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모든 선택지를 꺼내 대응한다며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격을 위해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 및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란, 美 공습 피해 미미 주장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발표에서 자국 내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시설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적었다. 아라그치는 이번 공습이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란은 주권·이익·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이날 X에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회의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의원도 같은 날 현지 파르스통신을 통해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AEOI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이날 공격받은 핵시설 주변에 "오염 흔적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시설 3곳에서 공격 이후 방사능 수치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당국 또한 미국의 공격 이후 아랍 및 걸프 지역에서 방사능 영향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호르무즈 폐쇄, 중동 美 기지 공격 전망이란은 일단 22일 이스라엘을 향해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22일 보도에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언급하고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란 신문 '카이한'의 편집국장이자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 활동을 하는 호세인 샤기아트마다리는 바레인에 주둔한 미국 함대를 공격하고, 서방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중요한 국제 에너지 무역로다. 지난달부터 미국과 휴전 중이던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 이후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지는 않는다고 예측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카림 사드자드푸르 선임 연구원은 X에 "이란의 보복옵션 중 상당수는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전략적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 대사관과 기지를 공격하고, 페르시아만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고,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투하할 수 있지만, 정권은 그 역풍을 견뎌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다른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조너선 파니코프 중동안보연구원은 미국 매체들을 통해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해 제한적인 피해를 가하고, 이란 국민에게 미국에 보복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2 18:30:22[파이낸셜뉴스]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강력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이란 포르도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투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보 기구들은 이란이 아직 핵무기를 제조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고위 정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분량의 우라늄을 농축해놓고 있으나 핵폭탄을 만들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포르도를 폭격하거나 이란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는 것이 자칫 핵무기 보유를 재촉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는 이란이 15일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정보가 믿을만한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일부 정보 관계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은 걸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예상 소요 시간에 관한 새로운 전망은 최신 수집 정보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매파’들은 이란이 이미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고 있어 이란 정부의 핵무기 제조 결정 여부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군사적 도움없이도 이란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핵무기 제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상관없이 이란의 핵개발 가능성은 이스라엘의 생존에 분명히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짧은 기간에 핵무기를 제조할 경우는 무거워서 미사일에는 탑재할 수 없고 항공기로 투하해야하는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 같은 ‘조잡한(cruder)’ 핵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조건없는 항복을 요구한데 이어 이란 핵시설 타격 여부를 2주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20 13:41:4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진행되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링크솔루션이 3D프린터 기술을 기반으로 국방 분야에서 외산 대비 유지 비용 절감과 월등히 높은 보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전장이동형 제조 개념을 처음 구현해 드론 및 핵심 부품들의 실시간 출력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링크솔루션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과 개발 용역을 체결하고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에 나선 바 있어 관련 분야에서의 성장이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3D프린터(EP-500)'를 국방과학연구소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조달과 연계한 국방 부품 3D프린팅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섰다. 또 드론작전사령부 납품 계약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군의 3D프린팅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는 컨테이너 기반 이동형 3D프린팅 시스템 ‘AM Fab’을 전시하고 해군과 해병대, 해경 등 10여기관의 시범 사용 수요에 대응했다. 이 시스템은 고강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기반으로, 작전 현장에서 드론 프레임, 무기 외피, 함정 수리 부품 등을 실시간으로 출력 가능하다. 외산 장비 대비 유지 비용을 90% 절감하면서도 보안성은 월등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링크솔루션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초고속 3D프린터인 광조형방식(SLA) 프린터부문에서 세계 최대급 규모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플로팅 레진 기술 등을 통해 기존 대비 3배 이상 속도 개선을 이룬 것이다. 기술 확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회사는 대기업과 교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서 링크솔루션은 아모레퍼시픽과 공동 연구를 통해 마스크팩을 만드는 3D프린터를 개발했고, 현대차와는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양과는 엔지니어 플라스틱 3D프린터부문에서 교류했다. 