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귀신, 무당 이야기가 글로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악마들로 구성된 케이팝 그룹 '사자 보이즈'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여주인공이 무당인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무더운 여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10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견우와 선녀'(연출 김용완, 극본 양지훈, 기획 CJ ENM,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덱스터픽쳐스·이오콘텐츠그룹)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영어/비영어 콘텐츠 포함) 글로벌 4위에 올랐다. 10일 발표된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견우와 선녀’는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인도, 브라질, 멕시코, 태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35개 국가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추영우)와 이를 막으려는 MZ무당 소녀(조이현)가 주인공인 이 드라마는 고등학교를 무대로 열여덟 청춘들의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를 그린다. 풋풋한 로맨스에 오싹한 오컬트 요소를 더한 게 이색 포인트다. 해외 언론도 로맨스에 오컬트 요소가 더해진 '견우와 선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디사이더(Decider)는 "'견우와 선녀'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녔으며, 주인공 성아 주변의 신비로운 세계를 보는 것도 관심을 사로잡을 만큼 재미있다"고 평했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견우와 선녀'의 사례를 들며 "최근 무당이 주인공인 콘텐츠가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 "한국의 귀신과 무당 이야기는 자부심과 영감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방영된 '견우와 선녀'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5.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7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출연자 화제성에서 조이현(3위)과 추영우(5위) 모두 순위에 올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10 08:40:37[파이낸셜뉴스]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가족이 힘든 일을 겪을 것이라고 속여 수천만원을 뜯어낸 무속인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단독 김정우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40시간도 명령했다. 무속인인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 부부에게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편이 아파서 드러눕거나, 딸이 무당이 돼야 한다고 속여 2023년 6월부터 3개월간 제사비 명목으로 7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 부부가 식당 개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개업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신내림 얘기를 꺼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기망의 방법이 좋지 않고, 피해액이 큰 데도 변제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양형에 반영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6 15:43:3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누구와 겨뤄도 ‘과반 승리’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이재명 vs 김문수 양자대결서 "李 지지" 52% 지난 8~9일 여론조사회사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2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지지한다는 응답 52.0%를 얻어 36.8%를 얻은 김 전 장관을 15.2%포인트 차로 앞섰다.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52.2%로, 홍 시장의 34.0%를 앞섰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양자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 53.5%, 오 시장 31.9%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양자 대결에선 이 전 대표 53.4%, 한 전 대표 27.5%였다. 다만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만 놓고 보면, 이 전 대표는 김 전 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였다. 홍 시장, 오 시장, 한 전 대표와의 각 양자 대결 무당층 응답에서 이 전 대표는 이들 모두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무당층의 경우 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34.5%)·김문수(38.6%)’, ‘이재명(37.5%)·홍준표(35.8%)’, ‘이재명(35.4%)·오세훈(31.5%)’, ‘이재명(39.2%)·한동훈(29.5%)’로 응답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질문엔 범야권은 이재명, 범여권은 김문수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범야권 후보 중에서는 이 전 대표가, 범여권 후보 중에는 김 전 장관이 가장 높았다. 이재명 전 대표는 46.5%로 집계돼 모든 후보 중 가장 높았다. 범야권 후보 중에서는 이 전 대표 다음으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9.8%), 김동연 경기지사(6.9%), 김부겸 전 국무총리(6.1%), 김경수 전 경남지사(2.9%), 우원식 국회의장(2.8%) 순으로 나타났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조사에 포함됐지만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범여권 후보 중에는 김 전 장관이 20.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김 전 장관 다음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11.2%), 한 전 대표(9.2%), 홍 시장(7.4%), 오 시장(4.6%) 등 순이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4.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2.9%) 순이었다. 응답 유보층(없음 21.4%, 잘 모르겠다 4.6%)은 2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RDD 표집틀에 ARS(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5%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1 10:18:29[파이낸셜뉴스] 한 무속인이 3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예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유튜브 '무당판독기' 채널에는 지난 8월30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주풀이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는 여의도에서 점사를 보는 한 무속인에게 윤 대통령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려주지 않고 "1960년생이고, 쥐띠 남성"이란 정보만 전달했다. 