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최근 마련한 ‘어르신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의 첫 번째 수혜 어르신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술비 지원 사업은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대상은 신청일 기준 만 60세 이상인 자 가운데 인공관절 치환술(슬관절) 인정 기준에 준하는 환자다.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라 수술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한쪽 무릎 당 120만원가량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한다. 나아가 의학원은 더 많은 어르신이 수술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약 6000만원의 사회사업기금을 추가 마련했다. 대상은 기장군과 서생면에 거주하는 어르신 가운데 지원 한도에서 치료비가 초과되거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저소득층에 수술비를 확대 지원한다. 이번 사업 제1호로 수술을 받은 조모씨(61)는 과거 운동선수로 활약할 만큼 건강한 시절을 보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는 일을 해오며 무릎 통증이 차츰 심해졌다. 결국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상에 어려울 정도가 돼 수술을 고려했으나 비용 부담에 따라 주사 치료 및 진통제로 견뎌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그는 다른 치료 차 방문한 의학원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의학원을 직접 찾아 신청, 사업 제1호 수혜자로 선정됐다. 조씨는 “오늘이 수술 후 첫 외래 진료다. 굽었던 무릎이 펴져 교정된 게 엑스레이로도 보이고 체감도 많이 된다”며 “과장님이 알려준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 다음 외래 때는 보조기 없이 오고 싶다. 이 사업이 널리 알려져 저처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준영 정형외과 주임과장은 임상경험과 수술경험을 다년간 축적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인공관절 수술뿐 아니라 외상과 만성적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박준영 과장은 “기장군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은 젊을 때부터 바다와 논에서 열심히 일하며 삶을 꾸려온 세대가 상당히 많다”며 “고된 노동을 오랜 기간 하게 되면 무릎 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높은데,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미뤘던 분들이 이번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원 신청 방법은 의학원 사회사업실로 전화 또는 방문 상담 후 관할 보건소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 선정 검토 기간은 약 1개월 소요되며, 선정될 경우 3개월 내 수술이 진행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20 16:00:39[파이낸셜뉴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더젠병원에 인공무릎관절 ‘프리덤 니(Freedom Knee)’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공급했다고 5일 밝혔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는 인공무릎관절 ‘프리덤 니(Freedom Knee)’ 제품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큐렉소와 협업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와 ‘프리덤 니(Freedom Knee)’를 결합해 대전 더젠병원에 첫 납품했다. 대전 소재 더젠병원은 척추·관절·골절 치료 전문화를 위해 수술실 6개소와 150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으로 이번 ‘프리덤 니(Freedom Knee)’와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의 도입으로 대전 지역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한다. 솔고바이오메티칼이 국내 독점 공급하는 인공무릎관절 ‘프리덤 니(Freedom Knee)’는 미국 글로벌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맥스 오쏘패딕스(Maxx Orthopedics)의 하이테크 제품이다. 해당 인공무릎관절은 FDA와 국내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증을 모두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덤 니(Freedom Knee)’는 대퇴골과 정확하게 맞닿는 최적화된 7개의 기하학적 관절 형상을 띄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환자의 수술부위 뼈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균일한 하중 분산을 가능케 하는 것이 장점이고 품질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정형외과 인공관철치환술(Total Knee Replacement)에 사용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퇴행성관절염, 무혈성 괴사, 류머니즘 관절염, 외상 등에 의해 관절연골이 파괴돼 통증이 심하고 보행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면을 제거한 후 금속이나 특수한 재질을 사용해 관절면을 대체하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김일 솔고바이오메디칼 대표는 “자사는 인공무릎관절 판매를 통해 척추뿐만 아니라 무릎, 고관절 등으로 임플란트 시장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꾸준히 협력해 향후 국내 임플란트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인공무릎관절, 경추인공디스크 하이테크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3D 프린팅 케이지, 척추 기변형 환자 대상 수술(Deformity Surgery Case)용 임플란트 시스템, 로봇수술용 시스템, PCK 리비젼 등 신제품을 출시해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05 09:28:23[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병원에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대학생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 둔산경찰서는 최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술 후 숨진 A씨(19·여)의 유족이 병원 관계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대학교 새내기던 A씨는 지난해 12월 22일 대전 서구의 한 공원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져 해당 병원을 찾았다. 그는 슬개대퇴인대파열, 무릎 슬개골탈구 진단을 받고 의료진 면담 끝에 연골 수술을 받기로 했다. 반깁스 상태로 생활했던 A씨는 28일 오후 12시40분쯤 수술대에 올라 1시간가량 미세천공술, 유리체 제거술 등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직후 갑작스럽게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병원 측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오후 6시20분쯤 사망했다. 