링크솔루션은 또한 지난 2019년 삼성전자, LG전자와 개발 용역을 체결하고 'ISO 900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소비재 및 산업부품 영역에서 이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삼성전기,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SLA 3D프린터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링크솔루션은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3D프린팅 기반 자율제조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 바 있다. 링크솔루션 최근식 대표는 “한국은 제조업 비중은 높은 반면, 생산 가능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어 3D프린팅 기술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크솔루션은 현재 다양한 종류의 3D프린터를 직접 제조 및 판매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은 SLA 프린터를 비롯해 적층(FDM) 프린터 금속 바인더 분사(MBJ) 프린터 등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6 09:32:45[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DI와 협력해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장비의 현지 시장 진출을 공략한다. LIG넥스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 중인 인도 디펜스 전시회 현장에서 PT.DI와 ‘무기체계 생산·판매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정밀 유도무기 및 감시정찰 장비 등을 중심으로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향후 현지생산 등 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다. PT.DI는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소요군에 수송기와 초계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3 09:17:19[파이낸셜뉴스]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미국 달러화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 통화정책 분화, 통화 헤지 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탈 달러화(de-dollarization)’가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CNBC는 11일(현지시간) 최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사이에서 투자와 교역을 달러가 아닌 역내 통화로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새로 발간한 ‘2026~2030년 경제공동체 전략 계획’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역내 통화 결제를 확대해 환율 변동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역내 지급 연계도 강화하게 된다. ING의 외환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도널드) 트럼프의 문제 많은 무역 정책 결정과 달러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인해 다른 통화로의 급격한 이동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동남아에서 탈달러 움직임이 두드러지지만 다른 곳에서도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달러 비중은 2000년 70%를 넘던 것이 지난해에는 57.8%로 낮아졌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는 헛다리 정책과 오락가락하는 정책 혼선 속에 달러는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해 있다. 올들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달러 무기화 탈달러화가 어느날 불쑥 솟아난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그 내용은 이전과 달라졌다. 투자자들과 각국 관리들은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달러를 지렛대, 나아가 무기로 활용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바클레이스의 외환 책임자 미툴 코테차는 이런 인식 속에 달러 포트폴리오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축소하려는 재평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테차는 CNBC에 “각국은 달러가 무역, 직접 제재, 기타 측면에서 일종의 무기로 활용돼 왔고,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다”면서 “이는 지난 수개월 사이 벌어진 진짜 변화”라고 말했다. 아세안의 달러 탈출 흐름이 가장 두드러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아바이 굽타 외환전략가는 “아세안의 탈달러화는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로 2022년 이후 쌓아왔던 외환 예금을 전환하는 것을 통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BofA에 따르면 아세안 각 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그동안 쌓아뒀던 달러 저축을 역내 통화로 바꾸고 있다. 아세안 외에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역시 미국 주도의 이른바 스위프트(SWIFT) 시스템을 우회하는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결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이다. 중국은 이와 별도로 양자 무역협정을 통해 위안을 결제 통화로 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2 06:08:29[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오는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14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고속중형기동헬기 등 K-헬기와 UCAV, 차군 무인기 등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해군 미래전투체계(Sea Navy CHOST)에 부합하는 무기체계 개발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KAI는 올해 초 해군에 납품한 고속정시뮬레이터의 개발경험으로 국산화를 계획하고 있는 함정 핵심 제어시스템인 CAMS를 선보이며 사업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존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국내 주요 기업 대상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항공기 개발기술력을 함정, 시뮬레이터 등 타 영역에 활용 가능함을 보여줬다. KAI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과 MOU를 체결하고 유무인복합전투체계의 핵심 전력인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M&S 분야 고속상륙정 개발 및 CAMS(Control and Alarm Monitoring System) 국산화를 위해 ‘산’ 엔지니어링과 MOU 체결을 진행하고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며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KAI는 기술력의 확장 이외에도 전시회에서 해외 여러 나라에서 초정된 해군대표단 대상 K-방산 수출을 위해 마케팅을 추진한다. 페루, 사우디, 필리핀, 폴란드, 베트남, UAE 등 30여개국의 해군대표 리더십들이 초청돼 방문 예정이다. KAI는 이를 통해 해외 군대의 주요 리더십들과 면담을 통해 사업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앞으로 전장에서는 해군의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항공전력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될것”이라며 “KAI도 해군 미래전투체계에 발맞춰 중요한 전력이 될 항공기 개발에 힘쓰겠다. K-방산 수출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도 전략적 협업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8 14:26:22[파이낸셜뉴스] SNT다이내믹스가 대한민국 해병대, 방산 체계업체와 한 팀이 돼 K-방산수출을 가속화한다. 28일 SNT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해병대 부스에 '상륙작전용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자주박격포체계'를 전시한다. LIG넥스원 부스에는 무인수상정의 주무장 으로 장착하는 '3포열 20㎜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선보인다. MADEX 2025 전시회는 함정 등 해양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전시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 200여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30개국에서 100여명의 대표단이 방문했다. 