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중국 무술가에게 승리하며 전통 무술을 조롱해온 이종격투기 강사가 다시 한 번 TKO 승리를 받아내며 중국 무술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이종격투기 강사 쉬샤오둥(徐曉冬)과 중국 무술의 대가를 자처한 톈예(田野)의 대결이 펼쳐졌다. 쉬샤오둥은 톈예를 상대로 2라운드 만에 가벼운 승리를 따냈다. 쉬샤오둥의 무자비한 난타에 톈예는 코뼈가 부러지고 온 몸에 멍이 드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 2017년 쉬샤오둥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의 전통무술은 명성만 높을 뿐 실전에서는 쓸모 없는 무술”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해 중국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러한 도발에 태극권의 고수 웨이레이(魏雷)가 나섰지만 그는 20초만에 KO패를 당했다. 쉬샤오둥의 주먹이 웨이레이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데에는 2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손쉽게 승리한 쉬샤오둥은 “언제든 도전을 받아주겠다”며 다시 한 번 무술인들을 도발했고 이에 분노한 태극권, 매화권, 영춘권 등 중국 무림 5대 문파의 고수들이 무더기로 도전장을 던졌다. 분노한 것은 무술인 뿐만이 아니었다. 중국의 톈디(天地)식품 천성(陳生) 회장은 “중국 무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이에게 1000만위안(약 17억원)을 주겠다”고 전했다. 이후 영춘권 고수 딩하오(丁浩)가 도전했지만 쉬샤오둥의 일방적인 난타에 6 차례 다운을 당하며 중국 무술의 굴욕은 이어졌다. 쉬샤오둥이 공개적으로 중국 무술계를 도발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쉬샤오둥을 꺾고 천만 위안을 가져간 무술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기간이 길어질 수록 유서 깊은 전통을 자랑하던 중국의 전통무술이 알고 보니 ‘종이 호랑이’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늘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무술협회는 “쉬샤오둥과 웨이레이의 시합은 ‘무덕(武德)에 위배되며 위법 요소가 있다”며 시합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 바 있다. #중국무술 #굴욕 #MMA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1-16 15:22:36주먹쥐고 소림사 (사진=해당 영상 캡처) 동준이 무술 고수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파일럿 시부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동준은 권법 훈련을 받던 중 옌첸 사부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호기를 보였다. 이에 사부는 동준의 결투를 받아들였고 해맑게 결투에 임한 동준은 사부의 일격을 맞고 패배했다. 특히 그는 맞은 곳의 고통을 호소했고 사부는 그런 동준의 행동에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육중완은 허당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31 01:46:27[파이낸셜뉴스] "같이 술 마시자"는 손님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치킨집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치킨과 술을 주문한 손님은 사장에게 "여기 앉아서 같이 술 마시자"라고 권유했다. 1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이 배달을 이유로 거절하자, 손님은 바닥에 침을 뱉으며 사장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혼자 술을 마시던 손님은 영업 마감 시간까지 가게에서 잤다. 결국 사장은 "영업 끝났다. 가셔야 할 것 같다"라며 손님을 깨웠고, 손님은 "계산하겠다. 계좌번호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이 계좌번호를 알려줬지만, 손님은 돈을 이체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송금을 부탁하자 손님은 "알아서 하겠다"라고 반응했다. 사장이 "그러면 알아서 치킨값 보내달라"고 하자, 손님은 여러 차례 주먹을 날렸다. 결국 사장은 온몸에 상처가 남을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 사장은 "10년 가까이 합기도와 우슈를 해온 무도인이었기에 참았다"며 "당시 손님에게도 상대할 가치가 없어 때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사랑하는 아들 때문(에라도 참았다)"며 "쌍방 폭행도 폭행인 만큼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손님은 사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너) 몇 살이냐. 네가 계산해라, 개XX야"라며 욕을 했다. 그러나 추궁이 이어지자 그제야 음식값 2만원을 결제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손님은 사장의 치킨집을 다시 찾았다. 손님은 사장에게 "부러진 안경값과 영업 손실 보상하겠다"라면서도 "돈 없으니 조금씩 갚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은 "보상해 줄 테니 합의서를 써 달라"라고 요청했다. 손님에게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장은 "합의할 마음 없고 법적 처벌 받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판사들이 범죄자들 처벌을 약하게 때리니 갈수록 폭력범과 사기꾼들이 날뛰는 거다" "제발 쌍방폭행 좀 없애라" "법적 처벌 제대로 받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8 06:33:12그룹 틴탑 니엘이 SBS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소림사' 촬영을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정저우로 출국했다. 김병만은 이날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김동준, 틴탑의 니엘, 밴드 장미여관의 육중완과 함께 소림사가 있는 중국 허난성으로 향했다. 가수 장우혁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한편 '주먹쥐고 소림사'의 촬영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되며 소림사에서 직접 생활하며 무술을 연마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eaven@starnnews.com임혜빈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01 07:50:37[파이낸셜뉴스] 육군d은 28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임 부사관 352명이 조국 수호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임관식에는 가족·친지 등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6·25전쟁 참전용사인 손양기(91)·이재호(92)·배병섭(92)·김재근(91) 옹이 후배 부사관에게 직접 계급장을 달아줬다. 