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스승과 법사-대통령과 무속의 그림자’를 방송한다. 3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후보자 시절부터 비상계엄 시국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곁에서 논란을 야기했던 무속의 그림자를 파헤친다.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전국이 충격과 혼돈에 휩싸였다. 특히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군의 선거관리위원회 투입과 요인 체포를 지시한 내란 기획자로 지목, 체포되면서 충격이 더욱 컸다. 그의 수첩에는 ‘북한의 공격 유도, 사살’ 등 섬뜩한 문구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설상가상 그는 전역 후 점집을 차린 역술인으로 알려졌고, 다시 무속인 비선 논란이 들끓고 있다. 손바닥에 ‘왕(王)’자..용산 대통령실 이전 배후에 무속인?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던 윤석열 후보자.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그 배후로 지목된 데다, 그가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 고문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속 논란이 시작된 바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스승을 자처한 ‘천공’과 자칭 ‘지리산 도사’라는 명태균씨가 대통령 부부에게 조언하거나 공식 업무 및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용산은 사람이 앉을 자리입니다. 수도 서울 최고의 땅이죠.”(천공) “대통령은 ‘장님 무사’고, 김건희 여사는 어깨에 올라타 주술을 부리는 ‘앉은뱅이 주술사’야.”(명태균) 대통령 당선 후, 안보 공백 및 보안 부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추진된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그 배후에 무속이 있다는 의혹은 사실일까? 영국 여왕 조문 불발 논란이나 영일만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에도 이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은 괜한 의심일까? 구속된 명태균을 제외하고 제작진이 어렵게 행방을 추적한 스승 천공과 건진법사는 무속 비선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4일 밤 11시10분 방송.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03 11:00:16[파이낸셜뉴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는 4일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곁에서 논란을 야기했던 무속의 그림자를 파헤친다. 2024년 12월 전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안 가결로 충격과 혼돈에 휩싸인 가운데,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군의 선거관리위원회 투입과 요인 체포를 지시한 내란 기획자로 지목돼 체포되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노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북한의 공격 유도, 사살’ 등의 문구도 적혀 있었는데, 그가 전역 후 점집을 차린 역술인으로 알려지면서 '무속인 비선'이 다시 논란이 됐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으며,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그 배후로 지목됐다. 이후 그가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 고문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속 논란이 시작됐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스승을 자처한 ‘천공’과 자칭 ‘지리산 도사’라는 명태균 씨가 대통령 부부에게 조언하거나 공식 업무 및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윤대통령 부부를 둘러 싼 논란이 증폭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안보 공백 및 보안 부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추진된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놓고 배후에 무속이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외에도 영국 여왕 조문 불발 논란이나 영일만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에도 이들 무속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천공과 건진법사의 행방을 추적해 '무속 비선 논란'에 대해 내일(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3 10:01: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그와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무속인 '천공'이 입을 열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하자 “3개월 안에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탄핵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천공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이 왜 파면됐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나라를 살리는데 파면이면 어떻고 뭐면 어떻나”며 “내가 그 자리(대통령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희생해서 국민이 좋다면, 살릴 수 있다면,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대통령”이라며 "아무리 악조건이라도 국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그니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정치인이 아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법관은 일꾼들"이라며 "나라는 누구 혼자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천공이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에서 주장했던 내용과 상충된다. 당시 천공은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며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8대0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했다. 또한 천공은 8일에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선거에 돌입할 텐데 그 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날 거다. 서로가 싸우기도 할 거고 오만 욕심을 다 내서 대한민국에 총체적인 욕심이 다 나올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을 위해 사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누가 국민을 위해서 사냐? 윤석열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마지막에 내 인생 다 바쳐서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고 나온 사람이다. 이 사람이 대통령이든 아니든 국민을 위해서 몸을 던진 사람이니까 미워하면 안 된다"라며 "이 사람은 우리가 바른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일이 일어날 테니까 아직 결정하지 마라. 대한민국을 위하고 어떤 명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잘 지켜보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지도자를 하나 뽑든지 안 그러면 뒤집어서 새로운 판을 만들든지 무언가 일어날 테니까 관망하고 지켜봐라"라고 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속 비선'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천공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9 06:35:05[파이낸셜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아내인 김건희 여사의 연이은 공개행보를 놓고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가 대선 전 약속(조용한 내조)과는 달리 매일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찾아 통합을 이야기했다. 통합을 말하며 자신 팬클럽을 키우는 영부인, 이러니 대통령 뒤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보다는 아내의 남편 역할에 충실하다"며 "빵 구매와 영화관람, 아내 접견실 설치 등 국민의 대통령직보다는 영부인 김건희라는 여성의 남편직을 수행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결국 아내는 말뿐인 통합을 언급하고, 남편은 국회패싱을 실천하고 있다. 