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 안전 혁신 방안'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의 안전 수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 대책에 따라 오는 8월까지 기존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 시설이 경량 철골 구조로 전면 교체된다. 현재 199m인 종단안전구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맞춰 활주로 양 끝 240m 이상을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방어선을 갖추게 된다. 2800m인 활주로도 8월까지 3160m로 연장된다.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전국 공항 중 최초로 무안국제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다. 열화상카메라, 음파 발생기 등 추가 장비가 8월까지 도입되고, 조류 대응 전담 인력도 현재 4명에서 연말까지 12명으로 대폭 증원된다. 국토부는 조류 퇴치용 드론을 개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주변 환경 관리도 한층 체계화된다. 기존에는 공항 반경 3~8㎞ 이내를 조류 유인시설 관리구역으로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그 범위를 13㎞까지 확대한다. 조류 감시용 CCTV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센터가 내년에 시범 설치돼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수공항의 항행안전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연말까지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높이 4m의 둔덕을 제거하고, 충격 시 파손되는 경량 구조물로 교체된다. 조류 탐지 레이더도 2026년 도입을 목표로 설계에 착수하는 등 무안국제공항과 함께 전남지역 공항의 안전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이 무안국제공항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무안국제공항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5-05-07 18:52:0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 안전 혁신 방안'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의 안전 수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 대책에 따라 오는 8월까지 기존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 시설이 경량 철골 구조로 전면 교체된다. 현재 199m인 종단안전구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맞춰 활주로 양 끝 240m 이상을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방어선을 갖추게 된다. 2800m인 활주로도 8월까지 3160m로 연장된다.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전국 공항 중 최초로 무안국제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다. 열화상카메라, 음파 발생기 등 추가 장비가 8월까지 도입되고, 조류 대응 전담 인력도 현재 4명에서 연말까지 12명으로 대폭 증원된다. 국토부는 조류 퇴치용 드론을 개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주변 환경 관리도 한층 체계화된다. 기존에는 공항 반경 3~8㎞ 이내를 조류 유인시설 관리구역으로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그 범위를 13㎞까지 확대한다. 조류 감시용 CCTV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센터가 내년에 시범 설치돼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수공항의 항행안전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연말까지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높이 4m의 둔덕을 제거하고, 충격 시 파손되는 경량 구조물로 교체된다. 조류 탐지 레이더도 2026년 도입을 목표로 설계에 착수하는 등 무안국제공항과 함께 전남지역 공항의 안전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이 무안국제공항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무안국제공항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7 14:26:3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한 달 반가량 무안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진에어 여객기가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게 됐다.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폐쇄 중인 무안공항 활주로를 오는 16일 낮 12시 30분 한시적으로 열어 진에어의 B737-800 여객기(HL8012)가 이동할 수 있도록 이날 허가했다. 무안공항에서의 항공기 이동은 제주항공 사고 이후 50일 만이다. 이 여객기는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감항성(堪航性) 확인을 위한 점검·정비를 거친 뒤 비행에 다시 투입될 전망이다. 이 항공기는 작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발생 약 10분 전 공항에 도착했다가 사고 직후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이동이 제한됐다. 진에어 측은 이 항공기를 옮기기 위해 부산지방항공청에 5차례 부정기편 운항 허가를 신청했으나 반려되자 지난 5일 운항 거부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일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이 항공기는 제주항공 사고 유족 일부가 사고 발생 연관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하면서 이동 허가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은 이날 여객기 이동 허가로 소송에 따른 실익이 사라진 데 따라 행정소송 취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그대로 진행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2-15 14:37:46[파이낸셜뉴스] 감사원은 13일 국회가 요구한 대통령 관저 이전 등 감사와 전국 공항의 항공안전 등 성과·특정사안 감사를 올해 상반기 안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원은 이날 지난달 16일 감사위원회 의결로 이 같은 내용의 연간 감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목을 끄는 감사로는 먼저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의혹에 대한 ‘재감사’가 있다. 감사원은 지난 2023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관련 의혹 감사를 진행했고, 비리에 연루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대통령경호처 간부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며 종결한 바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감사 결과보고서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시공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실감사 비판을 제기했고, ‘관저 이전 공사업체 선정 투명성’을 명기한 감사요구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또한 대통령실 청사 앞 용산 어린이정원 조성 관련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에 대한 감사도 요구했다. 감사원은 현재 첫 감사 때 대통령실과 경호처 등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를 요구한 많은 부분이 앞선 감사 결과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탄핵정국으로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어수선해서 감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해당 사안의 중요성을 피감기관도 알고 있어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대통령 관저 이전 외에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와 이진숙 위원장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검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역사교과서 검증 절차, 제2세종문화회관 건설, 한강리버버스 등 29건 감사를 요구했다. 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관련 감사요구안도 국회 본회의에 계류돼있어 올해에는 30건이 넘는 국회 감사요구가 있을 전망이다. 이는 평년 요구 건수보다 6배나 많다. 현행법상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요구를 거부할 수 없고 한 차례 2개월 연장 포함 5개월 안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많은 감사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국회와 협의해 감사기간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이 지정한 성과·특정사안감사 중에선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을 비롯해 전국 15개 공항의 항공안전을 점검하는 감사가 눈에 띈다. 