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실패할 경우 최대 50% 관세 부과에 직면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서둘러 이번주안에 타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U를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수일안에 관세 통보 서한을 보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EU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이 빠를수록 더 좋은 내용의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번주안에 프레임워크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디스 돔브로스키스 EU 경제 집행위원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동안 당초 협상 마감 시한이었던 9일이 다음달 1일로 늦춰졌음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빠를수록 관세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관세 서한을 받지 못했다. EU에 비판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계속 협상을 해왔으며 “여러 면에서 중국보다도 나빴던 그들이 매우 잘 대해주고 있다”며 이틀 정도면 서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내용이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EU집행위원회는 미국과의 협상이 9일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만약 미국과의 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EU산 제품에는 관세가 20%, 많게는 50% 부과가 예상되고 있다. AFP통신은 EU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EU를 대표해 협상해온 EU집행위원회가 미국으로부터 EU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10%로 합의하는 것을 위해 협상 중이며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 포도주와 기타 주류 등 일부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도 합의 내용에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부 관세 면제도 합의 내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해 서명할지는 불확실하며 잠정 합의 이후에도 이 문제를 놓고 계속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EU 관리들이 밝혔다. EU는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25%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50%를 낮추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거치면서 EU 회원국들간 이견도 있어 블록의 결속이 시험대에 올라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에서 일부는 양보를 해야하는 만큼 손해를 볼 수 있는 국가들도 발생할 수 있어 EU 회원국들의 합의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등 수출 지향 국가들은 관세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려 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미국의 일부 요구 내용에 반발해왔다. 독일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EU 회원국 중 대미 수출 규모가 큰 국가들을 확실성을, 프랑스와 스페인 등 미국의 관세 인상에 덜 취약한 국가들은 EU에 유리한 조건을 강조하고 있다. 외신들은 EU집행위원회가 미국에게 유리한 조건을 수용하거나 아니면 거부와 함께 더 불확실성에 면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시드니 소재 글로벌ETF의 투자 전략가 빌리 렁은 EU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분명히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좋은 조건의 타결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9 11:23:1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선언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무관세 적용을 받는 대신 베트남은 미국에 수출할 때 20% 관세를 내야 한다. 아울러 중국 등 제3국이 베트남과 미국이 맺은 낮은 관세를 이용하려 베트남을 수출 우회 기지로 삼으려 할 경우 이들 제품에는 40% 관세가 매겨지도록 했다. 중국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에 수출하는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한 것이다. 중국은 베트남에서 제품 껍데기를 바꿔 베트남산으로 위장한 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은 이번 미국과 무역 합의에 따라 상호관세율 46% 대신 20%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4월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시장 충격이 크자 1주일 뒤인 4월 7일 이를 90일 유예하고, 그 기간에 무역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예 마감시한은 오는 8일 자정이다. 트럼프는 90일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마음에 드는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예기간 전이라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관세율을 통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과 합의에 이른 나라는 거의 없다. 미국은 중국, 영국과 무역 합의를 선언했고, 이번에 베트남이 포함됐다. 미국이 여러 다른 나라와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실체는 없다. 한편 이날 베트남과 미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오전 장에서 0.3% 상승한 6214.20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3 00:46:43[파이낸셜뉴스] 오는 9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실시를 앞두고 미국과 인두가 막판 협상에 열을 올리면서 합의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인도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미국도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와 협정이 매우 임박했다고 했다. 베선트는 무역 협상에 대해 일본과의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협상 대상국들이 제시하는 조건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관세가 대폭 줄어든” 인도와의 무역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인도는 무역 협상 대표들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 체류를 연장하면서 협상해왔다.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인도산 제품은 미국으로부터 상호관세가 10%에서 27%로 높게 적용받기 때문이다. 오는 9일을 앞두고 두나라는 자동차 부품과 철강, 농산물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놓고 이견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브라만얌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지난 30일 미국 뉴욕에서 쿼드 4개국 행사에서 협상에서 중간 단계를 넘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2 13:41:57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지난 2022년 전쟁 발발후 이어져온 전시 무역 자율화 조치를 대체하는 새로운 장기적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양측이 심화된 포괄적자유무역지대(DCFTA)를 개정하는데 합의했다고 EU집행위원장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합의 발표 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를 EU의 가족에 비유하면서 "우리는 상호 성장과 안정의 길을 가기로 합의하면서 이를 통해 EU에 완전히 통합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 집행위원장도 무역협정으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비해 무역이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춤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가 EU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동물 복지와 살충제 사용 제한 같은 EU의 농산물 기준을 