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에도 합동분향소가 추가 운영된다. 전남도는 기존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와 전남도청과 전남도의회 사이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전남도 합동분향소에 이어 무안국제공항에 합동분향소를 추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안국제공항에 피해자들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안치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한 결과다.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공항 1층 2번 게이트 정면에 마련되며, 이르면 31일 오후부터 유가족들과 일반 시민들이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 8명을 2교대로 배치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가족과 분향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정부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무안종합스포츠파크를 비롯해 광주와 목포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공항에서 광주와 목포로 두 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 운영하며, 정부합동분향소로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피해자 유가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공항에 재난심리지원본부 설치, 샤워버스·심리회복 버스와 재난심리지원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는 등 피해자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법률 상담과 응급 의료지원은 물론 1대 1 전담반 운영으로 장례 절차를 돕고 있으며, 전남도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무안국제공항과 정부합동분향소에 '사랑의 밥차' 6대를 운영하며 매끼 36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유가족 지원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질적이고 세심한 지원을 통해 이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31 10:00:52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대한 수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을 지난 4일 완료했다. 커넥터가 분실된 비행기록장치(FDR)는 오는 6일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관계자 2명이 미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현재 사조위는 격납고로 이송된 2개의 엔진과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 외부에 흩어진 기체 잔해를 울타리 내부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아울러 동일 기종(B737-800)을 운영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정비 이력 및 운항 기록 점검을 포함한 특별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사고 수습과 함께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 무안공항과 전남도청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운영을 연장한다. 출장 긴급 돌봄 서비스와 목포대 기숙사에 유가족 숙소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유가족 지원책도 마련됐다. 특히 강설과 강풍 예보에 대비해 무안공항 인근 도로의 제설장비도 확충한 상태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유가족들의 장례 절차 이후에도 자택 및 공항 복귀 시까지 전담 공무원이 상주하거나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5 17:45:0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대한 수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을 지난 4일 완료했다. 커넥터가 분실된 비행기록장치(FDR)는 오는 6일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관계자 2명이 미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현재 사조위는 격납고로 이송된 2개의 엔진과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 외부에 흩어진 기체 잔해를 울타리 내부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아울러 동일 기종(B737-800)을 운영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정비 이력 및 운항 기록 점검을 포함한 특별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13개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점검도 계획에 따라 지속 중이다. 사고 수습과 함께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 무안공항과 전남도청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운영을 연장한다. 출장 긴급 돌봄 서비스와 목포대 기숙사에 유가족 숙소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유가족 지원책도 마련됐다. 특히 강설과 강풍 예보에 대비해 무안공항 인근 도로의 제설장비도 확충한 상태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유가족들의 장례 절차 이후에도 자택 및 공항 복귀 시까지 전담 공무원이 상주하거나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5 14:24:44[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와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9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유가족에게 인도된 희생자분들이 늘어난 만큼 장례 절차를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전국적으로 설치된 105개소 합동 분양소에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며 "아픔을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방송통신위원회, 8개 시도, 무안군, 한국공항공사 등 참석했다. 정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179명 전원의 DNA 분석을 마치고 유가족 의사를 존중해 장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장례지도사를 투입해 지금까지 다수의 희생자를 수습했다. 장례 절차를 빈틈없이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장례문화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현장에서 전담공무원을 통해 장례 시기, 장소 등에 대한 유가족의 뜻을 확인하고 안치부터 발인, 화장, 장지 이동까지 전 과정을 밀착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는 이날 이후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에 희생자들을 한 번 더 애도할 수 있도록 2차 위령제 등의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합동분향소 12개소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그는 유가족 지원책으로는 "국세 납기를 최대 2년 연장하고 부가가치세 환급도 빠르게 조치하겠다"며 "통신사에서는 희생자분들의 이동전화 요금, 해지, 위약금 등을 전액 면제하고 희생자 가구의 인터넷 이용 요금 등도 2달간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보험사 간 약관 해석의 차이로 지급에 혼선이 있던 시민안전보험의 일부 보장 항목에 대해 보험사와 지급 협의를 완료했다. 유가족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청구 서류 3종(공제조합지급내역서, 인명피해현지조사보고서, 사회재난사망확인서)을 지자체에서 발송하는 희생자 명단 공문으로 대체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선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을 운영하는 6개의 항공사의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당초 어제까지 점검을 마치려고 했지만, 점검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정비시간, 숙련정비 인력 등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대해선 발견된 문제점들을 즉시 시정 조치하고 항공기 안전 강화를 위한 정비 인력 확충 및 안전 투자 확대 등 추가적인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대행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범죄 행위에 대한 무관용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경찰청 등은 보다 신속하게 강력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1-04 11:58:14【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일째 접어들면서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사망한 179명의 신원확인이 모두 끝났으며, 희생자들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 흩어져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수습 당국은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참사 5일째인 2일 희생자 179명 중 오후 4시 기준 33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됐으며, 이 중 10명 이상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전지역에 연고를 둔 희생자들은 장례를 일찍 시작해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영원히 가족의 품을 떠났다. 60여명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공항 격납고 내 냉동컨테이너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확보된 장례식장은 광주 23곳, 전남 123곳이다. 