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상급식, 무상 보육, 의료비 지원 등 정부 등이 제공하는 현물 복지가 가구당 연 평균 91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적 현물 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은 평균 910만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가구 소득의 약 13.5% 수준이다. 즉 가구소득의 13.5%를 정부가 대시 지출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의미다. 사회적 현물 이전은 국가 등이 가구나 개인에게 제공하는 무상 교육, 의료비 지원, 보육 서비스, 국가장학금 등을 말한다. 현금 지원과는 차이가 있다. 부문별로 보면 의료가 449만원, 교육이 404만원으로 전체 사회적 현물 이전의 약 94%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의료 부문은 6.3% 증가했으나 교육 부문은 0.9% 감소했다. 이는 저출산으로 학생 인구는 줄고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이같은 현물 복지가 연간 소득의 절반에 달했다. 소득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사회적 현물 이전소득은 673만원으로 가구 평균 소득( 1405만원)의 47/9%를 차지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은 1211만원을 기록하는 등 현물복지 절대액은 소득이 많을 수록 높았다. 세부 구성은 1분위에선 의료 부문 구성비가 88.1%로 대부분이었던 반면 5분위에서는 교육부문이 59.1%를 차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40대에서 144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경우 보육의 비중이 21.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40대는 교육(74.2%), 50대는 의료(42.1%)와 보육(54.9%) 비중이 높았다. 60세 이상과 65세 이상은 의료 분야 비중이 각각 89.9%, 92.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19 14:00:32[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년 전 시장직을 내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했던 일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후 야인생활로 지낸 10년이 인생공부가 됐고, 당시 경험을 현재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011년 무상급식 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것에 대해) 물론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다"며 "10년의 공백기간 동안 세상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착실하게 미래를 내다보는 공부를 한 것이 시정에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부모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시작으로 중학생까지 무상급식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갈등을 빚었다. 이를 놓고 시장직을 내건 주민투표를 같은 해 8월 실시했다. 주민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하면서 무상급식을 유지하게 됐고, 오 시장은 곧바로 사퇴했다. 오 시장은 2021년 보궐선거로 10년만에 서울시에 재입성했다. 오 시장은 "(사퇴 뒤) 중국에서 1년, 영국에서 1년, 아프리카 르완다와 중남미 페루에서 총 1년 정도를 보냈고, 5년간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며 "고려대에서 우수한 학생들과 매학기 토론하며 착실하게 미래를 내다보는 공부를 한 것이 시정에 녹아들었고, 삼시세끼 먹으며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이 인권의 바탕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은 당시 경험에 따른 것이다. 그는 "10년의 공백이 현재 서울시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뒤처진 분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원칙이고 누구나 최소한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서울런을 운영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런은 서울시가 유명 학원과 계약해서 저소득층 자녀에게 온라인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3만명 정도 서울런을 이용 중이다. 오 시장은 "우리 세대는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요즘 세대도) 성실하게 열심히 하면 저기까지 갈 수 있다고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심소득도 '오세훈표 복지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기준에 비해 소득이 부족한 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비율을 채워주는 소득보장모형이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한다. 2022년 500가구를 대상으로 첫 사업 시작 후 지난해 1600가구로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 4월에는 9~34세 가족돌봄청(소)년과 전기료와 국민연금 체납 등 위기 징후가 있으나 국민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위기가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중이다. 오 시장은 "기본소득은 모두에게 똑같이 지원하는 것인데 그러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 감당을 할 수 없고, 핀란드 등에서도 기본소득을 실험하다가 포기했다"며 "일을 하면 지원을 안 해주는 것이 아니고, 내 소득과 합산하면 더 커지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3년의 실험이 끝나면 장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본사업을 할 경우 물론 복지비용이 지금보다 많이 들겠지만, 기존 복지시스템과 통폐합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07 16:53:5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급식비와 보육료 등에서 무상 정책을 잇달아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은 오는 10월부터 현 내 모든 초중학교에서 무상 급식을 시행한다.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학교 급식 전면 무상화를 시행하는 것은 아오모리현이 처음이다. 