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 정저우(중국)=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중국 문명의 발상지이자 ‘중원’이라 불리는 허난성과 정식 우호관계를 맺고 상호 교류의 계기를 마련했다. 광역단체인 울산시가 중국의 광역단체인 성 단위 우호도시 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도시는 올해 10월 소림사 방장과 쿵후 사범들의 초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은 두 번째 일정으로 26~27일 양일간 허난성을 방문했다. 김 시장은 우호협력도시 체결식에 참석해 향후 경제·산업, 문화·예술, 관광 분야 교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는 27일 정저우 시내 '홀리데이인정저우중저우 호텔'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이번 협약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한 바 있으며 이번 울산시 대표단 방문을 통해 최종 성사됐다. 허난성은 인구 약 1억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다.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시멘트용 석회암 등 지하자원까지 풍부하다. 울산처럼 석유, 철강, 기계, 제조업이 중심인 도시다. 현재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약 300개로, 향후 울산과의 다양한 교류가 기대되는 곳이다. 허난성 왕카이 성장은 지린성 창춘시 당서기 시절 울산시와 창춘시 간 자매결연을 주도했고 지난 2019년에도 울산을 방문한 바 있는 '친울' 인물이다. 왕카이 성장은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과 가진 면담에서 자신과 울산의 인연 언급하며 산업은 물론, 인문, 교통, 기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는 정저우~서울~울산을 연결하는 항공편도 포함됐다. 왕 성장은 특히 황하를 기반으로 한 중원 문화를 소개하면서 소림 무술, 태극권 등의 체험을 권유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두겸 울산시장은 "중국 중원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지만 황하를 중심으로 문명과 국가를 이룩한 역사적인 지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허난성과의 교류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오는 10월 울산공업탑 축제 때 소림사 무술 시범단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이에 왕카이 성장은 적극 협력해 두 도시간 교류의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호응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울산시 대표단은 이번 허난성 방문에서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의 벤치마킹을 위해 활발한 시찰 활동을 벌였다. 체결식 전날 태화루 스카이워크 건립과 관련해 허난성 푸시산 스카이워크를, 울산 태화강 위 세계적인 공연장 건설 관련해서는 정저우대극원을 찾았다. 푸시산 스카이워크는 107층 건물 높이인 지상 360m 절벽 위에, 낭떠러지로부터 30m 길이로 펼쳐져 있다. 150장의 삼중 강화유리를 사용해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울산시도 태화루 용금소에 길이 35m, 높이 20m의 규모로 스카이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정저우대극원은 지난 2018년 11월 개관한 다목적 공연장이다. 약 20억 위안(한화 3700억원)을 투자해 ‘황하의 항해, 예술의 배’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총 건축면적 12만 7700㎡ 지상 6만 2578㎡, 지하 6만 3387㎡, 부지면적 5만 942㎡에 총 3449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총 4개의 공연장으로 구성되며, 춤과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1686석의 가무 극장을 비롯해 878석의 콘서트홀, 454석의 오페라홀, 431석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 홀이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사람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울산의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라며 “세계적 공연장이 건립되면 울산의 대표 랜드마크가 돼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27 09:30:03[파이낸셜뉴스] 지구대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는 50대 남성을 무술 유단자 경찰이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 16분께 대전의 한 지구대로 술에 취한 50대 남성 A 씨가 양손에 흉기를 들고 들어왔다. A 씨는 전날 술에 취해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말리는 뒷좌석 손님을 때린 혐의(폭행)로 경찰 조사를 받자, 불만을 품고 지구대를 다시 찾은 것이다. 그는 “피해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너희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흉기를 휘둘렀다. 자신의 목에도 흉기를 들이대며 피해자를 불러달라고 행패를 부렸다. 경찰들이 흥분한 A 씨를 진정시키며 대화를 시도하는 사이 박건규 경장은 방검장갑을 끼고 A 씨의 시선을 피해 움직였다. A 씨 등 뒤로 바짝 접근한 박 경장은 재빨리A 씨를 끌어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다. 