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늘어나고, 고령층도 증가하면서 '무병장수' '보람찬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Health(건강)' 'Wealth(부)' 'Self(자신)'에 대한 수요, 고령 소비자와의 감정적 교류 등이 중요하다. (보험사는) 고객과의 관계를 장기화하기 위해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소비패턴과 감정적 니즈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질리언 모나한 FCCA 공동창업자는 이같이 말했다. 모나한 공동창업자는 "수명이 연장됐지만 좋지 못한 건강상태로 살아가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국 데이터를 보면 지난 20년간 건강하지 못한 시간은 10.3%에서 11.3%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22년 기준 영국인이 건강관리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2200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Wealth 관점에서도 은퇴 후 삶의 질을 베이비붐 세대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4%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면서 "X세대의 경우 70%가 장래의 재정상황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세대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모나한 공동창업자는 "자신(Self)을 위한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필요'가 아닌, '만족'을 위한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영국의 해외여행 지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향후 헬스 관점에서는 정확한 맞춤형 진단 서비스, 웰스 관점에서는 로봇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제공하는 '파이낸셜 플랜' 및 디지털 금융교육, 셀프 관점에서는 무인 지원 차량, 가사지원로봇, 가상현실을 통한 사회적 유대관계 제공 등이 떠오를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11:32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에서 운영 중인 상설전시실에는 바다와 그 위를 나는 학, 복숭아인 반도를 중심으로 그려진 해학반도도(사진)가 전시돼 있다. 파도가 치며 넘실거리는 바다 위로 학이 날고 있다. 푸른 괴석 위의 커다란 나무 두 그루에는 복숭아가 매달려 있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서왕모의 요지에서 불로장생의 복숭아가 열린 장면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6폭의 병풍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왕실이나 상류층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면서 처소를 장식하기 위해 제작했으며, 각종 행사를 기념하는 병풍으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05 18:46:20필자는 어린 시절 스스로 졸라 시골의 조부모님 밑으로 가서 자랐다. 당연히 매일 논두렁을 뛰고 산을 오르내리고 뛰어놀며 컸다. 그러다 보니 수시로 날카로운 칼이나 낫에 손가락을 베이고, 찢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오늘과 같은 상처 치료용 연고 등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래서 보드라운 흙을 한 줌 쥐어서 피가 나는 상처에 뿌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흙이 상처를 치유한다는 사실을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이미 알아차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인류의 문명 전 고대에는 어떠했을까. 똑같은 자연치유의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오랜 경험을 한 나이 많은 사람이나 제사장 또는 승려들이 원시적이나마 각종 상처와 질병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치유하게 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2006년 이부영 박사가 쓴 '의학개론'은 "질병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병은 생명과 더불어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왜냐하면 병은 곧 생명 현상의 일부기 때문이다. 미셸 푸코는 구석기시대의 의학은 의사 없이도 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환자가 모두 스스로 의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의술의 시작은 본능적인 행위이었을 것이다. 개들도 위가 불편하면 구토를 일으킬 때까지 풀을 먹고 토해내듯이, 또한 원숭이가 가시를 뽑고 피를 멎게 하듯이 인류도 단순한 본능적 행동으로 아픔을 완화하기 위해 손으로 비비거나 식물을 채취해서 쓰거나 해와 물 등을 이용하여 처치를 하고, 그것이 효과가 있으면 구전되어 치료법을 발전시켜 왔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라고 선사시대의 의학을 정의하고 있다. 