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경찰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 악성 게시글을 올린 14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이들 중 절반은 20·30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까지 참사와 관련된 악성 게시글 233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1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희생자 및 유가족 명예훼손이나 모욕성 글, 사고 조작 영상 등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연령대별 검거 현황은 △10대 2명 △20대 2명 △30대 5명 △40대 2명 △60대 2명 △70대 1명이다. 한편 각 시·도청별 검거 현황은 △부산경찰청 4명 △인천경찰청 1명 △대전경찰청 2명 △경기남부경찰청 1명 △전남경찰청 4명 △경남경찰청 1명 △제주경찰청 1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희생자·유가족 대상 악성글 등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는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1-23 20:35:10【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오는 18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정부 행사로 연다고 16일 밝혔다. 희생자 유족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명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지자체 등 1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국가무형유산 진도 씻김굿 보존회 회원 20여명이 풍악에 맞춰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례로 시작한다. 이어 묵념과 헌화식에서는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공항 2층 계단에 포스트잇으로 남긴 조문객·유가족의 추모 메시지를 LED로 송출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린다. 희생자 가족 대표와 내빈의 추모사 후에는 '기억의 시간' 추모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에는 사고 이후 국민의 성원과 조문행렬, 현장 수습활동, 고인 명복 기원 등의 장면을 담았다. 유가족 대표의 희생자 사연을 담은 편지 낭독과 '내 영혼 바람돼' 추모곡 공연을 끝으로 추모 행사를 마친 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2025-01-16 18:58: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오는 18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정부 행사로 연다고 16일 밝혔다. 희생자 유족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 명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지자체 등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사)국가무형유산 진도 씻김굿 보존회 회원 20여 명이 풍악에 맞춰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례로 시작한다. 이어 묵념과 헌화식에서는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공항 2층 계단에 포스트잇으로 남긴 조문객·유가족의 추모 메시지를 LED로 송출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린다. 희생자 가족 대표와 내빈의 추모사 후에는 '기억의 시간' 추모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에는 사고 이후 국민의 성원과 조문행렬, 현장 수습활동, 고인 명복 기원 등의 장면을 담았다. 유가족 대표의 희생자 사연을 담은 편지 낭독과 '내 영혼 바람돼' 추모곡 공연을 끝으로 추모 행사를 마친 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행사장에서 유가족의 실신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조·구급 소방력을 배치하고 현장 의료지원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제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고 새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유가족 편에 서서 함께 슬픔을 나누며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남도 차원의 역할과 정부 건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16 15:50:42[파이낸셜뉴스] 부산도시공사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해 8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협회에 전달된 성금은 현장에서 방한물품, 생수, 생필품, 세탁, 힐링버스 차량 등 다양한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신창호 공사 사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지원이 유가족들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08 13:56:35[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 유족 20여명이 3일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을 위로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무안국제공항 1층 분향소를 방문했다. 보라색 목도리를 두른 유족들은 한 줄로 분향소에 들어가 조의를 표했다. 추모를 마친 유족들은 공항 1층을 돌고나서 추모 메시지가 가득 붙은 계단을 지나갔다. 추모 메시지와 유가족 텐트를 둘러보던 일부 유족은 눈물을 훔치거나 한숨을 내쉬었다. 이태원 유가족들은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유족들과 20분가량 면담을 갖고 슬픔을 나눴다. 특히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희생자 유족들을 향한 비판과 비방에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안 됐는데 2차 가해가 난무한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저희도 2차 가해를 당했지만 초기에는 그것을 대응할 여력이 없어 무너지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면담에서 가족들이 시신 인도를 우선적으로 마치고, 이후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대해선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어떻게든 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례가 끝난 후에는 가족들끼리 소통할 창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난 참사는 겪지 않은 분들과 공감대 차이가 크다"며 "참사를 겪은 가족끼리 연대하고 공감하며 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트라우마 치유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30여명이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1-03 16:48:11[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전남 무안에 고향사랑기부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을 잠정 집계한 결과 무안군에는 전년도 모금액의 3배에 달하는 15억원이 모금됐다. 