흉기가 앞에 있었지만, 박 경장은 개의치 않았다. 이후 동료 경찰들이 달려들어 A 씨를 지구대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경찰들은 신속하게 흉기와 둔기를 빼앗았다. 경찰은 A 씨를 폭행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경장은 “술에 취해 지구대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경장은 킥복싱, 격투기, 합기도, 주짓수 등 도합 14단을 보유한 유단자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4 15:47:15[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한창이다. 과거 빼어난 활약에도 여러차례 인종차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손흥민을 향한 또 다른 편협한 시각에 누리꾼들이 들고 일어났다. 손흥민(토트넘)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한 영국 방송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77)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상황은 이러했다. 손흥민은 5월 1일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7분께 코디 각포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써서 반칙을 하며 반격을 저지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고, 테일러는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했다. 의도적인 반칙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다분히 손흥민이 동양인이라는 것을 지적한 의미이기도 했다. '무술'은 동양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태권도, 쿵후, 유도 등을 이야기할 때 쓰는 단어다. 서양에는 무술이라는 단어가 없다. 즉, 아시아 출신인 손흥민이 반칙에 '무술'을 사용했다는 것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들리기에 충분하다. 타일러의 발언이 나오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를 지적하는 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팬은 트위터 계정에 "아시아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뒤 타일러가 '무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 반대)이라는 말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들도 '무술'이라는 단어가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테일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1 13:17:45[파이낸셜뉴스] 첨단 워리어 플랫폼의 발달과 전투원 개개인의 전투 능력 극대화를 위한 장비·장구·피복의 고도화, 생존성 향상을 위한 전투원과 전투체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체계 구축이 강화되고 있다. 특전사와 같은 특수부대의 경우 근접 사격술, 백병전 기술, 특수한 상황에서의 행동원칙 등을 기반으로한 25~30m 이내의 적과 교전하는 '근접전투체계'(CQB=Close Quarters Battle)의 숙달 또한 전투의 승리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유사시 적진 깊숙히 침투해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사 장병들에겐 어떠한 상황에서든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고도의 육체적·정신적 능력 배양 과정에서 특공무술의 단련은 필수적 요소로 평가된다. ■특전사 예하 장병들, 실전 방불케한 진검승부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육군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에선 ‘2022년 특수전사령관기 특공무술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장병들은 백호체육관 실내에 설치된 옥타곤(Octagon) 링에 올라, 부대별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기속에 그동안 연마한 특공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뜨거운 투혼을 펼쳤다. 시합 중 특공무술은 겨루던 청코너 선수의 얼굴 보호장비가 심하게 벗겨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만! 그만! 양 선수 코너로!" 다시 “땡땡” 마지막 라운드 종소리가 울리고, 옥타곤에서 치열한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 링 밖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감독들은 “그렇치!” “침착해! 거리 유지해!”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펼쳤다. “청 코너 승!” 주심이 청색 선수의 손을 들었다. 옥타곤 링에서 격렬한 전투를 펼친 두 선수였지만, 마지막은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이번 대회 특공무술 맨손 자유겨루기 종목은 종합격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선수는 전투복을 착용하고, 유효 타격당 점수를 매겨 승부를 가렸다. 개인전에서 남군은 5개 체급으로 나눠 3분 3라운드를, 여군은 체급 제한 없이 3분간 2라운드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체전은 7명이 한 팀으로 출전해 7전 4선승제로 승패를 결정했다. ■자유겨루기 우승 부부 챔피언 탄생 이번 △맨손 자유겨루기 부문에서 박윤주·제갈민 중사 부부가 나란히 남·여군 각 챔피언에 등극해 화제가 됐다. 