무속인은 "애동에게는 첫 마디가 가장 중요하다. 이 남성의 첫 마디가 '천하제일 나 잘난'이다. 천하를 호령하고 있다는데, 높은 자리에 있는 양반 같다"며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고, 못 할 게 없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누가 내 말을 거역하느냐'라고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통치자급"이라며 "그래서 자기 말을 안 듣는 것들은 눈앞에서 없어져야 하고 거슬리면 안 된다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월까지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 사람을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며 "안 그러면 큰일 난다. 이 나라가 위험에 처한다"고 말했다. 이후 무속인은 점사 상대가 윤 대통령인 걸 알아챘다. 이어 무속인은 "모른 척할 수가 없다. 이 사람 10월까지 안 끌어내면 큰 파국"이라며 "전쟁도 날 수 있다. 이 사람은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예고했다. 무속인은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못 시킨다. 사람 다 샀는데, 탄핵해 줄 양반들이 없다"며 "아무리 탄핵 외쳐봤자 다 핏줄이다. 혈육과 같은 사람들이 법조계에 다 앉아 있는데, 아무도 안 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답은 약점을 갖고 있는 양반들이 모여 하야시켜야 한다"며 "당끼리 서로 복수하는 정치가 끝나야 한다. 반대파들이 들고 나와야 하는데, 너무 본인들 안전만 꾀하고 있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6 15:40:47[파이낸셜뉴스] 빙그레는 당 성분이 제로인 신제품 '요플레 제로 무당 플레인'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달 초 출시한 드링크 제품 '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에 이어 요플레 최초 떠먹는 제품으로도 출시되는 제로슈거 요거트 제품이다. 빙그레만의 최적 배합과 발효기술 공정으로 만들었으며 깔끔하고 담백한 플레인 맛에 취식 상황에 따라 활용하기 좋은 400g 용량으로 선보인다. 빙그레는 당 함량이나 혈당 관리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 트렌드와 제로 제품에 대한 니즈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대한민국 대표 요거트 브랜드 '요플레'를 앞세워 제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1 10:43:49[파이낸셜뉴스] 전과 18범 무당의 말에 속아 여러 차례 외도를 저지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A씨의 아내는 무당의 '여러 명의 남자를 만나가며 기를 채워야 한다'는 말에 속았다.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한 남성 A씨의 평온한 일상은 아내의 이상한 행동으로 인해 깨지기 시작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결혼 생활 중 아내에게 미용실을 차려줬다. 그러던 중 A 씨의 공장 사고로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아내는 씀씀이를 줄이지 않았다. A씨는 "제 사업이 안 좋아졌는데 아내의 씀씀이는 여전하고, 가게 문을 닫고 매일 어딘가 외출한다"며 "게다가 결혼 후 아내는 개명을 두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탐정들에게 아내의 뒷조사를 의뢰했다. 탐정들의 감시 결과 남편의 말처럼 아내는 가게를 일찍 닫고 어디론가 외출했다. 심지어 아내는 한 장소에서 여러 남자를 바꿔가며 만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결혼정보업체 매니저를 통해 '맞선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탐정에게 의뢰를 했다. 이번에는 아내와 남자 직원의 사이가 수상하다는 것이었다. 다시 밀착 감시를 시작한 탐정들은 불륜으로 의심되는 두 사람의 행선지가 교외의 점집인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쯤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탐정들은 직접 점집에 들어서자, 무당은 여성 탐정에게 남자들의 사진을 고르게 한 뒤 "이 남자 완전 허당이다. 내 말만 잘 들으면 젊어서 고생 안 할 팔자다"라며 수상한 권유를 시도했다. 탐정들은 이 무당은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등 각종 사기 전과만 무려 18범인 지명수배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거기다 아내 옆의 남자도 금전을 목적으로 한 무당의 공범으로 드러났다. 아내는 "무당이 나에게 '자수 도화살이 있는데 남자로 기를 채워야 한다'고 했다"며 "무당과 공범이었던 남자를 '부적' 삼아 만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를 용서했고, 무당과 공범은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5:39:58[파이낸셜뉴스] 하이브는 25일 자사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인사·채용 등 주요한 경영사항을 무속인과 상의한 뒤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한테 조언받아..주술경영”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의 기자회견 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가 자신의 친지가 접신했다는 무속인과 나눈 대화록을 포렌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화록에서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이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 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했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 하이브 측이 확보했다는 이 대화록에 따르면, 2021년 무속인은 민 대표에게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 등의 조언을 했다.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 하이브는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와 관련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BTS 군대 갈까 안 갈까'라고 물었고 무속인은 '가겠다'라고 답한다. 그러자 민 대표는 '방탄 군대가는 게 나한테 더 나을꺼같애(나을 것 같아) 보내라 ㅋㅋㅋㅋ. 니 생각엔 어때? 걔들(방탄소년단)이 없는 게 나한텐 이득일꺼같아서(이득일 것 같아서)'라고 대화를 이어간다. 이에 무속인은 "보낼려고. 금메달 딴 것두 아니고"라고 말했다. 하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주술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인사청탁 및 면접 절차도 무속인과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속인이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활동을 한 대목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한다고 했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화록에서 민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아니 기본기가 너무 없고 순전히 모방, 베끼기”라고 하자 무속인은 “베껴도 돈 되게 하니까 배워”라고 조언했다. 무속인이 “방가놈도 지가 대표 아닌데 지가 기획해서 여기까지 된 거 아냐?”라고 묻자 민 대표가 “사실 내 것 베끼다가 여기까지 온거지ㅋㅋㅋㅋ"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 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민희진 기자회견 "사적대화를 경영권 탈취로 왜곡…뉴진스 컴백도 방해" 한편,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주술경영' 논란에 대해 "하이브가 왜 무당이 어쩌니 하면서까지 날 쫓아내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제 원래 지인인데 무속인이다. 