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김회준 교수팀이 '압전-마찰전기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를 개발했다. 20일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발전기는 300V의 전압과 4.7㎂의 전류를 만들어냈다. 즉, 기존의 압전 나노발전기보다 20배 많게 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기존 마찰전기 나노발전기보다 3배 이상 전기를 많이 만들어낸다. 연구진은 "이 발전기가 기존 발전기보다 더 높은 출력 성능을 가져, 향후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고효율의 하이브리드 압전-마찰전기 나노발전기를 만들기 위해 무연납, 무독성의 고분자 세라믹 복합재료인 티탄산 비스무스와 실리콘 오일을 혼합해 사용했다. 이 때 활용된 티탄산 비스무스는 무독성이며 납이 포함돼있지 않은 친환경 물질로, 신체에 직·간접적으로 적용돼도 무해하다. 이 나노발전기는 기존의 마찰전기 나노발전기와 압전 나노발전기를 합친 형식이다. 마찰에서 일어나는 에너지와 기계적 운동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모두 전기에너지로 바꾼다. 측정 결과, 300V의 전압과 4.7㎂의 전류를 만들어냈다. 추가적으로 연구진은 작은 상자 안에 2개의 나노발전기 유닛을 서로 연결했다. 이 때, 두 나노발전기 사이에 작은 공을 넣어 전류 전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모터가 움직이며 발생하는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 축전기에 저장되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 구조가 초기 발전기의 성능 측정을 위해서 제작됐지만, 저장된 전기에너지를 LED 조명이나 계산기, 손목시계 등 소형 전자기기를 작동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환경오염 물질들로 제작된 전자기기의 배터리를 대체할 친환경 재생 가능 에너지원 개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다양한 재생 가능 에너지원들 중 표면 간 접촉으로 발생하는 마찰전기 대전현상과 정전기적 유도현상을 바탕으로 전기적 에너지를 생성하는 '마찰전기 나노발전기'와 압전재료가 기계적 에너지를 공급 받았을 때 이를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압전 나노발전기'는 모두 낮은 전력 출력이 한계점으로 지적돼왔다. DGIST 로봇공학전공 김회준 교수는 "로봇에 적용되는 촉각센서를 연구하면서 압전-마찰전기 나노발전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우리는 새로운 나노 물질을 합성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나노발전기를 개발하여 자체 구동 센서의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19 23:46:22삼성전자서비스센터 내부에서 납이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삼성전자서비스 162개 센터에 대한 2010년 자체 작업환경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센터 내부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납, 생식독성 유발물질인 톨루엔 등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2005년 태국 이주노동자들의 '앉은뱅이병' 발병 원인 물질인 노말헥산과 이소프로필알콜(IPA) 등도 함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는 발암물질 검출량이 유해 기준치 미만이긴 하지만 허용된 물질인 IPA와 땜납(무연납)을 제외한 모든 물질을 전량 폐기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서비스센터에서는 전자제품을 수리하면서 전자기판 세척제로 2008년 이전 시너를, 2010년 이전까지는 TCE를 세척제로 사용했고 최근 들어 IPA로 세척액을 변경했다. 납땜 수리에 쓰이는 유연납도 무연납으로 바꾸도록 했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센터에서는 유연납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은 의원은 전했다. 은 의원은 "전자제품 AS 센터는 작업자들뿐 아니라 노인과 어린이까지 수시로 드나드는 장소"라며 "서비스센터 환경을 적극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4-10-21 10:29:46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전문기업 에스티아이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반기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스티아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 1·4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2·4분기에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해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실적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550억, 영업이익 37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 7.1%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이번 상반기에는 주식보상비용으로 16억 9200만원이 발생,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4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화학약품공급장비(이하 CDS장비, Chemical Delivery System) 반기 매출이 52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특히 중국 시장 투자도 활발해 중국에서 약300억의 수주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CDS장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 화학약품을 적재적소에 알맞은 양으로 공급하는 서브장비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OLED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해 특정 업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티아이는 CDS장비시장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상반기 매출의 약 95%가 CDS장비에서 창출됐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새롭게 개발한 장비도 올해 안에 매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지난해 자사 잉크젯 기술을 적용한 폴리젯방식 3D프린터, 롤투롤(Roll to Roll) 디스플레이장비, 반도체 메인 공정장비인 무연납 진공 리플로우장비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관련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히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아이 김정영 대표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며 CDS장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 반기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기존사업과 함께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신규장비 매출 가시화 및 메인 공정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4-08-13 14:41:12