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도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에서 수입·유통되는 식품과 화장품의 할랄인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새로운 무역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경제진흥원 수출원스톱센터에 ‘인니할랄인증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할랄시장은 무슬림 인구만 2억3000만 명에 184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 시장이다. 많은 부산지역 식품 기업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할랄인증을 받기 위한 공식 인증지원기관이 서울에만 있어서 부산기업들은 사전 컨설팅, 교육 등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인니 할랄인증 지원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이같은 불편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부산기업은 인니 할랄인증지원센터에서 인니 할랄인증 준비에 필요한 사전 컨설팅과 정기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부산시 수출 지원사업을 통해 인니 할랄인증취득 비용의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할랄인증이란 제품과 서비스의 성분과 준비과정이 이슬람 식이법 및 윤리 지침의 기준에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세스이며, 인니할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해 문제해결, 검사 및 감사, 인증획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부산의 수출국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국가로 지난해 기준 3억89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 부산이 지속적으로 개척해야 할 미래 성장 잠재력이 유망한 시장으로 꼽힌다. 송 원장은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고, 부산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지역”이라며 “이번 인니 할랄인증센터 개소뿐만 아니라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먼저 뛰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8 11:02:1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최대 무슬림 유권자 단체가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시킬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엠게이지 액션은 트럼프 정부 때의 이슬람 혐오 및 다른 유해한 정책으로 복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엠게이지 액션은 워싱턴DC에 기반을 두고 총 8개 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랍과 무슬림계 미국인들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고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들은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이 단체는 "이번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과 모든 이슈에 대해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단체의 지지와 관련,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이 끝나는 한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유, 존엄, 안전, 자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이슬람관계협의회(CAIR)가 지난 8월말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슬림계 미국인 유권자의 29.4%는 해리스 부통령을, 29.1%는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11.2%였다. 16.5%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6 04:21:23"치킨, 치킨, 치킨스큐어(닭꼬치)", "토네이도 포테토칩(회오리감자)"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골목에선 노점 상인들이 다양한 언어를 써가며 호객행위를 했다. 주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썼지만 영어권이 아닌 무슬림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핫도그와 치즈구이, 호떡 등 이른바 'K-주전부리'를 구경하고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인근 화장품 가게도 여러 외국어로 호객하는 상인과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49만1992명이다. 전년동기 80만575명 대비 86.3% 증가한 수준이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과 견줘 97% 회복한 것이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면 반드시 들르는 관광 명소다. 다양한 먹거리와 K-뷰티(한국 화장품) 쇼핑으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명동 상권 활성화와 직결된다. 명동에서 회오리감자를 파는 김모씨(65)는 "한때 힘들었지만 이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예전 80% 수준 정도로 회복된것 같다"면서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빈 상가가 많았던 거리 풍경도 바뀌고 있다.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급증했던 빈 상가는 다시 화장품 가게나 식당이 들어섰다. 외국인들 사이 명소로 통하는 네이버 라인프렌즈샵 명동점이나 올리브영에는 개장 전부터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선다고 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 2021년 4·4분기 50.2%에서 올해 1·4분기 1.79%로 급감했다. 명동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왔다는 최모씨(70)는 "몇달만에 명동에 왔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늘어난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때는 사람도 없고 가게도 많이 비어서 을씨년스러웠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 히잡 쓴 무슬림까지 다양해진 국적 명동을 찾는 국적은 더 다양해졌다. 