챔피언 부부의 무술합계는 도합 16단이다. 박 중사는 “남편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전략분석과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으로 결승전을 준비했는데 그 효과가 있었다”며 “혼자만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특공무술 겨루기 종목에 참석하니 기쁨과 성과까지 두 배가 되었다”며 웃음지었다. △품새 종목은 부대별로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예선전을 통과한 상위 5개 팀이 지정 품새와 창작 품새를 연무하는 동안 주심 3명이 동작의 일치성과 연계성, 힘의 완급 조절과 타격 동작 및 부위 정확성, 힘과 기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격파 종목은 각 부대를 대표하는 5명의 장병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보다 많은 조립식 기왓장을 격파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팀마다 1명씩 포함된 여군들의 활약 또한 눈길을 끌었다. 품새 종목에서 우승한 황금박쥐부대 박주호 대위는 “다른 부대의 품새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부대만의 창의적인 야전삽 퍼포먼스를 고안해서 연무했다”며 “국민에게 신뢰받고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육군이 되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군은 ‘특수전사령관기 특공무술 경연대회’를 매년 정례화하여 개인의 전투력을 극대화함은 물론 특공무술의 발전을 도모해나갈 예정이다. ■그라운드 제외, 메치기 가능한 종합무술 특공무술은 태권도나 합기도와 비교해 실전성이 강조된 형태다. 때문에 특공무술은 빠르게 차는 발차기는 사용빈도가 적고 대부분 기습이나 견제용으로 사용하며 일반적으로는 하단, 중단, 상단 발차기 모두 상대에게 최대한 충격을 주기 위해 체중을 더 많이 실어 강하게 차는 것을 선호한다. 경기 규칙은 그라운드는 허용하지 않지만 유도와 씨름에서 사용되는 다리걸기와 우슈 산타 혹은 택견과 비슷한 모양새의 메치기가 허용된다. 한국식 합기도의 방족술과 입식 상황에서의 팔꺾기 등의 관절제압술, 태권도의 발차기를 사용하며 권투처럼 주먹을 이용한 안면타격도 제한없이 허용된다. 또한 레슬링, 삼보처럼 다리잡아 메치기 역시 허용된다. 특공무술은 보호구를 도복 밖에 입고 주먹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권투용 글러브를 착용한다. 글러브 때문에 손가락을 쓸 수 없어 대동류식 관절기가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상대방의 다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서있는 상태에서는 유술처럼 상대의 몸에 직접 팔을 둘러감은 후 메치거나 자유형 레슬링처럼 하단으로 파고들어 오금이나 엉덩이를 붙잡고 밀어 넘어트리거나 들어올린 후 땅에 내려꽂는 등의 종합격투기와 흡사한 테이크다운 기술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모습은 우슈 산타와 비슷한데 그라운드 싸움과 클린치 상태에서 무릎, 팔굽 등을 이용한 더티복싱은 제한하지만 글러브, 헬멧, 몸통보호대를 착용한 근접 상태에서 공방을 벌이는 풀컨택트 격투기라고 할 수 있다. 경기의 겨루는 형태를 요약하면 '전신 방어구로 무장하고 권투 주먹+태권도 발차기+택견 메치기+레슬링 태클 동작을 모두 사용한다. ■특공무술의 뿌리, 대한민국 특전사 특공무술은 '특전사가 창시부대이며 특전요원들이 창시한 전장무술(戰場武術)이 특공무술'이다. 초기엔 목도·봉·단검·도끼·야삽 등을 가지고 특전작전을 수행하는 '특전무술'로 불리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창설된 특전사 소속 606부대가 1978년 7월 대통령경호실에 배속되면서 기존 무술들의 장점을 합한 실전 종합무술로서 체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공무술은 몇몇 창시자로 알려진 1세대 인물이 있지만 군용 무술은 각 부대의 특성에 따라 계속 새로운 무술을 흡수하고 변화하는 만큼 현재 창시자나 계보 논쟁은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된다. 특전사뿐만 아니라 특공대, 수색대대, 기동대대, 지상정찰중대, 군사경찰특임대, 경비부대, 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 또한 특공무술을 수련한다. 해병대의 일부 부대에도 1990년대 중반부터 '무적도'라는 이름으로 특공무술이 보급돼 있다. 세계 각군의 軍에서 지금도 꾸준히 특화된 무술을 연마하는 이유는 실전에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은 낮다고 하더라도 그만한 충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적과 마주하는 장병들의 강건함은 전투력과도 직결되며 장병들에게 무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것은 전장상황에서 부닥치는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그와 연결된 정신 전력 강화에도 여전히 효과적 수단이다. 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임무의 선봉에 선 특전사 장병들의 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4 18:01:13[파이낸셜뉴스] 각종 첨단화된 무기체계 못지 않게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요인 중에는 장병의 '근접전투체계'(CQB=Close Quarters Battle) 수행 능력이 있다. 유사시 적진 깊숙히 침투해 근접 사격술, 백병전 기술, 특수한 상황에서의 행동원칙 등을 기반으로한 약 30m 이내의 적과 교전하는 전술체계의 숙달 또한 전투의 승리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다.14일 군사전문가 등에 따르면 현대전은 첨단 워리어 플랫폼의 발달과 전투원 개개인의 전투 능력 극대화를 위한 장비·장구·피복의 고도화, 생존성 향상을 위한 전투원과 전투체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체계 구축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시대다. 