이종섭 장관은 축사에서 "군문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 매력적이고 비전있는 군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여러분이 강해져야 우리 군이 강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국방부 장관이 부사관 임관식을 주관한 것은 육군 창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강군 건설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에 있어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여러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분이 임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복무여건과 초급간부가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덧붙였다. 신임 부사관들은 입교 후 민간과정(206명)과 장기복무과정(67명)은 12주, 현역과정(69명)은 10주, 예비역 과정(10명)은 3주 간 고강도 교육을 통해 소부대 전투전문가로 거듭났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초급간부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부사관 양성 교육성적 최우수자에 대한 상장 훈격을 기존 참모총장 상장에서 국방부 장관 상장으로 상향했다. 영예의 국방부 장관상은 최선아 하사가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이정빈·이강민·한얼·한의진 하사에게 돌아갔고, 교육사령관상은 한재웅 중사와 제갈민석·이승민·이진화 하사가 수상했다. 국방부 장관상을 받은 최선아 하사는 "군인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해서도 안 되는 명예롭고 숭고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군인으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올바르고 유능한 정예부사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한 부사관 중 강윤정 하사의 조부와 구은선 하사의 외조부는 6·25전쟁 참전용사다. 송로빈 하사는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했고, 변아현 하사는 임관과 동시에 부부군인이 됐다. 유준상 하사는 17세에 럭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박수빈 하사는 태권도·합기도·특공무술·가라테 등 도합 11단의 무술고수다. 또 고명재 하사는 주짓수와 유도 유단자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8 15:13:25[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순정만화 부흥기를 이끈 황미나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웹툰 ‘취접냉월’을 1일부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선보인다. 만화를 웹소설로 선보인 후 이를 다시 웹툰으로 다듬어 선보이는 것으로, 1990년대 여성 무협으로 커다란 사랑을 받은 ‘취접냉월’이 지금의 MZ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관심을 모은다. 황미나는 ‘이오니아의 푸른 별, ‘아뉴스데이’, ‘불새의 늪’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1980~1990년대 한국 순정만화 부흥기를 이끈 대표 작가다. 그중에서도 1991년 출간된 ‘취접냉월’은 당시 유례를 찾기 어려웠던 여성 서사와 순정, 무협을 접목한 작품으로 냉혹한 살수이자 능동적인 여성 주인공의 사랑과 비애가 두드러진다. ‘취접냉월’ 주인공은 냉소월. 어릴 적 부모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려는 일념으로 무술을 갈고 닦은 그는 강호 최고의 살수로 자라난다. 복수심에 불타지만 애타게 찾는 원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무림 고수 중 한 명이자 따뜻한 심성을 지닌 백운비를 만나며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운명이 그들의 발목을 잡는다. 1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공개되는 웹툰 ‘취접냉월’은 만화 원작과 원작을 리메이크한 웹소설을 두루 참고해 만들어졌다. 앞선 2020년 12월 카카오페이지는 무협 소설계의 거장 진산 작가와 새로운 해석을 덧댄 웹소설 ‘취접냉월’을 론칭해 화제를 모았었다. 진산 작가는 두 권짜리 만화를 다섯 권 분량 웹소설로 각색하면서 여러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추가했는데, 이는 원작 팬들은 물론이고 MZ세대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웹툰도 유수의 작가들이 힘을 합쳤다. 그림을 그린 보민 작가는 2014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들어올렸으며, 웹툰 각색을 맡은 레이카 작가 역시 ‘지켜라 여의주’, ‘비밀상자’ 등의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만화를 사랑하는 팬 사이에 명작으로 손꼽히는 ‘취접냉월’을 웹소설에 이어 웹툰으로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명작의 가치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웹툰에도 많은 공을 쏟았다. 여러 세대의 팬들이 즐길 명작 IP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01 09:34:15[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전직 무에타이 복서에게 추근대다 얻어맞고, 직장에서 해고당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7일 태국 현지 SNS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얻어맞는 동영상이 화제라며 1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손과 다리로 남성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대응을 하지 못하며 뒤로 물러나기 바빴다. 앞서 남성은 야외 식당에서 처음 본 이 여성에게 건배를 요청하며 말을 걸었지만 거절당했다. 5분뒤 남성은 여성에게 가 여성의 머리에 맥주를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의 건배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머리에 맥주를 부었다고 한다. 화가 난 여성이 남성을 쫓아가 충돌한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이다. 