광주에는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기독병원, 보훈병원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안치실과 빈소가 마련됐다. 그린장례식장에는 안치실 12개와 빈소 4개가 이용 가능하고 남문장례식장은 안치실 10개·빈소 5개, 기독병원은 안치실 8개·빈소 2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공설인 순천의료원(안치실 10개)을 비롯해 목포 19곳, 여수 9곳, 순천 6곳, 나주 10곳, 광양 5곳, 담양 3곳 등 장례식장이 준비됐다. 시와 도는 장례가 몰릴 것에 대비해 남은 장례식장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희생자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도 시작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무안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희생자 유류품이 보관된 공항 차고지로 향했다. 다소 굳은 표정의 유가족들은 '거기 체취라도 남아 있을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인이 남긴 유품을 건네받기 위해 차례차례 버스에 올랐다.당국이 유가족들에게 공개를 결정한 유류품은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휴대전화 등 200여점으로, 소유자가 확인된 것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여권 등 확인된 유류품을 소유자별로 분류를 마쳤다"면서 "희생자별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유가족들이 보고 원하면 찾아가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들이 공항에 주차해 둔 차량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친다. 일부 유가족들이 사고 직전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을 한 만큼, 포렌식 과정에서 사고 직전 기내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 박한신 대표는 이날 "희생자들의 49재까지만이라도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타지역 분향소를 철거해도 광주·전남 지역 분향소는 지켜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어 "장례 절차를 끝내면 더 힘들어질 텐데, 분향소가 없다면 유가족 간 논의 공간과 달래줄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다"며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신공격도 유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2025-01-02 18:26:41[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인해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가 미국으로 이송돼 분석될 예정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의해 자료 분석 방안을 마련했다. 1일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와 관련해 “FDR의 커넥터가 분실돼 국내에서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미국으로 이동해 NTSB와 협력해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실된 커넥터는 분석컴퓨터와 연결하는 지점을 뜻한다. 구체적인 이송 일정과 한국 조사팀의 참여 인원이 확정되는 대로 즉시 출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한국 측 사조위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FDR과 함께 탑재된 음성기록장치(CVR) 자료는 이미 추출이 완료된 상황이다. 현재는 음성파일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약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밤에는 미국 보잉사 측에서 2명이 추가로 입국했다. 현재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과 미국 조사팀 10명으로 구성된 한미 합동조사팀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측에는 연방항공청(FAA) 1명, 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팀은 이날부터 사고기 기체와 엔진의 잔여 상태, 조류 충돌 흔적 등을 육안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1차 착륙 당시 랜딩기어의 작동 여부와 관련된 증언들을 종합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제사의 교신 내용과 블랙박스에서 추출된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착륙 지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활주로 끝단 로컬라이저의 재질과 위치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는 “로컬라이저 설치와 관련된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ICAO 국제 기준에 따른 관련 시설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공을 담당한 금호건설의 공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인한 사망자 총 179명에 대한 모든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사망자 168명은 임시 안치소에 보관 중이며 11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무안공항 내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유가족 조문을 지원하고 있다. 통합지원센터는 유가족들에게 1:1 전담반을 운영하며, 의료, 심리, 법률 상담 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1 15:30:3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인한 희생자 179명의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됐다. 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CVR)에 저장된 자료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음성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인한 사망자 총 179명에 대한 모든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사망자 168명은 임시 안치소에 보관 중이며 11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전날 밤에는 미국의 조사팀 2명이 추가로 입국해 한미 합동조사팀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과 미국 조사팀 10명의 조사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조사팀에는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블랙박스 중 하나인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저장된 자료는 이미 추출 완료됐다. 이 자료는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비행기록장치(FDR)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기술적인 검토 후 자료 추출 가능성을 점검 중에 있다.