하지만 유사시 적진에 은밀히 침투해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사 장병들에겐 어떠한 상황에서든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고도의 육체적·정신적 능력 배양 과정에서 특공무술의 단련은 필수적 요소로 평가된다. 특전사 예하 장병들, 실전 방불케한 진검승부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육군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에선 ‘2022년 특수전사령관기 특공무술 경연대회’가 열렸다. 장병들은 실내에 설치된 옥타곤(Octagon) 링에 올라 부대별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기속에 그동안 연마한 특공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뜨거운 투혼을 펼쳤다. 시합 중 특공무술은 겨루던 청코너 선수의 얼굴 보호장비가 심하게 벗겨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만! 그만! 양 선수 코너로!" 다시 “땡땡” 마지막 라운드 종소리가 울리고, 옥타곤에서 치열한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 링 밖에서 감독들은 “그렇지!” “침착해! 거리 유지해!” 수시로 전술을 지시하면서 손에 땀을 쥐었다. “청 코너 승!” 주심이 청색 선수의 손을 들어줬지만 서로 최선을 다한 터라 마지막은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이번 대회 특공무술 맨손 자유겨루기 종목은 종합격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선수는 전투복을 착용하고 유효 타격당 점수를 매겨 승부를 가렸다. 개인전에서 남군은 5개 체급으로 나눠 3분 3라운드를, 여군은 체급 제한없이 3분간 2라운드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체전은 7명이 한 팀으로 출전해 7전 4선승제로 승패를 결정했다. 자유겨루기 우승 부부 챔피언 탄생 이번 △맨손 자유겨루기 부문에서 박윤주·제갈민 중사 부부가 나란히 남·여군 각 챔피언에 등극해 화제가 됐다. 챔피언 부부의 무술합계는 도합 16단이다. 박 중사는 “남편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전략분석과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으로 결승전을 준비했는데 그 효과가 있었다”며 “혼자만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특공무술 겨루기 종목에 참석하니 기쁨과 성과까지 두 배가 됐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품새 종목은 부대별로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예선전을 통과한 상위 5개 팀이 지정 품새와 창작 품새를 연무하는 동안 주심 3명이 동작의 일치성과 연계성, 힘의 완급 조절과 타격 동작 및 부위 정확성, 힘과 기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격파 종목은 각 부대를 대표하는 5명의 장병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보다 많은 조립식 기왓장을 격파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팀마다 1명씩 포함된 여군들의 활약 또한 눈길을 끌었다. 품새 종목에서 우승한 황금박쥐부대 박주호 대위는 “다른 부대의 품새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부대만의 창의적인 야전삽 퍼포먼스를 고안해서 연무했다”며 “국민에게 신뢰받고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육군이 되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은 ‘특수전사령관기 특공무술 경연대회’를 매년 정례화해 개인의 전투력을 극대화함은 물론 특공무술의 발전을 도모해나갈 예정이다. 그라운드 제외 메치기 가능한 종합무술 특공무술은 태권도나 합기도와 비교해 실전성이 강조된 형태다. 때문에 특공무술은 빠르게 차는 발차기는 사용빈도가 적고 대부분 기습이나 견제용으로 사용하며 일반적으로는 하단, 중단, 상단 발차기 모두 상대에게 최대한 충격을 주기 위해 체중을 더 많이 실어 강하게 차는 것을 선호한다. 경기 규칙은 그라운드는 허용하지 않지만 유도와 씨름에서 사용되는 다리걸기와 우슈 산타 혹은 택견과 비슷한 모양새의 메치기가 허용된다. 한국식 합기도의 방족술과 입식 상황에서의 팔꺾기 등의 관절제압술, 태권도의 발차기를 사용하며 권투처럼 주먹을 이용한 안면타격도 제한없이 허용된다. 또한 레슬링, 삼보처럼 다리잡아 메치기 역시 허용된다. 특공무술은 보호구를 도복 밖에 입고 주먹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권투용 글러브를 착용한다. 글러브 때문에 손가락을 쓸 수 없어 대동류식 관절기가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상대방의 다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서있는 상태에서는 유술처럼 상대의 몸에 직접 팔을 둘러감은 후 메치거나 자유형 레슬링처럼 하단으로 파고들어 오금이나 엉덩이를 붙잡고 밀어 넘어트리거나 들어올린 후 땅에 내려꽂는 등의 종합격투기와 흡사한 테이크다운 기술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모습은 우슈 산타와 비슷한데 그라운드 싸움과 클린치 상태에서 무릎, 팔굽 등을 이용한 더티복싱은 제한하지만 글러브, 헬멧, 몸통보호대를 착용한 근접 상태에서 공방을 벌이는 풀컨택트 격투기라고 할 수 있다. 경기의 겨루는 형태를 요약하면 '전신 방어구로 무장하고 권투 주먹+태권도 발차기+택견 메치기+레슬링 태클 동작을 모두 사용한다. 특공무술의 뿌리, 대한민국 특전사 특공무술은 '특전사가 창시부대이며 특전요원들이 창시한 전장무술(戰場武術)이 특공무술'이다. 