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 무역협정을 위해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서 멕시코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지도부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무역협상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멕시코를 버릴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을 비롯해 캐나다 지도부가 내년 USMCA 재협상을 앞두고 멕시코를 배제한 채 트럼프 당선자와 독자적인 무역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캐나다는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지대에 접근하기 위한 중국의 뒷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트뤼도는 브라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신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트뤼도는 21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대통령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중국의 멕시코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가 있다”면서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3국이 서로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적으로는 이 문제를 북미 연합 시장 차원에서 해결해야겠지만 멕시코가 택한 결정과 선택에 따라 어쩌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없이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뤼도의 발언이 내년 캐나다 총선을 앞둔 선거용 발언이라며 일축했다. 최근 수개월 트뤼도 지지율은 폭락하면서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멕시코는 중국이 미국과 캐나다 수출을 위해 멕시코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세관이 공동으로 교역품들을 검사하고 있으며 규정을 위반해 수입한 업체에는 막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은 일일 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가 멕시코를 협정(USMCA)에서 제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스스로 내게 이 점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멕시코를 따돌려 트럼프 불똥을 피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미 대선 유세에서 중국이 멕시코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미국의 높은 관세를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눈 밖에 난 트뤼도는 트럼프의 달갑잖은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트럼프가 직접 겨냥한 멕시코와 거리 두기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미국 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두 나라 수출품 80%가 미국이 목적지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USMCA를 통해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교역한 규모는 1조6000억달러로 멕시코가 1위, 캐나다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 3국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신해 USMCA를 맺었지만 이번 대선 기간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USMCA를 개정해 미국에 더 유리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USMCA는 2026년 재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년부터 3개국간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4 06:44:05[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협회가 새 수장을 맞는다. 표준협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DT센터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문동민(57·사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문동민 신임 회장은 지난 1995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자원부 구미협력팀장, 지식경제부 산업기술개발과장, 철강화학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駐일본대한민국대사관 상무관,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치면서 대·내외 산업 및 무역 통상 정책에 있어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문 회장은 "기업이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불안정 국면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며, 특히 인공지능(AI) 확산,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당면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22 13:47:52[파이낸셜뉴스] 한국씨티은행은 21일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중견기업 수출.해외투자 확대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금융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출과 해외 투자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씨티은행과 지난 2020년부터 약 10억불 이상의 국내외 시설투자금융을 지원하며 중견기업들의 안정적 사업 확장을 돕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중견기업에게 장기적인 수출.해외투자 지원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해진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중견 기업의 해외투자와 수주 확대 관련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여 중견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간담회에서 양 기관은 중견기업 15개 사를 대상으로 △25년 거시경제 전망 분석 △중견기업 해외진출 관련 제도 소개 △기업별 맞춤 금융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지역 간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견기업들의 금융 지원 필요성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프로그램이 중견기업의 필수 금융 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 속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독보적 글로벌 네트워크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고객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환 리스크 관리, 디지털 유동성 솔루션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중견기업의 국내외 투자 및 성장을 촉진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며,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 이라면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중견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어 중견기업의 고민이 클 것”이라면서 “오늘 간담회에서 말씀 주신 애로사항에 대해 맞춤형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특히 국내외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한국씨티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21 15:53:23[파이낸셜뉴스]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이달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선박 등의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를 냈다. 21일 관세청이 잠정집계한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5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수입은 348억 달러로 1.0% 줄어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총 23.0억 달러였다.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동기와 같았다. 주요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42.5%)와 선박(77.1%)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한 반면, 승용차(-17.7%)와 석유제품(-10.4%), 무선통신기기(-12.2%)는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1.7%로 5.6%p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5%), 베트남(16.3%), 유럽연합(7.5%)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2.5%), 일본(-0.6%)은 줄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49.1%를 기록했다. 