지난해 1월부터 사고 발생 당일까지 전남 무안군의 모금실적은 약 4억4000만원(3000건)이었으나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모금액은 약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무안군 모금 총액의 71%에 달하는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 기초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사고 발생 이후 회원 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행안부는 기부자들은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돕는 지역에 고마움을 전달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해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사고 전 일평균 모금액의 450배 수준까지 (모금액이) 급증했다"며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 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총액은 약 8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행 첫해인 2023년도 모금 총액 650억원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기부 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03 13:42:26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GKL사회공헌재단과 함께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을 위한 성금 3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2일 밝혔다. GKL은 지난해 12월 31일 사회적가치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윤두현 GKL 사장은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GKL은 지난 2022년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성금 3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으며, 2023년에는 임직원이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모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복구성금 2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 바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1-02 17:28:0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2일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무안공항 사무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항공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관계자들 소환,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김이배 대표 등 2명에 대해선 출국을 금지했다. 검찰도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명예훼손, 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족들은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도 유족들에 대한 유언비어, 악의적인 내용 작성·유포자 4명을 입건해서 수사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1-02 10:51: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승한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마지막 날인 31일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서 먼저 가버린 가족을 애도하며 너무나 슬프고도 가혹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하도 많이 울어서 이젠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없는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 공항 대합실 1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랑하는 가족의 영정사진과 위패로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고 또 통곡했다. 유족 대표단은 분향소 참배에 앞서 "이렇게 늦어져서 첫 제사를 올리게 됐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들은 순서대로 합동분향소에 입장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넋을 기렸다. 한 유가족은 "내 새끼 놔두고 못 가"라고 흐느끼며 영정 앞에 못다 한 말을 전했다. 또 다른 한 유가족은 참배를 마치고 나오다가 "왜 거기 가 있어"라고 울부짖으며 다시 분향소로 몸을 돌려 가슴을 주먹으로 때려 장내를 숙연케 했다. 대합실 1층과 2층에 마련된 유가족 거주 임시 텐트 곳곳에서도 통곡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슬픔이 두 어깨를 짓누르는 듯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랑하는 가족을 졸지에 잃은 유가족들은 그동안 차디찬 공항 대합실에 머물며 가족의 시신이 온전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사고 3일째인 이날 현재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74명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아직도 5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사고 당시 충격과 폭발로 희생자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되면서 온전한 상태로 수습된 시신은 소수에 불과해 유가족을 더욱 애달프게 하고 있다. 구조 수습 당국은 지난 30일 4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한 데 이어 이날도 28명의 시신이 추가 인도할 계획으로, 이날 오후 7시 20분 현재 희생자 1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여전히 격납고 내 냉동 컨테이너에 임시 안치돼 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전남도가 공항에 피해자들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안치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해 마련했다. 기존에 무안공항과 가장 가까운 정부합동분향소는 약 10㎞ 떨어진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돼 있었다.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는 다른 합동분향소들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참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오는 1월 4일까지 운영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31 20:42:25[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는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구조 및 유족 지원을 위해 구호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광주·전라남도 지역의 적십자사 구호요원과 봉사원, 심리상담 활동가 등 136명이 긴급출동했으며 구호물품과 재난대응 차량, 회복지원 차량 등 구호장비도 현장 투입됐다. 특히 피해자 가족의 심리적 응급처치와 심리상담을 위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인력을 현장으로 급파, 피해자 가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공항에 모인 피해자 가족이 쉴 수 있도록 재난구호텐트 150동을 공항에 설치해 대기공간을 마련했으며 담요, 생수, 라면 등 긴급구호물자도 지원 중이다. 또 유족의 편의를 위해 경상도에서 출발한 샤워 차량과 재난회복 지원 차량이 추가로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고 이틀째인 지난 30일 점심부터는 구조 인력과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800인분 상당의 급식을 현장에서 직접 제작해 제공했다. 사고 수습 및 신원 확인 등을 위해 구조 인력과 피해자 가족 등이 현장에 많이 남아있는 만큼 저녁에도 800인분 상당의 급식을 준비하고, 심리 지원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사고 발생 당일 현장을 찾아 구호활동을 지휘하고 직원과 봉사원들에게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구호활동과 더불어 사고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대국민 성금과 기부물품 접수도 시작한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적십자는 구조요원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해 24시간 대기하며 마지막까지 구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31 12: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