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2일(현지시간) 끝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연장 시한이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3일 CBS뉴스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측과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하면서 협상 시한이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포함된 백악관 참모급이 참석하는 협상을 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도 대화를 몇차례 가졌다”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현재 양측이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 중에 있으며 “이것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스웨덴 스톡홀름 협상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두 정부가 특정 비밀 사항을 놓고 약속을 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두나라가 협상을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언급하면서 “거의 절반에 와있다”라고 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에 관세 145% 부과를 발표하자 중국은 125% 부과로 맞섰다가 90일 휴전에 합의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30%, 반대로 중국은 미국산에 10%를 매기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협상 타결 또는 시한 연장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80%를 부과하게 된다. 그리어는 이번 CBS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및 미타결 국가에 통보한 관세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재협상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04 15:28:4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와의 무역 협상 기한을 90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새로운 무역 협정을 위해 두나라가 협상 기한을 90일 추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25% 관세가 30%로 상승하는 것을 하루 앞두고 90일 동안 피할 수 있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는 펜타닐 관세 25%, 자동차 관세 25%,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는 50% 관세를 계속해서 낼 것이다. 추가로 멕시코는 비관세 무역 장벽을 즉각 제거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했다. 그는 멕시코와 함께 또다른 USMCA 체결국인 캐나다와의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캐나다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지지하는 것이 “그들과 무역 합의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01 00:58:0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이틀째 회의를 재개해 높은 관세율의 상호 부과를 또다시 3개월 유예하는 '관세 휴전'을 둘러싼 협의를 벌였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틀째 회의도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선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회담에서 두 나라는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이 미국시간 기준 다음 달인 8월 11일로 다가온 만큼 이를 연장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했으며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점에 다가섰다고 외신들이 회담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측은 회담 전 예고한 대로 관세 유예 이외에도 중국의 과잉 생산과 관련한 '밀어내기 수출'에 대한 우려, 중국산 펜타닐(합성마약류) 원료의 대미 밀수출 통제 강화, 미국의 러시아 제재와 관련된 러시아와 대규모로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100% 안팎의 2차 관세를 부과하는 문제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날 또 중국의 외국 기업 및 상품에 대한 불공정 관행,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들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 지원육성책 등도 바꿀 것을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 밖에 양국 간 농산품 수입 문제, 중국계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관세 휴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관세 이외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국제규범에 따른 자유무역과 상호주의의 복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이 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대미 밀수출 통제를 요구하며 부과한 이른바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3차 무역회담과 관련해 "미국이 양국 정상이 통화로 도달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협상을 통해 평등,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증진하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면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항상 일관됐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관세 휴전' 연장 등 소기의 성과를 낼 경우 양측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 개최로 가는 교두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6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31일∼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방문하거나 APEC 정상회의 기간 별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양국은 1차 제네바 협상을 통해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을 끌어낸 바 있다. 당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p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후 2차 런던 협상에서는 서로 간 무역 문제와 관련해 큰 틀에 대해 합의하기로 한 뒤 양국은 각각 반도체 등 기술(미국)과 희토류(중국)의 수출통제 등을 양보하기로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7-29 18:11:26【 도쿄=김경민 특파원】 "한국은 자동차뿐 아니라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하까지 요구하고 있어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긴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과 맺은 관세 합의와 비교해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사진)이 한국의 대미 협상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일본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담당한 통상전문가이다. 