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용산에 초대형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패션 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무신사는 오는 1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용산점은 무신사 메가스토어 첫 매장이다. 메가스토어는 무신사가 3300㎡ 이상의 대형 매장에 붙인 이름이다. 용산점은 무신사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도 단일 브랜드 기준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이번에 2배 이상 면적을 넓힌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1983㎡)보다 2배 가까이 큰 규모다.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와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결합된 매장도 이번이 처음이다. 메가스토어는 무신사의 오프라인 시장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에 국내 중소형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개념을 확장해 카테고리별로 매장을 구성했다. 오프라인 매장 대형화 추세에 맞춰 더 많은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목표다. 용산점의 경우 △걸즈 △백&캡클럽 △영 △워크&포멀 △우먼 △스니커즈 존 등 다양한 패션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서 소개한다. 입점 브랜드는 200여개로 무신사 스토어 강남(130여개)의 1.5배를 넘는다. 무신사는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시작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35개, 무신사 스토어 6개 등 현재까지 총 55개 매장을 열었다. 메가스토어 용산의 2배 규모인 서울 성수점은 내년 3월 개점이 목표다. 연내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도 본격화한다. 무신사는 해외 진출을 앞세워 내년 10조원 규모 조달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무신사가 첫 메가스토어 입지로 낙점한 용산은 서울에서 새로운 도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장인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층,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자주 찾는 '용리단길' 맞은편에 위치해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12-02 14:06:16
무인매장서 절도 영상 유포…“어떻게 얼굴 들고 다녀” 끝내 숨진 여고생
[파이낸셜뉴스]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훔친 여고생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유포되자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성이라는 지역사회에서 모자이크 없이 얼굴 유포 28일 한국NGO신문에 따르면 충남 홍성의 한 고등학교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이모(18)양은 지난 9월 23일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양의 아버지는 “딸이 불법 유포된 CCTV 영상 사진으로 인해 한순간에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됐다”며 “극심한 절망감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호소했다. 사망 전 이양은 학교 근처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2~3차례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전 친구들과의 SNS 대화에서 “돈이 없어서 할인점(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훔쳤다”며 금액은 “5000원 정도”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무인매장 업주가 이양의 절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캡처, 평소 알고 지내던 공부방 대표에게 건네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부방 대표는 학생들에게 해당 사진을 돌리며 “(누군지) 알아봐라. 절도해서 찾아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양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공개되면서 삽시간에 홍성군 내 학생들 사이에 신상 정보가 확산됐다. 결국 이양의 오빠에게까지 해당 사진이 전달됐고, 오빠는 9월 22일 해당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이에 어머니는 무인점포 업주에게 전화해 다음 날 만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으나, 이양은 밤새 고민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양은 사망에 이르기 전 친구와 나눈 대화에서 “어떡하지, 아, 심장 떨려. 몇배 물어야 한다는데”, “뒤에서 수군거리고, 소문을 내가 어떻게 감당을 해”라고 토로했다.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다 생 마감... 유가족, 업주 고발 변호인은 “이양이 숨지기 직전 친한 친구 2명하고 카톡을 굉장히 많이 했다. ‘홍성에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냐. 학교에 다닐 수가 없다’고 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자 “친구들이 막 말리는 내용이 나온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지난달 14일 무인점포 업주를 개인정보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공부방 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홍성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양의 아버지는 “딸이 느꼈을 절망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지금도 숨이 막힌다. 아이의 핸드폰 속 마지막 문자를 보며 매일을 눈물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1-29 10:32:08
"15만원이라더니 영수증엔 150만원?"...명동 화장품 매장, 외국인 상대 과대 결제 논란
[파이낸셜뉴스] 화장품 브랜드 '더샘' 서울 명동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과대 결제·강매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인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샘 명동 매장)직원이 1만5000엔(약 15만 원)이라고 안내한 세일 제품을 계산했는데, 호텔에서 영수증을 확인하니 결제 금액이 15만엔(약 150만 원)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영수증에는 '세일 품목 환불 불가'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었다"며 "여행자 상담센터에도 연락이 닿지 않고 매장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내일 귀국해야 해서 인천공항 근처에 있어 다시 명동까지 가기도 어렵다"고 난감함을 드러냈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수 70만회를 넘었고, 같은 피해를 겪었다는 댓글이 달렸다. 비슷한 내용은 구글 리뷰 등에도 올라왔다. 일본인 B씨는 "현장에서 반드시 영수증을 확인해야 한다. 직원이 말한 가격보다 '0'이 하나 더 붙어 결제되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인 C씨는 "귀국 후에 5만엔(약 47만 원)이 결제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적었다. 강매 때문에 힘들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판매원이 너무 강압적이었다. 공식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20~30% 더 비싸다" "여기 가지 마라. 할인해서 판다고 하면서 더 비싼 가격을 요구한다" "직원이 면세 혜택을 받으려면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거짓말 했다" 등의 후기가 잇따랐다. 더샘 명동1호점 측은 '150만 원 결제'건에 대해 "금액을 충분히 설명한 뒤 판매했으며, 고객이 다시 방문해 환불을 요구해 환불까지 진행했다"며 "환불 사유는 고객 본인의 금액 착각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CCTV 영상과 영수증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며 "해당 리뷰가 삭제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 직원도 SNS를 통해 "너무 억울하다"며 "환불 거부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1-27 21:06:07