나가노현은 3세 미만에 대해 셋째 아이는 보육료를 무료로 하고, 둘째 아이는 보육료를 절반으로 깎아줄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3세 미만 아이가 형제와 함께 보육원 등을 이용하는 경우에만 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육료 지원 조건에 '형제와 함께'라는 단서를 빼 혜택을 넓힌 셈이다. 도야마현과 야마구치현도 보육료 무상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인 도쿄도는 올해부터 고교 수업료 무상화 정책을 시행한다. 도쿄 도립 고교 연간 수업료는 평균 12만엔(약 107만원), 사립은 평균 48만엔(430만원) 수준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교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으로 아이를 갖지 않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정책 시행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출생아 수(속보치)는 전년보다 5.1% 감소한 75만86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2022년 기준 1.26명이었다. 이는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 0.72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08 07:34:30[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내년부터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에도 일반 초중고교에 제공되는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고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계동 학력인정 청암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마치고 졸업하는 만학도 296명을 격려했다. 이날 졸업생은 42세부터 91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약 70세에 달한다. 청암중고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중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평생교육기관(학평)으로 지난 1966년 마구간에서 학생 17명 규모의 야학으로 출발했다. 2023년 7월말 현재 전국의 학평 재학생 1만8709명 중 약 3500명만이 무상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교직원의 보수는 일반학교의 50~80% 사이로 낮고 학교간 차이도 크다. 학교 운영비의 격차는 이보다 더 커 절반 이하에 불과한 실정이다. 총리실과 교육부는 이처럼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뜻을 같이 하고, 표준교육비와 시행시기 등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최근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졸업식에 이어 컴퓨터실 등 교육시설을 꼼꼼히 살펴보고 학급에 들러 학생과 학교 관계자의 애로와 의견을 듣고 배석한 교육부차관과 총리실 관계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협력하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총리실은 "국무총리의 졸업식 참석은 그동안 정규 학교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던 평생교육기관에 대하여 앞으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는 경북 칠곡군 할매래퍼 ‘수니와 7공주’ 멤버들이 직접 제작한 축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이번 영상은 총리실의 늦깎이 동년배 졸업 축하 요청에 대해 칠곡할매분들이 흔쾌히 직접 가사를 입혀 영상을 제작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16 11:22: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성장기 청소년 건강 증진과 낙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학교우유 급식 사업 예산 114억원을 확보,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전남지역 모든 초등학생에게 학교우유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취약계층에게 한정해 학교우유 무상급식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1년부터 도 자체 예산을 더해 전남지역 모든 초등학생에게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 전체 학생 수 240명 이하 중·고등학교 학생과 3자녀 이상 가구 자녀까지 포함해 매년 약 12만여명의 학생에게 우유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농식품부의 '학교우유 급식 확대 공모 사업'을 신청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비 2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114억원 가운데 농식품부 지원 예산이 61억원으로 늘어 지방비 재정 경감 효과를 거뒀다. 이처럼 전남도가 공모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추가로 도비를 지원한 결과, 지난해 전남지역 학교우유 급식률은 약 80%를 기록해 전국 평균(30%)보다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올해 학교우유 급식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시·군, 교육청, 학교, 생산자단체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회 등을 통해 협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학교우유 무상급식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우유 음용 습관이 형성되고, 지속적인 우유 소비 확대로 이어져 낙농가의 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30 09:11:5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는 내년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를 400원 인상해 총 120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식품비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균등하게 5대 5로 부담하며, 교육청이 602억원(지역 농산물 구입비 164억원 포함), 지자체가 602억원(도 241억원, 시·군 361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올해 보다 135억원이 증액된 금액이며, 도내 유·초·중·고·특·대안학교 1307개교, 19만4913명의 점심 급식에 필요한 식품비로 사용된다. 