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풍 영향으로 예정된 시각에 착륙하지 못한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승객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각) 대만 F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치민을 출발해 대만 타오위안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CI782편은 제 21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세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당 항공편은 당초 오후 3시15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콩레이 영향으로 거센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활주로가 마비돼 대만 남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곳에서 급유를 마친 항공기는 약 1시간 지연된 오후 4시19분에야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했다. 하지만 착륙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일부 비즈니스석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한 승무원은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모아 사과했다. 이 모습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승객이 허리에 손을 얹은 채 항의하는 모습과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 승객들에게 무언가 설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승객은 “CI782편에 탑승해 세 번이나 착륙에 실패하고 가오슝에서 급유하고 타이베이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 중이다. 그런데 비즈니스석 승객 중 한 명이 격노했고, 승무원이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승객 안전을 위해 결정한 항공사의 판단에 항의를 표한 승객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한 네티즌은 “안전하게 도착한 것에 감사해야지 무조건 숙이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승무원이 왜 무릎을 꿇었나. 회사 정책에 따른 것이라면 다시는 중화항공을 타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3 10:11:26[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은 보통 ‘O’다리라 하는 무릎 안쪽이 휘어진 다리 형태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체중 부하가 무릎 안쪽에 실리다 보니 무릎 안쪽에 통증 발생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1일 김태호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질환이 다르고 증상이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거위발건은 무릎 안쪽 부위에 위치하는데 봉곤근, 박근, 반건양근 등 3개의 근육이 모여 만들어진 힘줄이며 마치 거위발 모양과 같아 거위발건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무릎을 펴고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때 내측부인대와 거위발건의 지속적인 마찰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거위발건염이라 한다. 김 원장은 ”거위발건염은 대부분 외상에 의해 생기는데 과도한 무릎 사용이 주요한 원인이다”며”위치상 무릎 안쪽에 통증이나 열감이 발생하고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지며 증상이 심할 경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위발건염은 냉찜징이나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증상 호전을 확인한다. 하지만 감염으로 인해 생기거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릎 안쪽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건강한 뼈를 가지고 있더라도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스트레스성 골절이라 한다. 주로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혹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어 쉽게 골절이 되는 부전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 또한 상태에 따라 깁스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비전이성 골절이라 하여 골절 부위가 틀어지지 않고 잘 유지가 된 안정적인 경우에는 수술보단 깁스치료를 시행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체중을 부하에 의해 주로 통증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과격하고 강도가 높은 운동으로 인해 손상의 크기가 더 크게 발생하게 되는데, 급격한 방향 전환 시 충격과 외력을 이기지 못해 ‘퍽’ 소리와 함께 파열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치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재활운동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손상된 부위가 파열되어 더 찢어질 가능성이 많은 불안정한 연골판 손상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뼈 사이에 압력이나 충격을 흡수하게 되는데, 과체중일 경우 무릎이 받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에 체중 조절 또한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말하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1 09:44:02[파이낸셜뉴스] 회사 대표가 여자 화장실에 몰래 설치해 둔 카메라에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8일 회사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검은색 통 모양의 방향제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는 불법촬영 피해자 30대 여성 A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자세히 살펴보다 통 측면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한 A씨는 방향제 뚜껑을 열어 초소형 카메라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카메라는 여성이 변기에 앉으면 얼굴을, 일어서면 하반신을 비추는 각도로 설치돼 있었다. 방향제 안에 들어있던 초소형 카메라는 촬영 중임을 표시하는 녹색불이 깜빡거리고 있었고, 아래에는 보조배터리까지 붙여져 있었다. A씨는 다시 휴대전화를 가져와 카메라를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하기 전 먼저 회사 대표에게 알렸다. A씨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 카메라 누가 설치했는지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해야겠다"라며 방향제 통을 대표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대체 누가 설치한 거냐, 내가 한번 봐도 되냐"며 카메라를 들여다보던 대표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A씨에게 사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카메라를 설치한 장본인이 바로 대표였던 것. 대표는 "정말 죄송하다. 제가 떨려가지고. 폐기하겠다. 찍은 거 지워버리고 없었던 일로 하자.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호기심에 오늘 처음 설치했다"라고 변명을 덧붙였다고 한다.