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에 홍콩에서 연 팝업스토어 반응이 좋아서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혜연 에핑글러 대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층 더플라츠. 털부츠와 독특한 패턴의 옷들이 걸려 있는 에핑글러 부스 앞에 일본 바이어들이 줄지어 설명을 듣고 있었다. 브랜드 소개를 옮기는 통역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패션업계의 대형 행사인 트렌드페어에 처음 참여한 에핑글러는 2019년 설립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자사몰을 중심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편집숍 비이커를 비롯해 한섬몰, W컨셉, 29CM 등에 입점해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 홍콩, 중국을 비롯해 유럽, 북미 시장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 이혜연 대표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 특유의 컬러와 감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2025 트렌드페어'가 이날 개막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B2B(기업간 거래) 전시회로, 올해 여성복·남성복·유니섹스·액세서리 등 80여개 신진 브랜드가 참여했다. 최근 K뷰티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패션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대표 편집숍인 빔즈(BEAMS)·쉽스(SHIPS)·유나이티드애로우즈(UNITED ARROWS), 인도 최대 온라인 플랫폼 민트라(Myntra), 중국 패션 유통 관계자 등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해 국내 브랜드와 협업 및 수주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는 약 43억원의 수주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브랜드 연합 패션쇼, 1대1 바이어 매칭 상담, 트렌드 세미나 등 신진 브랜드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날 오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K패션의 위상 변화 진단과 함께 신진 브랜드를 위한 조언이 이어졌다. 서울 명동에서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을 운영하는 오인찬 에이트디비전 대표는 "예전에는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 나가면 '노스코리아(북한)냐, 사우스코리아(남한)냐', '카피(copy) 브랜드 아니냐'는 무시당하기 일쑤였지만, 요즘 프랑스 파리에 가면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체감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는 강력한 타이틀이 됐고, 지금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2013년 일찌감치 미국·영국 시장에 진출한 이스트로그를 운영하는 프레이트 이동기 대표도 "15년 넘게 브랜드를 이어오면서 늘 생존을 고민했다"며 "지금은 적은 SKU(Stock Keeping Unit·재고 관리 단위)와 컬러웨이만으로도 무신사, 29CM 같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뾰족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 자신이 설정한 영역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을 둘러 본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은 "트렌드페어는 K패션 신진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를 직접 연결하는 대표 전시회"라며 "이를 통해 K패션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프리뷰 인 서울(PIS) 2025' 행사에 참석한 최병오 섬산련 회장(패션그룹 형지 회장)도 트렌드 페어를 함께 둘러봤다. 최 회장은 취재진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창의적인 감각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크다"며 "앞으로 K패션이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8-20 16:29: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 관장을 포함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들은 하루빨리 본인 거취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관장의 해당 발언을 '망발'이라고 규정하고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의 항일투쟁 역사를 무시하는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나"라고 이같이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김 관장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임명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로 국민 공분을 사는 부적절한 망언을 일삼았던 전력이 있다"며 "이러한 사람을 독립기념관 수장으로 임명한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국민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청산돼야 할 친일 인사에게 국민 혈세로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에 국민은 공분한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더 이상 역사 왜곡을 통한 친일 매국 망언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원내대변인은 김 관장과 박선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을 거론하며 "뉴라이트 친일 및 역사 왜곡 세력은 하루빨리 스스로의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김 관장이 해당 기념사 논란에 대해 '왜곡 보도'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는 "그런 표현 자체가 역사학계에서 꾸준히 얘기한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왜 억울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관장 거취 관련 정부·대통령실과 소통이 있냐는 질문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김병기 원내)대표가 (입장을) 올렸는데 개인 의견으로 냈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관장을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썼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앞서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임기를 같이하는 부분은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 법 제정 취지에 맞춰 다른 기관장들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8-17 12:24:00[파이낸셜뉴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함께 근무하던 여성 이주노동자를 폭행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일영 판사 심리로 열린 40대 남성 A씨의 상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외국인 여성에 대한 범행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상해 정도가 그리 중하지 않은 점은 참작했다"고 구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지난 5월 19일 자신이 간부로 일하던 경기 용인 소재의 한 업체에서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B씨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사건 당시 A씨는 B씨와 달걀 포장 작업을 하던 중 B씨의 얼굴과 몸 부위 등을 폭행해 멍이 들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폭행을 당한 B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말다툼 중 평소 B씨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28일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12 14:21:44[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구조대가 '위험', '등산로 폐쇄' 표지판을 무시하고 돌로미티산맥을 탐방하다 조난당해 헬리콥터로 구조된 영국인 등산객에게 수천만원을 청구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30분께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해발 2500m 바윗길에서 영국인 등산객 A씨(60)는 낙석이 계속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마을의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에 구조에 나섰다. 