유족 측은 A씨가 무릎 부상 외에는 평소 앓고 있던 질병이 없었다며 병원 의료진들을 고소했다. A씨 모친은 “수술은 잘 끝났지만 마취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고 계속해서 기다리기만 했다”며 “인대를 건드리지도 않는 간단한 무릎 수술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술 전날까지도 (딸과) 병실에 같이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했던 딸인데 그게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라며 울먹였다. A씨 유가족은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을지대병원 의료진 4명을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마취 기록지를 보면 A씨를 수술하는 1시간 동안 마취의가 3명 바뀌었는데 유족은 이들의 동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병원 내부 CCTV 자료를 확보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60쪽 분량의 병원 의무·마취 기록지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 측은 수술, 마취 과정, 후속 치료에서도 의료적으로 특이할 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맥박 등 활력징후가 떨어져 즉시 CPR, 약물 사용, 에크모 시술을 시행했지만 (환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며 “자체적으로는 폐동맥 색전증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 중이지만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국과수 부검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A씨 보호자에게 관련 설명을 했고 향후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4 09:32:43#. 70대 여성 A씨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무릎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단명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었다. 의료진은 양쪽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진행 속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다리는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지만, 왼쪽 다리는 아직 인공관절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A씨가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아닌 왼쪽 다리에 대한 치료에 대해 묻자, 주치의는 최근 무릎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권했다. 연골을 강화해 관절염 진행을 막고 수술을 최대한 미룰 수 있다는 것. A씨는 오른쪽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왼쪽에는 최근 신의료기술에 등재된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해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쪽으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A씨는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무릎 줄기세포 치료는 간단히 끝나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어서 좋다"며 "수술을 하지 않고도 한 쪽이라도 내 무릎 관절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 몸의 관절은 뼈와 뼈가 합쳐지는 곳에 있어 휘거나 회전하도록 만들어졌다. 무릎관절은 허벅지뼈(대퇴골), 정강이뼈(경골), 대퇴사두근과 슬개골(접시뼈)로 구성돼 있다. 대퇴골, 정강이뼈, 슬개골 표면은 약 70%가 촉촉하고 매끄러운 관절연골로 덮여 있다. 뼈는 딱딱해 강하게 서로 부딪히면 깨진다. 연골은 바로 이 뼈들이 부딪혀 깨지지 않게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21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으로 무릎 뼈와 뼈 사이 연골이 닳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무릎 관절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에서 시작한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연골이 닳으면서 뼈와 뼈가 맞닿는 고통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통증과 부어오름, 다리 모양 변형 등이 있다. ■고령화로 퇴행성관절염 환자 급증 최근엔 '100세 시대'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도 함께 늘어났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지난 2015년 260만여 명에서 2021년 289여 만명으로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주사와 약물치료, 혹은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며 증상을 조절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골이 모두 닳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선택지 외에 '줄기세포 치료'라는 옵션이 주목받고 있다"며 "되살릴 수 없다고 여겨졌던 연골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재생되고, 통증이나 관절기능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 즉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골수 줄기세포 주사를 시행하는 치료가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신의료기술 평가 위원회는 해당 치료가 무릎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함에 있어 안전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앞서 지난 2012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바 있다. 당시에는 15세 이상 50세 이하, 연골 손상 크기 2∼10㎠ 이내의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인정됐다. 하지만 이번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연령대 제한 없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됐다. ■골수 줄기세포 치료, 바로 일상복귀 골수 줄기세포는 골반 위쪽의 장골능에서 피를 뽑아 줄기세포를 채취한 다음, 원심분리기를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무릎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개선한다.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등 부작용 위험이 덜하다. 기존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는 약간의 절개를 통해 줄기세포를 도포하고, 치료 후 3~6주가량 체중 부하를 제한해야 했다. 반면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해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무릎 연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치료 후 곧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10년이 넘는 줄기세포 치료 연구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에서 50여 명의 환자에게 해당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8년 세포치료 연구소를 설립한 후 자가혈치료술(PRP), 자가지방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 연구를 지속해 왔다. 때문에 채취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농축하는 데 있어 이해도가 높다. 줄기세포 치료 시술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대비해 수술실 첨단공조시스템과 클린룸을 설치했다. 항온 항습, 양압 시스템은 환자를 감염의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고 병원장은 "오랜 시간 줄기세포 치료에 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해당 치료에 대한 의료진들의 이해도가 높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재생의학을 연구하고 선도하기 위해 최근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 신청을 했다.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 활막 줄기세포나 유도만능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임상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그동안의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퇴행성관절염)에서의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의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했다. 자가지방 줄기세포는 말 그대로 자신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의 치료다. 