여성은 태국 전퉁 무술인 무에타이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트레이너로 일한다고 밝혀졌다. 그녀는 프로 무에타이 선수로 활약할 당시에 50전 40승 10패의 고수로 2013년 이후 전국 대회에서 여러 번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한다. 영상이 퍼지면서 두 사람은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각각 1000바트(약 3만6000원)의 벌금을 냈다고 한다. 남성은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직장까지 잃었다고 한다. 이 남성의 직장인 방콕의 한 호텔은 그를 바로 해고조치 했다. 호텔은 “직원의 행동은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자신들은 근무 시간이건 근무 외 시간이건 간에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2-11 08:29:0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3D 입체영상을 쉽게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용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로 사람의 눈처럼 자연스럽게 고해상도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제조 회사뿐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CG), 콘텐츠 창작 및 편집회사, 이미지·영상 툴 SW 및 앱 개발사, 내시경 등 의료장비, 반도체 등 공정 감사 장비, 홍채인식 및 CCTV 등 보안회사, 천문,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비전문가도 멀미 없는 3D 영상을 만들고 편집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봉산탈춤, 판소리 등 무형 문화재를 촬영했다. 또한 올해에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택견 무술 시범을 촬영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이브', 올해는 'ICT 사업화 페스티벌' 전시회에서 일반에 공개하고 관련 기업 등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한 기술이전 3건, 특허 출원 32건, SCI 논문 9건 및 표준화 기고서 7건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비정형 플렌옵틱 콘텐츠 획득, 생성, 저작 및 가시화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플렌옵틱 기술은 빛 정보를 고차원적으로 획득해 컴퓨터 연산으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다. 김도형 홀로그래픽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지난 4년간 카메라 위치와 형태가 거의 고정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는 '정형 플렌옵틱' 기술 연구를 진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발전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용 플렌옵틱 카메라로 촬영한 뒤, 고성능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 기술의 장점은 영상 촬영 후에도 동영상과 사진의 초점과 시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판소리 공연에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영상을 편집할 때는 북을 치는 고수와 소리꾼 쪽 등 원하는 곳으로 초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시점도 기본 화면에서는 촬영 장비나 마이크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등장인물을 비추도록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이 기술은 플렌옵틱 기술로 사람의 눈과 유사하게 양안 시차, 운동 시차, 초점 조절, 6자유도 등을 모두 구현하며 입체감을 실질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위치와 이동성 제약 없이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한 '비정형 플렌옵틱'기술로 영상 해상도도 FHD에서 4K까지 높였다. 이 기술은 비전문가도 영상을 손쉽게 편집하고 VR HMD, AR 글래스, 무안경 입체 영상 등 원하는 디스플레이 형태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덕분에 창작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부족했던 실감형 콘텐츠 생산을 늘리는 데 많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도형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실감콘텐츠 기술 관련 산업과 서비스를 선도하고 독자적인 디지털영상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7-07 13:17:23[파이낸셜뉴스] 팔씨름 달인부터 휘파람 고수까지 흥미로운 재주를 가진 소방관들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나온다. 18일 소방청은 소방공무원들의 전문 역량과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재주를 가진 직원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를 제작해 20일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는 소방청 공식 유튜브 채널(소방청TV)의 연속 정규물로 기획 제작됐다. 소방관의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기술과 체력을 갖고 있거나 요리·음악·미술·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이력을 가진 직원들이 소개된다. 첫 번째 주인공은 팔씨름 챔피언 출신의 부산 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조영재 소방장이다. 조 소방장은 2018년 충주 세계소방관 대회 70Kg이하 오른손 부문 금메달, 왼손 부문 동메달 수상자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팔씨름을 접해 건강한 체력은 물론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소방호스를 전개하는 기술까지 겸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 소방장은 어린 시절 뜨거운 국밥 국물이 쏟아져 생긴 오른쪽 팔의 화상 자국을 숨기기 위해 의식적으로 팔을 굽히고 다니던 습관이 남다른 팔 힘의 원천이 됐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 출연 소방관들은 각 시·도 본부에서 추천한 120여명 가량의 대상자를 분야별로 구성됐다. 