실제 약 4000년 전인 기원전 1750년 고대 바빌로니아의 인류 최초 성문법전인 함무라비법전에 이미 "의사와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인 규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의사의 보수에 관한 조항이 있는데 법전 215장에 큰 수술로 환자를 고치거나 백내장을 수술해서 눈이 나으면 10제켈의 은(銀)을 받아도 좋다고 되어 있다. 5제켈은 1년간의 고급주택 임대료에 해당하며, 직공장(職工長)의 일당은 법전 274장에 의하면 1/30제켈이었다고 하니 막대한 돈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서술하고 있음이 그를 증거한다. 3000년 전 중국의 황제내경도 "천인합일설(天人合一說),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등 자연학에 입각한 병리학설을 주로 하고 실제 치료에 대한 기록은 적다. 영추는 침구(鍼灸)와 도인(導引) 등 물리요법을 상술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약 2500년 전 현인류의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저서에서 "대자연이 바로 의사다" "대자연은 스스로의 치유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자연치유에 대한 믿음을 토로하면서, 주로 식이요법, 공기욕, 안마, 해수욕, 사혈 요법, 부항 등의 치료 방법을 사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약은 주로 설사, 진정제 등에 사용했으며 약품의 종류도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맨발걷기로 건강해질 수 있다거나 병이 치유된다는 기록은 나오지 않는다. 고대의 말기와 중세시대를 지나 근대 초기까지 의학의 황제로 칭송을 받았던 인물인 약 2000년 전 이집트의 갈레노스(129~200)는 서양의학의 역사에서 해부학과 생리학, 진단법,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의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1000년 이상 오랫동안 큰 영향을 끼쳤고 그 역시 해부학자로서 위대한 해부학 저서인 '해부 방법에 관하여'와 '인체 각 부위의 유용성' 등 2권을 집필했다. 그 이후 이탈리아의 해부학자 모르가그니는 서양 해부병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이탈리아 파두아대학교의 해부학 교수로 56년간 재직하면서 많은 나라의 수만 명 의과대학생을 가르쳤다. 그리고 약 350년 전인 1761년 서양 근대의학을 연 '질병의 자리와 원인에 대하여'라는 기념비적 의서를 남겼다. 한편, 약 500년 전 조선시대 태의(太醫) 허준은 1596년 선조의 왕명을 받아,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하기 시작한지 15년만인 1610년에 그 유명한 '동의보감'을 펴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동의보감은 기존 중국과 조선 의학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는 바, 중국의 한나라에서 명나라에 이르는 200여 종의 문헌과 '의방유취(醫方類聚)',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의림촬요(醫林撮要)' 같은 수종의 조선 의서를 참고한 내용을 자신의 학식과 경륜에 결합해 집대성한 것이다. 당시 의학의 경전이었던 '영추(靈樞)'와 '소문(素問)'의 정신에 따라 의학의 줄기와 가지를 잡고, 다양한 학설과 처방을 병의 증상·진단·예후·예방법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 결과 '동의보감'은 출간 직후부터 조선을 대표하는 의서로 자리 잡았으며, 18세기 이후 국제적인 책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다양한 기록들에서 '맨발걷기'의 효험과 중요성은 나타나 있지 않다. 서양 의학자들은 주로 해부, 병리학을 중심으로 의술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질병이 생긴 후 그 대증적 치료요법을 중심으로 연구했던 것으로 보이고, 우리의 동의보감은 병의 치료보다 병을 예방하거나 건강을 추구하는 양생의 정신을 강조했다. 다만, 동의보감은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 식보보다는 행보(行補)"라고 하여, 걷는 것이 먹는 것은 물론 보약보다도 더 좋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를 따로 맨발로 걸어 흙과 접촉해야 건강해진다는 점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결국, 그동안 수많은 의학자가 수천년 동안 인류의 무병장수를 위한 끈질긴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 대지를 맨발로 걷고 접지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고, 각종 질병이 치유된다는 이 놀라운 '단순·용이·무해·무비용'의 건강법을 주목하지 못했다. 따라서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 없는 건강 세상의 구축'이라는 인류사적인 큰 임무가 필자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 주어졌다고 생각하며, 그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2-01 18:10:41[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중국 한(漢)나라 때, 전한 시대의 황제인 무제(武帝)는 신하들과 함께 동쪽 지역을 살펴보기 위해 순행(巡幸)을 떠났다. 