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에게 적용했던 무비자 입국 기간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리고 일본 국민에게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린젠은 이달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라트비아·일본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도 비자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고 했다. 무비자 방문 목적과 기간 확대 조치는 새로 추가된 9개국을 포함해 한국 등 종전 38개 무비자 국가에도 적용된다. 중국은 앞서 일본 국민에게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당 조치를 중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2 16:54:27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기존 운수권을 바탕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나서며 중국 여객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LCC들은 운수권과 슬롯(특정 공항에 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CC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여객수요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간 항공협상을 진행해야 추후 운수권과 슬롯 배분을 받을 수 있어 운수권이 없는 LCC는 당장 중국노선 증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항공협상이 이뤄져도 실제 증편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무비자 입국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LCC 관계자는 "동일 노선에 여러 기업이 몰릴 경우 평가지표에 따라 배분 대상 항공사를 선정한다"며 "이 과정에서 신규 취항과 증편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운수권 확보에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대형 항공사는 기존 확보한 운수권을 바탕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12월 28일부턴 인천~푸저우 노선을 매주 주 3회 신규 취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인천~톈진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다롄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다만 대형 항공사들도 운수권 추가 확보가 어려워 이미 계획된 증편 외 추가 증편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운수권은 국가 간 협상이 우선"이라며 "한국이 증편을 요구해도 중국이 반대할 경우 운수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일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는 비자 발급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중국 여객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중국행 여객 수는 2019년 약 1751만명에서 2023년 약 614만명으로 급감하며 코로나 이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05 18:30:55#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기존 운수권을 바탕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나서며 중국 여객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LCC들은 운수권과 슬롯(특정 공항에 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CC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여객 수요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간 항공 협상을 진행해야 추후 운수권과 슬롯 배분을 받을 수 있어, 운수권이 없는 LCC는 당장 중국 노선 증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항공협상이 이뤄져도 실제 증편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무비자 입국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LCC 관계자는 "동일 노선에 여러 기업이 몰릴 경우 평가지표에 따라 배분 대상 항공사를 선정한다"며 "이 과정에서 신규 취항과 증편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운수권 확보에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대형 항공사는 기존 확보한 운수권을 바탕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12월 28일부턴 인천~푸저오 노선을 매주 주 3회 신규 취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인천~톈진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다롄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다만 대형 항공사들도 운수권 추가 확보가 어려워, 이미 계획된 증편 외 추가 증편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운수권은 국가 간 협상이 우선"이라며 "한국이 증편을 요구해도 중국이 반대할 경우 운수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일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는 비자 발급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중국행 항공편은 2019년 12만 2218편에서 2023년 6만 6093편으로 크게 줄었다. 여객 수도 같은 기간 약 1751만명에서 약 614만명으로 급감하며 코로나 이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 매출에서 일본 비중은 중국의 3~4배 수준"이라면서 "만약 1~2년 내로 중국 여행 수요가 일본의 절반만큼만 올라온다면 LCC 매출은 10% 업사이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05 14:52:07【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오는 8일부터 중국을 여행할 때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을 추가로 시행한다. 중국이 한국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후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중국인과 외국인의 왕래 편의를 위해 중국이 무비자 정책 범위를 확대한다"면서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에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15일간 비자면제 조치를 취한적 은 있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결정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내수를 살리고자 하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로 중국 여행에 무관심하던 20∼40세대의 중국 여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최근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한국인 반도체 기술자에 대한 중국의 첫 반간첩법 적용 구속 소식으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일 수도 있다"고 했다. june@fnnews.com
2024-11-03 18:14:2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올해 상반기 중국에 들어온 입국 외국인 가운데 무비자 입국자가 854만2000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무비자 입국자는 작년에 비해 190.1% 늘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 진작을 위해서이다. 4일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서비스 소비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입국 정책과 소비 환경을 개선하고, 항공편 복원을 가속화하는 한편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하면서 비자 면제 국가 범위 확대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과 중국인을 합친 중국 전체 출입국자 수는 2억8700만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3.4%의 회복률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만 떼어놓고 보면 출입국 숫자는 2922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의 61.3%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일방적 무비자'와 단기 환승 무비자 등 적용 국가를 확대하면서 입국 외국인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작년 12월부터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1년 동안 시범적으로 비자를 면제해 이들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가 사업·관광·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올 경우 최장 15일간 비자 없이도 체류할 수 있게 했다. 올해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상대로도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여행업계는 입국 외국인 숫자의 증가에 무비자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04 14:23:4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특례에 반영해 새만금 지역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게 하자는 제안이 전북도의회에서 나왔다. 강태창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군산1)은 19일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새만금 무비자, 면세점 설치 등 전북 만의 특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세종, 강원이 전북에 앞서 특별자치시·도가 됐고 최근 인천, 부산, 경기 북부 등이 '특별자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특별자치의 고유 가치와 희소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제3국 통과 여객, 인천공항 일반 환승객, 제주 단체 환승객 등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허가제를 운용 중"이라며 "법무부와 협의해 새만금 무비자 입국을 전북 특례 조항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처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 새만금이 세계로 나가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강 의원은 "면세점 설치에 관한 특례 조항도 함께 마련해 무비자 입국 효과를 극대화하고 외국인 관광 및 지역 제품 소비가 활성화하도록 조치해 달라"며 "전북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면 전북 만의 차별화된 특례가 지속해 발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19 16:17:47미국이 멕시코 이민 유입 증가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에 멕시코 시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를 통한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이 문제가 되자 미 이민 중간 경로로 부상한 캐나다를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 이민당국에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주민들이 캐나다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에 