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올해 상반기 중국에 들어온 입국 외국인 가운데 무비자 입국자가 854만2000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무비자 입국자는 작년에 비해 190.1% 늘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 진작을 위해서이다. 4일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서비스 소비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입국 정책과 소비 환경을 개선하고, 항공편 복원을 가속화하는 한편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하면서 비자 면제 국가 범위 확대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과 중국인을 합친 중국 전체 출입국자 수는 2억8700만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3.4%의 회복률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만 떼어놓고 보면 출입국 숫자는 2922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의 61.3%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일방적 무비자'와 단기 환승 무비자 등 적용 국가를 확대하면서 입국 외국인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작년 12월부터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1년 동안 시범적으로 비자를 면제해 이들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가 사업·관광·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올 경우 최장 15일간 비자 없이도 체류할 수 있게 했다. 올해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상대로도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여행업계는 입국 외국인 숫자의 증가에 무비자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04 14:23:4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특례에 반영해 새만금 지역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게 하자는 제안이 전북도의회에서 나왔다. 강태창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군산1)은 19일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새만금 무비자, 면세점 설치 등 전북 만의 특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세종, 강원이 전북에 앞서 특별자치시·도가 됐고 최근 인천, 부산, 경기 북부 등이 '특별자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특별자치의 고유 가치와 희소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제3국 통과 여객, 인천공항 일반 환승객, 제주 단체 환승객 등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허가제를 운용 중"이라며 "법무부와 협의해 새만금 무비자 입국을 전북 특례 조항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처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 새만금이 세계로 나가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강 의원은 "면세점 설치에 관한 특례 조항도 함께 마련해 무비자 입국 효과를 극대화하고 외국인 관광 및 지역 제품 소비가 활성화하도록 조치해 달라"며 "전북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면 전북 만의 차별화된 특례가 지속해 발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19 16:17:47미국이 멕시코 이민 유입 증가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에 멕시코 시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를 통한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이 문제가 되자 미 이민 중간 경로로 부상한 캐나다를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 이민당국에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주민들이 캐나다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에 멕시코 방문객들을 상대로 비자를 받아야 입국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먀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은 지난해 캐나다 방문 길에 미국이 이 문제를 캐나다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현재 캐나다가 멕시코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자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하면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규제가 내려지기 전 입국하려는 이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자제도를 부활해도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캐나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년 멕시코 난민 유입이 2배 넘게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5 18:27:0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멕시코 이민 유입 증가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에 멕시코 시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를 통한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이 문제가 되자 미 이민 중간 경로로 부상한 캐나다를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 이민당국에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주민들이 캐나다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는 니키 헤일리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는 지난해 12월 뉴햄프셔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남부 국경만이 문제가 아니라면서 캐나다와 접한 북부 국경이 멕시코 이민 유입 우회경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에 멕시코 방문객들을 상대로 비자를 받아야 입국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먀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은 지난해 캐나다 방문 길에 미국이 이 문제를 캐나다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현재 캐나다가 멕시코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자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하면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규제가 내려지기 전 입국하려는 이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자제도를 부활해도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이 비공식적인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자 뉴욕주와 캐나다 퀘백주 사이의 시골길인 록샘로드(Roxham Road)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 입국을 원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우회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미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캐나다와 마주하고 있는 미 북부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불법 이민자가 지난해 9월 마감한 2023 회계연도에 1만명을 넘어섰다. 2022 회계연도 규모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멕시코 국적 소유자였다. 캐나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년 멕시코 난민 유입이 2배 넘게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4 05:29:17독일과 프랑스 등의 여권이 세계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2위에 올랐다. CNB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 순위가 올해 대격변을 일으켰다면서 헨리여권지수가 19년 전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여권파워 1위에 오른 나라가 6개국에 달했다고 전했다. 헨리여권지수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싱가포르 여권은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여권파워 1위에 공동 랭크됐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한국은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2위에 올랐다. 10위까지는 모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1개국씩 차이가 났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었다. 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였고 공동 4위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포르트갈, 영국으로 191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미국은 캐나다, 헝가리와 함께 188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공동 7위 여권파워 국가에 랭크됐다. 이 지수는 영국 런던의 글로벌 이민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다. 10위까지 국가들의 여권을 갖고 있으면 180개국이 넘는 나라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나라들의 여권 파워는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 여권지수를 창안한 헨리앤드파트너스 회장 크리스티안 케일린은 지난 20년간 여행자유화가 큰 흐름으로 자리잡기는 했지만 최고 여권파워국과 최저파워국 간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케일린은 평균적인 무비자 입국 나라 수는 2006년 58개국에서 올해 111개국으로 크게 늘었지만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 국가들은 최하위인 28개국의 아프가니스탄보다 166개 더 많은 나라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경재 기자