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블랙박스에서 추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차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졌는지 여부는 여러 증언을 종합해 조사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관제사의 교신 내용과 비행기록장치의 데이터를 종합해 정확한 착륙 지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조사팀은 이날부터 기체와 엔진의 잔여 상태와 조류흔적 등 육안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로컬라이저의 재질과 위치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컬라이저 설치와 관련된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국제기준인 ICAO 기준을 바탕으로 관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컬라이저의 시공을 담당한 금호건설의 시공 방법에 대한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한편 무안공항 내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유가족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통합지원센터는 유가족들에게 1:1 전담반을 운영하며, 의료, 심리, 법률 상담 등의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1 13:54: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승한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마지막 날인 31일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서 먼저 가버린 가족을 애도하며 너무나 슬프고도 가혹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하도 많이 울어서 이젠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없는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 공항 대합실 1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랑하는 가족의 영정사진과 위패로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고 또 통곡했다. 유족 대표단은 분향소 참배에 앞서 "이렇게 늦어져서 첫 제사를 올리게 됐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들은 순서대로 합동분향소에 입장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넋을 기렸다. 한 유가족은 "내 새끼 놔두고 못 가"라고 흐느끼며 영정 앞에 못다 한 말을 전했다. 또 다른 한 유가족은 참배를 마치고 나오다가 "왜 거기 가 있어"라고 울부짖으며 다시 분향소로 몸을 돌려 가슴을 주먹으로 때려 장내를 숙연케 했다. 대합실 1층과 2층에 마련된 유가족 거주 임시 텐트 곳곳에서도 통곡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슬픔이 두 어깨를 짓누르는 듯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랑하는 가족을 졸지에 잃은 유가족들은 그동안 차디찬 공항 대합실에 머물며 가족의 시신이 온전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사고 3일째인 이날 현재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74명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아직도 5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사고 당시 충격과 폭발로 희생자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되면서 온전한 상태로 수습된 시신은 소수에 불과해 유가족을 더욱 애달프게 하고 있다. 구조 수습 당국은 지난 30일 4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한 데 이어 이날도 28명의 시신이 추가 인도할 계획으로, 이날 오후 7시 20분 현재 희생자 1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여전히 격납고 내 냉동 컨테이너에 임시 안치돼 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전남도가 공항에 피해자들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안치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해 마련했다. 기존에 무안공항과 가장 가까운 정부합동분향소는 약 10㎞ 떨어진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돼 있었다.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는 다른 합동분향소들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참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오는 1월 4일까지 운영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31 20:42: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전국에서 따뜻한 지원과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고, 물품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자원봉사센터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대한불교조계종, 대한적십자사, 바르게살기운동, 의용소방대 등 협회·단체 등에서도 구호 물품을 나누며 유가족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국립 목포대는 기숙사를 유가족 숙소로 무상 제공했다. 타 지자체 후원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 31일에는 경북도에서 위문 성금 2억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날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위문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추후 여객기 사고 수습 및 피해자·유가족 지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유가족 1대 1 전담반을 운영하며 유가족 지원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정부합동분향소와 전남도 합동분향소 운영에 이어 무안국제공항 1층 입국장 옆에 합동분향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한다. 또 이동 편의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무안 종합스포츠파크와 광주, 목포로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이 밖에 공항에 재난심리지원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샤워버스·심리회복 버스와 재난심리지원 마음안심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의 조치 사항과 유가족 지원 내용 등을 점검하고, 추가 지원 등 대책을 논의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31 15:57:1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경기도민 5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사고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일 오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해 "사고 여객기 탑승자 181명 가운데 경기도민이 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추가 확인한 결과 이들 희생자 7명은 여권상으로 밝혀진 경기도민으로, 실제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자는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들은 오산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으로 비롯해 용인시민 1명 등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정치적인 혼란, 불안 속에서 참사까지 발생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어제 저녁 김영록 전남지사님과 통화했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구급차 6대를 즉시 보냈다. 이후에도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추모 글을 올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허망하고 애통합니다. 경기도 학생을 비롯한 희생된 모든 분을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번 사고 사망자 중 1명은 경기도 내 초등학생으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오산시는 피해를 당한 탑승객 중 관내 일가족 4명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희생자 애도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운영한다. 이권재 시장은 전날인 29일 오후 항공기 추락사고로 관내 시민 4명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자 곧바로 현장 지원방안 확인 등을 위해 자치행정국장 등과 무안공항을 찾아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간부공무원을 포함한 전담공무원을 배치키로 했다. 참사를 당한 피해자들은 영광 군남면에 거주하는 부모님의 팔순을 기념해 큰 딸 가족 3명과 둘째딸 가족 4명 등 9명이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귀국길에 사고를 당했다. 오산 거주 피해자는 둘째딸 가족으로 배모씨(42)와 자녀 김모양(18 ·17)등 2명과 김모군(12) 등이다. 오산시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오는 2025년 1월 4일까지 시청 광장에서 희생자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이권재 시장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바란다" 며 "유가족분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필요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2-30 11:5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