상륙작전용 LTV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는 해병대 상륙작전용으로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과제로 채택돼 개발중인 차세대 무기체계다. 120㎜ 박격포체계의 강점인 최대 12㎞의 사거리, 분당 8발의 최대발사속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상륙작전시 헬기수송까지 가능한 경량화 설계를 통해 국내외 군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해안 상륙작전과 해안선 방어작전 등에서 신속한 작전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병대의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SNT다이내믹스가 LIG넥스원과 협력으로 연구개발한 '3포열 20㎜ RCWS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에 주무장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 20㎜ RCWS는 해상과 지상의 다양한 무인 및 유·무인 플랫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K-방산 원팀 플랫폼 전략 아래 K-방산 수출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해병대 2사단과 함께 국제 상륙전 심포지엄 ‘팔스(PALS) 서울 2024’에 참가한데 이어 올해 2월 열린 UAE ‘IDEX 2025 국제방산전시회'에서도 현대로템의 사막형 K2전차와 1500마력 국산파워팩을 공동 전시해 중동지역 군관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 현재 활발한 마케팅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육해공 방산제품 국산화 개발과 독자개발로 축적한 핵심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이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혁신적 퍼스트 무버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방산기업들이 'K-방산수출 원팀' 플랫폼 전략 아래 미군시장, NATO시장, 중동시장, MRO시장을 향해 기술마케팅을 지속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8 10:44:57[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여자친구를 무참히 살해하고 피해자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구미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고인 서동하(35)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왕해진)는 21일 보복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 측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0년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서씨가 피해자에게 상당한 액수를 공탁했지만 피해자 측에서 이를 거부하고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이를 비추어 보면 서씨의 공탁을 양형 조건에 변화가 있다고 할 정도의 새로운 양형 자료라고 보기 어렵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과 검사가 항소 이유로 주장하는 사정들은 원심에서 모두 고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재판부는 항소심 선고에 앞서 서씨를 향해 “살인 피해자는 피고인이 휘두른 흉기에 무참히 난자당해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다”면서 “그의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느라 살해된 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질책했다. 서씨는 지난해 11월 8일 전 여자친구인 A씨(여·30대)가 사는 경북 구미 임은동 한 아파트에 찾아가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A씨의 어머니 B씨(60)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를 지속해서 스토킹하던 중 A씨가 자신을 신고하자, 보복하기 위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또 인터넷에서 범행 방법을 검색하고 범행에 쓸 렌터카도 미리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B씨를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 각 층 버튼을 눌러놓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유족 측은 서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준비한 과정을 보면 그 범행 동기가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평생 수감 생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도록 해야 하고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함으로써 사회 안전과 질서를 유지할 필요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1 16:37:13[파이낸셜뉴스] 한·미가 무기체계 MRO(유지·보수·운영) 협력을 기존 함정에서 항공기와 전차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이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방문 기간 빅 람다스 미 국방부 산업기반정책차관보 대행과 미 해군성 및 국방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 간 MRO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석 총장은 브렛 사이들 미 해군성 차관과 면담 때 한국이 미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반스-톨레프슨법' 등 미국 내 관련 규제의 완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석 총장은 미 해군 함정의 설계·획득·정비 전반을 총괄하는 제임스 다우니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사령관도 만나 우리 기업이 수행한 미 해군 함정 MRO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 조선소의 정비 능력을 홍보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보유한 전투기나 전차에 대해서도 우리가 MRO를 수행하는 방안을 놓고 미측과 협의 중"이라며 "MRO 시범사업 후보로 한국 내 정비 실적이 있는 F-16 전투기와 M1A2 전차, 군용차량 험비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투기나 전차 등은 지금도 국내에서 MRO가 이뤄지고 있는데 미군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석 총장은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하고 접근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 중인 미 함정 건조와 MRO 분야에서 조속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1 11:11:50LIG넥스원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막한 동남아시아 최대 해양·항공 방산전시회 'LIMA 2025'에 참가해 K-방산을 대표하는 첨단 유도무기체계를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 함대공 유도탄 방어유도무기 '해궁' △휴대형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신궁' 등 유도무기 3종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유도 무기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능과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방산 수요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궁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 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동남아 지역 안보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즉각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국의 안보역량 강화 및 대공 방어능력 증진에 기여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과 '원팀' 협력도 돋보인다. 경비함 'HDP-1500Neo'과 상륙함 'HDL-10000'을 선보이며 K-방산의 경쟁력을 뽐냈다. 김동호 기자
2025-05-20 18: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