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이 항공 수요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여객 실적이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단거리 여행 선호도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중국 여행객이 전년 대비 24.1%나 늘어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5월 연휴에 하루 평균 21만1000명 가량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출국장 조기 오픈과 인력투입 확대로 혼잡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2025년 1·4분기 운송 실적 및 재무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1·4분기 인천공항 여객은 1860만명, 운항은 10만5817회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3.9%, 6.3%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류비 상승 등 글로벌 이슈로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여객 증가가 여객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작년 11월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한 중국 노선 여객은 266만명으로, 전년 동기(214만명) 대비 24.1%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과 동북아 노선 여객은 각각 10.4%, 16.1% 성장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25년 여객 수요 전망보다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올해 국제선 여객 예측치는 기존 7303만명에서 7664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운항 횟수도 여객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 등 단거리 노선 비중(84.3%)이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항공사별 여객 실적은 대형항공사(FSC)가 115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702만5000명으로 2.6% 증가에 그쳐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대형항공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사의 1·4분기 매출액은 6432억원, 영업이익 1991억원, 당기순이익 166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매출은 착륙료와 계류장사용로 등이 포함된 항공수익은 7.7%(2019년 대비) 증가했지만, 임대료 등이 포함된 비항공수익은 7.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위탁용역비와 감가상각비 상승 등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한편 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5월 연휴에 인천공항 이용객 급증이 예상돼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5월 연휴 중 하루 평균 21만1000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월 3일에는 가장 많은 21만8000명의 여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지난 1월 설 연휴 역대 최대 여객이 몰렸음에도 특별교통대책을 통해 혼잡도를 낮춰 호평을 받았다. 이번 5월 연휴에도 △보안검색대 조기 운영·인력 확대 △임시주차장 탄력 운영 △스마트패스·셀프백드랍 이용 독려 △상업시설 운영 시간 연장 등 분야별 대응에 나선다. 특히 갓길 유도를 통한 주차면서 1981면을 추가 확보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안정적인 운영세에 접어듦에 따라 올해도 최대 여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가오는 5월 연휴에도 여객들이 불편함 없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6 08:16:5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무안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11일 성명서를 내고 "지역 여행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민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개항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먼저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정기·신규 국제노선이 취항하며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호남권 주민들이 인천, 김해 등 원거리 공항이 아닌 지역 근거리 공항을 이용함으로써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절감하는 등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해 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발생한 안타까운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무안국제공항 운영이 지난 1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 중단이 예정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여행·항공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겨울방학 등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560개 업체에서 약 2만명의 여행 취소와 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폐쇄 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업계의 피해 또한 확산돼 수많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위협과 지역 여행업계 전반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이자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국제행사가 광주에서 개최되는 해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선수단의 광주·전남 방문이 예정돼 있다"면서 "무안국제공항의 폐쇄로 대체 이용할 공항이 지역 내 없어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이는 국제 행사의 성공 개최에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민들 또한 원거리 공항 이용을 위해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이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광주공항은 지난 2008년 무안국제공항으로 국제선을 이전하기 전 일본, 동남아, 중국 등에 대한 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으며, 활주로 길이도 2835m에 달하는 등 국제선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국제선 임시 취항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광주상의의 입장이다. 광주상의는 "울산 지역은 올해 10월 열리는 울산공업축제와 같은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같은 권역에 이미 김해국제공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울산공항에 국제선의 부정기 노선 취항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이는 국제 행사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광주공항 역시 무안국제공항의 정상 운영까지 한시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지역 경제계는 무안국제공항의 정상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무안국제공항의 운영이 정상화되면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광주 민간·군공항의 통합 이전을 추진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11 13:09: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2·29 여객기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예방을 위한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달 중 조류충돌 예방 전담인력을 '상시 2인 이상 근무체계'에 맞춰 충원하고, 조류탐지 레이더를 모든 공항에 도입한다.