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설치기사로 일하는 남편이 손님 집에서 화장실을 사용했다가 몰카범으로 의심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최근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남편 너무 안쓰럽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 남편은 어느 기업 설치기사인데 오늘 너무 속상한 얘기를 들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사건은 한 고객의 집에서 발생했다. 작업을 마친 남편 B씨는 소변이 마렵자 집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사용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고객은 화장실에서 나온 B씨에게 "금방 일 봤냐?" "손은 안 씻었냐?" 등 질문을 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급기야 고객은 다른 집에서 작업을 하던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찜찜해서 그런데 혹시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하고 나오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고객은 B씨에게 전화를 걸기 전 유튜브로 '몰래카메라 설치한 곳 찾아보는 방법'을 뒤져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 남편은 이 업계에서 나름 10년 넘게 일한 베테랑이다"며 "남편은 이날 있었던 말을 저에게 털어놓으며 속상한 티를 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저와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고객에게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객이라는 사람 사회생활 가능한가" "잠재적 범죄자 의심.. 얼마나 화나고 속상할까" "상식적으로 카메라도 전원이 있어야 작동되는데..."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2 10:17:52[파이낸셜뉴스] 휴가 나온 군인이 몰래카메라(몰카) 범죄자를 붙잡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페이스북 이용자 A씨는 지난 13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계정에 “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을 제보하려고 한다”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용감하다’고 칭찬한 군인은 육군 25사단에 복무 중인 김모 일병이다. A씨는 지난 9일 강남역의 한 입점 매장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 일병은 지나가는 남성을 붙잡고 "휴대폰을 볼 수 있냐"라고 물었다. 그러더니 근처 한 여성에게 "이 사람이 몰카를 찍은 것 같다. 신고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일병에게 붙잡힌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김 일병은 몰카범이 계단을 오를 때 핸드폰에 카메라가 켜져 있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일병이) 생일을 맞이해 휴가 나온 군인이었고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몰카범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휴가 나와서 바쁜 마음에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진술까지 하고 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대에서 포상 줘야 한다", "멋진 사나이",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댓글을 달며 김 일병을 칭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4 08:21:41[파이낸셜뉴스]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남성을 잡은 한 용감한 시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게 됐다. 7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밤 한 상가건물에서 뛰쳐나온 A씨를 여성 두 명이 "몰카범이 달아난다"고 소리치며 뒤쫓았다. 인근 식당 종업원인 박상수씨는 이를 듣고 A씨의 뒤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비를 맞으면서 골목과 화단을 넘나들며 도주하는 몰카범을 필사적으로 쫓았다. 400여m 추격전을 벌인 끝에 A씨를 붙잡은 박씨는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던지고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대 직장인으로 확인됐으며,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 불법 촬영물이 여러 장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을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의뢰하는 한편 검거에 도움을 준 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9 10:53:15[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42)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망치던 뺑소니범을 붙잡아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가 과거에도 여자화장실 몰카범을 잡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천수 아내 심하은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천수가 음주사고 뻉소니범을 잡고 집에 돌아온 이후의 뒷이야기를 남기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심하은은 "어제 팝업 행사하고 온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더라. 피곤한 줄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 오고 기사 나더라"라고 했다. 이어 "사실 몇 년 전에 여자 화장실 몰카범이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뛰어가서 잡았다"라며 "그땐 자녀가 어려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서 쉬쉬했는데 지금 한 번 쓱 이야기해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칭찬해 이천수! 