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 당국에 의해 지난 1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됐던 한국케미호가 9일 오전 억류 해제돼 무사히 출항했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 3달 만의 억류 해제로 그간의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등 한국-이란 당국 간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이란 당국에 억류됐던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와 한국케미호 선장에 대한 억류가 이날 해제됐다. 한국케미호는 현지 행정 절차를 마치고 우리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 20분께 무사 출항했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을 비롯해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국케미호에 탑승 중인 선원은 총 13명으로 우리 국적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 5명 △인도네시아 1명 △베트남 2명이다. 이란 당국은 지난 2월 2일 선장을 제외한 19명에 대한 억류를 해제했지만 선박 유지를 위한 필수 인력 문제가 있어 총 9명(우리 국적 선원 2명 포함)만 귀국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월 이란을 방문하는 등 외교부는 이란 외교 당국과 억류 해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이후 한국과 이란 당국은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였다. 한국케미호 억류를 해제하는 대가로 한국이 그동안 국내에 묶여있던 이란 자금을 해제·이동시키는 것이다. 아직 동결자금 해제에 대한 협상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한국케미호가 해양 오염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을 억류·나포했다. 하지만 한국케미호가 오염을 일으킨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나포 이후 선박은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 라자이 항에 묘박돼 있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09 11:34:32[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지난 1월 4일부터 이란 당국에 억류된 한국케미호에 대한 억류가 오늘(9일) 해제됐다"고 밝혔다. 한국케미호 선장의 억류 또한 해제됐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은 행정 절차를 마치고 우리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 20분께 무사 출항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09 11:06:55[파이낸셜뉴스]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26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컨테이너선박과 충돌해 무너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구조당국이 2명을 구조했고,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선박..사전 조난신호로 대형참사 막아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 규모가 최대 20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데다 선박이 충돌 전 조난 신고를 하고, 차량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대형 참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다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AP·AFP통신,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27분께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했다는 보고가 해안경비대에 들어왔다. 이 충돌로 교량이 가운데 부분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에는 교량의 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초기에는 다리 위를 지나던 일반 차량 여러 대도 강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위드펠트 주 교통부장관은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가 강물에 빠지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사 인부만 있었던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충돌 직전 조난 신호가 전달됐고, 이에 작업자들이 교량 위로 들어오는 차량을 막아설 수 있었다고 한다. 구조당국은 헬리콥터와 선박, 잠수사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백악관 "테러 관련성 없다" 교각과 충돌하면서 선박에도 한때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진화돼 22명의 선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사고 대응에 필요한 연방 자원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원들이 배를 통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그 결과 지역 당국은 선박이 다리에 충돌하기 전에 통행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 호로 이날 오전 1시께 볼티모어에서 출항했으며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 한편, 붕괴된 키 브리지는 퍼탭스코 강 하류에 있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지난 1977년 개통한 이 다리는 695번 주간 고속도로의 일부다. AP통신은 “양방향 4차선인 이 다리로 매일 수천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며 “만일 사고가 주중에 발생했으면 인명 피해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7 06:26:59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 교량이 26일(현지시간) 심야에 출항한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붕괴하면서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떨어졌다. 경찰 당국은 이 사고로 최대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7분께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했다는 보고가 해안경비대에 들어왔다. 이 충돌로 교량이 가운데 부분부터 순식간에 무너졌고 다리 위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아래 강물로 추락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이 충돌을 '다수 사상자 사고'로 규정했으며,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이 물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는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연방 자원이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리 상황을 실시간 중계한 영상을 보면 사고 선박은 영상에 기록된 시간상으로 오전 1시 28분께 주 교각 두 개 중 하나와 충돌한다. 