주요수입품목별로는 반도체(23.4%)와 반도체 제조장비(134.8%)가 증가한 가운데 원유(-23.7%), 가스(-5.2%), 석유제품(-18.8%)은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17.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0%)과 유럽연합(2.4%), 일본(12.6%)으로 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미국(-14.1%), 사우디아라비아(-30.2%)는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75억 20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역대 10월 중 최고 수출액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543억 5000만 달러로 1.7% 증가했다. 10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6억2000만 달러 증가한 31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1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1 10:05:30[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이달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이 35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입은 348억 달러로 1.0%줄어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1 08:56:02K방산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방위산업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연내 체결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DP-A는 지난해 국내 방산수출 수주액이 17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수출시장 확대가 필요한 방산업계에는 필수불가결한 협약이다. 전문가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협상 내용을 대폭 손보며, 협상이 내년 초를 넘어 내년 말에나 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K방산의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이 시급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의 출발선에도 서지 못하고 있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방산업계와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RDP-A는 내년 말 체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가안보실이 올해 2월 "RDP-A가 연내 체결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한 협력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며 RDP-A 협상체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에서도 '올해는 안될 것 같다'는 뉘앙스가 흘러나오는 만큼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RDP-A가 체결되면 '미국산우선구매법(BAA)' 적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기관은 국내 소비를 목적으로 제품을 조달하는 경우 미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BAA로 강제하고 있다. 미국산 제품은 '미국 내 제조'와 '미국산 구성품의 원가가 전체 원가의 60%를 초과하는 품목'을 의미한다. 현재는 원가의 60%가 미국산인 경우에 인정된다. 향후 2028년까지 65%, 2029년부터는 75%를 초과해야 미국산으로 인정돼 BAA 면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RDP-A가 체결되면 적격국가로 지정돼 BAA에 따라 부과되는 외국산 제품에 대한 50% 가격 페널티도 받지 않는다. 현재는 한국산 제품 가격이 1억달러, 미국산 제품이 1억2000만달러라면 BAA는 미국산 제품에 가격우위를 부여한다. 한국산 제품이 더 저렴하지만 입찰 가격평가에서 한국산 제품은 1억5000만달러로 평가돼 미국산 제품에 밀리게 되는 구조다. RDP-A가 체결되면 가격경쟁력이 한층 강화됨을 의미한다. 안혁주 한국항공우주산업 미주수출팀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방산협력 현주소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BAA 현안을 해결하는 최적의 방안은 RDP-A를 체결하는 것인 만큼 한미 정부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해당 세미나 환영사에서 "한미의 안정된 공급망 구축 차원에서 RDP-A 체결을 적극 추진해 양국 방산협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발언이라 의미가 크다. 정부와 기업이 바라보는 RDP-A의 시급함과 절박함에 온도 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심순형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RDP-A가 체결되더라도 방산업체들의 수출 증대와 미국 시장 개방이 급격하게 진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RDP-A가 한미 양국 간 방산협력 진척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20 18:17:0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상무부 장관에 투자은행(IB)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19일(현지시간) 지명했다. '관세 옹호론자'인 러트닉은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상무부를 이끌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과 미국의 제조업 기반 복구 등 정책을 적극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트닉을 상무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하며 "그는 추가적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맡으면서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억만장자 금융자산가인 러트닉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했으며,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강화 및 제조업 기반 강화 공약을 적극 옹호했다. 앞서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러트닉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원을 등에 업고 래리 커들로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밀고 있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와 함께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상무부는 재무부만큼은 아니지만 핵심 연방 경제부처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산하에 13개 국을 거느리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총괄하는 인구조사국이 대표적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노아)도 상무부 소속이다. 특허청 역시 상무장관의 지시를 받는다. 상무장관은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또 상무장관은 미국 기업들을 지원하는 한편 외국과 무역협정에 관해 협상하고 외국인 투자를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유력 후보군이었던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전 이사, 마크 로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 등이 재무부 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성초롱 기자