그러던 중 태산(泰山)에 다다랐을 무렵 밭에서 김을 매고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을 등지고 해가 태산에 걸쳐져 있는 터라 마치 노인의 몸에서 석양의 노을빛이 나는 듯했다. 그런데 실제로 노인의 등에서 몇 척이나 되는 빛이 뻗어 나오는 것이었다. 마치 등에 큰 등을 하나 달고 있는 듯했다. 무제는 괴이하게 여기면서 노인에게 다가가 “그대는 도술(道術)을 닦았는가?”하고 물었다. 노인은 무제가 한눈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인 것을 알아채고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면서 “이렇게 밭을 일궈서 살아가는 노인네가 무슨 도를 논하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무제는 “그럼 어떻게 해서 그대의 몸에서 빛이 나는 것인가?”하고 물었다. 노인은 속으로 깜짝 놀라면서도 답을 하지 못했다. 사실 자신에게 빛이 난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이런 질문도 처음 받아 봤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신하들은 도대체 노인에게서 무슨 빛이 난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 빛은 무제의 눈에만 띈 것이었다. 옛말에 천금부전(千金不傳)이라고 해서 아무리 많은 대가를 주더라고 그 사람이 적합하지 않으면 전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에 노인은 무제가 보통 사람이 아니기에 자신의 비밀을 자세하게 전할 만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노인은 “저는 오래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85세까지 살아 머리는 새하얗고 치아는 듬성듬성해서 늙어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만난 한 도사가 대추와 물만 마시면서 곡식을 끊는 방법과 신묘한 베개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도사의 말대로 베개를 만들어 베었고 곡식을 끊고서 대추와 물만 먹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했다. 노인은 지금 나이가 이미 85세가 넘었고 과거 84세 때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제는 예전에 85세 때라는 있었던 일이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노인은 이어서 “그 베개를 베고 자니 몸이 다시 젊어지더니 백발이 검게 변하고 빠진 치아가 다시 생기며, 하루에 300리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180세인데 사람들이 그리워 속세를 떠나 산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다시 곡식을 먹은 지 이미 20여 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신묘한 베개의 힘으로 늙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베개를 신침(神枕)이라 부릅니다. ”라고 했다. 무제는 노인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 베개가 있으면 자신도 무병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베개의 비밀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무제는 “그 베개를 어떻게 만들었단 말인가. 어서 신침을 만드는 방법을 말해 보시게나.”라고 재촉하며 물었다. 노인은 신침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5월 5일이나 7월 7일에 산에서 측백나무를 잘라 베개 모양을 만듭니다. 길이는 1자 2촌, 높이는 4촌으로 하고, 1말 2되가 들어갈 정도로 속을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가운데가 붉은 측백나무로 두께가 2푼이 되게 뚜껑을 만드는데, 뚜껑은 헐겁게 하지 않으면서 여닫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뚜껑에 좁쌀을 넣을 수 있는 크기로 구멍을 만드는데 1줄에 40개씩 3줄로 모두 120개를 뚫습니다. 그 다음 나무통 속에는 32가지 약재를 넣습니다. 그 중 24가지는 좋은 것으로 24절기에 해당하고, 8가지는 독이 있는 것으로 팔풍(八風)에 상응합니다. 먼저 천궁, 당귀, 백지, 신이, 두형(杜蘅), 백출, 고본, 목란, 천초, 계피, 건강, 방풍, 인삼, 길경, 백복령, 형실(荊實), 육종용, 비렴(飛廉), 백자인, 의이인, 관동화, 백미, 천초, 미무(蘼蕪)로 해서 모두 24가지 약재를 1냥씩 준비해서 통에 넣습니다. 이것은 24절기에 상응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독이 있는 약재로 오두, 부자, 여로, 조각, 강초(𦬣草), 반석, 반하, 세신 등을 8가지 약재를 각 1냥씩 준비합니다. 이것은 팔풍(八風)에 상응합니다. 독이 있는 8가지 약재는 먼저 채워 넣은 24가지 약재 위에 올려서 채워 넣습니다. 이렇게 모두 32가지를 약재로 나무 베갯속을 채운 후 나무 뚜껑을 닫고 베주머니로 베갯잇을 만들어 씌운 후 사용하면 됩니다. 