캐릭터에 반영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김만기 기자
2025-02-19 18:16:18[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만으로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접목된 몰입형 확장현실(XR)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테마파크에서의 AR 서비스, 전시장에서의 VR 체험은 물론 먼 거리에서도 가상공간에서 함께하는 다양한 원격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19일 ETRI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4년간 과기정통부의 과제 지원을 받아 스마트폰 기반 VR과 AR을 더한 몰입형 XR 기술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제이투와이소프트, 토즈와 함께 개발했다. 연구진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SCI급 논문 4편, 국내·외 특허출원 17건, 3건의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다중·이형센서기반 상황적응형 인터랙션 프레임워크 △다인칭 사용자 3차원 정밀 동작 분석 기술 △복합공간상 사용자 위치 추정 기술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 인터랙션 증강 기술 등 4가지다. 몰입형 XR의 핵심 기술은 다인칭 사용자 3차원 정밀 동작 분석과 복합공간상 사용자 위치 추정 기술이다. 먼저, 다인칭 사용자 3차원 정밀 동작 분석 기술은 모바일 환경에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2차원 영상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의 3차원 관절 위치 정보를 추론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법들은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장비가 탑재된 시스템 자원을 요구하지만, 본 기술은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3차원 자세 정보를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복합공간상 사용자 위치 추정 기술은 증강현실 콘텐츠를 현실 세계에 자연스럽게 융합하기 위한 기술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영상의 특징점을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3차원 포인트 클라우드를 생성 및 보정해 환경 맵을 구축한다. 생성된 맵을 활용해 사용자의 디바이스 위치를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AR 환경에서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로써 가상·증강 환경에서 사용자의 환경과 행동을 정밀하게 해석해 다수의 사용자에게 별도의 제약 없이 동일한 품질의 인터랙션 제공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연구진은 증강현실에 맞춰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어 로컬 및 원격에서 다수 사용자가 참여하여 생생한 XR 체험이 가능하도록 시범 콘텐츠를 만들었다. 증강현실 속에서 범용 스마트폰을 활용한 헤드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한 두 명의 로컬 사용자는 각각 여우와 어린왕자의 역할을 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HMD를 착용한 또 다른 한 명의 원격사용자는 허수아비 캐릭터 역할을 했다. 이로써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여 원격몰입 확장현실을 시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증강현실을 통해 실제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연동해 두 개의 공간을 공유하며 사용자의 제스처 인식까지 가상의 캐릭터에 반영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본 기술은 노원기차마을 스키장 디오라마, 국립중앙도서관 '자산어보'등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에 적용되었으며, 2023년 9월 독일 IFA에서 다중참여 원격몰입 XR 전시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을 통해 이 기술이 XR의 새로운 발전과 지평을 열어갈 원동력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9 12:53:2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미국 마이애미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뮤지엄 ‘슈퍼블루’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다니엘 돌란 슈퍼블루 CEO로부터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몰입형 전시장인 ‘슈퍼블루 코리아’를 인천에 유치하는 의향서를 전달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슈퍼블루는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기반의 세계적인 갤러리인 ‘페이스’가 세운 첫 몰입형 전시장이다. 5만㎡(약 1만5000평)의 옛 공장부지를 개조해 일본의 세계적인 디지털아트 그룹 팀랩을 비롯 26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각각의 공간을 자신들의 작품으로 구성 및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작품이 투영된 공간 속에서 공감각적 체험을 하고 작품에 깊이 몰입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슈퍼블루는 지난 2020년 마이애미에서 개관한 이후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매년 50만명이 방문해 마이애미 관광의 핵심 코스로 부상하고 있으며 뉴욕, 런던 등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인천에 슈퍼블루 코리아가 들어서면 아시아 최초가 된다. 슈퍼블루 코리아 대상지로는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 내 부지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골든하버에는 유럽 최대 스파 단지인 테르메도 건립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슈퍼블루가 인천에 건립되면 공항과 항만을 활용한 환승 관광객들을 인천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1-23 09: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