초기엔 목도·봉·단검·도끼·야삽 등을 가지고 특전작전을 수행하는 '특전무술'로 불리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창설된 특전사 소속 606부대가 1978년 7월 대통령경호실에 배속되면서 기존 무술들의 장점을 합한 실전 종합무술로서 체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공무술은 몇몇 창시자로 알려진 1세대 인물이 있지만 군용 무술은 각 부대의 특성에 따라 새로운 무술을 흡수하고 변화하는 만큼 창시자나 계보 논쟁은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된다. 특전사 뿐만 아니라 특공대, 수색대대, 기동대대, 지상정찰중대, 군사경찰특임대, 경비부대, 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 또한 특공무술을 수련한다. 해병대 일부 부대에도 1990년대 중반부터 '무적도'라는 이름으로 보급돼 있다. 적과 마주하는 장병들의 강건함은 전투력과도 직결된다. 장병들에게 무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것은 전장상황에서 부닥치는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그와 연결된 정신 전력 강화에도 여전히 효과적 수단이다. 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임무의 선봉에 선 특전사 장병들의 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4 03:55:13[FN스타 이승훈 기자] 김차이 무술팀원, 이태영 무술팀장, 심상민 무술팀장이 16일 서울 소공동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1시간 이상) (채경선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 (임태훈 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을 수상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9-16 14:41:25"국민을 보호하고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분들에게 특공무술을 보급하고, 그분들의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 황석균 총괄본부장(51·사진)은 8일 "위험한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데 특공무술을 활용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황 본부장은 특공무술을 보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공부대 출신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내외 지부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그는 "과거 대통령경호실 27특공부대 요원으로 대통령의 최근접에서 경호임무 수행을 했고, 검은 베레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출신의 특전요원이었다"며 "지금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고, 특공무술은 특전사의 무술이자 특전요원들이 창시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무도인 태권도와 같이 대한민국의 특공무술이 전 세계 특수임무 요원들이 훈련하는 무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특공무술 관련 단체는 국내 14개 단체, 해외 1개 단체 등 총 15개 단체가 설립돼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황 본부장은 "그간 특공무술을 명칭으로 쓰는 단체들이 총재라고 부르는 본인 또는 제3자를 특공무술의 창시자라고 주장하며 협회를 이끌어오고 있었다"며 "현재는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의 노력으로 특공무술의 창시자는 특전사이고, 특전요원들이 창시자라는 것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민간인들이 특공무술을 창시해서 특전사에 보급했다는 거짓 내용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었다"며 "일부 특전사 출신들이 '특공무술은 특전사가 주인'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11년 3월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특전사 출신들이 겨루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가 인기가 있었던 것은 특공무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특공무술은 비밀리에 운영돼 오던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부대 요원들이 대통령을 대상으로 특공무술시범을 실시했고, 점차 전 국민을 대상으로 특공무술 시범을 보이게 됐다"며 "현재는 대한민국 특전사를 비롯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군에서는 특공무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특공무술의 지향점에 대해 "특공무술의 뿌리를 찾고 발전시켜 생활체육으로 범국민운동화해 국민의 체력 증진과 건전한 국민정신 함양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를 군·경찰 및 경호·경비 관련 시설에 보급해 국방 및 국가 안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특공무술을 세계화해 국익을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 본부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부대인 606부대와 대통령경호실 27특공부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당시 요원들이 피와 땀을 흘려가며 일격필살 기술들을 만들어 낸 것이 특공무술"이라며 "일부 몇몇 분들이 특공무술 창시자라고 말하고, 본인들이 특전사에 보급한 무술이라고 거짓 정보를 흘려 특공무술을 배우는 분들이 현혹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6-08 20:01:30[파이낸셜뉴스]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분들에게 특공무술을 보급하고, 그분들의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 황석균 총괄본부장(51.