당시 악천후 탓에 A씨 1명을 구조하는 데 헬리콥터가 2대나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가디언에 "살아남은 것만도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탐방길에 영어·이탈리아어로 쓰인 '등산로 폐쇄', '돌아가시오' 등의 표지판을 그냥 지나쳤다가 조난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역은 최근 산사태와 낙석 우려로 등산로 수십 곳이 폐쇄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경고판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A씨에게 구조 비용 1만4225유로(약 2300만원)를 청구했다. 이중 1만1160유로(약 1800만원)가 총 93분에 이르는 헬리콥터 이용 요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로미티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는 "헬리콥터는 조건이 열악하거나 시급한 구조작업에 필수적"이라며 "이런 이유로 헬리콥터는 택시처럼 이용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에 접근할 때는 산을 존중하는 마음과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돌로미티 산맥에서는 주기적으로 낙석·산사태 사고가 발생하는데, 최근 2개월 사이 이 지역에 이상고온 등이 이어지면서 낙석 발생 빈도가 크게 늘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06 17:13:19[파이낸셜뉴스] 자녀를 만나러 전 남편의 집을 찾았다가 거절당하자 집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4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42분께 청주 서원구 소재의 한 아파트 방 안에서 전 남편 옷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자녀를 보기 위해 전 남편인 B씨 집을 찾았다. 그러나 B씨가 상대도 하지 않고 집 밖을 나서는 등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불을 낸 뒤 곧바로 껐으나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 안에는 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04 15:50:38[파이낸셜뉴스] 스페인 남동부의 대표 항구 도시 카르타헤나가 한류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4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스페인 대표 종합문화축제 ‘라 마르 데 무시카스’(음악의 바다) 주빈국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매년 4만 명이 찾는 ‘라 마르 데 무시카스' 축제가 3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한 것. 매년 주빈국의 음악, 문학, 영화, 시각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가운데 지난달 18~26일 열린 이번 축제는 K컬처의 문화적 저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신재광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주빈국 초청은 현지에서의 한국 문화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특히 음악, 문학, 전시, 영화 뿐 아니라 음식, 서예, 다도 등 한국 문화를 다층적으로 소개하며 현지 관객과의 실질적인 문화 교류를 이뤄낸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라 마르 데 무시카스’는 지난 7월 18일 이날치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퓨전 국악(잠비나이, 달음, 추다혜차지스), 인디(선우정아, W24), 재즈(나윤선), 일렉트로닉(팻햄스터&캉뉴), 힙합(힙노시스 테라피), K팝(비웨이브)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몄다. 이번 축제를 찾은 미겔 테바르 음악 비평가는“한국의 전통적인 선율 아래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며 전율을 느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라 마르 데 레트라스’ 문학축제는 한국 대표 작가 4인의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힐링 소설 대표주자 김호연 작가와 실험적 문체로 주목받는 배수아 작가의 대담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필립 K. 딕상 최종 후보 정보라 작가, 부커상 최종 후보 천명관 작가가 잇달아 무대에 올랐다. 모든 프로그램이 사전 매진되고, 관객 질문이 끊이지 않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국 현대미술도 집중 조명됐다. 사진작가 구본창 등은 한국 미학의 고요함과 깊이를 담은 작품을 통해 관객과 호흡했다. 영화 섹션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시작으로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홍상수의 ‘여행자의 필요’, 정주리의 ‘다음 소희’ 등 총 8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야외 상영이라는 개방적 형식 덕분에 다양한 세대의 스페인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영화에 다가갈 수 있었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 또한 현지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치와 불고기 등 한식 요리 강좌, 한글 서예와 캘리그래피, 케이팝 댄스 수업, 다도와 예절 체험 등이 연일 진행됐다. 신 원장은 “카르타헤나가 수도와 물리적 거리가 있는 만큼, 더 많은 이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K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마드리드 공연도 연계해 준비했다”며 “현지 연령대별 수요를 분석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류의 지속을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아시즌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23년 영국, 2024년 프랑스 행사에 이어 올해는 수교 75주년을 맞이한 스페인에서 '두 문화, 하나의 마음'을 표어로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01 20:34:33[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해 "내로남불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일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의겸을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실수요자의 매수도 막으면서, 고위직은 죄다 부동산 투기 전력자라니. 