무속인인 사람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고 했다. 이어 "BTS가 워낙 그룹의 에이스기 때문에, 군대에 가면 홍보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전망을 물어본 것은 맞다"며 "그런데 이걸 어떻게 사주라고 하냐. 굿으로 병역 여부가 결정되면 전국민이 굿해서 병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사찰로 하이브 측을 고소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시행한 적이 없다. 저 월급 사장이다. 월급 사장이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해서 화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엔터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실적을 잘 내고 있는 나를 찍어 누르는 것이 배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하이브가 뉴진스를 방해해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 등과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뉴진스가 컴백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감사를 하고 시선을 돌리는 것은 뉴진스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18:06:42[파이낸셜뉴스] 점을 보러 온 사람에게 "퇴마굿을 하지 않으면 가족 모두가 죽을 수 있다"며 굿을 권유해 1억원가량을 뜯어낸 무속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장을 제출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26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모속인 김모씨(50)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사실오인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 김씨는 지난 2020년 3월에 서울 중랑구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법당에 몸이 아파 점을 보러 온 A씨에게 "퇴마굿을 안 하면 네가 죽고 제정신으로 사람 구실을 할 수 없을 것이고 가족들이 죽을 수 있다"며 굿을 하는 대가로 7개월간 30차례에 걸쳐 7937만원 상당을 받았다. A씨를 따라 법당을 방문한 B씨도 간경화 합병증을 앓는 아버지에 대해 "퇴마굿을 안 하면 아버지가 죽고 너도 동생도 엄마도 죽는다"는 김씨의 말을 듣고 굿값으로 1달간 2500만원이 넘는 돈을 건넸다. A씨와 B씨는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굿을 하지 않았을 때 가족들에 대해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고 기망해 굿값을 편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증거만으로는 피해자들을 기망해 굿값을 편취했다는 점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며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1심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를 일종의 종교행위로 봤다. 1심 재판부는 "김씨는 굿단을 운영하고 신내림 굿도 받는 등 무속인으로서 경력과 활동이 있는 사람"이라며 "비록 요청자가 원하는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 해도, 무당이 요청자를 기망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1 17:24:46[파이낸셜뉴스] 손님에게 "귀신에 씌어 몸이 아픈 것"이라며 굿을 권유해 약 1억원을 받은 무당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김선범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김모씨(5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 중랑구에서 법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해 3월 몸이 아파 점을 보러 온 홍모씨에게 "퇴마굿을 해야 한다"라며 380만원을 결제하게 하는 등 7개월간 30차례에 걸쳐 7937만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김씨로부터 "퇴마굿을 안 하면 네가 죽고 제정신으로 사람 구실을 할 수 없을 것이며 가족들이 죽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씨를 따라 법당을 방문한 원모씨는 간경화 합병증을 앓는 아버지에 대해 "퇴마굿을 안 하면 아버지가 죽고 너도 동생도 엄마도 죽는다"라는 말을 듣고 굿값으로 한 달간 2500만원이 넘는 돈을 냈다. 재판부는 김씨가 약 7개월 동안 총 8차례 굿을 하며 1억원이 넘는 돈을 '굿값' 명목으로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을 속여 굿값을 편취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를 일종의 종교행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해 "굿당을 운영하고 신내림 굿도 받는 등 무속인으로서 경력과 활동이 있는 사람"이라며 "비록 요청자가 원하는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무당이 요청자를 기망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씨가 물품과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일반적인 개념과 형식에 따른 굿을 실제로 행했다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1 09:59:21[파이낸셜뉴스] 배우 김고은이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에서 무속인 역을 맡아 작품 흥행을 이끈 가운데, 그에 대한 실제 무속인들의 사주풀이가 화제다. '파묘'에서 김고은은 무당 이화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함께 출연한 배우 최민식은 제작보고회에서 "대살굿 장면은 '파묘' 볼거리와 더불어 내포하고 있는 느낌들이 아주 좋다"며 "(김고은이) 이러다 투잡 뛰는 거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정말 몰입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무속인들 역시 김고은의 사주풀이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 '용하다닷컴' 채널에 출연한 무속인은 김고은에 대해 "화려한 꽃으로 살 운명"이라며 "많은 행운을 가졌고, 몸에 많은 캐릭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저승을 오가는 지은탁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해서는 "그런 역할과 꼭 맞는 사람"며 "이번에 무당 역을 선택한 것도 정말 잘한 일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능숙한 연기를 한다. 눈매에서 부터 다를 거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파묘'는) 1000만 관객이 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봐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무속인도 개인 유튜브 채널를 통해 김고은 관련 영상을 게재하며 "타고 나길 연기력이 있는 사람이다. 연예인이 안 됐으면 신의 기를 가질 수밖에 없는 사주"라고 주장했다. 이어 "(겉모습은) 여리여리하고 소녀 같은 모습이지만, 속에는 50년 된 능숙한 연기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무속인의) 내면적인 것들을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27일 29만847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292만8377명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2-28 10: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