신침 뚜껑에 120군데의 구멍을 뚫는 이유는 그 안의 32가지의 약재 그 냄새를 맡으며 베고 자고 함이 목적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평소 좋은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활력이 생기고 정기(正氣)가 되살아나는 이치입니다. 중요한 것은 가죽 주머니로 한번 더 베갯잇을 만들어 씌워 놓았다가 사용할 때면 가죽 주머니를 벗겨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시 감싸 놓습니다. 가죽 주머니는 약재의 향과 기운이 달아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무제는 “그럼 신침의 효능은 어떻게 나타나는가?”라고 다시 물었다. 노인은 “이것을 베고 잔 지 100일이 지나면 얼굴에 광택이 생깁니다. 1년이 지나면 몸에 있는 여러 가지 질병이 하나씩 나으면서 몸에 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4년이 지나면 백발이 검게 되고 빠진 치아가 다시 나며 눈과 귀가 밝아집니다.”라고 답했다. 무제는 이제야 노인이 85세에 그 베개를 만드는 비법을 받았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지금 보이는 노인의 얼굴은 50세쯤 되어 보였기에 지금의 나이가 180세라는 말은 믿기지 않았지만, 신하들을 시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노인의 말이 사실이었다. 무제는 고마움의 표시로 노인에게 비단 1필을 상으로 내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노인이 받지 않고 말하기를 “신험한 비방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면 전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저를 알아봐 주셨기에 전했을 뿐입니다. 임금과 신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같습니다. 자식이 도를 듣고서 부모에게 아뢰는 것이니 도의상 받을 수 없습니다. 또 저는 도를 파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침으로 무병장수하셔서 세상에 더욱 선(善)한 통치를 행하시길 바랍니다.”라 하였다. 그러자 무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단 대신 여러 가지 약을 하사하였다. 무제는 궁으로 돌아왔다. 궁으로 돌아온 무제는 자신의 최측근인 동방삭(東方朔)을 들라 하였다. 사실 노인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믿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동방삭은 모르는 것이 없는 신하였기에 “그대는 혹시 신침(神枕)이라고 아는가?” 그러자 동방삭은 “황제께서 어찌 신침을 물으십니까? 신침은 옛날에 여렴(女廉)이 옥청(玉靑)에게 전했고, 옥청은 광성자(廣成子)에게 전했으며, 광성자는 황제(黃帝) 헌원씨(軒轅氏)에게 전했습니다. 근래에는 곡성도사(穀城道士) 순우공(淳于公)이 이 약베개를 베어서 100살이 넘어도 백발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집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순우공이라는 도사가 노인에게 신침법을 전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 과정에 누가 있었을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그렇다. 무제는 동방삭에게 “그 신침법이 이제 나의 귀에 들어왔다. 나는 오늘 태산 아래의 한 노인에게서 신침법에 대해 자세하게 전해 들었다. 그대는 내가 신침을 만들어 베면 나도 무병장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동방삭은 “어찌 신침이라고 해서 모든 병을 막아 장수를 장담하겠습니까? 세상에 그런 베개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동방삭은 무제의 사치를 간언(諫言)하기도 할 정도였기에 아첨하는 신하가 아니었다. 이러한 솔직함 때문에 무제가 동방삭을 부른 이유이기도 하다. 동방삭의 말을 듣고서 무제가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자, 동방삭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와 같은 밖에서 들어오는 외인(外因), 두 번째, 칠정(七情)과 같은 감정으로 안에서부터 병을 일으키는 내인(內因), 세 번째, 음식이나 외상 등으로 인한 병의 원인이 되는 불내외인(不內外因)이 있사옵니다. 외사는 대부분 양맥(陽脈)으로 침범하기 때문에 신침은 목뒷덜미로 사기가 침범하는 것을 막아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칠정을 다스려서 내인을 제거하고, 음식을 조절해서 불내외인을 막아야 황제께서 원하시는 불로장생을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무제는 그래도 동방삭이 신침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노인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베개는 만들어서 베기 시작했다. 그러나 궁에는 산해진미가 많았기에 곡식을 끊고 대추와 물만 마시는 것은 제대로 따를 수 없었다. 또한 성질은 다혈질이며 불같아 화(火)를 다스리는 일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무제가 신침의 효능을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무제의 재위 기간은 54년으로 이 기간은 중국 역사상 청나라의 강희(康熙), 건륭(乾隆)을 제외하고 가장 길었다. 