만취운전, 논문중복게재 등 자격이 빵점인 교육부장관도 여차하면 임명할 태세"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물론 지금 대통령 내외 두 분 다 구름 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구름 위에서 구름 아래 국민을 보니 국민은 하찮게 보이는가 보다. 쇼정치는 쉽게 끝나지 않겠지만 그 효용이 길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반지성주의의 길을 걷는 대통령을, 멋대로 행보가 조용한 내조라 여기는 대통령 영부인을, 대한민국 국민이 언제까지 눈감아 줄 것이라고 생각지 말길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김건희 여사에 쓴소리를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봉하행에 대해 "저렇게 다니시다가 또 실수하면 굉장히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왜 제2부속실이 영부인 관리를 하지 않느냐"며 "영부인 노릇을 안 하겠다(고 당선 전에 말했어도), 이런 것은 인수위원회에서 영부인 부속실을 만들어서 제대로 관리했어야했다"고 말했다. '개인 팬클럽 사진 공개' 사건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부인은 존재 차제가 개인이 아니다. 팬카페에서 그렇게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공식적인 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을 동행한 인물이 무속인이 아니냐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야당은 지인의 동행에 '비선'까지 언급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에 따라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이 폐지됐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 김 여사에 대한 공적 지원이 더 체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여권 내부에서도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역시 지난 13일 MBC 라디오에서 "저는 (대통령 부인의) 소통이라는 것이 오히려 차라리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면 참 좋지 않을까.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15 09:05:16[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동행한 여성에 대해 야당이 '비선 논란'을 거론하자 "무속인으로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민진요'는 과거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서 따온 말로 풀이된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모역을 참배했다. 당시 한 여성이 일정에 내내 동행한 것을 두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온라인 상에서 퍼졌다. 하지만 이 여성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무이자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인 김모씨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김 교수는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민주당은 '비선' 의혹을 꺼내들며 공세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6-14 17:26: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의 한 기독교인 모임이 2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와 무당의 정치개입을 반대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울산새생명교회 한기양 목사와 윤덕권 울산시의원, 김시욱 울주군의원 등 기독교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울산기독인 모임'이라고 밝힌 참석자들은 "제1야당 대선 후보 선출에 이단이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현 후보가 이단과 관계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또한 무속과 사이비인들로 구성된 윤 후보의 비선 선거캠프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울산새생명교회 한기양 목사는 “무속과 주술의 힘, ‘신천지’ 이단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은 후보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국정과 나라의 미래가 농락당할 수 있는 우려 속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캠프 조직 구성은 국정농단 세략을 세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우리들은 이같은 일을 멈추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곡히 기도하고 규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캠프 조직 구성은 국정농단 세력을 세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우리 일동은 이 같은 일을 멈추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곡히 기도하고 규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02 15:57:4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정책-비전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향한 맹공을 이어갔다. 후보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선대위는 상대 후보를 정조준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취하면서 '투트랙' 선거운동을 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선대위가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정조준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 부부의 인식이 너무나 위험해 보인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또 후보 배우자로서 이런 인식을 갖고 있으면 앞으로 중요한 모든 국가 정책과 사업에 있어 어떤 기준과 근거로 일을 하게 될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23일 밤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 추가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록'에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풍수지리에 따라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겠다고 하는 등 무속인 관련 내용 등이 담겼다. 김건희씨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하면서 불거진 국민의힘 내홍도 비판 대상이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굿판으로 얼룩진 국민의힘 집안싸움은 출구가 없다"며 "내부 분열이 끊이지 않는 윤 후보 선대위는 당내 통합부터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용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에 대해 "건진법사를 '국사(國師)'의 반열에 올려놓은 '비선 고리'는 도대체 누구냐"며 "국민의힘 설명대로 임명장도 받지 않은 인사가 직함도 없이 어떻게 캠프 관계자를 지휘하고,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 산하 '네트워크본부'의 고문으로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전 모 씨가 활동한다는 세계일보 보도와 함께 전 씨가 윤 후보의 어깨를 툭툭 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비판성 발언보다는 정책 위주의 포지티브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 이후 GTX 신규노선 추가 등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를 이어나갔다. 이 후보는 23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김나경 기자