2024-11-20 18:16:59[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불공정무역행위 조사제도 확산 및 발전 노력으로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로로 2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KBSI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와 지난 5월 13일 기술기업 특허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신속한 시료 분석 결과 제공 및 분석 결과에 대한 기술적 자문 등을 통해 불공정무역행위 조사의 전문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KBSI는 20일 서울 양재 엘타워 엘하우스홀에서 개최된 '2024년 불공정무역행위 조사제도 심포지엄'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장관상인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KBSI 양성광 원장은 "이번 수상은 무역위원회와의 협력으로 KBSI가 보유한 연구 인프라 활용을 통해 공인된 분석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특허권 침해 여부 판정에 기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BSI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이 국가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0 15:36:37【베이징=이석우 특파원】강력한 반중 노선을 주창해 오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투자 확대 요청 등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선 과정에 강력한 반중 메시지를 발신하며 반중 노선을 주창해 왔던 밀레이 대통령은 2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중국의 시진핑국가주석을 만나 회담을 갖고 중국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확대 및 무역 등 경제협력 강화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금융 분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경제·금융의 안정 유지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인프라 협력 확대 의지 전달 시 주석은 양국 관계와 관련, "경제 무역 구조가 고도로 상호 보완적이고 협력의 여지는 크다"라고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와함께, 중국의 광역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의 추진을 통해 아르헨티나와 에너지와 광업,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밀레이 대통령도 아르헨티나의 경제·금융의 안정을 위한 중국의 지원에 사의를 전하면서 중국의 투자 확대를 환영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밀레이 대통령 양국 협력 심화 의지 표명"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밀레이 대통령은 중국과 아르헨티나 우호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시 주석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자고 당부했다"라고 적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전날 밤 국방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리우데자네이루로 추가로 부르는 등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공들인 흔적을 보였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보도했다. 라나시온은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마러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 이후 닷새 만에 트럼프와 극단에 서 있는 중국 정상과 악수를 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산주의자와 거래하지 않겠다"면서 "그 나라(중국)엔 자유가 없다"며 공개 석상에서 중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그러나 카사 로사다(대통령 집무실)에 입성한 이후로는 "중국은 매우 흥미로운 무역 상대"라는 반응을 보였다. 밀레이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의 투자와 무역관계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 193%대의 아르헨, 경제난 극복 위해 중국의 투자 등 협력 기대 193%대의 연간 인플레이션(10월 기준)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예산 절감과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 밀레이 대통령은 대두를 비롯한 농산물의 중국 수출 증대와 통화 스와프 연장 갱신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생각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 촉진 제도(RIGI)에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치에선 미국과, 경제에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2023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밀레이와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취임 후, 대중 비판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양국의 무역 관계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의 지원을 얻어 채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태도 변화라는 평가이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14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와 회담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 처음 대면으로 만난 외국 정상이 됐다. 밀레이씨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13:56:31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변화할 통상 환경에 대비해 K푸드도 수출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트럼프 2기에서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K푸드 열풍이 계속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 트럼프 2기 대비…현지화지원 강화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미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올해 10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13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K푸드 열풍과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의 현지 소비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aT는 이같은 성과가 내년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aT 미주지역본부는 미국 뉴저지에서 K푸드 수입 바이어 50여명을 초청해 'aT 현지화지원사업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대응해 △2025년 변화하는 식품 안전과 규제 동향 △미국 주별 라벨링 표기 규정 △FDA 식품 규정 최신 쟁점과 분쟁 등의 내용을 미국에서 aT 현지화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기관들의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국내외 수출업계에서 현지화지원사업 수요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미식품안전현대화법(FSMA) 도입 초기 현지화지원사업으로 현지 바이어들의 해외공급자검증프로그램(FSVP) 취득 준비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aT 미주지역본부는 수출업계와 바이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정비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의 농식품 수입 분야 규제 동향 파악과 비관세장벽 대응 방안 마련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라면에 김치 '인기만점'미국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K푸드 인기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라면, 과자 등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8월 말까지 대미 라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1.4%가 급증한 1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최근 열린 K푸드 팝업스토어에서 그 인기가 증명됐다. 학생들은 편의점 부스에 찾아와 직접 K라면을 끓여 먹고 냉동 김밥, 주먹밥, 핫도그 등 다양한 간편식을 즐겼다. 조지워싱턴대에서 응용영양학을 전공하는 스테파니씨는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K푸드는 우리 젠지세대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라면 등 K푸드 간편식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가성비 좋은 훌륭한 한 끼 식사 대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라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김치도 수출이 늘었다. 대미국 김치 수출액은 8월말 기준 31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라면과 김치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대미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aT는 미국 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한국산 김치와 라면의 소비 확대에 나섰다.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K푸드 체험행사'에서는 '한강 피크닉' 콘셉트의 소비자 체험행사를 추진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K드라마 속 '한강 라면'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필수코스로 꼽힌다. 권오엽 이사는 "미국 내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K푸드의 맛을 널리 알려 한국 농식품의 수출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19 18: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