그는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한국도 일본처럼 자동차 관세 인하를 원하지만 철강·알루미늄 등 추가 요구가 많아 조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는 쉽지 않다"며 "미국이 일본과 매우 유리한 합의를 도출한 만큼 한국은 더욱 강경한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소셜미디어에도 "한국은 농업, 디지털, 외국인직접투자(FDI), 방위산업까지 다양한 제안 옵션을 고려 중"이라며 "백악관은 일본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상태"라고 적었다. 한국의 불리한 요인으로는 요구항목이 복합적이며 농업·철강 등 국내 정치적 부담이 큰 분야를 포함하고 있고, 자동차 시장 개방 여력이 일본보다 작다는 점 등이다. 게다가 한국은 미국과 명확한 협상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못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다자보다는 양자 압박에 강한 전략을 구사하는 점도 변수다. 커틀러 부회장은 미일 합의가 미국의 통상협상에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일 간 정식 합의문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자동차 부품 정의, 관세 발효 시점, 예외조항 등 핵심 사안이 문서로 명시되지 않아 분쟁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양국은 각자 자료만 발표했을 뿐 서명된 공식 합의문이 없다. 커틀러 부회장은 "일본은 만족스럽진 않아도 불확실성 대신 확실성을 택했다"며 "투자, 비관세 조치, 시장 접근 등 복합적 구조는 향후 한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미국과 타결한 무역협상에서 품목별 관세인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미리 합의한 점도 한국에는 큰 부담이다. 이들과 비교할 때 한국 협상단은 25%로 통보된 상호관세와 25% 부과 중인 자동차 관세 외에 반도체나 의약품 관세에 대한 조율이라는 짐까지 지고 있다는 것이다. km@fnnews.com
2025-07-29 18:11:1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전망에 대해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국의 관세 유예를 3개월 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가운데서다. 미국과 중국의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 이후 세 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만나 5시간 동안 회담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이 미국시간 기준 다음달 11일로 다가온 만큼 이를 연장하기 위한 논의에 우선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3차 회담에서 고율 관세 부과의 유예 기간을 3개월 더 연장될 경우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은 11월로 미뤄진다. 이에 앞서 양국은 1차 제네바 협상을 통해 90일간의 관세전쟁에서 휴전했다. 당시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 P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후 2차 런던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은 각각 반도체 등 기술(미국)과 희토류(중국)의 수출 통제 등을 양보했다. 베선트 장관 등 미측 협상 담당자들이 예고한대로 미측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펜타닐(합성마약류) 원료의 대미 밀수출 통제를 요구하며 부과한 이른바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양국 간 농산품 수입 문제나 중국계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협상과 관련한 논의도 이번 3차 협상에서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회담 시작 전 CNBC에 "우리가 한 합의의 현재까지 이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점검하게 될 것이다"면서 "거대한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차 무역회담과 관련해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면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항상 일관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양국 정상이 통화로 도달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협상을 통해 평등,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증진하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양측은 29일 오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재계 사절단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사절단은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하며,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게 된다. 미국의 사절단 명단과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뒤 중국을 방문하는 미 재계 사절단 가운데 최고위급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29 06:26:14[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제한 조치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전·현직 미 당국자들 8명을 인용, 수출 통제를 감독하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최근 몇 달간 중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차질을 빚는 것을 피하고,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성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미·중 양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한다. 양국은 앞서 90일간(8월12일 만료) 적용키로 한 '초고율 관세 상호 인하' 합의를 연장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해가 될 수 있는 조치를 피하고 싶어한다고 전해지지만, 일부 당국자들은 대중 수출 통제의 고삐는 느슨히 쥐게 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안보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가 개발한 H20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를 3개월 만에 해제한 것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H20이 중국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역량을 가속화할 것이며, 중국의 자율 무기 체계, 정보 감시 플랫폼 등 군사 기술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 미 안보 전문가와 전 당국자 20명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H20 수출 허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서한에는 "이번 조치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우위를 위협하는 전략적 실수"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H20에 대한 논란을 넘어, 미 안보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관련 조치를 미루는 것에 좌절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전직 당국자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사실상 동결하고 H20 반도체를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며 "이는 우리가 가진 가장 중요한 국가 안보 수단 중 하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7-28 17:42:38[파이낸셜뉴스] 2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간 진행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두나라 사이의 관세 휴전 기간이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다음달 