사진)은 8일 "위험한 범죄자들을 제압하는데 특공무술을 활용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황 본부장은 특공무술을 보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공부대 출신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내·외 지부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그는 "저는 과거 대통령경호실 27특공부대 요원으로 대통령의 최근접에서 경호 임무수행을 했고, 검은 베레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출신의 특전요원이었다"며 "지금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고, 특공무술은 특전사의 무술이자 특전요원들이 창시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무도인 태권도와 같이 대한민국의 특공무술이 전 세계 특수임무 요원들이 훈련하는 무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특공무술 관련 단체는 국내 14개 단체·해외 1개 단체 등 총 15개 단체가 설립돼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황 본부장은 "그간 특공무술을 명칭으로 쓰는 단체들이 총재라고 부르는 본인 또는 제3자를 특공무술의 창시자라고 주장하며 협회를 이끌어오고 있었다"며 "현재는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의 노력으로 특공무술의 창시자는 특전사이고, 특전요원들이 창시자라는 것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민간인들이 특공무술을 창시해서 특전사에 보급했다는 거짓 내용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었다"며 "일부 특전사 출신들이 '특공무술은 특전사가 주인'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11년 3월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특전사 출신들이 겨루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가 인기가 있었던 것은 특공무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특공무술은 비밀리에 운영돼오던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부대 요원들이 대통령을 대상으로 특공무술시범을 실시했고, 점차 전국민을 대상으로 특공무술 시범을 보이게 됐다"며 "현재는 대한민국 특전사를 비롯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군에서는 특공무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특공무술의 지향점에 대해 "특공무술의 뿌리를 찾고 발전시켜 생활체육으로 범국민 운동화해 국민의 체력 증진과 건전한 국민 정신 함양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를 군·경찰 및 경호·경비 관련 시설에 보급해 국방 및 국가 안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특공무술을 세계화해 국익을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 본부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부대인 606부대와 대통령경호실 27특공부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당시 요원들이 피와 땀을 흘려가며 일격필살 기술들을 만들어 낸 것이 특공무술"이라며 "일부 몇몇 분들이 특공무술 창시자라고 말하고 본인들이 특전사에 보급한 무술이라고 거짓 정보를 흘려 특공무술을 배우는 분들이 현혹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6-08 09:25:28[파이낸셜뉴스] ‘빈센조’ 송중기가 탄생시킨 액션 명장면들이 설렘과 짜릿함을 안기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가 다크 히어로와 빌런들의 끝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빈센조(송중기 분)가 어머니의 죽음을 목도하고 싸늘하게 돌변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살기를 드리운 빈센조가 빌런들에게 총을 겨눈 강렬한 엔딩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졌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3주차 화제성 지수에서 ‘빈센조’가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는 송중기가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빈센조’는 강렬하고 임팩트 넘치는 액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크 히어로 빈센조가 빌런들을 응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액션신이 가미되며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고 있다. ‘빈센조’의 액션신은 인물이 마피아의 본색을 드러내는 결정적 순간이기에, 매회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며 호평을 일으켰다. 캐릭터의 콘셉트를 확실하게 살리며 보는 재미를 안긴 액션신들은 배우와 제작진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허명행 무술감독은 빈센조가 마피아라는 설정을 주요하게 생각하며 액션 시퀀스를 구성했다. “빈센조는 총을 사용하고, 사람을 무력화시키는 기술을 가진 인물이다. 4부에서 빈센조가 전기충격기를 가진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옷걸이를 이용해 상당히 기술적인 액션을 취한다. 