무제가 내인과 불내외인까지 다스릴 수 있었다면 혹시 또 모를 일이었다. *제목의 ○○은 신침(神枕)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 동의보감> 神枕法. 昔, 泰山下, 有老翁, 失其名字. 漢武帝, 東巡, 見老翁, 鋤於道傍, 背上有白光, 高數尺. 帝怪而問之, 有道術否. 老翁對曰, 臣, 昔年八十五時, 衰老垂死, 頭白齒豁. 有道士者, 敎臣服棗, 飮水, 絶穀, 幷作神枕法. 中有三十二物, 其中二十四物, 善, 以當二十四氣, 其八物, 毒, 以應八風. 臣行之, 轉少, 白髮還黑, 墮齒復生, 日行三百里. 臣今年一百八十矣, 不能棄世入山, 顧戀子孫, 復還食穀, 已二十餘年, 猶得神枕之力, 往不復老. 武帝視其顔狀, 常如五十許人, 驗問隣人, 皆云信然. 帝乃從受其方, 作枕, 而不能隨其絶穀, 飮水也. 중략. 武帝, 以問東方朔. 答云, 昔女廉, 以此方傳玉靑, 玉靑以傳廣成子, 廣成子以傳黃帝. 近有穀城道士淳于公, 枕此藥枕, 年百餘歲, 而頭髮不白. 夫病之來, 皆從陽脉起, 令枕藥枕, 風邪不侵人, 宜矣. 又雖以布囊, 衣枕上, 當復以韋囊, 重包之, 須欲臥枕時, 乃脫去之. 詔賜老翁匹帛, 老翁不受曰, 臣之於君, 猶子之於父也. 子之知道, 以上之於父, 義不受賞. 又臣非賣道者, 以陛下好善, 故進此耳. 帝止而更賜以諸藥.(신침법. 옛날에 태산 아래 어떤 노인이 살았는데 그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한나라의 무제가 동쪽으로 순행하다가 길가에서 김을 매고 있는 노인을 보았는데, 그의 등에서는 몇 척이나 되는 흰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무제가 괴이하게 여겨 도술을 닦았는지 물었다. 노인이 “제가 오래전 85세이었을 때 노쇠하여 거의 죽을 것 같았고 머리는 희고 치아는 듬성듬성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도사가 대추를 먹고 물을 마시며 곡식을 끊는 방법과 신묘한 베개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베개 속에는 32가지 약재를 넣습니다. 그 중 24가지는 좋은 것으로 24절기에 해당하고, 8가지는 독이 있는 것으로 팔풍에 상응합니다. 그것을 베고 자니 다시 젊어져서 백발이 검게 변하고 빠진 치아가 다시 생기며, 하루에 300리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180세인데 자손이 그리워 속세를 떠나 산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다시 곡식을 먹은 지 이미 20여 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신묘한 베개의 힘으로 늙지 않고 있습니다.”라 하였다. 무제가 그 얼굴을 보니 50세쯤 되어 보여서 이웃 사람들에게 확인해 보니 모두 사실이었다. 무제가 그 방법대로 베개는 만들었으나 곡식을 끊고 물을 마시는 것은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 중략. 무제가 동방삭에게 물으니, 그가 “옛날에 여렴이 옥청에게 전했고, 옥청은 광성자에게 전했으며, 광성자는 황제에게 전했습니다. 근래에는 곡성도사 순우공이 이 약베개를 베어서 100세가 넘어도 백발이 되지 않았습니다. 병이 올 때는 모두 양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약베개를 베면 풍사가 사람에게 침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베주머니로 베갯잇을 만들지만 가죽 주머니로 다시 감싸 놓았다가 베개를 베고 잘 때만 벗겨내야 합니다.”라 하였다. 무제가 노인에게 비단 1필을 상으로 내렸는데 노인이 받지 않고 말하기를 “임금과 신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같습니다. 자식이 도를 듣고서 부모에게 아뢰는 것이니, 도의상 받을 수 없습니다. 또 저는 도를 파는 사람이 아닙니다. 폐하가 선행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알려드리는 것뿐입니다.”라 하였다. 무제가 그만두고 다시 여러 가지 약을 상으로 내렸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12-30 10:54:00[제주=좌승훈 기자] (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는 17일 2020 서귀포의 별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 캐릭터 공모전 '수수의 얼굴을 찾아라' 당선작을 선정 발표했다. 수상작은 대상은 권태현씨가, 우수상은 김순·이서진씨가, 장려상 윤은지씨가 차지했다. 대상은 상금 100만원, 우수상은 문화상품권 20만원, 장려상은 문화상품권 5만원이 전달된다. 이번 공모전은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별, 남극노인성이 사람으로 변신해 내려온 전설 속 수노인의 이미지를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표현한 캐릭터를 개발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대상작 '수수' 캐릭터는 앞으로 '무병장수의 도시 서귀포, 떠오르는 남극노인성'의 주요 행사에서 대표 캐릭터로 도민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오는 6월 열리는 '壽수한가?-서귀포 시민과 함께하는 가면 코스프레 축제'에서 가면으로 제작돼 활용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 '무병장수 남극노인성 페스티벌'과 칠십리축제 전야제인 '추분 남극노인성제', 9월 추사 유배지에서 진행되는 시 낭송회 '추사가 노래한 별, 남극노인성', 10월 '탐라문화제-남극노인성 전시관', 1박2일 남극노인성 별보기 체험 프로그램인 '신선이 사는 섬 영주산 성읍민속마을에 내려온 수노인' 등 각종 행사에서 홍보용 캐릭터와 굿즈(goods)로 만들어 판매될 예정이다. 