2024-01-11 18:17:52[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무비자 대상국을 늘리고 비자 취득 과정을 더 간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주관리국은 2일 외국인들의 입국 및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더 정비해 나가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6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비자 면제 조치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무비자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6개국 여권 소지자들은 15일 동안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중국 국가이주관리국에 따르면 비자 면제 조치로 이들 6개국 입국자는 전월에 비해 28.5%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는 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도 관광 비자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중국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더 이상 왕복 항공권 예약 기록, 호텔 예약 증명, 여행 일정, 초청장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무비자로 중국 주요 도시를 최대 144시간 경유할 수 있는 대상 국가를 54개국으로 늘렸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경 봉쇄정책을 펼쳤다가 2023년부터 규제를 풀었지만 기대만큼 경제 회복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철회에도 불구하고 2019년의 60% 수준에 그쳤다. 2023년 상반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4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체 9억7700만 명의 1%에 불과했다. 경제 침체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 투자유치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면서 경기 진작에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02 16:43:30[파이낸셜뉴스] 발리, 빈탄 등 유명 관광지를 여럿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포함 20개국 국민들에게 비자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가려면 약 5만원을 내고 비자를 받아야 한다. 8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7일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 장관은 내각회의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비자 면제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노는 대통령이 경제 발전과 관광객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이를 지시했다며 비자 면제 명단에 포함할 20개국을 1개월 안에 확정한다고 예고했다. 우노는 일단 상호주의와 안보 등을 고려해 비자 면제 대상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 국가의 인도네시아 국민 무비자 입국 허용 여부를 염두에 두고 심사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검토 대상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북반구 국가들이 대거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우노는 일부 중동 국가도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초 발리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위법 및 일탈 행동이 현지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이웃한 동남아 국가에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현재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항에 도착하여 35달러(약 4만 5797원)를 내고 도착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온라인 사전 신청도 가능하고 30일 체류 이후 1회 더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비자 정책을 조정한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약 1600만명이었다. 올해 1∼10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94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3%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3년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1150만명까지 늘린 다음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으로 130억달러(약 17조235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인도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싱가포르도 내년 초부터 중국과 30일 무비자 방문을 서로 허용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8 16:41:2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9일 내놓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비자제도 개선이다. 코로나19로 닫았던 한국 관광 입국문을 활짝 열어 손쉽게 한국을 찾게하겠다는 것이다.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유치라는 목표도 세웠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피해로 여전히 위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관광·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업을 지원하겠다는 게 정책방향이다. 중국, 일본 항공노선도 대폭 증편한다. 이를 통해 올 1월 3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서비스 수지 적자 폭 개선도 도모한다.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접근성을 확대한다.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늘리고, 유효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입국자 수는 많지만 입국거부율 등은 매우 낮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을 대상으로는 2024년까지 한시면제를 추진한다. K-ETA 도입은 불법체류 방지 목적으로 도입된 만큼 불법체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 외국인들은 내년 말까지 사전허가 없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 무비자 환승 입국(스톱오버) 대상도 확대된다. 코로나로 중지된 3종 환승 무비자 제도를 복원해 유럽,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환승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시행시기는 이르면 5월이다. 세부적으로 유럽, 미국 등 34개국 입국비자 소지자가 한국에서 환승 때 최대 30일 체류가 가능하다. 지역제한도 없다. 34개국 외 입국비자 소지자가 인천공항 환승 프로그램을 적용 받을 땐 최대 3일(수도권에만 체류 조건) 국내서 관광, 쇼핑할 수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인천 등 국내 7개 공항으로 입국 후 제주공항으로 환승 때 최대 5일을 머무를 수 있다. 양양 공항은 7일이 가능하며 각 공항 권역 및 수도권 체류가 가능하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스톱오버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스톱오버는 24시간 내 환승하는 '레이오버'와 달리 여러 날 동안 체류하는 것이어서 해당 지역 숙박, 식사, 쇼핑 등 소비 진작효과가 높다. 출입국 온라인 민원센터를 신설해 전자사증 발급에 걸리는 기간을 기존 7일에서 최대 2일로 대폭 단축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상 단체전자비자 발급요건 또한 완화된다. 