과거 중국인과 일본인 비율이 절대적이었지만 최근엔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 지역 뿐 아니라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명동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날도 히잡을 쓴 무슬림 관광객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명동에서 15년간 환전업에 종사해 온 이모씨(66)는 "예전엔 거리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히잡을 쓴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상인들의 취급 물품도 달라지고 있었다. 과자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30대)는 "예전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주로 판매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을 상대하고 있다"며 "구비하고 있는 제품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06 18:07:45[파이낸셜뉴스] "치킨, 치킨, 치킨스큐어(닭꼬치)", "토네이도 포테토칩(회오리감자)"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골목에선 노점 상인들이 다양한 언어를 써가며 호객행위를 했다. 주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썼지만 영어권이 아닌 무슬림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핫도그와 치즈구이, 호떡 등 이른바 'K-주전부리'를 구경하고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인근 화장품 가게도 여러 외국어로 호객하는 상인과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49만1992명이다. 전년동기 80만575명 대비 86.3% 증가한 수준이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과 견줘 97% 회복한 것이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면 반드시 들르는 관광 명소다. 다양한 먹거리와 K-뷰티(한국 화장품) 쇼핑으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명동 상권 활성화와 직결된다. 명동에서 회오리감자를 파는 김모씨(65)는 "한때 힘들었지만 이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예전 80% 수준 정도로 회복된것 같다"면서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빈 상가가 많았던 거리 풍경도 바뀌고 있다.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급증했던 빈 상가는 다시 화장품 가게나 식당이 들어섰다. 외국인들 사이 명소로 통하는 네이버 라인프렌즈샵 명동점이나 올리브영에는 개장 전부터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선다고 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 2021년 4·4분기 50.2%에서 올해 1·4분기 1.79%로 급감했다. 명동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왔다는 최모씨(70)는 "몇달만에 명동에 왔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늘어난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때는 사람도 없고 가게도 많이 비어서 을씨년스러웠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히잡 쓴 무슬림까지 다양해진 국적명동을 찾는 국적은 더 다양해졌다. 과거 중국인과 일본인 비율이 절대적이었지만 최근엔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 지역 뿐 아니라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명동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날도 히잡을 쓴 무슬림 관광객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명동에서 15년간 환전업에 종사해 온 이모씨(66)는 "예전엔 거리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히잡을 쓴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상인들의 취급 물품도 달라지고 있었다. 과자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30대)는 "예전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주로 판매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을 상대하고 있다"며 "구비하고 있는 제품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02 14:29:15[파이낸셜뉴스] 최근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밝혀 일부 반발을 산 한국인 유튜버가 이번엔 과거 대구 사원을 위해 진행한 모금 내역의 불투명성으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후원금 7000만원 행방 묻자.. "곧 내역 공개하겠다" 19일 JTBC에 따르면 유튜버 다우드킴은 2년 전 대구 이슬람 사원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며 후원을 요청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대구 관계자의 계좌와 본인의 페이팔 계정을 공개하며 "할 수 있는 만큼 기부를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우드킴은 또 다른 영상에서 "대구와 서울에 마스지드(사원)을 짓는 프로젝트가 있다. 여러분 덕분에 5만달러(약 7000만원)가 모였다"라고 알렸다. 그는 기부금을 대구 이슬람 사원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 이슬람 사원 측은 다우드킴으로부터 2년 전 200만원을 받은 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무슬림커뮤니티 대표 무아즈 라작은 매체에 "2022년 11월 19일에 2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유일한 거래였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우드킴은 "댓글로 돈이 다 모였다고 대구 펀딩의 종료를 알렸다"라며 "7000만원이 모였다는 건 대구에 모인 후원을 추정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원 내역을 곧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우드킴은 인천에 지을 이슬람 사원을 위한 모금액도 같은 페이팔 계정으로 받고 있다. 인천 사원 건립으로 논란.. 땅주인은 계약 해지 요구 앞서 다우드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 이슬람 사원 건설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선교를 위한 기도처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모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글과 함께 토지 매매 계약서를 첨부했는데, 계약서에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북동 땅(284.4㎡)을 1억8920만원에 매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슬람 사원 건립에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했다. 