중간엽 줄기세포가 풍부하고 연령의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병원은 지난 8월 신축확장이전을 통해 첨단의료연구실을 신설한 후 재생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1 18:20:56[파이낸셜뉴스] 세브란스병원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말초신경차단술, 수술 전 탄수화물 섭취 등의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등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권혁민, 마취통증의학과 최용선이보라 교수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최대 절반 가까이 감소시키고 수술 회복기간을 앞당겼다고 16일 밝혔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과 주변 뼈가 마모되는 병으로 중증 환자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랜 시간에 거쳐 관절 기능 회복 등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수술 직후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으로 재활을 빠르게 시행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팀은 인공관절 수술 영역에서 조기 회복 프로그램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환자의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은 △수술 당일 아침 탄수화물 음료 섭취와 금식 시간 단축 △기존 마취에 더해 수술 중 관절 주위 약물 투여와 수술 직후 수술 부위 신경을 차단하는 부위 마취인 말초신경차단술 실시 △수술 전 빈혈 관리로 질병 전파 우려가 있는 수혈량 감소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조기 재활 실시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의료진은 수술 전 상담과 교육, 금연금주 유도, 수술 후 항구토제철분제지혈제 처방 등을 통해 빠른 회복과 합병증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여러 임상과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해오던 진료를 통합한 만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간호사, 영양사 등 많은 임상과와 부서들의 치료 노하우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박관규권혁민최용선이보라 교수팀은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 발표를 이어오며 실제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먼저 연구팀은 말초신경차단술을 진통제를 정맥에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전통적인 통증 조절 방법인 정맥 통증자가조절장치와 비교해 신경차단술의 우수한 효과를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6)에 발표했다. 수술 환자가 느끼는 통증 지수(0~10점, 최고 통증 10점)를 신경차단술 환자와 정맥 통증자가조절장치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조사했다. 신경차단술 환자의 경우 수술 당일 평균 3점, 이틀째 2점으로 정맥 통증자가조절장 환자의 각 6점, 3점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말초신경차단술의 방법과 적용할 최적의 부위를 찾는 연구 결과를 마취통증의학과 국제학술지인 ‘부위마취 및 통증의학’(Regional Anesthesia and Pain Medicine, IF 6.29)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퇴사두근을 구성하는 부위인 대퇴삼각, 내전근관 근위부, 내전근관 원위부에 각각 차단술을 적용한 결과, 내전근관 원위부를 차단하는 것이 근력 약화를 최소화하며 통증 감소 효과가 가장 컸다. 이러한 통증 감소는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다. 수술 직후 극심한 통증은 환자가 통증에 예민해지는 ‘감작’ 현상을 보이게 한다. 그만큼 재활 시기와 효과를 낮추는데 신경차단술은 이러한 부작용을 감소시켜 재활 시작은 물론 회복을 앞당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수술을 앞두고 수술 당일에 탄수화물 음료를 섭취해 금식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중 음식물이 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 전날 저녁 이후 금식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장기간 금식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역할을 못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 수술날 탄수화물 음료 섭취가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해 전신 마취 후 회복이 빠르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 성과는 미국정형외과학회의 공식저널인 ‘미국정형외과학회 저널’(The 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Orthropaedic Surgeon, IF 4.0) 등에 게재됐다. 박관규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조기 회복 프로그램은 다양한 임상과의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세브란스병원의 임상 역량을 종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용선 교수는 “환자 통증을 최대한으로 줄이며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5 17:16:26[파이낸셜뉴스] 50대부터 무릎 관절염으로 꾸준히 주사 치료를 받아오던 최 씨(64세, 여)는 1년 전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거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변에서 인공관절 수술 받기에는 아직 나이가 젊은 거 같다며 걱정했고, 그녀는 한동안 통증을 참으며 지내왔지만 이제는 10분 이상 걷는 것이 힘들 지경이었다. 무엇보다 무릎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 늘 피곤했고, 일상생활이 힘겨웠다. 결국 최 씨는 인공관절수술을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관절 연골이 다 닳아 움직일 때마다 고통스러운 통증을 유발하는 말기 관절염이 되었을 때는 인공관절치환술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다.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면 관절통으로 걷기 등의 일상 생활조차 힘들어지기 때문에 통증으로 고통받는 것보다 인공관절로 대체해 기능을 살리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최 씨와 같이 비교적 이른 나이게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과 재수술의 부담감 등의 이유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다. 인공관절 수술에 적기가 있는 걸까? 과거 인공관절의 수명은 10~15년 정도로 짧은 편이었으나 의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공관절의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공관절의 수명은 20년~25년으로 70세 전후에 수술을 하신 분들이라면 평생 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무릎인공관절은 70세 전후가 적합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보존적치료에 효과가 없고, 말기 관절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 속에서 걷는 것이 힘들 정도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버티면서 수술을 미루면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로 오래 지내서 관절이 그대로 굳어버리고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수술 후에도 관절의 움직임 등의 기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의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 고통을 참기보다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수술에 앞서 많은 이들이 ‘나이가 어려 못한다’, ‘뻗정다리가 될 수 있다’, ‘재활이 힘들다’ 등의 질문으로 수술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곤 한다. 