식품비 단가 인상으로 학생 1인당 식품비(학생 수 500명 기준)는 4111원이 돼 전남지역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급식 분야 교육격차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남도는 지자체 재원만으로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급식 단가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식품비 분담 비율을 전국 평균 수준인 5대 5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청은 일시에 50% 상향하는 것은 재정 부담이 가중되므로 연차적으로 상향하고,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학교급식 현장에서 식단 편성에 애로가 많다면서 단가 400원 인상을 주장했다.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자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분담비율과 식품비 단가 인상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했고, 각각 한발씩 양보하면서 분담비율 5대 5, 400원 단가 인상안으로 최종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교육청이 꾸준히 지원 요구했던 유치원 식품비도 내년부터는 지자체에서 무상학교급식 예산에 포함해 지원하고, 초·중·인가대안학교는 지자체(도-시·군), 읍·면 소재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교육청, 동 소재 고등학교는 시에서 지원했던 방식을 전 학급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양 기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정이 감축되는 상황에서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예산안 편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양질의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상호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5 17:45:3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연간 8조엔(약 78조7000억원)에 이르는 저출산 대책을 정부에 제안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올해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선정한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저출산 대책과 관련한 59개 과제를 정리해 정부에 제시했다. 여기에는 초·중학교 급식비 무상화와 신혼가구 주택 지원 등 당내 주장이 대거 담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예산 총액만 연간 8조엔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민당을 움직인 방아쇠는 기시다 총리의 "어린이 예산을 두배로 늘리라"는 주문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아동수당 확대다. 기존에는 고소득 가구는 지원을 받을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소득제한을 철폐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또 지원 대상 연령을 18세로 높이고, 다자녀 가구를 확대하며, 아동수당 자체를 늘리는 '급부액의 검토'라는 문구도 넣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육아수당이 첫째 아이는 월 1만5000엔, 둘째 월 3만엔, 셋째부터는 월 6만엔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중학교의 급식비 무상화도 언급됐다. 신혼가구가 주택을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실렸다. '출산비용 보험 적용'은 과거 불임치료 보험 적용을 실현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주도했다. 육아휴직을 동시에 쓰는 맞벌이 부부의 급여를 실질적으로 100% 보장하고, 2030년까지 남성의 85%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하지만 이런 제안을 실현하는데 필수인 8조엔 규모의 재원 조달과 관련한 기재는 보류했다. 당 관계자는 "모든 정책이 2024년도 예산에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4월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해 과제를 정리하고,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6월 '경제재정 운영 및 개혁 기본방침'에서 큰 틀이 잡히고, 8월 각 부처에서 실행할 구체적인 사업들이 확정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3-30 14:01:3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이 2023년도 학교무상급식 지원 협약을 체결한다. 앞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유보통합, 교육자유특구 유치 등 교육정책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일 대구교육청과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분담비율은 시와 대구교육청이 각각 40%와 60%를 지원하고, 집행 항목은 '식품비'로만 한정키로 협약한다. 홍준표 시장은 "신학기를 맞아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무상급식을 통한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학교 무상급식은 2017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현재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공·사립 유치원까지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재정여건에 따라 무상급식이 순차적으로 확대·시행됨에 따라 학교급별로 상이한 분담비율로 인한 복잡한 예산편성 및 집행·정산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와 대구교육청은 학교무상급식 예산의 모든 학교급별 분담비율을 통일하기로 하고 무상급식경비 중 '식품비'에 한정하여 각각 40%와 60%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학교급식 질 제고를 위해 올해 식품비 단가를 유치원 2660원, 초등학교 2960원, 중학교 3940원, 고등학교 4040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10% 증액했다. 