그러자 다우드킴에게 땅을 판 원 소유주는 지난 18일 연합뉴스TV를 통해 '부동산 해약' 사실을 알렸다. 그는 "계약은 했는데, 부동산에다 해약하라고 그랬다"라며 "나중에 알아보니깐 컨테이너 갖다 놓고 유튜브 방송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것도 안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할 구청 등은 이슬람 사원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다. 개발행위 허가 심의 땐 주변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데, 부지 용도상 종교집회장 허가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면 근린생활시설상 종교집회장으로 들어올 텐데 주변 여건을 모두 고려했을 때 현재로선 허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9 10:46:18[파이낸셜뉴스] 음주가 금지되는 이슬람 국가로 순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류 매장이 들어선다. 주류 매장은 수도 리야드에 만들어진다. 다만 술을 살 수 있는 이들은 무슬림이 아닌 외교관들로 제한된다. 24일(이하 현지시가) 파이내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MBS) 왕세자가 사우디의 석유이후 경제동력으로 역내 무역, 금융, 관광허브를 노리는 가운데 주류 매장이 들어서게 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좀 더 개방적인 사우디 이웃나라들은 호텔과 주류허가를 받은 식당에서 무슬림이 아닌 이들이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수년 전부터 허용해왔지만 완고한 사우디는 주류금지 정책을 지속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그러나 MBS 집권 이후 경제성장을 위한 개방정책을 확대하면서 이제 주류 판매까지 허용하는 단계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주류판매점은 외교관들이 외교행낭에 포함해 들여오는 알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와중에 출범하게 됐다. 또 이번 주류판매점 허용이 사우디의 술 판매 규정 완화로 이어지는 시발점인지 여부 역시 불분명하다. 국립 사우디 리서치앤드미디어그룹 산하의 아랍뉴스는 앞서 사우디가 "외교행낭에 섞여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특수 재화와 독주를 억제하기 위한" 규정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교관들은 외교행낭에 넣어 들여온 술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파티에도 내놔 사우디 무슬림들도 알콜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FT는 전했다. 또 외교관들이 들여온 술은 암시장에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결국 사우디가 술 판매를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것은 개방이라기보다 음주가 암암리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에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사우디의 주류판매 전면 금지는 70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 술에 취한 영국 외교관이 사우디 왕족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주류판매 금지 조처가 취해졌다. 그러나 MBS 집권 뒤 사우디가 관광을 차세대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면서 홍해 인근에 리조트 등을 만들고, 새로 만들어지는 식당과 호텔에서 무알콜 주류 판매를 허용하면서 이같은 주류판매 금지 원칙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5 03:15:24[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NPR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허가 용량은 100유닛이다. 현지 유통 및 판매는 하이픈스 파마가 현지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하이픈스 파마의 모회사인 하이픈스 그룹은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의 상장사로 아세안 6개국에 자회사를 둔 동남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제약 및 헬스케어 그룹이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주요 이슬람 국가 중 하나로 경제활동인구 비율도 70%를 넘어 소비가 활발한 시장이다. 빠른 인구 증가와 구매력 있는 중산층의 성장으로 구매력이 점차 높아질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 따르면 2028년까지 말레이시아 톡신 시장은 연평균 15.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웅제약과 하이픈스 파마는 젊은 소비층과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 특성에 맞추어 소셜 미디어 캠페인과 모바일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보타의 강점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나보타는 불순물을 극소화 하는 최신식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특허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고순도 톡신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국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미국명 주보)을 획득한 바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는 국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미국, 유럽, 브라질, 태국, 대만, 터키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20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해 나보타를 글로벌 1위 톡신으로 키워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1 14:48:58[파이낸셜뉴스] 백종원(57)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한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방송 이후 백대표의 SNS에 모로코인들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해당 방송의 모로코 지도와 현지인들의 기도 장면을 문제 삼으며 “이슬람과 모로코 문화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9일 방송한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 대표는 아프리카 모로코 야시장에서 한식 장사에 나섰다가 중단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유는 비무슬림 동양 셰프인 백종원이 만든 ‘할랄’ 요리를 신뢰하지 못해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에 ‘할랄’ 규율에 따라 요리를 준비했지만 끝내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 이후 모로코인들은 자국 지도와 현지인 기도 장면을 문제 삼으며 프로그램이 “이슬람과 모로코 문화를 모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백 대표가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 50분 만에 전기가 끊기는 등 영업을 방해 받는 장면이 방영됐다. 