GS25 베트남, 하노이서 50번째 매장 열어
【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GS25 베트남이 하노이에서 50번째 매장을 확보하며 베트남 북부 편의점 시장에서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25일 GS25 베트남에 따르면 GS25는 지난 24일 하노이에서 50번째 점포 개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는 GS25 베트남의 하노이 시장 진출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앞서 GS25는 지난 3월 14일 하노이에서 6개 매장을 한꺼번에 개점하며, 남부 지역에서 7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을 북부 지역으로 확장한 바 있다. GS25가 하노이 내 매장 수를 6개에서 50개로 확장한 것은 GS25 브랜드의 급속한 성장과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용도를 입증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번에 개장한 GS25 베트남의 하노이 50번째 매장은 탄쑤언구 응우옌짜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다수의 아파트 단지, 대학교, 사무실 등이 밀집된 상권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요충지로 평가된다. 이번 오프닝 행사에서는 '50TH CELEBRATION' 기념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되어 많은 하노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GS25 베트남은 GS리테일과 베트남의 썬김랜드가 합작한 GS 리테일 베트남의 소유로 하노이, 호찌민시, 깐터 등 베트남 내 주요 대도시에서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vuutt@fnnews.com
2025-11-25 18:09:40
GS25 베트남, 하노이서 50번째 매장 오픈...북부 지역 확장 속도낸다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GS25 베트남이 하노이에서 50번째 매장을 확보하며 베트남 북부 편의점 시장에서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25일 GS25 베트남에 따르면 GS25는 지난 24일 하노이에서 50번째 점포 개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는 GS25 베트남의 하노이 시장 진출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앞서 GS25는 지난 3월 14일 하노이에서 6개 매장을 한꺼번에 개점하며, 남부 지역에서 7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을 북부 지역으로 확장한 바 있다. GS25가 하노이 내 매장 수를 6개에서 50개로 확장한 것은 GS25 브랜드의 급속한 성장과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용도를 입증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번에 개장한 GS25 베트남의 하노이 50번째 매장은 탄쑤언구 응우옌짜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다수의 아파트 단지, 대학교, 사무실 등이 밀집된 상권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요충지로 평가된다. 이번 오프닝 행사에서는 '50TH CELEBRATION' 기념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되어 많은 하노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GS25 베트남은 GS리테일과 베트남의 썬김랜드가 합작한 GS 리테일 베트남의 소유로 하노이, 호찌민시, 깐터 등 베트남 내 주요 대도시에서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11-25 13:37:40CU가 신성장 카테고리로 내세운 화장품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내년에 '뷰티 특화 편의점'을 1000곳 이상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CU의 뷰티 특화 편의점은 전용 매대를 갖추고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 등 3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CU는 지난해부터 뷰티 관련 상품 출시를 시작해 전국 주요 상권에 뷰티 특화 편의점을 도입해왔다. CU의 올해 1∼11월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 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최민지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상품기획자(MD)는 "CU의 뷰티 특화 편의점은 도입 초기 140여 점에서 올해 말 500여 점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엔 매출 성장과 함께 2~3배 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2025-11-24 18:10:03
나라셀라, 코스트코 전 매장 입점 성공.. 첫 입점 4개월만에
[파이낸셜뉴스] 나라셀라는 전국 코스트코 모든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첫 입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성과를 통해 나라셀라는 안정적인 장기 매출 구조와 추가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코스트코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업계 2위로 도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가 익산, 청주, 제주, 순천 등 지역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나라셀라측은 기대했다. 나라셀라가 코스트코에 공급 중인 주요 와인은 스페인의 프리미엄 까바 브랜드 '로저 구라트'다. 140년 전통과 장인정신이 깃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나라셀라는 지난 6월 대표 제품 5종을 새롭게 수입하며 스파클링 와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바 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코스트코 전 매장 입점을 통해 온·오프 판매 채널 믹스가 한층 개선돼 더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향후 오프 채널 확대 전략에도 속도를 높여 균형 잡힌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11-24 16:06:17
"소상공인 매장 운영 비용 절감" SKB, 네이버페이·하나은행과 맞손
