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 보도를 둘러싸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오역 논란'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 옹호에 나서자 인터뷰를 한 당사자인 WP 기자가 원문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에는 윤 대통령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방일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국민의힘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주어가 빠져 있다며 오역의 소지가 있다"라며 기사가 잘못 작성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검찰에 송치된 지 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또다시 대통령 발언의 진상을 확인하지 않고 선전·선동에 앞장섰다. 제발 이성을 찾아라"라며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 바로 직전 문단에서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든 현안이든 소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까지 강조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상범 대변인은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라고 WP의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WP 도쿄·서울지국장인 한국계 미셸 예희 리 기자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라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라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리 기자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돼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는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명시돼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생략된 주어가 '일본'인데 WP가 '나(윤 대통령)'로 오역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기자가 실제 발언에 '저는'이라는 주어가 있었다며 오역 논란에 정면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 기자는 WP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서면 인터뷰 기사에서 성평등 문제에 취약하다는 비판과 관련해 윤 후보가 "페미니즘을 이해하는 많은 방식이 있다.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공보단이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을 보고 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하자, 당시에도 인터뷰 원문을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25 14:41:50▲ 무릎 라이브 아이유무릎 라이브 아이유 무릎 라이브 영상을 공개한 아이유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과거 외모 콤플렉스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에게 소속사로부터 성형 권유를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아이유는 "오히려 내가 하고 싶어 졸랐다"라며 "평소 코가 작고 낮아 입체감이 없어 보이는 것이 콤플렉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는 "데뷔 전 회사를 졸라서 성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피부가 너무 얇아서 세워봤자 1mm 밖에 올라가지 않는다'라는 말에 실망하고 돌아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무릎 라이브 아이유,안 해도 예쁜데", "무릎 라이브 아이유,지금 그대로가 예쁨", "므뤂 라이브 아이유, 귀여워"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유는 '무릎' 라이브 영상 공개에 이어 4일 정오에는 두 번째 스페셜 클립을, 오는 6일 정오에는 세 번째 스페셜 클립을 각각 공개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1-03 13:52:53▲ 아이유 무릎아이유 무릎 아이유 무릎 라이브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아이유의 결혼관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송에서 아이유는 "가장 예쁘고 인기 많고 사랑 많이 받을 때 결혼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이어서 아이유는 "결혼을 하면 일을 다 그만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이유 무릎, 대박" "아이유 무릎, 안돼요" "아이유 무릎, 노래 너무 좋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1-02 18:27:00▲ 아이유 인스타그램아이유 무릎 아이유의 무릎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에프엑스 설리의 과거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방송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설리는 아이유의 노래 ‘복숭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설리는 “예전에 아이유와 같이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했는데 당시 아이유가 ‘너를 주인공으로 노래 한 곡 만들 거야’라고 말했다. 아이유의 ‘복숭아’가 나를 보고 만든 노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설리는 “내 팬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이 복숭아다”라며 “아이유의 신곡 제목을 듣고 전화로 확인해보니 맞다더라. 가사가 칭찬 뿐이라 민망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아이유는 과거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아이유는 “다시 태어난다면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설리”라고 답해 주목을 모았다. 이어 아이유는 “제 컴퓨터에서 예쁜 연예인 폴더가 있는데 거기에 제일 많은 사진이 들어있는 건 설리”라며 “제 기준에 대한민국 여자 연예인 중에서 설리가 가장 예쁘다”라며 설리의 외모를 극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이유 무릎의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유 무릎, 이번 곡도 모티프가 있을까” “아이유 무릎, 들어봐야겠다 ”아이유 무릎, 설리랑 절친이구나“하는 반응을 보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7-13 07:41:45윤석열 대통령이 7일 원내 입법권력을 틀어 쥔 거대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운영 방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표출, "정치 죽이기"라며 강한 불쾌감을 늘어놨다. 그동안 국회 방문을 꺼려왔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야당의 '대통령 망신주기'가 목적인 국회 개원식·시정연설 등 행사에는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불만이 담긴 윤 대통령의 회견 내용에 대해 여당은 "국회가 정쟁을 멈춰야 한다"는 촉구를, 야당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각각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국회 개원식·시정연설에 불참한 점을 두고 제기된 지적에 "정치권이 평소에는 싸우더라도 그날 하루만큼은 기본적인 프로토콜로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것인데 난장판이 되는 곳에 대통령이 가는 것이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국회 개원식에 이어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했다. 