현지 텃세에 시달린 건 백 대표와 일행들이었지만, 방송 이후 성이 난 건 모로코 네티즌들이다. 모로코인들은 해당 방송이 지도에서 모로코 범위를 축소해 표기했고, 무슬림들의 기도 장면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분개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1화에서 모로코를 설명하기 위한 지도 장면이 등장했는데,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서사하라를 제외한 모로코만이 지도 상에 표시됐다. 이에 해당 지역을 놓고 서사하라 원주민 사흐라위족과 대립 중인 모로코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 모로코 네티즌은 “모로코 지도를 절반만 보여준 건 독도가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방송 중 등장한 이슬람교 기도 장면에서 출연진들이 웃음을 터트린 모습 역시 문제시 했다. 상점을 비우고 기도 중인 모로코 사람들을 보고 태국 출신 가수 뱀뱀이 “저기 우리 제작진이에요?”라고 묻자 백대표와 이장우는 웃음을 터트리며 “제작진이 왜 저기 엎드려 있어”라고 말했다. 이 장면이 모로코의 한 웹사이트에서 편집되면서 백대표 등 출연자들이 '엎드린 무슬림의 엉덩이를 보고 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오해를 사면서 모로코 사회의 분노를 유발하게 된 것이다. 11일 백 대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최근 두 개의 게시물에는 1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모로코 국기와 주먹 이모티콘 등을 사용해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는 등 갑자기 많은 이들이 댓글을 남겼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이들은 “백종원 다신 모로코 오지 말아라”, “당신은 모로코를 모욕했다”, “인종차별주의자”, “모로코 올 거면 제대로 공부하고 와라” 등의 공격적인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한국 네티즌들도 백 대표의 SNS에 반박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도 장면에서 당신들의 종교를 무시하지 않았다. 자막을 제대로 보길 바란다” ,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백 대표가 오히려 차별당했다” 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1 14:16:42[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소를 몰래 도축하려던 무슬림 남성 2명이 불태워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누 지역에서 '소 자경단'의 공격을 받은 무슬림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소 자경단원 4∼5명이 무슬림 남성들을 납치해 폭행했으며, 공격당한 남성들은 16일 오전 한 차 안에서 불탄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살된 남성들은 라자스탄주 출신으로 자경단원은 무슬림 남성들이 소를 몰래 반출해 도축하려 하자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 기사인 용의자 1명을 체포했고, 다른 용의자들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인구 중 80%가량을 차지하는 힌두교도들은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여기며 신성시한다. 특히 지난 2014년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출범한 이후 극단적으로 소를 보호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현재 하리아나주, 델리주, 우타르프라데시주, 라자스탄주 등 북부와 서부의 일부 주들은 소의 도축을 완전히 금지한 상태이며, 이들 지역에서 소를 주 경계 밖으로 옮기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보수 힌두교도들은 소 도축 등을 감시한다는 명목하에 소 자경단을 결성한 뒤 각종 폭력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토착 부족민 2명이 소를 도축해 밀매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당해 숨진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20 10:25:53[파이낸셜뉴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논란이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종교 문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지지하는 4개 시민단체 회원 70여명이 18일 "무슬림 유학생들이 겪고 있는 혐오와 차별에 대해 대구 북구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던 시기에 잘못된 행정처분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북구청의 책임이 무겁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후 낮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경북대학교에서 간담회 및 기독교 예배를 하는 등 집중행동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현동 주민 일부는 이들에게 "왜 사원 건립을 찬성하냐"며 큰소리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성이 나오긴 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건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문화체육관광부 기독교 담당 종무실 관계자들은 일정을 취소했다. 찬반측이 첨예하게 갈등하는 상황에서 현장 방문시 예기치 않은 충돌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관계자들은 오후 3시쯤 북구청에 방문해 2시간가량 이슬람 사원 건립 논란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사원 공사현장 인근 피해가 가장 많은 3~4곳의 주택을 매입하는 사항을 검토했으며 주민들이 매도를 결정짓는다면 즉시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9월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 처분 취소 최종 판결에서 사원 공사는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공사장 인근에 돼지머리를 전시하고 바비큐 행사를 여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무슬림과 주민 사이의 갈등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8 20: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