현재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직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관광과 5인 이상 수학여행에 한해서 단체비자가 발급되지만 앞으론 3인 이상 단체 관광객까지 확대해 1년간 시범실시한다. 디지털노마드비자와 K-컬처 연수비자가 신설된다. 디지털노마드비자는 해외에서 고용되어 근무 중인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득활동이 없는 경우에도 1~2년 국내 거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비자다. K-컬처 비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는 외국인 청소년 대상의 단기 연수비자로 오는 6월 신설된다. 한국-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 노선 회복도 서두른다. 한중 노선은 현재 주 63회에서 9월 주 954회로, 한일 노선은 주 863회서 주 1004회로 늘린다.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첨행사를 진행, 하루에 5명씩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키로 했다. 방한 외국인의 즐길거리를 늘리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된다. K콘텐츠를 확충하는 형태다. 5~10월 부산, 전북, 인천, 제주, 서울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관련 행사를 연속 개최한다. K쇼핑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세품 판매채널을 시내면세점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제3자 운영 온라인몰로 확대한다. K의료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지역별 중점 진료분야와 타깃 국가를 연계한 맞춤형 의료관광 패키지를 마련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3-29 11:32:51[파이낸셜뉴스]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데 이어 도착비자와 무비자 경유에도 제한을 둔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면서 중국이 하늘길까지 막는 등 보복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소수 국가가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출입국관리청은 이날부터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72~144시간 경유 비자 면제 제도도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경유자에 한해 72∼144시간 동안 중국 공항 등 지정된 곳에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해서는 이 같은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도착 비자는 중국 당국의 초청이나 긴급한 비즈니스 등을 사유로 중국에 입국하는 경우 특정 공항과 항구에 도착한 뒤 신청할 수 있는 비자를 말한다. 중국은 이 같은 경우 10일에서 최대 1년 이내의 도착비자를 발급해왔다. 무비자 경유는 국제노선 항공기, 선박, 열차 등을 타고 중국 도시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려는 외국인에 대해 신청자에 한해 도시별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해당 도시에 중국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발급 대상 국가로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6개국을 포함해 총 53개국이지만 중국은 이번에 다른 국가들을 언급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에만 무비자 경유 제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무비자 경유 제도가 중단됨에 따라 일반 경유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한국과 일본에서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해 추가 보복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10일 한국인의 상용비자(M, 지방정부 초청장(PU) 발급 시 예외), 방문비자(F), 가족동반단기비자(S2) 등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한국의 대중국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 일반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한국보다 더 강력한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중국발 입국자의 방역 조치를 강화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2 06:08:27저가항공(LCC)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데다 엔저(엔화 약세)로 인해 관광객이 급증한 덕택이다. LCC업계의 경우 팬데믹 이전부터 출혈 경쟁 심화, 노(No)재팬 운동 등으로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CC 4개사의 주가는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에어부산이 전 거래일 대비 2.88% 오른 것을 비롯해 진에어(2.67%), 티웨이항공(1.44%), 제주항공 (0.34%) 순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기 전인 3개월 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이 81%로 가장 많이 뛰었다. 에어부산이 36%, 제주항공 24.9%, 진에어 1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LCC 자회사인 진에어는 지난해 4·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진에어의 2022년 4·4분기 매출액이 일본여행 재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2235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 개선된 112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4분기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은 전분기 대비 141%, 일본 여객 수는 628% 늘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증편보다 빨라 유가 부담을 운임에 전가함으로써 15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도 지난해 4·4분기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2022년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367억원, 92억원으로 예상했다. 2019년 2·4분기 이후 14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원동력은 역시 일본노선 수요 회복"이라며 "지난해 4·4분기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55만명을 웃돌면서 2018년 4·4분기의 70%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일본노선 수송객 수가 약 27만명으로 2018년 같은 달의 92% 수준까지 올라섰다. 티웨이항공은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리딩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가장 큰 이슈는 자본잠식 우려다. 지난해 4·4분기 BEP에 근접하는 실적을 냈다면 자본잠식 우려 해소는 물론 추가 자본조달 이슈에서도 자유롭게 된다"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LCC종목 주가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38대, 진에어는 26대, 에어부산 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제주항공이 약 1조1000억원, 진에어는 약 8600억원이다. 유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보유 기재수(30대)와 올해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약 4500억원)이 너무나 저평가돼 있다"며 "향후 시가총액 8500억~1조1000억원까지 주가의 높은 업사이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 에어부산은 2022년 4·4분기 국제선 노선에서 총 2339편의 항공편을 운항, 약 39만명의 탑승객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항공편은 90%, 탑승객 수는 1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21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항공편은 약 3000%, 탑승객 수는 5300% 이상 확대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본 및 동남아 여행 수요 증가가 올해 1·4분기까지 유효할 것으로 본다. 최고운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는 1·4분기에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제는 겨울 성수기를 맞이한 동남아 노선으로 공급이 분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영 연구원은 "부진한 경기 탓에 겨울방학 종료 이후 나타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는다"며 "'바닥→회복'의 단순한 논리 구조가 달콤하지만 겨울 이후 항공업황에 대해 차분히 고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1-11 18: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