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은 방위각 시설은 이달 중 설계 발주를 통해 연내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이에 필요한 예산이 당장 올해만 670억원, 향후 3년간 2400억원이 넘어 재원 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 조류충돌 예방 인원 '상시 2인체계' 가동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현안을 보고했다. 현안 보고는△사고 개요 △피해상황 및 사고수습 대응 체계 △유가족 지원체계 △항공 분야별(항공사, 공항시설) 안전대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충돌 예방활동 개선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국토부는 공항 특별안전점검(1월 13~21일), 조류유인시설 전수조사(1월 20~23일)를 진행한 결과 인천국제공항(8명)과 김해공항(6명)의 조류충돌 예방 인력이 부족한 점을 확인했다. 또, 지방 공항 7곳(무안, 울산, 양양, 여수, 사천, 포항, 원주)은 기준은 충족하지만 야간과 주말에 1인 근무시간대가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는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 확립'을 원칙으로 이달 중 인력 채용에 나선다. 또 오는 4월 중 조류 활동량과 조류충돌 발생률을 고려해 새로운 인력 확보 기준을 마련해 추가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인력과 더불어 열화상카메라와 조류탐지 레이더 등 장비도 도입·확충한다. 국내 모든 공항에 열화상카메라 최소 1대씩을 보급(3월 발주)하고, 국내 공항에 전무했던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도 추진한다. 이달 중 전문용역 착수와 관계기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한국형 조류탐지 레이더 모델을 마련해 우선 설치 대상을 4월 중 확정한다. 가덕, TK, 제주제2, 새만금, 백령, 울릉, 흑산공항 등 신공항은 사업 단계마다 조류탐지 레이더를 설치한다. 이와 더불어 예방위원회 운영 내실을 다지기 위해 참석자 직급을 지방청 국장, 공항공사 공항장으로 상향하고 조류전문가와 항공사 참여도 확대한다. 공항별 예방활동 이행실태 점검 확대와 조류유인시설 신설에 대한 처벌 규칙도 마련한다. 2000억 넘는 재원 조달이 관건지난 1월 22일 발표한 방위각 시설 개선과 활주로 이탈방지시스템(EMAS) 도입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위각 시설은 이달 중 발주해 연내 개선을 추진하고 조기 개선이 가능한 시설은 상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한다. EMAS는 오는 4월 도입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공 안전 전반에 걸친 쇄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최선의 과제"라며 "오는 4월 항공안전 혁신 방안 마련 등 국내 항공안전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예방 활동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 조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방위각 시설 개선, 조류탐지레이더 및 EMAS 설치, 공항시설 개선 등 4개 사업에 향후 3년간 약 2470억원, 당장 올해는 6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위각 시설 개선에 200억원, 조류탐지레이더 구매에 800억원, EMAS 설치에 12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가 예산을 선 투자하고 향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한 정부 재원으로 후속 보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국공항공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고,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순차입금은 2020년 3181억원에서 2023년 9893억원으로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8.1%에서 42.1%로 2배 넘게 급증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참사 원인을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최대 1년에서 1년 반 내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열 사고조사단장은 "조사 기간이 1년이 넘으면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사고 직전 4분 7초의 조사 방향에 대해서는 "관제사 녹취록과 폐쇄회로(CC) TV, 추가 진술 등을 토대로 타임라인을 재구성해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엔진 분해검사를 하면서 (엔진 가동 여부)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06 10:17:47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약 2㎞까지 접근한 상태에서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기 기체는 활주로 너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과 부딪힌 충격에 앞부분 잔해가 둔덕에서 최대 200m 떨어진 곳까지 튀어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사고 개요 등을 포함한 A4용지 5장 분량의 예비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사고 후 항철위가 처음으로 공표한 정식 조사 보고서다. 보고서에서는 사고기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기록이 한꺼번에 멈췄을 때의 대략적인 운항 위치가 공개됐다. 블랙박스 기록은 사고기가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에 충돌하기 4분 7초 전인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8분 50초부터 남아 있지 않다. 항철위 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고기는 원래 착륙하려던 방향인 01활주로의 시작점(활주로 최남단)에서 남쪽으로 약 1.1NM(해리) 떨어진 바다 위를 비행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터로 환산하면 약 2037m의 거리다. 착륙이 임박했던 만큼 속도는 161노트(시속 약 298㎞), 고도는 498피트(약 151m)로 낮아진 상태였다. 이때 양쪽 엔진에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가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항철위 조사 결과 두 엔진 모두에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항철위는 정확한 조류 충돌 시점이나 충돌한 조류 개체 수, 다른 조류가 포함됐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오전 9시 기준) 바람은 110도 방향에서 2노트(약 3.7㎞)로 불고 있었다. 시정은 9000m이며 구름은 4500피트(약 1.37㎞)에 조금 있어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온도는 2도에 노점온도(이슬점)는 0도, 해면 기압은 1028헥토파스칼(hPa)로 특별한 기상 변화는 없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사고 개요와 항공기 이력, 조종사 경력 등의 조사 결과 및 사고 현장 상황 등 그간 초기 조사로 파악된 내용이 담겼다. 사고기는 B737-800 기종(등록번호 HL8088)으로, 미국 보잉에서 제작해 2009년 9월 4일 유럽 저비용항공사(LCC)인 라이언에어에서 처음 인도받아 운항하다가 2017년 2월 3일 제주항공에서 리스로 도입해 운영해 왔다. 