남편 자랑 맞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천수는 전날 밤 10시25분께 서울 올림픽대로 공항 방향 진입로 부근에서 음주사고 뺑소니범을 쫓아가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겨줬다. 범인은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택시와 추돌사고를 낸 후 차량에서 내려 도망쳤다. 사고를 당한 노령의 택시 기사가 "저 사람 좀 잡아 달라"라고 외치며 달려가자 이를 본 이천수와 매니저는 즉시 갓길에 차를 세운 후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뒤쫓았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에 달했다. 이천수는 소속사를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그 상황에선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6 06:40:06경찰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불법 촬영에 대한 인식 제고와 반대 의사 표현을 위한 '불법촬영 OFF'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을 들고 있어도 잠재적 범죄자냐"는 남성들의 반발에 부딪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이는 '불법촬영 OFF' 스티커를 휴대폰 카메라 부위에 붙여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불필요한 오해 막자는 취지.. 유명인들도 동참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3일부터 '불법촬영 OFF' 액정 클리너를 제작·배포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불법촬영·유포 등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생긴 사회적 불안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카메라 OFF' '불법촬영물 OFF'라는 메시지와 그래픽을 통해 '당신을 위해 나의 카메라를 잠시 OFF해 불법촬영 반대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불법촬영 OFF' 액정클리너는 반영구적 스티커식으로 휴대폰 후면에 부착해뒀다가 필요 시 떼어서 휴대폰 카메라 부위에 부착하거나 액정을 닦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 시설 등에서 스마트폰 사용시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경기북부경찰청은 불법촬영 근절 CM송과 유명인들의 동참 사진·영상 등을 컨텐츠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제작된 '불법촬영 OFF' 액정클리너 4만9000개는 경기북부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지하철역, 지역 축제장 등을 통해 무상 배포하고 있다. 최근 김대희, 김승우, 김지석, 박근형, 홍여진, 최양락·팽현숙, 엄홍길, 양상국, 양선일, 송영길, 정웅인, 김인권씨 등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들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경찰은 지난 12~14일 자라섬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에서 '#배려하고 싶을 때' '#카에라에 부착' 등의 해시태그를 내걸고 캠페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 불쾌"… "과잉 해석 말아야"'불법촬영 OFF' 캠페인이 알려지자 MLBPARK, FM코리아, 클리앙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는 해당 캠페인에 대한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이제 휴대폰만 들고 다녀도 잠재적 몰카범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주된 내용이었다.다수의 네티즌들은 "모든 스마트폰 보유자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만드네", "그냥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없애라", "진짜 저거 하라는대로 붙이면 다음은 눈가리개 나눠줄 거다", "세금낭비도 가지가지 한다"등의 댓글을 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실제 몰래카메라 등 범죄 사용을 줄이기 위해 휴대폰 촬영음을 강제하고 있는 국가도 한국과 일본 뿐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무음카메라 앱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됐지만, 스마트폰으로 불법촬영을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티커를 붙여 카메라 렌즈 부분을 막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경찰 측은 남성들이 캠페인 취지를 제대로 이해 못한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법제화하거나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오해를 방지하고 상대방에게 안심을 주기 위해 필요한 경우 사용하자는 취지"라며 "스티커를 안 붙인다고 해서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과잉해석"이라고 말했다.이어 "홍보활동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설명을 잘했다"며 "스티커를 액세서리로 붙이고 다니는 경우도 많아 내부 직원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고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걸 시도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0-17 17:09:17경찰이 '여성대상범죄근절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불법촬영범죄에 대해 강력대응하겠다고 했으나 피해자가 체감하는 느끼는 보호조치 및 대응과는 여전히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된 김다영씨(가명)는 피해 사실을 알고 난 뒤에도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나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경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1시께 갑작스런 경찰관의 방문에 다소 놀랐다. 경찰관은 김씨가 불법촬영, 이른바 '몰카'의 피해자인지 확인하러 왔다고 했다. 카메라 속 영상에는 김씨와 머리 길이, 색깔이 비슷한 여성이 나체로 허리를 숙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꽤 먼 거리에서 찍은 영상이지만 경찰관이나 김씨 모두 몰카 속 인물이 김씨임을 알 수 있었다.