남극노인성은 워낙 보기 어려워서인지 노인성을 보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하여 목숨별이란 뜻으로 수성(壽星)이라고도 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17 10:49:44현대 의학은 과학에 근거하고 있다는 가정 덕분에 권위를 갖는다. 의료계는 자신들이 과학에 근거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의료사업 독점권을 획득했고 오랫동안 '사이비과학'이라고 알려진 대안의학이 자신들의 경계를 침범하는지 철저히 감시함으로써 계속 독점권을 유지했다. 20세기 후반 들어 모든 것이 통계적 증거로 뒷받침돼야한다는 '증거기반 의학'이 대두됐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의학은 무엇에 근거해왔던 것일까. 저자는 오늘날 대부분의 검사가 사실상 이 '증거기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유방 조영 검사 덕분에 유방암 발병률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전립선암 검진에서도 사망률 감소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2015년 미국의 연례 건강검진 비용은 무려 100억달러로 추산되지만 이 역시 40여년전부터 '증거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어떤 의사는 "근본적으로 무가치하다"라고 밝힐 정도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의학은 노화를 생명 주기의 정상 단계가 아닌 질병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노화에는 아무런 치료법이 없었다. 진실은 수명 연장에 따른 대가는 인생 말년에 높은 비율로 장애를 겪게 되며 여기에는 그 어떤 하자 보증도 없다. 그러나 웰니스 산업은 무수한 약속들을 남발한다. 나이를 거스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이를 되돌려 주겠다는 공언까지 한다. 젊은 얼굴은 모든 연령대에서 웰니스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건강하고 날씬해야 하며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압박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집요해진다. 무병장수, 즉 '성공적 노화' 개념에서 핵심은 노화 자체가 비정상적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일, '폭력과 침해' '질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조언은 제각각이며 대개 혼란스럽고 모호하다. 지금까지 유행한 어떤 피트니스와 다이어트도 노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피트니스에 대한 집착에는 어둡고 위험한 면이 있다.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데도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편견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피트니스를 '도덕적 의무'가 되게 만든 것은 건강보험의 존재였다. 즉 아프거나 과체중이거나 혹은 건강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민폐를 끼치는 존재, 즉 혐오와 분노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21세기초 가난한 백인들의 사망률이 갑자기 증가한 데서 보듯 이는 개인 책임 문제로 돌릴 일이 아니며 그보다는 가난 자체가 수명을 줄인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몸과 마음을 통제해 무병장수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는 우리가 몸과 마음이 서로 일치단결해 협력하는 '조화로운 기계'라는 기본 가정이 깔려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우리는 죽음을 삶의 비극적 중단이라고 여기며 이를 늦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아니면 삶은 영원한 비존재 상태의 일시적 중단이며 우리를 둘러싼 경이롭고 살아 있는 세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짧은 기회라고 여길 수도 있다. 저자는 후자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살아 있는 유기체 안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조화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갈등까지 모두 포괄하는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런 관점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강박적 추구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에 대한 경이로움과 경외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7-17 16:49:18저승사자 피하는 아명 (사진=해당 영상 캡쳐) ‘저승사자 피하는 아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억 퀴즈쇼’에서는 ‘한자에 이 글자가 없어 저승사자가 모르고 지나가 오래 살라고 지은 아명은?’이라는 문제가 출제됐고 보기로 ‘1번 뺑, 2번 뽕, 3번 뻥’이 제시됐다. 모두 독특한 글자인 보기에서 정답은 1번 ‘뺑’으로 ‘뺑’을 넣은 이름을 지으면 한자에 뺑이라는 글자가 없어 저승사자가 모르고 지나가 오래 살 수 있다는 것. 