12일 끝나는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90일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베이징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스위스 제네바와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협상에서는 관세 전쟁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스톡홀름 3차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 산업의 과잉생산 문제를, 중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해온 펜타닐 유입 문제를 주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두나라 사이 협상 돌파구 가능성은 낮다고 SCM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28 07:01:2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가 27일(현지시간) 무역 협정 타결에 성공하면서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수개월 동안 산업계와 소비자들이 가졌던 불안감이 걷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약 1시간동안 회동을 가진 후 미국이 거의 모든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데 합의했다. 이같은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위협했던 30% 보다 낮고 EU가 추진했던 10%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EU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철강을 제외하고 관세를 15%를 넘지 않게 되며 따라서 EU 국가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도 27.5%가 아닌 15% 관세가 적용된다.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15%가 부과된다. 미국과 EU는 항공기와 부품, 특정 화학제품과 반도체 장비, 복제의약품에는 서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농산물과 천연 자원을 비롯한 필수 원자재 또한 제로(0) 관세에 합의했으며 앞으로 일부 품목을 더 추가하기로 했다. 주류 관련 관세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협상을 갖기로 했다. 미국은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기존 50% 관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폰데어라이엔은 앞으로 낮아질 것이며 미국측에서 수입 쿼터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U는 앞으로 3년동안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2500억달러 어치를 구매하면서 총 7500억달러(약 1038조원) 상당의 에너지를 수입해 러시아산을 대체하기로 했다. EU는 또 미국으로부터 핵연료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양측 합의 내용에는 EU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 2기 기간동안 6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도 포함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28 05:58:5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서양 무역 전쟁을 피하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담판에서 무역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모든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타결은 미국과 EU의 단합과 우정을 가져다 줄 것이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 합의는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무역 협상 타결로 미국은 EU산 자동차 등 모든 품목에 일괄 15% 관세를 부과한다. 눈에 띄는 것은 일본과의 협상 타결 때 처럼 EU가 미국에 거액의 투자를 집행을 약속했는 것이다. EU는 총 6000 달러(약 830조7000억 원) 어치의 투자를 미국에 한다. 일본의 대미 투자금액은 5500억 달러였다. 아울러 이날 무역 협정에서 EU는 미국산 에너지를 1500달러(약 207조7000억원)어치 구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EU는 미국산 군사장비도 구매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28 03:20:57[파이낸셜뉴스] 다음달 1일 무역 협상 시한을 남겨놓고 인도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교적 여유를 갖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협상 타결 실패시 미국으로부터 관세 26%를 부과받을 인도가 여러 협상 카드를 손에 쥐고 있어 시한을 앞두고 초조해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도 지난주 협상 타결을 한 일본처럼 농산물 시장 확대를 반대해왔다. 인도는 지난 24일 영국과 무역 합의를 보면서 예민한 농업 분야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영국과의 상호 무역 협정 성공에 힘입어 인도는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조건을 관철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슈시 고얄 인도 상무산업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인도 농민과 중소기업의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또 앞으로 미국이 서둘러 협상 합의를 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의 싱크탱크인 옵서버 리서치 파운데이션(ORF)의 외교정책 이사 라시 V 판트는 “전략적으로 미국은 인도를 소외시키기를 원하지 않으며 인도를 인도-태평양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동반자로 보고 있다”며 협상 시한 이전 타결을 낙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 넘어간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에 맞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도를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기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제조업을 인도로 이전하는 타협 또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경제전략 이사 비슈누 바라탄은 미국이 기술과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한 제조업을 장악하고 인도는 저임금 노동을 제공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는 중국 대신 미국을 전략적으로 더 가까이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라탄은 브릭스(BRICS)가 달러를 대체하는 통화를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인도는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 정부에 확신시키면서 이것을 협상에서 유리하게 카드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인도는 영국 외에 몰디브와 유럽연합(EU)과도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같은 다양한 협상을 통해 인도는 미국과의 협상 타결에 실패해 높은 관세를 부과받아도 다른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지렛대를 가질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인도의 상호 관세 협상 타결은 협상 시한인 다음달 1일 이후로 더 늦어질 전망이다. 인도 언론들은 우선 8월1일까지는 두나라가 임시 합의에 집중하고 올 가을에 상호무역합의(BTA)를 체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27 15: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