[파이낸셜뉴스] 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페이, 하나은행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네이버페이가 최근 선보인 오프라인 통합 결제 단말기 ‘N페이 커넥트’를 기반으로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 소상공인에게 통신·결제·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생태계를 구축한다. N페이 커넥트는 현금, 신용카드, QR결제,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며, 영수증 필요 없는 네이버 리뷰 작성, 쿠폰 발급, 포인트 적립 등 고객 맞춤형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신규 가입 또는 재약정 하는 소상공인 고객이 N페이 커넥트를 신청할 경우, 설치 부담을 줄이고 인터넷 및 B tv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금융 수수료 및 금리 혜택을, 네이버페이는 결제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각각 지원한다. 3사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지역별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 통신·금융 결합 혜택 확대 등 단계적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권정훈 SK브로드밴드 SOHO&SE 담당은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매장 운영 효율화 혜택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성장에 기여하는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11-21 19:12:02CJ올리브영이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월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발표한 뒤 약 1년 만에 현지 매장을 출점하는 것으로 세계 최대 뷰티 시장에서 'K뷰티 편집숍' 모델을 직접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내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1호 매장을 연다. 올리브영이 해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패서디나는 LA 북동쪽 약 18㎞에 위치한 고소득 거주 지역으로,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등 연구 기관이 자리해 패션·뷰티 소비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현지 MZ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지난 2월 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고 북미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현재 400여 개 K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며,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 도입, 미국 현지 물류센터 등 온·오프라인 연계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약 21%를 차지하는 단일 최대 시장으로, 최근 국내 뷰티 기업들의 진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뿐 아니라 에이피알과 같은 신흥 K뷰티 기업, 아누아·스킨천사(스킨1004) 등 글로벌 인디 브랜드까지 미국 아마존·틱톡·울타뷰티 등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시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올리브영이 미국에 1호점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K뷰티가 미국에서 단일 브랜드를 넘어 여러 제품을 한데 묶어 소비를 견인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편집숍 모델의 확장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 입장에서는 온라인 판매로 이미 형성된 현지 수요와 관심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될 만한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며 "미국에서는 K뷰티를 경험한 소비층이 빠르게 늘고 있어, 단일 브랜드보다 여러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편집숍 모델의 확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 1호점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단계적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11-19 18:22:00
매장은 정상운영이지만..'이랜드 화재' 정상화까지 얼마나 걸리나
[파이낸셜뉴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뉴발란스 명동점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 15일 발생한 충남 천안 이랜드 통합물류센터 화재의 여파는 느낄 수 없었다. 다만 물류에 비상이 걸리면서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까지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매장 직원은 "우리 매장은 원래도 온라인 택배 출고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같은 날 찾은 스파오 명동점은 3개 층으로 이어진 매장 곳곳에 상품이 빽빽하게 진열돼 있었다. 입구 진열대 일부 구역을 제외하면 비어 있는 공간은 거의 없어 당장 판매에 차질은 없어 보였다. 충남 천안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 화재로 약 1100만점의 재고가 소실되면서 배송 지연이 이어지는 등 이랜드 패션 사업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단순 배송 지연을 넘어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성수기를 앞둔 가을·겨울(FW) 시즌 운영과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피해와 운영 차질 등 간접적 영향까지 포함하면 총피해액이 수 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 15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서 발생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 화재의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연면적 19만3210㎡(약 5만8500평) 규모의 이 센터에는 뉴발란스·스파오·슈펜·미쏘 등 이랜드 패션 계열 브랜드의 의류·신발 등 약 1100만점이 보관돼 있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대체 물류센터를 확보해 브랜드별 출고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여파로 온라인 배송이 지연되면서 뉴발란스·스파오·슈펜·미쏘 등 등 이랜드 계열 브랜드들은 홈페이지에 배송 지연 안내와 사과문을 잇따라 게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천안 물류센터 물량을 권역별 물류망으로 재배분해 출고하고 있다"며 "기존 익일배송에서 1~2일 가량 지연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송 지연이나 단기 재고 차질보다 이번 화재가 이랜드 패션 사업의 공급망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00만점이 소실된 것은 패션업체의 한 시즌 물량이 거의 통째로 사라진 수준"이라며 "이랜드는 자체 공장이 있어 생산 재개는 비교적 빠를 것으로 보이지만, 통합 물류센터가 멈춘 이상 제품을 '어디서 어떻게 출고할지'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불에 탄 천안의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에 있던 물량을 임시 물류센터 여러 곳에 분산해 운영해야 하고, 택배사 라우팅·입출고 동선·정보기술(IT) 시스템을 모두 다시 짜야 해 정상화까지는 최소 반년, 길게는 1~2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특히 통합 물류센터가 멈추면서 출고·배송 시스템이 사실상 중단된 만큼 이번 화재가 이랜드 패션 사업의 연간 실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약 1100만점 규모의 재고 소실과 물류 재건 비용까지 감안하면 직간접 손실 규모가 연간 영업이익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패션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매출 1조6839억원, 영업이익 1737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의왕 물류센터 화재 당시 주요 재고와 설비가 소실되면서 임시 센터 운영과 시스템 재정비가 장기화돼 해당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줄고 영업이익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시스템이 흔들리면 재고 손실 외에도 공급망 전반에 일정 기간 영향이 남을 수 있어 이번 사고의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소방당국과의 감식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긴급 복구 및 대체 물류체계 가동을 통해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강명연 기자
2025-11-18 15:4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