기장은 총 비행시간이 6823시간으로, 이 가운데 사고 기종으로 비행한 시간이 6096시간(기장으로서 비행한 시간은 2559시간)이었다. 사고 직전 90일간 비행시간은 186시간으로 조사됐다. 부기장은 총 1650시간을 비행했으며 이 중 사고 기종은 1339시간 운항했다. 사고 이전 90일 중에는 164시간을 비행했다. 사고 항공편인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께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후 한국시간 오전 8시 54분 43초, 사고기는 무안공항 관제탑과 착륙을 위한 최초 교신을 했고 관제탑에서는 01활주로 착륙을 허가했다. 착륙 허가를 받은 사고기는 01활주로로 접근 중 오전 8시 57분 50초에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을 주의하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그로부터 꼭 1분 뒤 블랙박스 기록이 동시에 중단됐다. 사고기는 직후인 오전 8시 58분 56초에 조류 충돌로 인한 메이데이(비상 선언)를 3회 외치는 동시에 고도를 높이는 복행을 했다. 이후 01활주로 왼쪽 상공으로 비행하다가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로 착륙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한 뒤 활주로에 맞춰서 접근했다. 활주로19에는 착륙기어 장치(랜딩기어)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했고, 활주 중 활주로를 초과해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 둔덕)과 부딪혔다. 둔덕과 충돌한 뒤에는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 이 충돌로 두 개의 엔진은 둔덕 흙더미에 묻혔고, 기체 전방 부위는 둔덕으로부터 약 30∼200m까지 흩어졌다. 후방 동체 꼬리 부분은 둔덕 바로 너머에서 일부가 전소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운항 및 객실 승무원 4명과 승객 175명 등 총 179명이 사망했다. 객실 승무원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조류 충돌이 블랙박스를 비롯한 항공기 장치 기능 이상으로 이어지게 된 경위와 복행 및 착륙 활주로 변경의 배경, 로컬라이저 둔덕이 피해 규모에 미친 영향 등은 추후 밝혀질 전망이다. 항철위는 "조류 충돌, 엔진 분해 검사, FDR·CVR 자료 분석, 관제 자료, 부품 정밀검사와 방위각 시설물 등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해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사고조사를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합동으로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항철위는 지난 25일 사고 유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보고서에 담은 사고 조사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미리 공유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27 10:18:42[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공항 콘크리트 둔덕과 조류 충돌 위험 관리, 활주로 길이 등 공항 전반적인 안전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당초 공항재개는 오는 7일 오전 5시 예정이었지만 경찰 압수수색을 비롯해 공항 전반에 대한 조사와 보완 필요성에 재개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3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대한 안전우려가 커지면서 재개 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다. 무안공항은 당초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직후 이달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할 예정이었다. 이후 재개 일정을 변경해 7일 오전 5시로 재개를 늦췄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부분에서 공항 전반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안전우려가 제기된 부분들에 대한 개선이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운영 재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우선 사고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는 단단한 둔덕의 경우 사고로 인해 파손 등이 발생한 데다 사고 당시 둔덕과 같은 상황으로 공항을 재개하는 데 대한 위험 우려가 높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둔덕은 지난 2020년 무안공항 둔덕에 설치된 안테나 노후에 따라 안테나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져) 등과 함께 전반적인 개량 공사가 설계됐다. 개량 공사는 안세기술이 설계하고 안테나 설치는 대양정보통신기술이 맡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둔덕 개량의 경우 안테나 설치 지지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관련해 로컬라이져 등의 개량도 함께 진행되면서 2022년 공사를 시작해 2024년 2월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관리감독과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는 상태다. 앞서 무안공항은 지난 1999년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설계 및 공사를 총괄한 이후 2007년 운영을 시작하면서 금호건설의 관리가 종료된 바 있다. 이후 개량 공사에 대한 부분은 관리 책임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2023년 초까지 진행된 로컬라이저 개량 공사는 시공을 담당하지 않아서 세부사항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류 충돌에 대한 관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충돌 예방 인력은 4명으로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광주, 울산, 여수공항과 같은 수준이다. 인천공항(40명) 대비로는 10%에 불과하다. 현재 국토부는 조류충돌 예방을 위해 엽총을 조류 주변으로 발포해 퇴치하거나 이동지역 외곽 주변 폭음경보기를 설치해 소리로 퇴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무안공항 활주로 역시 우려되고 있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현재 2500m 길이다. 올해까지 활주로 연장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연장 완료 시 총 3160m로 확장된다. 하지만 활주로 길이 등을 두고도 적절성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공항 활주로 공사가 완공되지 않은 채 운영중인 공항도 무안공항이 유일한 상태다. 이 같은 논란 속에 경찰은 무안공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개장 이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지난해 12월 8일 17년 만에 국제선 정기 운항을 재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5-01-03 11:31:56[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공항 활주로 공사가 완공되지 않은 채 운영중인 공항은 무안국제공항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안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활주로 공사를 미리 공지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대형참사로 안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무안공항은 2025년까지 활주로 연장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12월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국내 공항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은 활주로 공사가 진행중인 채로 운영중인 유일한 공항으로 확인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공항들은 운영 중에도 터미널 공사 등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재 활주로를 공사중인 경우는 무안공항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 공사 등 공항이용에 변화가 있으면 보통 미리 공지를 한다. 