어렵고 테크니컬한 동작이지만, 너무 기술적으로만 보이면 리얼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인물들 간의 부딪침을 주는 게 핵심이었다”라며 빈센조 액션의 콘셉트에 관해 설명했다. 빈센조가 구사하는 액션의 차별점은 다른 캐릭터와 함께하는 신에서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고. 허 감독은 “빈센조와 조사장(최영준 분)이 같이 나오는 액션신에서 두 인물의 결을 다르게 하고 싶었다. 조사장은 대외안보정보원 출신이므로 우리가 잘 아는 태권도, 합기도와 같은 쪽으로 콘셉트를 줬다. 반면 빈센조는 허리 위로 발차기를 하지 않는다. 그는 마피아이고, 그래서 발기술은 거의 쓰지 않는다. 빈센조는 타격보다는 제압에 더 능숙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와 관련된 부분을 설정에 넣고 그걸 지키려고 했다”라며 캐릭터의 디테일한 설정들을 액션에 녹여냈음을 강조했다. 빈센조라는 캐릭터가 극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는 만큼, 액션 역시 신마다 다른 분위기로 차별점을 두었다. 유쾌한 장면에서는 그에 맞는 디테일이 추가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허 감독은 “레스토랑에서 빈센조가 박석도(김영웅 분) 무리와 붙을 때 날아오는 유리컵을 손으로 잡는 게 나온다. 그 신에서 “이젠 은근히가 아니라 대놓고 멋있다”라는 서미리(김윤혜 분)의 대사가 나오는데, 이걸 살려주는 시퀀스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넣은 장면이다. 약간 허무맹랑하기도 하지만 신기한 기술이지 않나. 지문에는 없어도 그런 디테일을 만들어서 신을 극대화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제를 불러 모았던 식탁보 액션에 대해서도 “테이블보를 도구로 쓰는 것 역시 없는 얘기였는데, 빈센조가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전수남(이달 분)이 테이블을 엎게 해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라고 밝혔다. 마피아 빈센조의 분노와 본능이 폭발했던 10부의 총격전, 16부의 엔딩은 또 다른 부분에 방점을 두고 액션을 구성했다. 허 감독은 “10부 총격전은 빈센조가 왜 마피아인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총을 들었을 때 빈센조 본연의 모습이 나올 것이고, 거의 처음으로 등장한 총격전이었다. 준비과정에서 많은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신이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실 총격전은 원래 단순하다. 총을 쏘고 피하는 것밖에 없는데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장면에 근접전을 넣고, 킬러들과 부딪쳐서 제압해나가는 것까지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한다. 드라마 전체에도 기승전결이 필요하지만, 액션 시퀀스 안에서도 기승전결이 필요하다”라고 액션신의 흐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16부 엔딩에서는 빈센조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16부의 액션신은 빈센조가 감정의 끝으로 가는 장면이기에 액션의 결을 달리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빈센조는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마다 액션을 다르게 한다. 감정이 없는 사람을 제압할 땐 타격을 주거나 단순한 제압이 많이 들어가는데, 16회 엔딩은 완전히 다르다. 상대가 자신에게 방해가 안 되게끔 팔을 부러뜨리는 동작이 많다. 적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기술들을 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그 장면을 액션신이라기보단 감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요구했던 것은 액션을 할 때 인상을 쓰지 않고 표정을 건조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빈센조가 힘겹고 처절하게 싸우는 것도 좋지만, 액션보다는 그의 감정표현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 드라마 내에서 빈센조의 감정에 방점을 찍은 장면이니까”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16부 액션신을 꼽았다.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액션신으로는 탁홍식(최덕문 분)이 쌍검파 용역들을 무찔렀던 가위 액션을 꼽으며 “이슈가 될 것 같았다”라고 센스 있는 답변을 건넸다. 배우 송중기의 액션에 대해서도 호평을 쏟아냈다. “액션을 정말 잘하고 습득력, 이해력이 빠르다. 수정사항이 있으면 왜 잘못됐는지 바로 인지하고 고쳐서 한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가 현장에서 요청하는 부분은 액션의 임팩트보다도 뉘앙스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조사장을 도와주러 빈센조가 나타났을 때, 상대방에게서 칼을 빼앗아서 그걸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건 캐릭터의 성향을 드러내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만약 장준우(옥택연 분)였다면 칼을 빼앗아 찔렀을 것이다. 하지만 빈센조는 그러지 않는다. 자기와 레벨이 맞지 않는 사람을 인지하고,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빈센조가 완전한 악인이 아니라는 것도 보여줄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칼로 덤빈다고 그걸 찌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이라고 액션신 안에서 캐릭터를 드러내는 포인트를 짚었다. 