다리는 그 직후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NYT는 사고 선박이 교각과 충돌 직전 방향을 돌리려 하는 모습이 보이며 영상에서 보이는 교량 대부분이 약 20초 안에 붕괴했다고 전했다. 케빈 카트라이트 볼티모어 소방국 공보국장은 사고 선박이 볼티모어항을 출항해 나가는 중이었으며, 충돌 당시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트럭을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트라이트 국장은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다"며 "붕괴한 다리에 화물 등이 걸려 있는 등 현장 상황이 위험하고 불안정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 호로 이날 오전 1시께 볼티모어에서 출항했으며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 이 선박은 사고 당시 컨테이너 4900여개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2015년 건조한 이 선박은 3만2000t, 290m 크기에 컨테이너 약 9700개를 실어나를 수 있다. 선주는 그레이스 오션, 용선사는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로 전해졌다. 그레이스 오션은 성명에서 도선사 2명을 포함해 해당 선박에 탄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충돌 원인을 밝히는 데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키 브리지'로 불리는 이 다리는 퍼탭스코 강 하류에 있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1977년 개통했으며 695번 고속도로의 일부다. 이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폐쇄된 것은 물론 볼티모어항을 오가는 선박 통행도 중단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6 21:12:43[파이낸셜뉴스] 해군작전사령부는 17일 오전 진해 군항에 청해부대 40진 광개토대왕함(DDH-Ⅰ·3200톤급)이 6개월여 간의 파병 임무를 완수하고 입항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선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40진 ‘파병 복귀 환영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장관, 주요 지휘관, 청해부대원 가족 등 670여명이 참석해 장병들의 임무완수와 무사 귀환을 축하했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사명을 다하고 무사히 복귀한 청해부대 40진 여러분이 무척 반갑고 자랑스럽다”며 “파병기간 중 습득한 작전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바다를 수호하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철 청해부대 40진 부대장(대령)은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 최초 청해부대 파병’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청해부대의 눈부신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준 부대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파병 임무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호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40진은 지난 5월 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해 6개월여 간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최초로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수행했다. 그동안 아덴만 해역에서 국내·외 선박 610여척을 지키며 우리 국적 및 타국 선박에 대한 안전항해지원, 타국 해군과의 연합작전 능력 배양, 국제해양안보 증진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파병 임무수행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7월에는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 돛·조타기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조난 요트에 대한 연합해군사령부의 구조지원 요청에 따라 함정에서 약 280km 떨어진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를 지원하기도 했으며,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CTF-151)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에도 22회 참가했다. 또 인도네시아 해군의 요청에 따라 초급장교 2명의 항해실습을 지원하는 등 한국군 위상 선양에도 앞장섰다. 특히 군사외교활동의 일환으로 오만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최근 해적활동 동향 및 대해적작전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고, 귀국항해 중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기항지별 주요 해군부대를 방문해 교류협력활동도 펼쳤다. 해군은 40진부터 파병 대상 함정을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DDH-Ⅱ)에서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DDH-I)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번 광개토대왕함의 청해부대 임무완수를 통해 충무공이순신함급 구축함(DDH-Ⅱ)의 함정 운용 제한과 임무 가중 문제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함정 운용을 통한 작전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17 16:01:13조선통신사선이 오는 8월 1일 부산항을 출항해 일본 쓰시마로 향한다. 조선시대 통신사선이 마지막으로 일본을 건너갔던 1811년 이후 212년 만이다. 부산문화재단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8월 1일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출항, 쓰시마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조선통신사선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조선의 외교사절단을 싣고 한국과 일본을 오간 배를 2018년 재현한 목선이다. 149t급이며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에 530마력 엔진 2기와 전통 돛 2대를 사용해 평균 9노트(시속 16.6㎞)로 항해한다. 이번 항해는 조선통신사선 13차 항해로, 1811년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12차) 이후 212년 만에 시도하는 항해라는 점에서 뜻깊다. 문화재단 측은 오는 28일 부산 동구 영가대에서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를 연다. 이어 29일에는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를 개최한다. 조선통신사선은 8월 1일 오전에 출항해 당일 오후 히타카쓰항에 입항하고, 8월 2일에 이즈하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8월 4일에는 쓰시마시가 조선통신사선을 맞이하는 입항 세리머니를 연다. 