이번과 같은 공사가 대표적인 예"라며 "특이한 사항이 아니고 다른 활주로 공사 등 공항이나 안전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면 공지를 하고 시설운영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활주로 공사 역시 안전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미리 공지를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활주로 공사를 마치기 전에 무리하게 운행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남도 등 업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2025년까지 활주로 연장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예산 326억원을 반영했으며 올해도 예산 75억원을 반영했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길이 2800m의 현 활주로를 360m 늘여 3160m로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올해 12월 8일부터 17년 만에 국제선 정기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운항 재개 21일 만인 12월 29일 무안~방콕 노선을 운항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현재 국내 공항은 모두 15개다. 인천국제공항과 한국공항공사가 운영·관리하는 14곳으로 무안국제공항도 한국공항공사가 운영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12-31 16:01:10[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 추락 사고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737-800(HL8088) 기종으로 확인됐다. 2022년 중국에서 132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를 낸 이력이 있는 기종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기종으로, 향후 안전 대책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737-800은 우리나라 항공사에서 가장 많이 도입한 기종이다. 대부분 LCC에서 많이 운영 중이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B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이다. 업체별로는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189석을 갖춘 737-8AS로 2009년 8월 제작됐으며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됐다. 비행기 나이를 뜻하는 기령은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으로 분리된다. B737-800은 최근 여러 차례 사고가 난 기종이다. 2022년 3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대표적으로, 당시 사고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후 동방항공은 737-800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이 항공기 추락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B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나면서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휴스턴행 B737-800 여객기 엔진 커버가 상공 3000m 고도에서 떨어져 나갔다. 올해 5월에는 독일 쾰른에서 출발한 코렌돈항공 소속 B737-800 여객기가 튀르키예 가지파샤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에는 이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시설물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며 폭발 사고를 기록했다. 공항 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과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잉 737-800이 사고 발생률이 높은 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된 기종이기 때문"이라며 "기종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정확한 사고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잉사도 공식 입장을 내고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과 접촉 중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29 17:02:05[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김해·청주·대구·무안국제공항의 동계시즌(2024년 10월 27일~2025년 3월 29일)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전망이다. 해당기간 중 5개 국제공항에서는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해 총 12개국 100개 노선이 운항하게 되며, 매주 2508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려 2019년 동기 대비 운항편수가 103%, 지난 하계기간 대비 113% 수준으로 증가된다. 지방공항 최초로 5000㎞ 이상의 장거리를 오가는 '김해-발리' 노선이 오는 30일부터 매주 8편 운항된다. 최근 일본여행객 증가 추세에 힘입어 청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는 개항 이래 최초로 이바라키(주 6편), 나가사키(주 8편) 노선이 각각 신규로 취항한다. 또, '김해-구마모토(주 14편)·치앙마이(주 28편)', '청주-삿포로(주 14편)', '대구-삿포로(주 14편)', '무안-코타키나발루(주 4편)·항저우(주 4편)' 등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항공편도 속속 재개돼 지방공항의 항공교통 연결성이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여객 수요가 많은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 중심으로 증편도 이뤄진다. 김해-싱가포르 주22편(+2편), 김해-비엔티안 주8편(+4편) ,김해-코타키나발루 주16편(+12편), 청주-클라크필드 항공편이 주14편(+6편)으로 늘어나 국내외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 타 공항 대비 국제선 운항 회복이 더뎠던 대구공항은 이번 동계기간부터 일본, 베트남, 대만 등 12개 노선에 매주 194편을 운항해 이전 대비 항공편수가 110% 수준으로 증가하고, 올 연말 환승시설이 완공되면 동남아~대구~일본 등을 잇는 신규 환승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공항은 하계기간 중 3개의 국제노선만 운항했으나 이번 동계기간 나가사키 노선의 신설, 코타키나발루·항저우 노선의 운항복원 등으로 8개 노선, 주 74편을 운항해 이전 대비 편수가 270% 이상 대폭 증가하여 지역민의 항공여행 선택권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이번 동계시즌에는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게 된다"며 "지역민의 항공교통 편의를 높이고 해외 인바운드 유치를 통해 지방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운수권이 확보된 김해-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은 내년 상반기 취항할 예정이며, 김해-폴란드·우즈베키스탄 노선 등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을 조속히 유치할 수 있도록 해외 항공사들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국공항공사는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5 13:18:40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운영 중단까지 몰렸던 지방공항들이 완연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름 휴가철 지방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80% 이상을 회복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지방 출발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지방 국제선 여객, 전년비 33%↑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7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난 여객 수는 160만55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여객 수의 88.5%를 회복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7%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75만5305명을 기록했다. 