해당 질문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자면, 수술 나이의 적기는 앞서 말했듯 70세 전후가 적합하지만 나이가 많고 적음 보다는 환자의 증상과 의사의 소견상 관절염이 심하여 통증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이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 때가 수술의 적기이다. 무릎 관절의 움직임은 한 방향으로만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재활 운동 자체가 단순하고, 수술 후 관절의 가동범위 회복도 쉬운 편이다. 또 재활 기간도 약 3개월 정도로, 다른 질환에 비해 짧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수술 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체계적인 재활을 병행한다면 뻗정다리가 될 리 없다. 한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될 수 없기 때문에 무릎 관절 통증이 발생했다면 참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니 평소 무릎이 보내는 통증 신호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5-26 16:03:43[파이낸셜뉴스] # 등산을 좋아해 젊었을 적부터 환갑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등산을 즐기는 A씨(65). 새해를 맞아 등산 모임이 더 잦아졌다. 추운 날씨가 대수냐. 정상에서의 상쾌함을 기대하며 새벽부터 등산을 시작한다. 하지만 반 정도 올랐을까. 점차 무릎이 시큰하고 걸음걸음이 무거워진다. 무릎 통증을 이겨내며 정상에 도착했지만 이미 무릎은 말이 아니다. 평소 건강을 자부하던 그이기에 연초부터 시큰한 무릎이 야속하기만 하다. 겨울 이른 새벽 등산은 무릎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관절은 외부 기온에 특히 민감한 신체 부위이기 때문이다.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무릎 관절 주변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도 경직된다. 이는 관절의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의 분비를 방해해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트린다. 이 상태에서 등산 중 무릎에 충격이 누적되거나 무리한 동작을 취하면 염증이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에서는 무릎 관절의 기능 회복과 연골의 재생을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어긋난 무릎 관절과 근육·인대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이후 침 치료로 무릎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한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 해소와 연골 재생에 효과적이다. 약침에 포함된 ‘신바로메틴’ 성분은 국내외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항염증 및 연골 보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더불어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뼈와 연골의 퇴행을 늦춰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침 치료의 무릎 관절염 개선 효과는 과학적 연구 결과로 확인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수술률이 침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에 비해 약 3.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인이나 여성은 침 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률이 80% 가량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등산 전 자신의 무릎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게 우선이다. 만일 무릎 관절염이 있다면 계단이나 바위가 주를 이루거나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는 무릎에 지속해서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등산용 스틱, 무릎 보호대 등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무릎에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등산 중에는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행동은 삼가고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경직된 무릎 주변 근육을 풀어주도록 하자. 귀가 후 혈액 순환을 돕는 온찜질과 반신욕도 추천한다. 새해를 맞아 힘찬 기운을 얻기 위해 산을 찾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은 오히려 건강을 잃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등산에 앞서 건강한 한 해를 위해 자신의 무릎 상태를 돌아보고 관절 건강 관리에 힘쓰도록 하자.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03 10:46:21【파이낸셜뉴스 순창=강인 기자】 전북 순창군은 30일 순창군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순창군 노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원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는 국가사업으로 일부 저소득층에만 지원되고 있다. 유병률 대비 수혜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수술 비용의 과중한 부담으로 통증을 참거나 수술을 포기하는 어르신이 늘고 있다는 게 순창군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1년 이상 순창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군민으로, 국민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00%(가구원 수 2인 10만7180원, 4인 17만540원)이하여야 한다. 수술비는 한쪽 무릎 지원기준 최대 50만원(무릎 양측 100만원) 한도 범위에서 지원된다. 반드시 수술 전에 신청서를 순창군보건의료원에 제출해야 한다. 의료원은 서류 검토 뒤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수술은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광역시 소재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수술비 지원이 가능하다. 순창군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이 과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불편과 통증을 겪으면서도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아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11-30 14:37:16[파이낸셜뉴스] 인공 관절 수술 후 정기점검 차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통증이 없이 걸을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했던 환자일수록 수술 후 만족도가 크다.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인공관절수술은 언제 하면 되나요?', '수술을 하는데 적절한 나이가 있나요?'라는 질문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간혹 무릎 관절염이라고 진단받으면 바로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되는 걸로 여기는 분들이 있는데, 무릎 관절염은 X-레이 소견에 따라 1기~4기로 나뉘며 치료법 역시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X-레이 검사상 퇴행성관절염 3기 또는 4기에 해당하며, 통증이 심하고, 장기간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 시행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4기는 무릎 뼈 사이에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맞닿아 있는 상태로, 이 때가 되면 환자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야간통이 지속된다. 