중복되는 특기나 기술 보유자들을 최소화하고 신체 건강한 소방관의 모습과 문화·예술·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자들을 폭넓게 구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외줄타기·오래달리기·무술·팔씨름·턱걸이·철인 3종 △붓펜·기타·노래·벽화그리기·휘파람 불기 △우리말 달인·외국어 자격증 소지자 △소방드론 운용·초고층 전술훈련·심폐소생술·굴절 사다리 운용·랜턴 없이 비상구 찾기 달인 등 다양하다. 소방청은 시민과의 즉석 대결 또는 소방청 공식 SNS에서 사전 신청해 소방관에게 도전할 수 있는 참여 기회를 만드는 등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김연상 소방청 대변인은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 방송으로 국민들이 소방관을 더 편안하게 신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5-18 11:13:29[파이낸셜뉴스] 2014년은 사극의 해였다. 상반기에 <조선 미녀 삼총사>, <역린> 등이 개봉했고 하반기엔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협녀: 칼의 기억> 등이 개봉했다. 고증에 충실한 정통사극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퓨전사극, 배경만 과거일 뿐 영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작품까지,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들이 선을 보였다. 2012년 흥행에 성공한 <광해>의 여파, 또는 고갈된 설정을 사극을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있었지만 진실은 모를 일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대작 사극이다. 배경은 조선 철종 13년, 세도정치와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한 시절이다. 군도는 도적무리라는 뜻으로, 영화는 백성을 착취하는 지방양반의 폭압에 항거해 지리산 추설의 도적떼가 민란을 일으키는 내용을 그린다. 사극 배경+무협 서사+웨스턴 스타일=한국형 활극? 주인공은 나주의 백정 돌무치(하정우 분)다. 나주 부호의 서자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 조윤에게 가족을 잃은 돌무치는 지리산 추설의 일원이 되어 도치라는 이름을 얻고 복수를 위해 무술을 연마한다. 무협소설의 절대 고수를 떠올리게 하는 조윤(강동원 분)과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공을 연마하는 도치의 대결은 전형적인 무협소설의 서사구조를 따른다. 즉 멸문의 화를 당한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무공을 연마한 끝에 복수를 하기까지의 드라마인 것이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오랜만에 나온 한국형 활극이지만 그 스타일에 있어선 이색적인 분위기가 많이 풍긴다. 처음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서부극의 분위기다. 서부극에 어울릴 법한 음악을 배경으로 쌍권총 대신 쌍도끼를 휘두르는 도치와 장총 대신 장검을 휘두르는 조윤, 여러차례 반복해서 등장하는 서부극에 대한 오마주는 노골적으로 이 영화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고전 서부극부터 스타게티 웨스턴을 지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스타일에 이르는 폭넓은 장르의 변용은 영화의 볼거리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라 할 만한 도치의 기관총 사격신과 이어진 민란은 이제는 고전이 된 웨스턴 영화의 명장면들을 떠올리게끔 한다. 서부극뿐 아니다. 서사는 무협이며 영화 전반에 산재한 코미디적 요소, 한판 놀아보자는 활극의 스타일이 뒤엉켜 영화는 이전과 이후에도 보기 어려운 독특한 작품이 되었다. 인상적인 세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재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은 크고 작은 역할에 내로라하는 유명배우들을 내세워 거칠지만 유쾌한 한 편 활극을 찍어냈다. 영화는 그 스타일만으로도 활극이란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영화계에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다. 무엇보다 고작 30대 중반에 불과한 젊은 연출자의 네 번째 영화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형적 캐릭터, 통쾌하지 못한 클라이막스 다만 단점도 없지 않다. 똑똑한 놈, 멍청한 놈, 힘센 놈, 빠른 놈, 활쏘는 놈 등등 기존의 영화들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즐비하고 새로운 캐릭터는 발견하기 어렵다. 서사와 소소한 에피소드의 배치 역시 전형적이며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은 틀에 박힌 흔한 캐릭터임에도 드라마가 취약해 감정선이 살지 않는다. 활극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할 만한 쾌감도 충분하지 않다. 클라이막스가 주는 충격이 약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서사와 전형적인 캐릭터가 몰입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클라이막스에서 관객들이 느끼는 대리배설의 쾌감이 크지 못하고, 이는 활극의 맛이 덜해지는 원인이 되었다.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 것만으로는 클라이막스의 세기가 약하고 서사와 캐릭터가 전형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활극 특성상 캐릭터와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클라이막스의 통쾌감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드라마나 캐릭터를 통해 보완하는 작업이 선행되었어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추설의 산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주의 백성들은 어떠한지, 하다못해 조윤의 잔학함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전반부에 단 한 장면이라도 배치돼 있었다면 극에 깊이를 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여러모로 시나리오상의 세심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인상이다. 러닝타임을 즐기기엔 충분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만한 영화가 아니었기에 아쉬웠다. 깊이와 세기, 둘 중 하나는 온전했어야 했다. ■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영화가난다'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5-15 12: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