김씨는 도촬범이 직선거리로 400m 가량 되는 건물 옥상에서 오피스텔 22층에 사는 자신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다는 얘기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도촬범의 행태를 수상하게 여긴 건물 거주자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김씨는 자신의 몰카 피해 사실도 모를 뻔 했다.다음날 김씨는 당시 경찰이 도촬범을 현행범 체포 대신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간단한 조사를 한 뒤 귀가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이 SD카드만 압수했을 뿐 카메라는 돌려줬고 추가적인 압수수색은 하지 않아 도촬범의 증거 인멸이나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게다가 도촬범이 김씨의 인상 착의와 주소를 알고 있어 김씨는 밖에 나가기 무섭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112신고 버튼 하나 누르면 위치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얘기만 했을 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김씨는 "가해자는 2주 전부터 옥상에서 카메라를 들고 들락날락했다고 하는데도 경찰은 그를 구속하지도,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 같다"며 "피해자로서 두려움을 호소할 때마다 경찰은 피해자의 상황이나 심정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경찰은 계속 법.절차에 따랐다고 반복하는데, 경찰 말이 맞다면 우리 법과 제도가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신변보호 요청 안해"… "기관 인식 문제"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현행범 체포 대신 임의동행한 것은 파출소에서 결정한 사안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김씨가 신변 보호에 대한 요청을 특별히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단일 사안만 갖고 구속 수사를 하는 것은 무리이고 법과 절차를 최대한 따랐다"면서 "게다가 김씨가 신변보호에 대한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스마트워치도 본인 동의가 있어야만 줄 수 있는데 김씨가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도촬범의 집을 압수수색했다.이와 관련, 관계 당국의 인식과 대응책이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다혜 연구위원은 "카메라등 이용촬영범죄는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영장을 청구하거나 구속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영장 청구는 보통 상해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신체적 상해가 있는 경우만 중한 범죄로 보는 등 불법촬영범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이어 "불법촬영은 유포 가능성이 있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최대한 빨리 압수수색을 하는게 맞다"며 "피해자가 느끼는 범죄의 두려움 등에 비해 관련 기관이 느끼는 심각성은 여전히 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도 "지난해 9월 정부가 내놓은 디지털성범죄 관련 피해방지 종합대책에는 공공장소에서 주요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유포한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정부가 공언한 것에 위배되는 사안"이라며 "당시 정부에서 디지털성범죄 전담팀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고 있는지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8-01 17:08:09순경 실습생이 퇴근길에 지하철 몰카범을 붙잡아 표창을 받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하철에서 여성 치마 안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한 용의자를 붙잡은 김태한 현장실습생(26·서울 화랑지구대·사진)에게 업무 유공 표창장을 수여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중앙경찰학교 239기인 김 실습생은 이달 4일부터 8주간 공릉동 화랑지구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6-26 17:11:17순경 실습생이 퇴근 길에 지하철 몰카범을 붙잡아 표창을 받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하철에서 여성 치마 안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한 용의자를 붙잡은 김태한 현장실습생(26, 서울 화랑지구대)에게 업무 유공 표창장을 수여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실습생은 24일 저녁 ‘몰카범 용의자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지하철 역무원의 신고를 받아 지하철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지만 용의자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그는 당일 밤샘근무를 하면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계속 머릿속에 떠올렸다. 김 실습생은 다음날 오전 8시께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우연히 서울 공릉동 성심병원 인근에 있던 용의자를 발견, 선배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해 결국 붙잡았다. 중앙경찰학교 239기인 김 실습생은 이달 4일부터 8주 간 공릉동 화랑지구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김 실습생은 “최근 사회적으로 몰카범죄가 늘어나면서 여성이 걱정을 많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몰카범을 검거하게 돼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밝혔다. 임정주 노원경찰서 서장은 “실습생 신분이지만 예리한 눈썰미로 몰카범을 검거한 공로를 크게 인정하여, 표창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6-26 15:18:46"이거 못 잡아요." "피해자도 아닌데 왜 그러세요?"