이어 김포공항이 32만1759명, 제주공항 25만4886명, 청주공항 13만4546명, 대구공항 11만6333명, 무안공항 2만1545명, 양양공항 1135명 순이었다. 특히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이 가장 가파른 여객 수 성장세를 보였다. 청주공항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0.9% 급증했고, 같은 기간 제주공항은 86.56%의 늘었다. 무안공항도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지방 공항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제선 운항이 일시 중단되면서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7개 지방국제공항은 13개국 157개 노선을 취항했지만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기능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됐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 5월 김해공항, 대구공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운항이 재개됐고 같은 해 7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청주공항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29개월간 멈췄던 지방 공항 국제선이 모두 부활했다. ■ LCC 지방발 노선 확대특히 여행 수요 회복으로 LCC들의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과 동남아, 중국, 몽골 등 신규 취항에 맞춰 지방발 노선도 확대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 제주∼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 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부터 청주발 노선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청주-연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청주발 국제선이 4개국 5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진에어도 부산∼나트랑, 부산∼오키나와 노선,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대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청주발 장자제, 푸꾸옥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청주발 노선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방 공항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항공 수요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여행 수요에 대응해 인기 노선을 위주로 지방 공항 신규 취항을 늘려가고 있다"며 "연말까지 지방공항 여객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8:00:43[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운영 중단까지 몰렸던 지방공항들이 완연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름 휴가철 지방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80% 이상을 회복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지방 출발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방 국제선 여객, 전년비 33%↑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7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난 여객 수는 160만55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여객 수의 88.5%를 회복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7%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75만5305명을 기록했다. 이어 김포공항이 32만1759명, 제주공항 25만4886명, 청주공항 13만4546명, 대구공항 11만6333명, 무안공항 2만1545명, 양양공항 1135명 순이었다. 특히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이 가장 가파른 여객 수 성장세를 보였다. 청주공항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0.9% 급증했고, 같은 기간 제주공항은 86.56%의 늘었다. 무안공항도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지방 공항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제선 운항이 일시 중단되면서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7개 지방국제공항은 13개국 157개 노선을 취항했지만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기능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됐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 5월 김해공항, 대구공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운항이 재개됐고 같은 해 7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청주공항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29개월간 멈췄던 지방 공항 국제선이 모두 부활했다. LCC 지방발 노선 확대 특히 여행 수요 회복으로 LCC들의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과 동남아, 중국, 몽골 등 신규 취항에 맞춰 지방발 노선도 확대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 제주∼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 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부터 청주발 노선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청주-연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청주발 국제선이 4개국 5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진에어도 부산∼나트랑, 부산∼오키나와 노선,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대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청주발 장자제, 푸꾸옥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청주발 노선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방 공항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항공 수요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여행 수요에 대응해 인기 노선을 위주로 지방 공항 신규 취항을 늘려가고 있다"며 "연말까지 지방공항 여객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3 15:3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