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라며 카메라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대표는 창밖 풀숲 쪽으로 카메라를 던져버렸다. A씨는 "지금 퇴근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차에 가서 신고했지만 경찰이 출동했을 때 대표는 어딘가로 사라진 상태였고, 풀숲을 수색했지만 카메라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현재 대표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이 사건으로 2년간 다닌 회사를 당장 그만뒀다며 불면증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7 10:53:40[파이낸셜뉴스] 대남방송 소음 피해 주민이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남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한의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피해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 강화 주민 2명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피해 주민 A씨는 "방송 소음으로 인해서 저희 일상은 무너졌다"며 "딸아이 같은 경우는 잠을 못 자고 힘들어하니까 입에 구내염이 생기고, 아들내미는 새벽 3~4시까지도 잠을 못 자고 그런 상황인데 아무것도 안 해주시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국방위원장님이나 손자, 자녀 분이 방송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잠 못 자겠어요'라고 하면 어떻게 얘기해주실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차관 등 정부 측을 향해 무릎을 꿇으며 울부짖기도 했다. 60년간 강화에 살았다는 B씨도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이전에도 대남방송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새벽에도 (대남방송을) 한다"며 "북한이 '평양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주장 이후 방송 소음이 3배는 더 커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파주·연천·김포 등을 위험 구역으로 설정했는데, 강화도는 왜 빠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우리 집에서 이북은 1.8㎞인데 왜 위험지구에서 저희 마을이 빠졌는지 너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음 전문가를 투입해 주셔서 그분들과 주민들이 같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알아보게 해달라)"며 "보상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소리를 안 듣고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지역주민께서 말씀하신 대로 소음 관련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 같이 하는 것들을 검토해서 그것들이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조치를 하겠다"면서도 인천 강화 지역이 피해지역에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서 바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7:03:18[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명품 매장 직원들이 중국 여성 고객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2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여성 A씨가 최근 일본 여행을 하며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공부한 패션전문가로 알려졌으며,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일본을 여행하는 동안 도쿄의 펜디 매장을 방문해 모직 숄을 입어본 후 구매하기로 했고, 매장 창고에 새 제품이 있는지 찾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한 직원이 A씨에게 다가와 숄을 벗겨내더니 자신의 고객인 중국인 부부에게 건네주었다고 한다. A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충격을 받아 완전히 멍했다. 왜 남자 직원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 몸에서 숄을 벗겼을까”라고 했다. A씨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 남자 직원이 중국인 부부에게 숄을 판매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꼈다" 토로했다. 이후 매장 매니저는 A씨를 2층으로 안내했고 매니저와 판매 직원 두 명, 통역사 등 직원 등 4명이 A씨 앞에 일렬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니저는 남자직원이 A씨 담당 직원과 상의한 후 다른 고객에게 숄을 내어준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고, 사건 당시를 확인할 감시 카메라도 없다고 했다. 결국 A씨는 펜디 본사에 불만을 제기했고, 점장으로부터 공식적인 이메일 사과문을 받았다고 한다. 사과문에는 “당신의 숄을 벗겨낸 남자 직원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숄을 가져가기 전에 당신의 동의를 받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아무리 화가 났어도 무릎을 꿇게 하는 건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추가로 게시글을 올려 “직원들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한 적이 없으며 매장 내에서 내가 보여준 행동은 합리적이고 차분했다”며 “내가 불만을 제기한 목적은 직원 교육과 매장의 위기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16:24:54[파이낸셜뉴스] MZ세대 사이에 최근 뜨고 있는 러닝 열풍으로 인해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서진혁 대동병원 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관절은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로 예방을 위해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하며 과사용을 피해야 한다”라며 “종종 반월상 연골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무릎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정형외과에 내원해 무릎 상태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23일 조언했다. 산을 오르거나 달리는 활동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바깥쪽 무릎에 통증이나 뻐근한 느낌이 나타났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장경인대는 골반부터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무릎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장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하체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기여한다. 장경인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내·외측으로 고관절이나 무릎관절이 빠질 위험이 있다. 무릎이 30도일 때 장경인대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데, 과사용 시 대퇴골 외측상과와의 마찰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을 자주 굽히는 활동인 러닝, 자전거, 등산을 무리하게 할 경우 장경인대증후군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외에도 과체중, O다리, 짝다리, 장경인대가 짧은 사람, 하지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경인대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무릎을 30도 이상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무릎 바깥쪽을 눌렀을 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무릎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되거나 외측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예정이라면 장경인대, 대퇴근막장근, 대퇴사두근, 중둔근, 햄스트링 등 하지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로 꼼꼼하게 해야 한다. 특히 러닝을 즐길 경우, 내리막보다는 평지를 달리는 것이 좋으며 울퉁불퉁한 길보다는 트랙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러닝에 적합하게 나온 러닝화를 본인의 발 상태에 맞게 착용하도록 하며 쿠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닳았다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을 할 때에도 충분한 스트레칭과 등산화 착용이 중요하다. 하산할 때는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경로를 선택하며 무릎 통증이 발생했거나 체력에 부담이 될 때에는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3 16:01:28[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고부갈등으로 시댁과 연을 끊었다고 밝힌 가운데 시어머니와의 첫 만남 당시 겪었던 일을 공개했다. 명서현은 지난 10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선공개 영상에서 “연애를 시작한 지 4개월쯤 됐을 때 시어머니가 인사를 오라고 하셔서 바로 일본으로 갔다”며 “인사하면서 들어갔는데 (시어머니의) 첫마디가 ‘대세는 올라가’였다”라고 했다. 명서현은 “너무 무서워서 ‘대체 대세씨 없이 내게 뭘 하려는 거지’ 싶었다”라며 “처음에 하신 말씀이 ‘대세가 왜 좋니’였고 ‘너희 결혼하면 생활비는 내가 관리한다’ ‘키는 몇 센티니? 체중은?’ 등 사적인 부분을 물어보시더라”라고 했다. 명서현은 “너무 무서웠고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무릎을 꿇고 어머니와 2시간을 얘기했다”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등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던 정대세는 “이건 처음 듣는다. (어머니가) 당연히 좋은 얘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깜짝 놀랐다. 