하예나 디지털성폭력아웃(DSO) 대표(사진)는 불법촬영물, 이른바 몰카동영상을 경찰서에 신고하러 갈 때마다 이런 얘기를 수차례 들었다고 한다. 수사를 의뢰하면 경찰이 수사 의지를 보이기보다는 수사가 어려운 이유부터 늘어놓고, 피해당사자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 하 대표의 설명이다.이처럼 하 대표가 이끄는 DSO는 불법촬영물이 인터넷에 유포돼 피해를 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출범 당시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소라넷 폐쇄 운동에 가장 먼저 앞장 섰던 시민단체가 바로 DSO다. 이들은 음란물 사이트와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해 불법촬영물에 대한 삭제를 요청하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 경찰 수사에 대한 조언을 해주거나 피해자 대신 직접 고발을 하기도 한다. 이들의 활동은 국회와 경찰을 움직였고 2016년 여름에는 100만여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소라넷' 사이트를 폐쇄시키는 데 기여했다.하지만 하 대표는 여전히 충분한 증거자료를 들고 가도 이건 수사가 안된다는 말을 경찰로부터 너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따라서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과 관련, 경찰의 접근이 성차별적이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편이다.하 대표는 "여성인 홍대 몰카범의 경우 사건 당시 장소와 그곳에 있던 인원 등이 특정돼 빠른 검거가 됐다고 하지만, 남자 몰카범을 신고하면 몰카 속에서 범인의 얼굴과 범행 장소를 알 수 있음에도 수사가 제대로 안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게다가 여성인 홍대 몰카범은 포토라인에 섰지만 그동안 몰카범은 대부분 남성임에도 몰카범이 포토라인에 섰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하 대표에게 '불법촬영물을 완벽히 삭제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 대표는 "인터넷 특성상 한번 유포되면 끊임없이 퍼지고 어디로 숨어버릴지 모른다"면서 "20년 전 퍼졌던 연예인 동영상도 아직 해외 사이트에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불법촬영물은 촬영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유포되기 시작하는데, 심지어 몇 년 후 뒤늦게 유통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일부 여성들은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 시절 찍은 이른바 몸캠 사진이나 동영상이 뒤늦게 유출된 걸 알고 안절부절하기도 한다"고 전했다.하 대표는 불법촬영물을 단순 음란물과는 달리 디지털성폭력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촬영 당시 상호 간의 합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촬영물이 인터넷 등 외부에 유출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피해당사자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불법촬영물은 동영상 유출자, 헤비 업로더, 웹하드 또는 음란사이트 등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하 대표는 "현행법상 불법촬영물을 보는 사람은 처벌할 수 없고 유포한 사람도 성폭력 의도가 있었는지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성폭력처벌법이 아닌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가 적용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 포르노처럼 불법촬영물도 다운받거나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해야 하며, 아동·청소년 몰카는 외국처럼 '아동 학대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처럼 불법촬영물 근절에 적극적인 하 대표에게 고민이 있다면 바로 재정 문제다. DSO는 현재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금 없이 오로지 일반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돼 재정이 열악한 편이다. 하 대표는 "일각에서 DSO가 웹하드 업체와 유착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외부 강의가 있으면 받은 강의료를 활동비로 쓰곤 했는데, 근거도 없는 얘기로 인해 외부 강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6-21 17:23:00정형돈 알레르기 (사진=방송캡쳐) 정형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몰카투혼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설특집 ‘수상한 몰래카메라 조작단’에서 정형돈은 범인 역을 위해 직접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몰카투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멤버들을 속이는 범인으로 지명 받은 가운데 초코시럽을 섞은 해물전골을 먹고 고통을 호소하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그러나 해물전골로는 고통을 호소하는 연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느낀 그는 리얼한 연기를 위해 몰카투혼을 발휘했다. 이는 자신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이용해 스스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볼에 두드러기가 나게끔 해 모두를 깜짝 속인 것. 이후 정형돈이 범인임을 알게 된 멤버들은 정형돈의 몰카 투혼에 깜짝 놀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수상한 몰래카메라 조작단’은 몰래카메라를 조작한 범인과 무고한 시민을 가려내는 추리게임으로 반전과 배신의 연속 끝에 고영욱이 상금을 독식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3ulove@starnnews.com손진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아이돌 알까기 대회 유라 우승, 알까기계 메시 니엘 ‘비켜’ ▶ 구하라 신체비밀, 은혁-원빈과 공통점인 잇몸이 콤플렉스? ▶ 신하균, "연기대상 수상? 꿈을 꾼 거 같았어" 소감 ▶ 43세 동안 미녀 김송하, 동안미모-완벽몸매 '동안킹' 등극 ▶ 이세나 최강동안, 청순외모 불구 "나이 서른" 고백
2012-01-23 10: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