2028년까지 지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세프코비치는 상황에 따라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도 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U 가입을 추진하는 우크라이나는 EU의 수입 쿼터에 동의하면서도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1 18:17:44[파이낸셜뉴스] 인도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미국과 임시 무역 협정에 합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오는 8일에 끝나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연기를 앞두고 서둘러 미국과 임시 무역 협정을 서둘러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임시 무역 협정이 체결이 되면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인도 사이에 포괄적인 상호 협정을 향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수석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정 최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협상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과 인도는 올해 가을까지 완전한 무역 합의를 마무리 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 인도는 26%로 높은 관세 수준이 적용됐다. 상호관세 부과는 3개월 연기됐으며 미국과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오는 9일부터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인도 협상 대표인 라제시 아그르왈은 30일 미국과 최종 합의안을 미국측과 논의했다. 또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1일이나 2일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두나라의 무역 규모를 5000억달러로 두배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농산물과 축산물은 인도에서는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는 밀과 낙농업을 포함한 시장을 미국의 관세로부터는 지킨다는 합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와의 무역 협상에서도 축산업에 대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인도에서는 축산제품으로 만들어진 사료로 키운 소로 생산되는 유제품이 수입되는 것을 정통 힌두교 신자들이 우려하며 강력한 반대하고 있다. FT는 대신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천연가스와 견과류, 과실을 수입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1 14:42:44[파이낸셜뉴스]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지난 2022년 전쟁 발발후 이어져온 전시 무역 자율화 조치를 대체하는 새로운 장기적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30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은 양측이 심화된 포괄적자유무역지대(DCFTA)를 개정하는데 합의했다고 EU집행위원장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합의 발표 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를 EU의 가족에 비유하면서 “우리는 상호 성장과 안정의 길을 가기로 합의하면서 이를 통해 EU에 완전히 통합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 집행위원장도 무역협정으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비해 무역이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춤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가 EU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동물 복지와 살충제 사용 제한 같은 EU의 농산물 기준을 2028년까지 지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EU와 우크라이나간 무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022년 이후 자율무역조치(ATM) 하에 진행돼왔다. EU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 통로인 흑해가 봉쇄되자 2022년 6월 우크라이나산 수입품에 대한 쿼터와 관세를 철폐했다. 그러나 일부 EU 회원국의 농가에서는 저가 농산물 수입 급증을 우려하며 반발해 폴란드와 헝가리는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수입 반대 시위가 확산되자 EU는 우크라이나산 설탕과 밀, 달걀 등 일부 품목의 수입량을 제한해왔다. 세프코비치는 상황에 따라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도 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U 가입을 추진하는 우크라이나는 EU의 수입 쿼터에 동의하면서도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EU로부터 돼지고기와 가금류, 설탕 수입을 대폭 늘리며 이를 위해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기로 했다. EU와 우크라이나의 교역량은 첫 무역협정을 맺었던 지난 2016년 260억유로에서 지난해에 670억유로(약 107조원)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EU는 180억유로(약 29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1 10:27:23[파이낸셜뉴스]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두 손 들었다. 국내외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세를 징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면서 미국과 무역협상이 재개되게 됐다. 경제전문방송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JS)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다시 하기 위해 디지털서비스세(DSTA) 부과 시작 하루를 앞두고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 대변인은 마크 카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7월21일까지 두나라가 무역협정에 합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상호이익이 되는 포괄적인 무역 합의를 기대”한다며 디지털세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16~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카니 두 정상들이 30일안에 새로운 무역 협상 타결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디지털세 부과가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비관세 무역 장벽'이라고 반발하면서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에 녹화방영된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캐나다의 디지털세를 비판했다. 캐나다의 DSTA는 지난 2019년 쥐스탱 트뤼도 당시 총리에 의해 처음 추진된 것으로 지난해 6월 법안이 통과됐다. 소셜미디어나 디지털 광고, 온라인 상거래 기업들이 대상으로 캐나다에서 1470만달러(약 200억원), 세계에서 8억2000만달러(약 1조115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거두는 IT 기업이 캐나다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에 3% 세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었다.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판매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과세 대상으로 캐나다 정부의 방침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 거대 IT기업과 로비단체들, 미 의회, 정부 관리들까지 반발해왔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캐나다가 DSTA를 폐지 또는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프랑수아-필리페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은 디지털세 부과를 고집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했던 것이다. 캐나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카니 총리의 이번 디지털세 취소 결정을 환영했다. 캐나다에게 미국은 최대 교역국으로 수출의 80%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면서 지난해에는 대미 무역흑자로 633억달러(약 86조원)을 기록했다. 