현재 한미 합동조사팀이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을 따지기보단 전국 15개 공항의 항공안전 문제를 점검하는 취지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항 활주로 등 시설과 관제 관련 인력 및 장비 분야까지 올해 2분기 안에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제주항공 참사 진상규명이 감사의 중심이 되긴 어렵고, 전국 공항과 저가항공사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안전 관리 분야 외에 올해 상반기 내에 이뤄지는 성과·특정사안감사는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건설현장 관리, 고속국도 설계·시공단계 건설사업 관리, 산업재해 예방 및 관리, 대한체육회 운영 및 관리·감독, 인구구조변화 대응 관련 지방소멸 대응, 기후위기 적응 및 대응 관련 주택·도시 분야, 인공지능 대비 관련 생태계 구축, 경기지역 건설사업 추진 등 9건이다. 감사원은 상반기에 시작하는 감사의 결과를 늦어도 연말까지는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13 13:48:17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유튜버 뮤직통·친친뮤직과 가수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가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유가족 지원을 위해 성금 1700만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임영웅 팬으로 알려진 유튜버 ‘뮤직통’이 진행한 모금 방송에 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조성된 것으로, 유가족에게 위로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뮤직통은 “가수의 선한 마음을 본받아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고자 모금을 진행하게 됐다”며 “따뜻한 나눔에 함께해 주신 영웅시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선한 뜻으로 마음을 모아주신 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영웅시대의 응원과 위로가 유가족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을 돕기 위한 기부는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와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1-24 12:08:29[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손창완씨가 21일 경기도 군포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외출했다가 귀가한 가족이 손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과 현장 상태로 볼 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변사자가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대학장을 지낸 손씨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18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손씨는 재임 당시인 2020년 5월 국내 공항 안전을 책임지며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량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으로 지어진 콘크리트 둔덕은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22 09:36:15[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량 사업 시작 당시 국내 공항 안전을 책임졌던 손창완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사진)이 2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에서 손 전 사장이 숨져있는 것을 외출했다 돌아온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볼 때 손 전 사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을 비롯한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손 전 사장은 2020년 5월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량 사업을 시작할 당시 국내 공항 안전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이 사업으로 보강된 콘크리트 둔덕은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손 전 사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18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전남 장성군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경위 특채로 경찰 조직에 입성했다. 서울경찰청 차장, 제22대 전북지방경찰청장, 제35대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2 00:45:52【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오는 18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정부 행사로 연다고 16일 밝혔다. 희생자 유족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명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지자체 등 1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국가무형유산 진도 씻김굿 보존회 회원 20여명이 풍악에 맞춰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례로 시작한다. 이어 묵념과 헌화식에서는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공항 2층 계단에 포스트잇으로 남긴 조문객·유가족의 추모 메시지를 LED로 송출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린다. 희생자 가족 대표와 내빈의 추모사 후에는 '기억의 시간' 추모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에는 사고 이후 국민의 성원과 조문행렬, 현장 수습활동, 고인 명복 기원 등의 장면을 담았다. 유가족 대표의 희생자 사연을 담은 편지 낭독과 '내 영혼 바람돼' 추모곡 공연을 끝으로 추모 행사를 마친 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2025-01-16 18:58: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오는 18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정부 행사로 연다고 16일 밝혔다. 희생자 유족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 명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지자체 등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사)국가무형유산 진도 씻김굿 보존회 회원 20여 명이 풍악에 맞춰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례로 시작한다. 이어 묵념과 헌화식에서는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공항 2층 계단에 포스트잇으로 남긴 조문객·유가족의 추모 메시지를 LED로 송출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린다. 희생자 가족 대표와 내빈의 추모사 후에는 '기억의 시간' 추모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에는 사고 이후 국민의 성원과 조문행렬, 현장 수습활동, 고인 명복 기원 등의 장면을 담았다. 유가족 대표의 희생자 사연을 담은 편지 낭독과 '내 영혼 바람돼' 추모곡 공연을 끝으로 추모 행사를 마친 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행사장에서 유가족의 실신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조·구급 소방력을 배치하고 현장 의료지원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제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고 새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유가족 편에 서서 함께 슬픔을 나누며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남도 차원의 역할과 정부 건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16 15:50:42[파이낸셜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의 대기 공간인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유가족들을 위한 구호품을 챙겨가는 ‘얌체족’이 등장했다. 부스 운영 단체들은 유가족, 지원 인력 등의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물품을 조건 없이 내어주고 있는데, 이를 악용한 일부 추모객의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참사 11일째인 8일 무안공항 청사 1∼2층 대합실에는 먹거리, 위생용품 등 각종 물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가 여럿 운영 중이다. 각 부스는 유가족과 공항에 머무는 지원 인력 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그런데 최근 일부 추모객이 유가족을 위한 생필품을 받아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추모객은 수도권에서 무안공항까지 내려와 합동분향소를 참배한 뒤 컵라면, 음료수, 물티슈, 화장지, 세면도구, 보건용 마스크 양말, 속옷, 수건 등 생필품을 쓸어갔다고 한다. 한 자원봉사자는 "아직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는 못했다"며 "구호품 제공 부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일이기는 하다"고 국내 매체들에 전했다. 이어 "구호품이 엉뚱한 사람들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상주하는 단체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9 06: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