이에 과거에는 아이의 이름을 ‘뺑이’라고 짓고 동생이 태어날 경우 ‘또뺑이’라고 지어 아이의 무병장수를 빌었다. 한편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뺑덕어멈은 100살까지 살았겠다”,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어 좋네요”, “우리 아이도 태어나면 아명에 뺑을 넣어야겠네. 근데 상처 받진 않겠지?”, “개똥이보다 좀 더 재미있는 이름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해품달 운의 도발, 송재림-김민서 묘한 분위기 ‘새로운 러브라인’ ▶ '해품달' 비하인드 컷..한가인, 김수현 아닌 정일우와 손잡아 ▶ 김수현 3단 표정, ‘해품달’ 합방 성사에 ‘귀요미 미소’ ▶ 케이윌 1위 공약, 존박 업고 앵콜송 부르며 약속 지켜내 ▶ 김지원 거절, 이종석에 "마음 돌려줄수 없으니 좋아하지 마"
2012-03-04 08:47:40▲ 계명문화대학 패션디자인과 전공동아리 반짇고리 강현구 회장 등 회원들이 박만규씨(86.대구시 서구 상리동)에게 수의를 전달하고 있다.【대구=김장욱기자】"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계명문화대학 학생들이 지역 무의탁 노인들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수의를 전달,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계명문화대학(총장 김남석) 패션디자인과 전공동아리 '반짇고리' 회원들. 이들은 지난 16일 성명교회(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에서 무의탁 노인들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손수 만든 수의 4벌을 전달했다. 중간고사가 끝난 지난달 중순부터 수의 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반짇고리 회원들은 원단 구입에서부터 재단, 바느질까지 정성을 다해 1개월간에 걸쳐 수의 4벌을 손수 제작했다. 이어 이들은 성명교회에서 추천한 무의탁 할아버지 두 분과 할머니 두 분에게 수의를 전달했다. 반짇고리 회원인 이지민씨(패션디자인과 2년)는 "봉사도 하고 실력도 쌓고, 보람까지 느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목도리를 손수 제작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예정"이라고 즐거워했다.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는 정혜락(패션디자인과)교수도 "자기 시간을 쪼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이 너무 대견스럽다"며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외적이나 내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학생들을 볼 때 지도교수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에 결성된 전공동아리 반짇고리는 매년 지역의 무의탁 및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수의를 지어줄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한복을 선물하는 등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기자
2010-11-18 10:13:11특급호텔들이 2008년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아 ‘건강’과 ‘무병장수’의 희망을 담은 새해 음식을 대거 마련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이태리 등 세계 각국의 신년음식 특선과 함께 1월 한달간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선보여 고객 입맛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정통 한식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한식당 무궁화는 1월3일까지 송구영신 특선메뉴를 선보인다. 껍질 없이 소를 밀가루에 굴려서 만든 굴림만두국을 비롯해 생굴무침, 숙주 녹두 빈대떡 등으로 구성한 저녁코스와 영덕게살 잡채, 향토생율죽, 조랭이 떡갈비찜 등이 포함된 점심코스로 구성했다. 가격은 각 10만원, 5만8000원. 또 일요일을 제외한 저녁 6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3차례에 나눠 경기도 도립국악단원을 초청, 레스토랑 내 정자에서 가야금을 연주한다.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는 1월2일부터 2월29일까지 두달동안 새해 음식들을 선보인다. 옹심이 들깨탕과 조랭이 떡국, 떡갈비, 궁중떡잡채, 황태 해물국수 등 100여가지로 구성했다. 또 오색쌀강정과 호두정과 등 전통한과류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가격 점심 3만7000원, 저녁 4만3000원. ■중국 신년 특선메뉴 맛보세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호경전은 내년 1월 한달간 신년 특선 메뉴로 중국새해 요리 ‘신넨콰이러’메뉴를 선보인다. 호경전에서는 넨넨유위(年年有餘)라는 이름을 붙인 동채 메로찜과 장수를 바라면서 먹는 장수면, 전복볶음 등으로 구성한 세트메뉴를 마련했다. 중국에는 설날에 떡 외에도 넨넨유위라는 생선 요리를 내놓는데 넨넨유위는 ‘해마다 풍성하라’라는 뜻의 새해 인사이기 때문이다. 가격은 점심 9만5000원, 저녁 16만원.