유·초·중·고등학생 27만90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무상급식 총 예산은 약 1762억원으로 시와 구·군이 40%인 705억원, 대구교육청이 60%인 1057억원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한편 시와 대구교육청은 학교무상급식 협약과 함께 앞으로도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유보통합, 교육자유특구 유치 등 교육정책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3-09 16:13:43[파이낸셜뉴스] 취약계층에 지급하는 학교 무상우유 급식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바우처(월 1만5000원)로 대체 제공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3월부터 취약계층 학생들의 낙인효과 방지 및 유제품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하여 '무상 우유바우처(이하 우유바우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유바우처 시범사업이란 농식품부가 학교우유급식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에게 공급하던 무상우유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월 1만5000원)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공급받던 방식에서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직접 편의점·하나로마트에서 국산 원유를 사용한 신선한 유제품(흰우유·가공유·발효유·치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취약계층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인, 국가유공자 자녀다. 학교우유급식사업은 1981년부터 약 40년간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고 우유 소비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했으나, 흰우유 소비 감소 및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속 위축되는 추세다. 1인당 마시는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6.5kg에서 2021년 32.0kg으로 줄었다. 또 출산율이 감소해 학생 수가 줄어들고, 우유급식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감소해 학교 우유 급식률이 하락했다. 이로 인해 무상으로 우유를 지원받는 취약계층 학생들 위주로 우유급식이 진행돼 취약계층 학생들의 낙인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흰우유 위주의 공급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학교우유급식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 학생들이 거주하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카드형태의 우유바우처를 발급하고 학생들이 편의점·하나로마트 등에서 국산 유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작년 지자체 공모를 통해 경기(2), 인천(1), 대전(1), 강원(1), 충남(1), 경북(1), 전북(8)의 15개 시·군·구를 우유바우처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올해 3월부터 해당 지역의 약 2만5000명의 학생들에게 우유바우처를 공급한다. 우유바우처 공급지역은 경기(김포,광명), 인천(강화), 대전(대덕구), 강원(원주), 충남(당진), 경북(구미), 전북(고창, 남원, 무주, 순창, 임실, 장수, 정읍, 진안)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취약계층 학생들이 국산 유제품을 쉽게 구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유바우처로 구매하는 유제품은 국산 원유를 50% 이상 포함해야 하므로, 국내 원유 소비기반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우유바우처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학교우유급식사업이 오래된 사업인 만큼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학교우유급식사업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우유 바우처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우유바우처 지원 금액도 늘려 성장기의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하고 국내 원유 생산기반도 공고히 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2-20 09:41:3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성장기 청소년 영양 섭취와 낙농가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도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유 무상급식을 3년 연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사업 예산 113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취약계층과 소규모 학교에 한정해 지원한 학교 우유 무상급식 지원 사업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도비를 추가해 전국 최초로 전체 초등학생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2023년 학교 우유급식 사업' 지침을 변경, 국비 지원액이 54억 원이나 줄면서 올해 본예산에 국비 16억 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총 27억 원의 사업비 확보에 그쳤다. 이는 취약계층 2만 2000명분의 예산으로, 전남도의 확대 지원 대상 10만 명에 대한 우유 급식이 중단될 상황에 처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농식품부에 확대 지원을 지속해서 건의해 '학교 우유 급식 확대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 20억 원을 추가로 배정받아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남도는 또 시·군, 교육청, 학교, 생산자 단체 등과 협의해 학교 우유 무상급식 보편 지원을 지속 추진키로 하고, 도 차원에서 지방비 53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총 113억 원의 사업비를 최종 확보, 12만 2000명 모든 학생에게 학교 우유 무상급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가 3년째 유일하게 추진하는 학교 우유 무상급식 확대 지원으로 학생 간 위화감을 해소하고, 초·중·고 학교 우유 급식률이 전국 평균(30%)의 2.5배에 이르는 80%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학부모와 낙농가의 호응을 이끌면서 전국 16개 시·도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학교 우유 무상급식 지원을 통해 사룟값 상승과 우유 소비 감소 등으로 어려운 낙농가의 경영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건강한 우유 음용 습관 형성으로 학생의 성장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2-14 15: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