흑석 김의겸 선생의 새만금개발청장 임명으로 부동산 투기 전력자 기용의 정점을 찍었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청장은 흑석동 재개발 대상 건물을 '영끌 대출'로 매입해 부동산 투기의 상징이 됐다"며 "농지에 투기한 구윤철, 정은경, 한성숙, 정동영에 이어 내로남불 인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대통령이 이진숙 후보자의 지명만 철회한 것은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며 "강 후보자가 대통령의 이부자리를 깔아주고, 김혜경 여사와 껴안는 장면은 친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프로 갑질러'로, 국민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라며 "임명을 강행하면 인사검증 체계가 엉망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와 친분이 두터우면 국민 허들도 막 넘는 것이냐"라며 "공직은 권력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월급은 국민이 준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의원 불패'라는 말은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며 "갑질은 습성이다. 일회성인 경우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은 임명 강행 후 35일 만에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의 갑질 폭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21 09:02:39[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20대 남성 인플루언서가 모발 이식을 받고 성관계를 한 후 심각한 부종을 겪은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버밍엄 라이브,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웨일스에 살고 있는 루벤 오웬(24)은 터키의 한 병원에서 모델 협찬 제의를 받았다. 터키까지 가서 모델 활동 조건으로 무료 시술을 받은 오웬은 성관계를 포함해 일광욕이나 고강도 운동 등 땀을 유발할 수 있는 격렬한 활동을 최소 2주간 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오웬은 의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시술 다음 날 성관계를 가졌다. 문제는 곧바로 발생했다. 오웬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오웬은 자신의 머리가 ‘풍선처럼’ 부풀어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얼굴이 부어올랐고, 두피에 통증이 느껴졌다”며 “벌 100마리에게 쏘인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오웬은 처음에 성병이라고 생각하고 온라인으로 증상을 검색하다가 모발 이식 후 발생한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면 혈류가 증가해 시술받은 부위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관계와 관련한 주의사항 부분을 잘 듣지 못했다”며 “그 때문에 내 얼굴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토로했다. 오웬의 부기가 모두 사라지는 데는 꼬박 일주일 정도 걸렸다고 한다. 모발이식 시술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대표적인 탈모 치료법 중 하나인 모발이식은 탈모 부위에 자가 모낭을 이식해 머리카락을 복원하는 시술이다. 주로 후두부나 측두부처럼 탈모 영향을 덜 받는 부위에서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앞머리나 정수리 등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심는 방식이 사용된다. 모발이식 시술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시술 전후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결과에 만족할 수 있다. 시술 전에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지병이나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시술 당일에는 모낭 채취와 이식을 위한 절개나 비절개 방식이 사용되며, 시술 후 2~3일간은 세심한 두피 관리가 필요하다. 시술 후에는 염증이나 부기 예방을 위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일정 기간 머리를 감지 않거나 조심해서 감아야 한다. 과도한 운동, 사우나, 음주, 흡연은 최소 1~2주간 피해야 하며, 모발이 자리를 잡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조급함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이식된 모낭은 ‘탈락기’를 거쳐 다시 자라기 때문에 시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머리카락이 빠지는 ‘쉐딩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19 12:02:51[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충남대 총장이었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수차례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MBN 측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충남대 총장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주요 보직자와의 업무협의'라는 이름으로 곱창전문점에서 직원 14명과 함께한 회식비용 37만6000원이 적혀있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비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자치단체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던 시기입니다. 열흘 뒤에도 같은 명목으로 한정식집에서 10명 이상의 단체 모임을 가졌다. 역시 정부가 연말 모임 자제를 호소,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다. 그렇게 정부의 방역 지침이 강화된 11월 이후 연말까지 총 24차례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특히 12월부터는 5인 이상 회식을 전면 금지하는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지만, 이 후보자는 5인 이상 모임을 14차례나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대학총장이란 건 학교의 대표이고 학교를 총괄하는 책임자인데 학생들 교직원들은 모이지 말라고 (하면서), 본인은 회식하고 사적모임을 했다 국민정서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18 06:30:11[파이낸셜뉴스] 정신질환이 앓는 딸에게 무시하는 말을 듣고 둔기로 폭행한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1부(부장판사 임선지)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70)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둔기로 딸 B씨(30대)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이마 등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현병을 앓는 딸이 평소 술에 취해 물건을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 등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부모에 대한 피해자의 폭언과 괴롭힘으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과 피고인도 파킨슨병을 앓는 가운데 피해자와 동거하며 아버지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점, 사건 당시 피해자에게 무시하는 발언을 듣고 화가 나 범행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신경계가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몸이 떨리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근육이 경직되는 등 운동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검찰은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원심 선고 이후 피고인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를 기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1 11:4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