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도원은 중국 황제에게 진상했다는 극상품 부추 구황요리와 소동파가 생명과 바꿀 만한 최고의 맛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생선 중 으뜸인 복어요리를 1월31일까지 판매한다.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주로 나는 구황은 파란색 부추보다 매운 맛이 덜하고 향이 진하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가격 정탁요리 15만원. 일품요리 5만8000∼9만원.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여향은 1월 한달간 새해 맞이 스페셜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점심에는 오색 냉채와 게살 발채 상어 지느러미 스프, 송이버섯 등의 코스메뉴가, 저녁에는 X.O 소스의 쇠 안심, 라임 소스의 왕새우 찜, 칠리 바닷가재 등으로 차려지는 코스 메뉴가 준비된다. 가격은 각 6만원, 9만원. ■일식과 양식으로 입맛 돋우세요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 일식당 겐지는 1월1일부터 11일까지 일본대표 정월요리인 ‘오세치 요리’를 준비했다. 선보이는 요리는 유자다데마기와 연어곰부시메, 새우구이, 초연근 등이다. 가격은 7만원, 10만원, 15만원 3종류다. 또 이태리 식당 일폰테에서는 건강식 구운 야채, 모짜렐라 치즈와 해산물을 넣어만든 파스타, 신선한 도미에 버섯 크림소스 등 총 7가지 요리로 구성된 새해 신년 메뉴를 1일부터 3일까지만 판매한다. 가격은 8만8000원.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이태리 레스토랑 ‘베로나’는 새해를 맞아 뉴이어 세트메뉴를 판매한다. 철갑상어 알을 곁들인 바다가재 타트렛과 광어 카르파치오 등 고급스러운 12가지의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격은 10만원. 서울 대치동 이비스 앰배서더 라따블 뷔페 레스토랑은 1월 한달간 다양한 해산물과 킹크랩을 제공하며 저녁 코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회 코너가 추가된다. 또 1일은 신정을 맞아 가정에서 먹는 음식인 새해맞이 음식 중 떡국, 갈비찜, 각종 전, 잡채, 산적, 다양한 나물을 준비했다. 가격은 점심 2만2500원, 저녁 2만6000원.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오스트레일리안 그릴’은 1일부터 19일까지 호주 남부의 유명 와이너리 ‘폭스 크릭’ 과 특색 있는 호주 요리를 매칭시켜 놓은 ‘호주 미각 여행’ 행사를 진행한다. 직화로 구워 풍미와 육즙이 가득한 호주 산 스테이크와 해산물로 이루어진 3가지 코스 요리가 2가지 와인과 잘 어울러진 궁합을 이룬다. 와인 산지인 호주 남부 지역은 일조량이 강해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다소 높고 응집력이 강력해 고급 와인 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9만원.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사진설명=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오스트레일리안 그릴'이 1일부터 19일까지 마련한 '호주 미각 여행 행사'. 호주 남부의 유명 와이너리 '폭스 크릭'과 어울리는 호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2007-12-27 16:12:26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23명의 국내 과학기술자들이 앞으로 15∼20년 후 우리나라에 무병장수와 우주여행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과학기술부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표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미래 국가 유망 기술위원회’를 구성,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황교수와 윤부회장, 신재인 과학기술총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공동위원장 3명과 산·학·연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향후 위원회 운영방안, 미래기술 선정계획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17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발표한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중장기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와 미래 국가유망기술 분야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위원회는 오는 7월말까지 ‘미래 국가유망기술’을 결정하고 8월쯤 그 결과를 국과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결과는 각 부처가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데 반영된다. 공동위원장인 황교수는 “그동안 국가과학기술은 세계 전도도 없는 망망대해를 항해해 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번 미래 유망기술 선정작업은 망망대해에서 정돈된 항해지도를 만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5-06-02 13: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