이어 5~6일 이틀간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와 연계한 선상박물관을 운영, 쓰시마 시민에게 조선통신사선 해설, 선상 전통 공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 기간에 맞춰 입항이 예정돼 있었지만 당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무산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2020~2021년 조선통신사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 17일에는 일본 쓰시마에서 재단과 연구소, 쓰시마시, 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 간 4자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조선통신사의 의의를 다시 한번 알리고, 문화를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조선통신사의 평화적 가치가 양국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7-26 18:24:55[파이낸셜뉴스] 조선통신사선이 오는 8월 1일 부산항을 출항해 일본 쓰시마로 향한다. 조선 시대 통신사선이 마지막으로 일본을 건너갔던 1811년 이후 212년만이다. 부산문화재단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8월 1일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출항, 쓰시마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조선통신사선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조선의 외교사절단을 싣고 한국과 일본을 오간 배를 2018년 재현한 목선이다. 149t급이며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에 530마력 엔진 2기와 전통 돛 2대를 사용해 평균 9노트(시속 16.6㎞)로 항해한다. 이번 항해는 조선통신사선 13차 항해로, 1811년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12차) 이후 212년 만에 시도하는 항해라는 점에서 뜻깊다. 문화재단 측은 오는 28일 부산 동구 영가대에서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를 연다. 이어 29일에는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를 개최한다. 조선통신사선은 8월 1일 오전에 출항해 당일 오후 히타카츠항에 입항하고, 8월 2일에 이즈하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8월 4일에는 쓰시마시가 조선통신사선을 맞이하는 입항 세리머니를 연다. 이어 5~6일 이틀 간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와 연계한 선상박물관을 운영, 쓰시마 시민들에게 조선통신사선 해설, 선상 전통 공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 기간에 맞춰 입항이 예정돼 있었지만 당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무산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2020년~2021년 조선통신사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 17일에는 일본 쓰시마에서 재단과 연구소, 쓰시마시, 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 간 4자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조선통신사의 의의를 다시 한번 알리고, 문화를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조선통신사의 평화적 가치가 양국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7-26 11:16:03[파이낸셜뉴스] 감염률 90%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로 파병부대 지휘·관리 책임이 있는 합동참모본부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초 코로나19 증상자가 나온 지 2주가 흘러서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 인지 자체가 첫 증상자 발생 8일 뒤였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대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301명 가운데 확진자 수는 270명(89.7%)으로 최종 집계됐다. 현지 검사 때 나왔던 247명에서 23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국방부와 합참이 국회에 보고한 ‘청해부대 34진 긴급복귀 경과 및 향후 대책’ 자료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에서 처음 감기 증상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 2일이다. 전날까지 기항지에서 외부와 접촉이 있었던 만큼 코로나19를 의심했어야 했다. 하지만 부대는 단순 감기로 자체 결론을 내렸다. 그로부터 8일이 지난 10일, 합참에 유선 보고가 이뤄졌다. 이때는 이미 함내 유증상자가 약 100명까지 불어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합참 역시 안일한 대처를 보였다. 단순감기라는 부대 보고에 의존해 사태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의 이 같은 무사안일에 함내 유증상자들은 우후죽순 불어났다. 국방부·합참 통합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2명이 확진된 14일에야 가동됐다. 서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은 그 다음 날 승조원 전원에 PCR 검사 시행을 지시했다. 이에 감염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대의 이상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합참이 보인 태평한 태도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뿐 아니라 합참은 지난 2월 출항한 문무대왕함이 약 5개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국방부는 문무대왕함 장병 전원에 대한 PCR 검사 결과 신규확진자가 2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27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PCR 검사를 실시했을 때 확진자는 247명이었다. 문무대왕함은 9월 중순 진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2 08:13:49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승조원 301명 중 24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함정 내 대규모 확진 사태가 현실이 되면서 책임론이 거세지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군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속속 드러나 사실상 예고된 참사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19일 군 당국 설명 등을 종합해보면 청해부대 34진 승조원은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백신 미접종이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지만 현장에서 증상자 발생 시 바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것도 군의 방역 실책으로 거론된다. 청해부대에서 지난 2일 감기 증상자가 발생했지만 10일에는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간이검사만 이뤄졌다. 당시 40여 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3일 유증상자 6명에게 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본적인 인프라와 의료 인력도 충분치 않았다. 