시정연설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범야권의 특검법 재발의, 탄핵소추, 동행명령장 발부 등이 도돌이표처럼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두고 "이건 국회에 오지 말라는 얘기"라며 "'대통령 망신 줘야겠으니까 국민들 보는 앞에 와서 무릎 꿇고 망신 당해라, 정치 살리자는 얘기가 아니라 정치를 죽이자'는 얘기'"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회에 가는 건 의무는 아니고 발언권이 있는 것"이라며 "국회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시정연설에서 저도 야당을 존중하는 얘기를 할 것이고, 야당도 아무리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어제까지 퇴진운동을 했더라도 그 시간만을 지켜준다면 10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를 방문할 때마다 야당의원들이 돌아앉아 있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대통령 그만 두지, 여기 왜 왔냐'하는 사람부터 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다. 여야 시각은 크게 엇갈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1%라도 돌을 맞아서도 자기가 뜻한 것은 관철하겠다 얘기한 대통령"이라며 "야당 때문에 국회에 못 왔다는 말을 온전히 받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우리 국민들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도 밝혔다. 반면 여당은 "진솔하고 소탈한 담화"고 높이 평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 발표를 통해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살피고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4-11-07 18:17:0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원내 입법권력을 틀어 쥔 거대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운영 방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표출, "정치 죽이기"라며 강한 불쾌감을 늘어놨다. 그동안 국회 방문을 꺼려왔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야당의 '대통령 망신주기'가 목적인 국회 개원식·시정연설 등 행사에는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불만이 담긴 윤 대통령의 회견 내용에 대해 여당은 "국회가 정쟁을 멈춰야 한다"는 촉구를, 야당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각각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국회 개원식·시정연설에 불참한 점을 두고 제기된 지적에 "정치권이 평소에는 싸우더라도 그날 하루만큼은 기본적인 프로토콜로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것인데 난장판이 되는 곳에 대통령이 가는 것이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국회 개원식에 이어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했다. 시정연설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범야권의 특검법 재발의, 탄핵소추, 동행명령장 발부 등이 도돌이표처럼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두고 "이건 국회에 오지 말라는 얘기"라며 "'대통령 망신 줘야겠으니까 국민들 보는 앞에 와서 무릎 꿇고 망신 당해라, 정치 살리자는 얘기가 아니라 정치를 죽이자'는 얘기'"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회에 가는 건 의무는 아니고 발언권이 있는 것"이라며 "국회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시정연설에서 저도 야당을 존중하는 얘기를 할 것이고, 야당도 아무리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어제까지 퇴진운동을 했더라도 그 시간만을 지켜준다면 10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를 방문할 때마다 야당의원들이 돌아앉아 있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대통령 그만 두지, 여기 왜 왔냐'하는 사람부터 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다. 여야 시각은 크게 엇갈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1%라도 돌을 맞아서도 자기가 뜻한 것은 관철하겠다 얘기한 대통령"이라며 "야당 때문에 국회에 못 왔다는 말을 온전히 받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우리 국민들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도 밝혔다. 반면 여당은 "진솔하고 소탈한 담화"고 높이 평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 발표를 통해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살피고, 외교 안보 현안을 챙기는 데 함께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4-11-07 15:48:39[파이낸셜뉴스]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참고인석에 있던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혼절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여야는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의 '사람을 죽이네, 죽여' 발언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김 직무대행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회 모욕죄로 고발에 나서기로 했다. 야당은 이날 방문진 직원이 쓰러지며 과방위가 정회된 뒤 나온 김 직무대행의 해당 발언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정회 중 김 직무대행이 욕설을 하며 상임위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반드시 사과와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동영 의원은 "비록 직무대행이지만 역대 위원장 중 김태규 증인 같은 사람을 국회에서 만난 건 정치한 이후 처음"이라면서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사람을 죽이네, 죽여' 라는 표현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욕설한 적이 없고, 누군가를 특정해서 한 표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우영 의원은 김 직무대행과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임마", "이자식", "법관 주제에" 등의 발언을 해 여당의 거센 반발을 샀고, 결국 김 의원은 "언쟁 과정에서 좀 심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오후 과방위가 속개되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해 김 직무대행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하면서 여야는 또 다시 충돌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야당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김 직무대행에게도 소명할 시간이 필요하다. 돌연 고발로 몰아붙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본인이 그 표현을 하지 않았다 주장하고 있고, (욕설을) 확실히 들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국회의 권위를 이용해서 기관장을 모욕죄로 고발한다는 것은 권한 남용이자 월권"이라고 부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최종적으로 김 직무대행이 입장 표명을 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권위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 권위가 막대하다면 고발도 엄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오전 국감에서 방문직 지원이 쓰러질 당시 현장 영상을 틀어 김 직무대행의 소명을 요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전에는 제 기억이 분명치 않다고 말씀드렸다. 