이럴 경우는 인공관절수술 외에는 관절염을 치료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X-레이상 관절염 진행 정도가 4기에 이르지만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이때는 수술을 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며 지켜봐도 괜찮다. 무릎 관절염이 빨리 진행된 경우 50~60대에서도 인공관절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20~25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통상 70세 전후를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적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의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동시 양측 인공관절수술은 물론 로봇인공관절수술 등으로 수술의 안정성과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인공관절의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이른 나이에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당장 수술을 결정해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최대한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버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술이 시급한 경우라면 무작정 나이에 맞춰 참기 보다는 전문의의 진단 하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나이가 많거나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우려를 많이 드러낸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들 대부분이 50~6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보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빈혈,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관절염 환자나 가족들은 지병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경우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뒷받침된다면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병원 선택 시, 만성질환자는 면역력과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혹시 모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내과 전문의가 상주해 수술 전〮후 조치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소상연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2021-11-12 17:19:18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연골과 연골판이 점차 손상돼 무릎 관절 위, 아래의 뼈끼리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관절염 초중기에는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관절내시경 등 주로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의 정확도가 관건이다. 뼈를 정확하게 깎아내고 균형을 잘 맞춰 다리의 각도를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로봇 인공수술은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여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인공관절 로봇 수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힘찬병원은 올해 7월 기준 인공관절 수술 로봇 도입 약 1년만에 로봇 수술 5000례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수찬 목동힘찬병원 대표원장을 만나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와 인공관절 로봇 수술에 대해 들어봤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어떻게 하나. 무릎 연골은 혈관과 신경이 없기에 재생이 안된다. 수술을 통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정도고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지만 원상복귀할 수는 없다. 연골이 닳기전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가능하다. 중기로 넘어가면 관절 내시경을 한다. 간단한 시술인데,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도 어떻게 변화해 왔나.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의 정확도가 관건이다. 뼈를 정확하게 깎아내고 균형을 잘 맞춰 다리의 각도를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기술을 접목해왔다. 인공위성의 위치추적시스템(GPS) 원리를 이용해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을 컴퓨터로 계산해 수술 부위 좌표를 내비게이션처럼 짚어주는 원리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의 자리를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수술해보면 정확도면에서 내비게이션을 훨씬 능가하고 있어 조만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20년 가까이 인공관절이 유지된다. ―로봇 수술의 장점은. 로봇 수술은 정확도를 높여 다리 축을 더욱 바르게 맞춰줌으로써 관절의 운동기능이 좋아지고, 인공관절의 수명도 2~3년 정도 더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출혈을 줄여 수혈을 최소화해 수혈에 따른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여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출혈이 줄면 재활도 앞당기고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보통 일반 인공관절 수술은 다리 축을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에 30~50cm정도의 절삭 가이드를 삽입하기 때문에 이때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로봇 센서를 통해 다리 축을 맞추기 때문에 출혈을 줄일 수 있다. 또, 집도의가 감이 아니라 정확하게 계산된 수치를 보며 다리 축을 맞추기 때문에 고관절에서 무릎을 지나 발목까지의 다리 정렬을 일자로 바르게 교정할 수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5000례 달성했는데. 국내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연간 약 10~11만건이 진행된다. 2020년 수술건수로 단순 계산해보면, 국내 전체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약 4.5%를 힘찬병원에서 로봇 수술로 시행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입 1년 만에 5000례 달성은 국내에서 아직 로봇 수술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로봇 수술이라고 전적으로 로봇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이 아니다. 3D CT를 활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도 관절뼈 표면의 굴곡, 인대와 근육 등 주변 조직의 상태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의사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그만큼 중요하다. 힘찬병원은 현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약 80~90% 이상 마코 로봇 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수술 결과가 좋다 보니 환자 만족도도 높아지면 입소문을 타고 로봇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현재 국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전치환술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추후 자기 무릎을 최대한 보존하며 부분적으로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바꾸는 무릎 반치환술과 고관절 치환술에도 로봇이 접목될 예정이다. 힘찬병원은 오는 9월 로봇 반치환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12 18: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