군 관계자는 "신속진단키트와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개인방역물품은 함정에 구비돼 있었다. 복수의 군의관도 타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치료제, 충분한 의료 물품은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파병 부대 특성을 고려한 매뉴얼이 미흡했던 것도 방역 구멍의 한 원인이다. 함정이 기항지에서 물자를 보급받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다소 안일하게 대응했던 셈이다. 방역 매뉴얼에는 백신 접종 등에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군 관계자는 증상자가 다수 발생한 지난 13일 이후 청해부대와 의무사령부가 비대면으로 협의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공동 생활구역이 많은 함정 특성상 감염병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승조원 전원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34진이 출항한 지난 2월에는 보건당국의 접종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접종할 수 없었단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상반응 발생 시 응급대처가 제한되고 함정 내 백신 보관이 어렵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기항 일정에 맞춰 백신 접종이 가능한 데다 공중급유수송기로 냉장 보관해 이송이 가능하다는 반론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승조원 후송을 위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2대가 19일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 '오아이스 작전' 특수임무단은 현지에서 함정 방역 작업 등을 실시하고 2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함정 교체인력 148명은 문무대왕함 귀항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 파견단 및 의료진 50여명은 승조원 301명과 함께 수송기를 타고 곧바로 귀국한다. 청해부대원들은 귀국 후 전담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초유의 집단감염 발생에 야권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해 군 장병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국방부 장관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 문제는 국회가 나서서 국방부와 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19 18:22:11[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톤급) 승조원 301명 중 24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양성 판정률이 82%에 달하는 군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군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승조원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매뉴얼, 의료 인프라 등 기본적 지원마저 미흡했다는 점에서다. 군 의료진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3월에라도 백신을 지원했더라면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 승조원 82% 확진 배경엔 軍 당국 '소극 대응' 청해부대 34진 승조원은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공동 생활구역이 많은 함정 특성상 감염병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승조원 전원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34진이 출항한 지난 2월에는 보건당국의 접종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접종할 수 없었단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은 이상반응 발생 시 응급대처가 제한되고 함정 내 백신 보관이 어렵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기항 일정에 맞춰 백신 접종이 가능한 데다 공중급유수송기로 냉장 보관해 이송이 가능하다는 반론이 나온다. 증상자 발생 시 바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것도 군의 방역 실책으로 거론된다. 지난 2일 감기 증상자가 발생했지만 10일에는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간이검사만 이뤄졌다. 당시 40여 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3일 유증상자 6명에게 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본적인 인프라와 의료 인력도 충분치 않았다. 군 관계자는 "신속진단키트와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개인방역물품은 함정에 구비돼 있었다. 복수의 군의관도 타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치료제, 충분한 의료 물품은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 등 구체적인 의료 품목 구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파병 부대 특성을 고려한 매뉴얼이 미흡했던 것도 방역 구멍의 한 원인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군은 방역 당국의 권고를 담은 파병 부대 매뉴얼을 만들었지만 백신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함정이 기항지에서 물자를 보급 받는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음에도 군 당국은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다소 안일하게 대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관계자는 증상자가 다수 발생한 지난 13일 이후에는 청해부대와 의무사령부가 비대면으로 소통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 정치권 거세지는 비판 "정부의 직무유기" 초유의 집단감염 발생에 야권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이게 나라입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해 군 장병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국방부장관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야권 대선주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문제는 국회가 나서서 진실을 규명하고 국방부와 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4월 해군 상륙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거론, "해외 파병 중인 청해부대 함정을 점검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상식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국가의 무능이자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19 17: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