캐나다 경제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 여파로 5월에 전월 대비 마이너스(-)0.1% 성장했을 것으로 캐나다 통계당국이 추정되는 등 회복력을 잃어왔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대부분을 피했지만 미국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는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철폐를 위해 카니 총리는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 약 3주의 협상 시간을 더 확보하게 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30 15:19:1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수개월 협상 끝에 공식으로 무역 협정 합의에 서명했다. 2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합의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의 설명없이 “우리는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관리도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논의됐던 무역 전쟁 중단 내용을 이행하는데 두나라가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외신들은 두나라가 무역전쟁 휴전(truce)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제네바 협상 마지막날 두나라는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늦추면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미중 협상 대표들이 이틀간 협상 끝에 합의에 도출했으며 이번에 최종 서명했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밝혔다. 이번 미중 무역 합의는 다음달 8일 끝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으로 합의가 성사되지 못하는 국가의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러트닉 상관은 현재 여러 교역국들과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보다 앞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고문위윈회 위원장은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들이 잘 진행되고 진전이 있다며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다시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란은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는 협상을 관세 폭탄으로 망쳐놓을 필요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보편세인 10%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가에 따라 낮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27 14:04:09[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엑스(X)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사과를 올리자 투자자들이 환영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이날 머스크가 15개 단어의 짧은 문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자신의 행동이 지나쳤다며 후회된다고 밝힌 것에 테슬라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본 것보다 더 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불화 이후 테슬라 시총이 15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번 사과 트윗으로 세계 최대 갑부인 머스크와 세계에서 가장 힘이 있는 인물인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면서 테슬라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복을 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에 대한 자세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머스크에 대해 “그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트윗 후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최대 2.9%까지 상승했다. 11일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테슬라 로보택시 시험주행이 오는 22일이며 “차량이 처음으로 공장에서 고객의 자택으로 스스로 운전하는 날짜는 6월28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예비 주행을 하고 있으며 많게는 20대까지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트윗을 환영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포천은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구체적이지 못하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거시경제 이사 짐 리드는 노트에서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8~19년에도 미국과 중국 협상 대표단이 대면하면서 건설적이었다고 밝혔으나 귀국 후에는 후퇴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2 09:22:1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사실상 무역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양국 무역합의 세부 내용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3일 연속 상승 마침표 3대 지수는 모두 약세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10 p(0.00%) 내린 4만2865.77로 마감했다. S&P500은 16.57 p(0.27%) 밀린 6022.24, 나스닥은 99.11 p(0.50%) 하락한 1만9615.8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1 p(1.83%) 오른 17.26을 기록했다. MS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승 흐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72.75달러까지 올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던 MS는 전날 숨 고르기 뒤 이날 다시 올랐다. MS는 1.70달러(0.36%) 오른 472.62달러로 장을 마쳤다. MS는 최근 단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모멘텀인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상승세가 예상됐다. MS는 오픈AI 최대 후원사로 인공지능(AI) 과실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엔비디아·애플 하락 M7 가운데 MS와 더불어 테슬라만 소폭 상승했다. 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인 테슬라는 이날 오스틴 시내에서 차량이 뒤따르며 로보택시 시험 운행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올랐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초반 강세를 지속하는 데는 실패했다. 테슬라는 장 초반 2.9% 급등한 335.50달러까지 뛰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해 결국 0.34달러(0.10%) 오른 326.4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나머지 M7은 모두 내렸다. 엔비디아는 1.12달러(0.78%) 내린 142.83달러, 애플은 3.89달러(1.92%) 하락한 198.78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라클 대표적인 AI 테마주 가운데 한 곳인 오라클은 정규 거래에서는 부진했지만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장 마감 뒤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등했다. 오라클은 1.10달러(0.62%) 내린 176.38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2.70달러(7.20%) 급등한 189.08달러로 치솟았다. 5월 31일 마감한 오라클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11% 급증한 15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155억9000만달러를 압도했다. 순익은 같은 기간 31억4000만달러(주당 1.11달러)에서 34억3000만달러(주당 1.19달러)로 불어났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1.70달러로 시장 전망치 1.64달러보다 많았다.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5월 말 마감하는 2026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이 이번 분기 성장률 52%보다 높아져 70%를 웃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2 05: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