2022-01-24 18:21:16이게 나라인가? 이게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나라꼴이란 말인가.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은 마비됐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탄식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우리 헌법(제1조 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선포하고 있다. 공화제는 여러 사람이 함께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체제로,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는 것을 말한다. 이 공화제의 핵심은 바로 공공성이다. 공공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이기적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가치관과 제도로 뒷받침된다.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은 통치행위에서 정부 공공성 원칙이 처참히 유린당했다는 점이다. 기업의 궁극적 존재 이유가 사적이윤의 극대화에 있다면, 국가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취임선서를 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의 공공성을 잘 관리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음습한 무속인 냄새를 풍기는 강남아줌마의 국정농단을 자처하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말았다. 최순실 주변의 비선실세들은 약점이 있는 대기업을 골라 그들의 팔을 비틀어 자금을 모금하고, 정상적 상거래가 이뤄진 기업을 권력을 등에 엎고 강탈하려했다. 자신들의 이권을 관철하는데 방해가 되는 공직자는 대통령의 힘을 빌려 날려버렸고, 측근들을 고위공직에 거미줄처럼 포진시켜 놓고 호가호위를 일삼았다. 국가의 주요 정책과 문서가 비선들에게 사전에 흘러들어가 국정의 거의 모든 부분이 농락당했다. 이들을 차단하고 벌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이들을 방조했거나, 불장난에 놀아났다.지난해 12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유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던 박경천 전 경정은 수사 도중 "우리나라의 권력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순실씨가 1위, 정윤회씨가 2위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경정의 이 같은 경고를 사람들은 정신 나간 사람의 황당한 얘기로 치부해버렸다. 그러나 이때부터 비선실세들의 권력농단은 이미 극에 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위 '문고리' 3인방과 수석비서관들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심신을 조정하는 꼭두각시 놀음에 부역을 서슴지 않았다.최순실 게이트는 압축성장한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공성의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공공성은 지도자의 도덕성과 희생을 원칙으로 한다.지위와 권력, 명예를 지닌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다른 사람들이 받지 못한 것을 특별히 누리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피나는 노력을 해서 얻은 대가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희생 없이 내 노력만으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받은 특혜에는 반드시 사회적 의무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 특혜받는 사람들의 도덕적 모범과 희생이야말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지름길이 아닐까.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초래된 성난 민심의 바다에서 그나마 헤쳐나올 수 있는 길은 모든 걸 내려놓는 큰 결단을 스스로 내리는 것밖에 없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seokjang@fnnews.com 조석장 정치경제부장.부국장
2016-11-10 17:16:33▲ 사진=방송 캡처JTBC ‘썰전’전화통화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이미 대통령 아니야, 하야 혹은 탄핵해야 한다”라고 박근혜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난 27일일 오후에 방송된 ‘썰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 비선 모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은 이재명 성남ㄴ시장은 “점쟁이에게 의존하는 거 아닌가. 사용하는 언어나 사고하는 양식이 합리적인 사람들과 의논하는 게 아니라 ‘뭔가 무속인들하고 교감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들은 많이 하지 않았나? 우주의 기운을 이야기 한다든지, 통상적인 국민들의 언어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권한은 있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통치권한이란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된 자에게 맡기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원래 자기 것이 아니기에 권한이나 책임을 양도할 수 없다. 본인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아서 행사하고 있는 중대한 국가 통치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사람한테 맡긴 셈이다.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최순실에게 맡긴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5천만만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나 대통령의 직위를 부인한 것이고 껍질만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국가사회에, 국민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지금의 형식적 권한도 박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정치공학이 아니라 국민을 믿고 대통령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 운명이 걸린 일인데 너무 계산하고 할 게 아니라 일단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라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조기에 이 사태를 정리하는 방법은 하야 혹은 탄핵”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이날 ‘썰전’은 최순실 사태를 다루기 위해 긴급녹화를 했다. 진행자 김구라만 스튜디오 녹화에 참석한 가운데 유시민, 전원책 등 패널은 영상 인터뷰로 의견을 나눴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전반적이고 깊이 있는 토론은 오는 11월 3일 ‘썰전’에서 방송된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0-28 08:56:26[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분홍색 재킷'을 입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함께 행사장 맨 앞자리에 서 있는 한 여성을 두고 과거 논란을 빚었던 김 여사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성은 독립유공자의 실제 후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김건희옆에 낯익은 그분'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현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 오른쪽에 앉았던 한 여성이 김 여사의 측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논란의 그분 맞는 거 같다. 대통령 바로 옆이면 대체 어느 정도 파워라는 거냐"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김건희 여사와 봉하마을에 같이 갔던 그 측근 아니냐" "비선과 저렇게 대놓고 다닌다고?" "무슨 직책으로 대통령 바로 옆에 서 있느냐"며 이 같은 의혹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였다. 이 게시물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도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거행된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맨 앞자리에는 윤 대통령 내외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착석했다. 1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 오른쪽 옆자리에 앉은 여성은 김 여사의 측근이 아니라 독립유공자 장성순씨의 증손녀 변해원씨였다. 장성순씨는 1919년 북간도에서 조직된 대한국민회 경호부장으로 지방지회의 설치 및 군자금 모집 등의 활동을 했다. 1920년 7월에는 일제 관헌의 밀정으로서 독립운동을 방해하던 이덕선을 권총으로 사살했다. 같은 해 12월 경찰에 붙잡혀 1922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형집행대기 중 징역 12년6개월로 감형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미국 국적의 변씨는 이번 광복절 행사 참석을 위해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넘어왔다. 대통령실은 멀리서 온 변씨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 옆으로 자리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17 08:5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