영상에 나온 부분의 표현이 부적절한 것은 인정하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한 말이고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인정을 해주셔야 한다"며 "직원들이 굉장히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도 감정이 좋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과방위는 김 직무대행 고발건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고 찬성 12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4 15:19:3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경찰에 출석할 당시 그의 변호사가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추돌사고를 낸 지 13일 만이다. 강한 비가 쏟아졌던 이날 문씨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때 문씨가 차에서 내릴 때 동석한 변호사가 우산을 받쳐 들어줬다.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일 때도 우산은 변호가 든 채였다. 문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 같은 모습에 일각에서는 과도한 ‘우산 의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산도 혼자 못 쓰나” “범죄를 저질렀으면 우산 정도는 직접 들어라” "우산도 자기 손으로 안 들고 머리는 미용실 다녀왔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문씨의 '우산 의전' 논란에 과거 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재소환됐다. 지난 2021년에도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의 보좌관이 브리핑 내내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를 자제해야한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냈었다. 이날 문씨는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지난 5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으나 문씨 측과 합의를 마친 후 경찰에 상해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09:17:07[파이낸셜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2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비서 이모씨(34)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30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사문서 위조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범행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이씨는 약 4년간 노 관장 명의로 4억3800만원 상당을 대출받고, 노 관장 명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예금 11억9400만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을 속여 소송 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송금하도록 하는 등 총 21억32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전세 보증금 6억원의 채권 양도로 피해가 일부 회복됐다고 주장하지만 6억원 중 4억원은 전세자금 대출로 지급된 것으로 2억원만 실제 변제가 가능하다"라며 가로챈 금액 중 대다수는 피해가 회복될지 여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면 이씨 측 변호인은 "계산한 바로는 변제하기 위해 남아있는 금액이 16억∼17억원 정도로, 추석 전후로 나머지를 변제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에게 언제든 무릎이라도 꿇고 진심으로 사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편취금도 변제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했다. 이날 법정에는 노 관장 측 대리인도 출석해 발언했다.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이씨가) 기소된 후에 점검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금이 발견된 게 있어 조사 중인 점 등을 감안해보면 피고인에게 진지한 반성의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과거 피고인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면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점을 반영해달라고 재판부에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14:20:5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만나 "좋은 결과를 낸 방식은 더 발전시키고,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일원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를 열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으나 작심발언을 했던 안세영 선수와 악수하면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최소 규모 선수단으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선수단을 향해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스포츠과학이 함께 어우러져 이룬 성과였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새로운 종목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음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 청년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하게 지원을 펼치겠다"면서 "저 역시 여러분의 든든한 팬으로서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궁의 여자단체전 올림픽 10연패와 남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의 우리나라 최다 금메달 수상자(금메달 5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올림픽 메달, 사격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태권도 금메달 2개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안세영 선수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우리 안세영 선수, 정말 멋진 경기, 매 세트마다 정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 주셨다"면서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한명씩 언급하면서 격려한 윤 대통령은 "불혹의 투혼을 보여준 브레이킹의 김홍열 선수는 어디 오셨나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스마일 점퍼 우리 우상혁 선수, 다음 올림픽을 다짐한 수영의 황선우 선수는 도전하는 청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144명, 지도자 90명 전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들 외에도, 가족과 지도자, 경기단체 관계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들, 파리 현지에 파견돼 도시락을 만든 조리사들,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현지 합동 순찰에 나섰던 경찰관까지 27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 외에도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2 20: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