다크 히어로와 빌런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임팩트 넘치는 액션신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흑화한 빈센조가 빌런들을 어떻게 응징해 나갈지, 남은 이야기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21 09:26:37[파이낸셜뉴스] OCN ‘경이로운 소문’ 권태호 무술감독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과의 케미와 시청자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액션씬을 공개했다. 방송 단 6회만에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이와 관련 권태호 무술감독은 “‘경이로운 소문’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웹툰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만든 긴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와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며 ‘경이로운 소문’의 액션씬을 향해 호평을 보내는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은 5회 엘리베이터 격투신 등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스펙터클한 액션씬으로 시청자들의 숨멎을 유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권태호 무술감독은 “보통 사람의 2~3배 이상의 힘을 지닌 카운터즈(소문, 가모탁, 도하나, 추매옥)와 염력까지 쓰는 악귀의 액션을 기존 히어로물과 달리 디지털 캐릭터없이 구현해야 했고, 이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실감없이 각 캐릭터의 능력치를 보여주기위한 과장된 액션보다 캐릭터 본연의 색과 능력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와이어, 특수소품, 지형지물 등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경이로운 소문’만의 액션씬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액션씬 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케미맛집이라 불릴 만큼 배우들과 스턴트팀의 케미가 좋기로 소문난 바.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담당 스턴트 배우의 이름을 불러 관심을 집중시켰다. 권태호 무술감독은 이에 대해 “본 촬영에 앞서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등 주연 배우와 스턴트팀이 향후 방향성과 캐릭터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호흡을 많이 맞췄다”고 운을 뗀 뒤 “이후 바로 캐릭터에 맞는 합을 만들고, 각자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해 장점을 더 부각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타파 히어로물답게 스턴트팀이 활약해야 할 난이도 높은 액션씬이 많다. 컷이 나면 항상 배우들이 와서 스턴트팀을 챙기고, 배우들 스스로 대역없이 액션을 소화하려 하는 등 이런 과정을 통해 케미가 더욱 돈독해졌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덧붙여 “앞서 제작발표회 영상을 봤는데 치유 능력자 추여사님은 이때까지 스턴트 배우가 없어 부를 수 있는 담당이 없는 모습에 제가 다 아쉬웠다. (웃음)”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무엇보다 ‘경이로운 소문’은 1회 1액션맛집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고 있는데, 권태호 무술감독은 “1부 철중&지청신 맞대결, 5부 도하나&백향희 엘리베이터 격투”를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씬으로 꼽았다. 이어서 “1부 철중&지청신 맞대결은 처음 대본을 받자마자 1부 메인 액션씬이라고 생각해 힘을 주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배우 성지루, 이홍내씨의 액션에 임하는 에너지와 열정이 크고 힘이 넘쳤기에 긴 시간 집중을 요하는 액션씬을 잘 따라와줘서 좋은 그림이 나온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감정이 들어간 액션을 좋아하는데, 촬영 날 성지루씨가 액션씬을 끝까지 해내려는 모습에 고마웠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5부 도하나&백향희 엘레베이터 격투는 대본을 보자마자 ‘어떻게 하면 화끈하고 힘있는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괜찮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올라 촬영 날 배우 김세정, 옥자연씨와 리허설 후 합을 맞추고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줬는데 생각 이상으로 결과물이 잘나와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런 ‘경이로운 소문’인 만큼 향후 등장할 액션씬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권태호 무술감독은 “시청자분들께 그동안 치유 능력에 집중하셨던 추여사님과 무시무시한 거구의 악귀들의 액션씬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몇 회인지는 ‘경이로운 소문’ 정주행으로 확인 부탁드린다. (웃음)”라는 말로 기대지수를 높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2-16 08: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