멕시코 방문객들을 상대로 비자를 받아야 입국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먀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은 지난해 캐나다 방문 길에 미국이 이 문제를 캐나다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현재 캐나다가 멕시코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자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하면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규제가 내려지기 전 입국하려는 이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자제도를 부활해도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캐나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년 멕시코 난민 유입이 2배 넘게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5 18:27:0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멕시코 이민 유입 증가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에 멕시코 시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를 통한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이 문제가 되자 미 이민 중간 경로로 부상한 캐나다를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 이민당국에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주민들이 캐나다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는 니키 헤일리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는 지난해 12월 뉴햄프셔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남부 국경만이 문제가 아니라면서 캐나다와 접한 북부 국경이 멕시코 이민 유입 우회경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에 멕시코 방문객들을 상대로 비자를 받아야 입국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먀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은 지난해 캐나다 방문 길에 미국이 이 문제를 캐나다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현재 캐나다가 멕시코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자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하면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규제가 내려지기 전 입국하려는 이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자제도를 부활해도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이 비공식적인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자 뉴욕주와 캐나다 퀘백주 사이의 시골길인 록샘로드(Roxham Road)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 입국을 원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우회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미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캐나다와 마주하고 있는 미 북부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불법 이민자가 지난해 9월 마감한 2023 회계연도에 1만명을 넘어섰다. 2022 회계연도 규모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멕시코 국적 소유자였다. 캐나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년 멕시코 난민 유입이 2배 넘게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4 05:29:17[파이낸셜뉴스] 발리, 빈탄 등 유명 관광지를 여럿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포함 20개국 국민들에게 비자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가려면 약 5만원을 내고 비자를 받아야 한다. 8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7일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 장관은 내각회의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비자 면제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노는 대통령이 경제 발전과 관광객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이를 지시했다며 비자 면제 명단에 포함할 20개국을 1개월 안에 확정한다고 예고했다. 우노는 일단 상호주의와 안보 등을 고려해 비자 면제 대상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 국가의 인도네시아 국민 무비자 입국 허용 여부를 염두에 두고 심사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검토 대상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북반구 국가들이 대거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우노는 일부 중동 국가도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초 발리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위법 및 일탈 행동이 현지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이웃한 동남아 국가에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현재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항에 도착하여 35달러(약 4만 5797원)를 내고 도착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온라인 사전 신청도 가능하고 30일 체류 이후 1회 더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비자 정책을 조정한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약 1600만명이었다. 올해 1∼10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94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3%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3년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1150만명까지 늘린 다음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으로 130억달러(약 17조235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인도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싱가포르도 내년 초부터 중국과 30일 무비자 방문을 서로 허용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8 16:41:2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9일 내놓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비자제도 개선이다. 코로나19로 닫았던 한국 관광 입국문을 활짝 열어 손쉽게 한국을 찾게하겠다는 것이다.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유치라는 목표도 세웠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피해로 여전히 위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관광·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업을 지원하겠다는 게 정책방향이다. 중국, 일본 항공노선도 대폭 증편한다. 이를 통해 올 1월 3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서비스 수지 적자 폭 개선도 도모한다.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접근성을 확대한다.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늘리고, 유효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입국자 수는 많지만 입국거부율 등은 매우 낮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을 대상으로는 2024년까지 한시면제를 추진한다. K-ETA 도입은 불법체류 방지 목적으로 도입된 만큼 불법체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 외국인들은 내년 말까지 사전허가 없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 무비자 환승 입국(스톱오버) 대상도 확대된다. 코로나로 중지된 3종 환승 무비자 제도를 복원해 유럽,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환승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시행시기는 이르면 5월이다. 세부적으로 유럽, 미국 등 34개국 입국비자 소지자가 한국에서 환승 때 최대 30일 체류가 가능하다. 지역제한도 없다. 34개국 외 입국비자 소지자가 인천공항 환승 프로그램을 적용 받을 땐 최대 3일(수도권에만 체류 조건) 국내서 관광, 쇼핑할 수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인천 등 국내 7개 공항으로 입국 후 제주공항으로 환승 때 최대 5일을 머무를 수 있다. 양양 공항은 7일이 가능하며 각 공항 권역 및 수도권 체류가 가능하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스톱오버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스톱오버는 24시간 내 환승하는 '레이오버'와 달리 여러 날 동안 체류하는 것이어서 해당 지역 숙박, 식사, 쇼핑 등 소비 진작효과가 높다. 출입국 온라인 민원센터를 신설해 전자사증 발급에 걸리는 기간을 기존 7일에서 최대 2일로 대폭 단축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상 단체전자비자 발급요건 또한 완화된다. 현재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직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관광과 5인 이상 수학여행에 한해서 단체비자가 발급되지만 앞으론 3인 이상 단체 관광객까지 확대해 1년간 시범실시한다. 디지털노마드비자와 K-컬처 연수비자가 신설된다. 디지털노마드비자는 해외에서 고용되어 근무 중인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득활동이 없는 경우에도 1~2년 국내 거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비자다. K-컬처 비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는 외국인 청소년 대상의 단기 연수비자로 오는 6월 신설된다. 한국-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 노선 회복도 서두른다. 한중 노선은 현재 주 63회에서 9월 주 954회로, 한일 노선은 주 863회서 주 1004회로 늘린다.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첨행사를 진행, 하루에 5명씩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키로 했다. 방한 외국인의 즐길거리를 늘리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된다. K콘텐츠를 확충하는 형태다. 5~10월 부산, 전북, 인천, 제주, 서울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관련 행사를 연속 개최한다. K쇼핑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세품 판매채널을 시내면세점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제3자 운영 온라인몰로 확대한다. K의료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지역별 중점 진료분야와 타깃 국가를 연계한 맞춤형 의료관광 패키지를 마련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3-29 11: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