이어 명서현은 “맨 처음에는 각오했던 것 같다. ‘정말 잘해야지,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머님도 이해해 주시고 조금은 며느리로서 받아주시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명서현은 앞서 방송에서는 고부갈등으로 우울증 약까지 복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시집살이가 그렇게 심하니까 ‘죽고 싶다’가 아니라 ‘2층에서 떨어져봤자 안 죽겠다’ 그 생각을 하고 있더라”라고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 2013년 1살 연상 승무원 출신 명서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한이결'을 통해 고부 갈등 고충 등을 가감없이 털어놓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1 06:02:49[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사립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에게 교실 바닥에 떨어진 김 가루를 치우게 했다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몰린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국회 전자청원 홈페이지에 ‘유치원 원장·원감의 갑질과 괴롭힘으로 쓰러져 가는 교사를 구제해 달라’는 제목의 국민동의 청원이 올라왔다. 유치원 A교사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회초년생인 딸이 유치원 원장과 원감에게 협박당하고 억울하게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지난 6일 인천 모 사립 유치원에서 A교사가 바닥에 떨어진 김 가루를 아이들에게 자율적으로 물티슈로 청소하게 한 과정이 ‘대변을 치우게 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당일 오후 7시께 한 학부모가 자녀로부터 ‘유치원에서 대변을 치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치원을 찾아 와 아동학대 신고를 하겠다며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다. 영상에는 아이들이 김 가루를 청소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한 원생이 바지에 실수를 해 냄새가 퍼졌을 뿐 교실이나 복도에 용변이 묻지는 않았다고 한다. 청원인은 “A교사는 유아의 기본 생활 습관과 발달과정을 위해 식사 후 정리 시간을 가졌고 용변을 치우게 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원장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무조건 죄송하다고 할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장과 원감은 A교사의 말을 무시한 채 ‘경찰 조사가 오면 절대 안 된다. 학부모가 아동학대라면 아동학대다.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했다”며 “학부모가 조폭같이 생겼다며 공포심을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교사는 결국 아무 상황 설명도 하지 못한 채 죄 없이 학부모 16~18명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원장은 이들 앞에서 ‘A교사가 해임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부당해고를 했다”고 부연했다. 청원인은 “원장과 원감은 압박과 협박으로 교사가 겁먹은 상태를 이용해 아무 말도 못 하게 했고 강압적으로 사직서를 작성하게 하며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교사는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대인기피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사안을 접수하고 해당 유치원에 대해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6 09:31:4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남성 성기 모양의 립스틱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0~20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중국 화장품 회사 ‘플로테(FLORTTE)’는 최근 립스틱 신제품 광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여성 모델이 립스틱 이미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제품 이미지를 보면 입술에 닿는 부분이 하트가 거꾸로 달려 있는 모습으로 마치 ‘남성의 성기’처럼 보인다. 이 제품은 45위안(약 8500원)으로 약 3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에 대한 논란은 팔로워 500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버니 클래스’가 자신의 SNS에 립스틱 광고를 올리며 "너무 외설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해당 광고는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성평등 비정부기구(NGO) ‘평등’의 공동 설립자 펑위안은 "여성을 남성의 쾌락을 위한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에게 혐오, 분노, 저항을 불러일으켜 제품 불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립스틱의 컬러 명칭이 "키스 리틀 주주" "키스 네이네이" "키스 체리" "키스 미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세졌다. 중국어에서 주주, 네이네이, 체리, 미미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성인용품 광고인 줄 알았다" "어떤 여성이 이런 립스틱을 산거냐"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한 푼도 벌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고객 서비스 팀은 현재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확인을 위해 전문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5:54:4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그 자리에서 살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입수한 드론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참호를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밖으로 나와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린 채 무릎을 꿇어 항복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있던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은 곧이어 바닥에 쓰러지고, 숨진 듯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CNN은 해당 영상이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을 명백히 처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본 우크라이나 당국자도 이는 명백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처형 방식에 해당한다면서 올해 들어 이러한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소식통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즉결 처형 사례 목록 15건을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모두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전쟁 포로로 데려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살해하는 경우로, 드론 촬영 영상이나 무선 감청을 통해 증거가 확보된 경우들이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 군인 즉결 처형 사건 최소 28건을 조사 중이라고 CNN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러한 즉결 처형 등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73명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영상이 공개되거나 당국이 조사 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여러 차례 더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틴 검찰총장은 이러한 범죄가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여러 러시아군 부대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이러한 러시아군의 정책이 "반인도적 범죄"이며 크렘린궁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을 넘어 제노사이드(집단말살)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코스틴 총장은 최근 전선에서 포착된 즉결 처형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이 더 광범위한 집단 학살의 일부일 수 있다고 짚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8 09: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